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1/15 02:02:11
Name 깃털달린뱀
Subject [일반] 난 뭘 벌어먹고 살 것인가

어제 저의 2021년 하반기가 끝났습니다.
나름 소소한 성과도 있었지만, 첫 취준인만큼 아쉬운 점이 많은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눈앞에 닥친 일만 보고 마구 달리다가, 비로소 고개를 들고 미뤄뒀던 책도 읽고, 다른 쪽을 둘러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정말 내가 원하는 일인가?'



PGR분들은 다들 경험이 많으셔서 아시겠지만, 첫직장이 이후 인생 많은 것을 결정합니다.
내가 처음 발을 디딘 산업군, 직무에서 평생 머무를 가능성이 크니까요.
물론 그간 쌓아온 경력을 다 버리고 새출발을 할 수도 있겠지만, 그것도 결국 경력이 쌓이고, 나이를 먹을 수록 힘들어지기 마련입니다.


image


그래서 지망하는 산업과 직무를 고를 때 고심을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망테크를 타면 안되니까요.

전 누울 자리를 보고 다리를 뻗는 사람인지라, 현실적으로 여러가지를 따져보고 결정을 내렸습니다.
산업의 전망, 이후 내가 쌓아 나갈 수 있는 커리어, 출구전략, 내가 비빌만한지, 급여 등.

이를 따지는 과정에서 처음 가진 꿈과 포부는 점점 깎여나가고, 방향마저 꽤 바뀐 방향으로 힘차게 발을 뻗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꿈이 원대해도 현실적이지 못하다면, 가능성이 낮다면 의미가 없는 거라고.


이제 저는 시간을 갖게 되었고, 전체적인 방향을 내려다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이것을 ['왜 하고싶느냐']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지 않았나 싶습니다.
외적인 부분이야 많이 따져보았습니다.
다만 저 자신의 [내면]의 측면에서 보면, 조금 유격이 있지 않나 합니다.


물론 제 흥미를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관심 없는 분야는 전부 쳐내고, 성격에 안맞는 직무도 다 쳐내고 관심 있는 쪽을 선택했습니다. 이 정도면 만족할만한.

그런데 이게 굉장히 저의 작은 부분만을 보고, 더 큰 부분을 놓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뭐랄까, 마치 '게임을 좋아하고 관심도 있어서 게임산업을 지망한다!' 같은 느낌입니다.
물론 게임을 좋아하는 건 맞는데, 인생은 게임이 다가 아니잖아요?

어쩌면 게임보다는 본인 인생에서 더 중요한 부분, 예를 들면 음악에 투신하는 것이 더 맞을 수도 있으니까요.

이전에 현직자 선배님이 '그걸 하고 싶다는 이유에서 진정성이 안느껴진다'란 말을 듣고 벙쪘는데, 이제는 조금 알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의외로 인간은 자신에 대해 잘 모릅니다.
꾸준히 거기에 대해 생각하고 오래 고민해봐야 겨우 해답이 나올 듯 말 듯 합니다.


그래서 계속해서 저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그리고 지금까지도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나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결과 제가 정말 하고싶은 일, 방향이 보였습니다.

다만 실현 가능성 부분에서 물음표가 드네요.

기존에 준비해 오던 것과 방향성이 조금 다른데다가, 남들도 선망하는 자리인지라 쟁쟁한 분들 또한 많습니다.

지금부터 준비하는 것이, 물론 늦진 않았겠지만 더 시간을 잡아먹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또 준비 과정을 잘 모르는 분야이기에, 다시 관련 정보를 찾느라 시행착오를 겪어야겠지요. 타 산업이라 자소서도 복붙 못하고.
그리고 그렇게 준비한다 하더라도 솔직히 결과를 장담할 수가 없습니다.

사실 인생 전체에서 어린 나이에 1, 2년 더 준비 하는 것은 별 거 아니라고 머리로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게 눈 앞에 닥친 입장에서는 그 압박감을 견뎌내는 것이 어렵기도 합니다.


e9a15bee2d6154df19048524c1055318
그와 동시에 무한동력의 문구를 되새기기도 하고요.
뭐 아직 첫단추조차 안 꿴 놈이 이런 고민 하는 것도 웃기긴 합니다만. 하면 하는 거지.


그래서 결론이 뭐냐 하면...

글쎄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생각을 정리할 때 남에게 보여줄 글로 쓰는 것이 가장 명료해지더라고요.

여러 고민이 얽히고 섥혀 복잡하게 꼬여있다고 느꼈는데, 일부러 단순화해서 글을 쓰다보니 본질이 명쾌하게 정리 된 것 같습니다.
저 자신은 심각했지만 결국 모든 사람이 동일하게 고민하는, 그런 문제네요.


결국은 투트랙으로 가지 싶어요. 기존 준비 하는 것과 동시에 원하는 방향의 준비도 같이.


꿈이니 하고싶은 일이니 뭐니 하지만, 인생은 하나의 정답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니까요.
생각 없이 들어갔던 곳에서 전엔 몰랐던 새로운 기회를 잡기도 하고, 반면 좋다고 생각했던 것이 정작 안 맞을 수도 있으니.
기존의 준비하던 것도 사실 싫냐면 그렇지도 않으니까요.


새벽이라 그런지 참 여러 생각이 드네요.
다들 인생 화이팅입니다!


어쩌면 일기장에 가는 것이 더 맞을듯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린본드
22/01/15 02:22
수정 아이콘
응원합니다. 채용담당자로 일했던 사람으로서 신입채용을 하다보면 정말 넓은 스펙트럼의 지원자와 합격자를 봅니다. 서른이 넘어 첫 직장 생활을 하는 사람부터 대학교를 갓 졸업하고 칼같이 직장 생활을 시작하는 사람까지.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1:51
수정 아이콘
주변의 시선, 레일에 상관 없이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으면 정말 좋겠다고 생각하는데, 참 기가 약한 사람이다보니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흐흐흐.
항상 꼭 자꾸 정해진 나이, 길에 맞춰 살 필요 없다고 리마인드 하곤 합니다. 년단위로 달성해야하는 지점이 있고, 그걸 만족 못하면 실패한 인생이라는 관념이라니, 참 답답하잖아요. 현실이 딱히 그렇지도 않은데.
댓글 감사드립니다.
22/01/15 05:13
수정 아이콘
지금까지 Pgr 대세 의견은 직업은 단순히 돈 버는 곳이고, 최대한의 효율 (?)로 돈 벌고 그 이상은 고려할 바 없다는 거였는데요.
깃털달린뱀
22/01/15 21:52
수정 아이콘
자아실현이 모두에게 적용될 수 있는 가치는 아니니까요. 반대로 모두에게 맞지 않는 가치인 것도 아닐 것이고.
물론 이건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는 것이긴 합니다만.
22/01/15 05:57
수정 아이콘
죽기직전에 못이룬 꿈을 아쉬워하진 않을겁니다

결국 남는건 가족및 사랑하는 사람들뿐이고
직업은 그들과 시간을 보낼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줄수만 있으면 충분한겁니다.

돈을 아무리 벌어도 시간마져 다 뺏긴다면 의미가 없죠. 단 십년 바짝 일하고 평생놀수있는 수입이면 논외고
깃털달린뱀
22/01/15 10:26
수정 아이콘
치기 어린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전 일 욕심이 꽤 있습니다.
정확히는 아무 일 없이 그냥 풀어뒀을 때, 허송세월하고 반복적인 삶만 보내다 후회한 경우가 많았거든요.
결국 인생에서 가장 보람찼을 땐 힘들어도 일이 몰리고, 그걸 통해 새로운 걸 배웠을 때였습니다.
'성장'이란 측면에서 강제로 저를 잡아서 동기부여하고 루트도 제시해주는 '일'이라는 걸 전 꽤나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족도 물론 좋은 가치입니다만... 반쯤 포기한 길이라.
세크리
22/01/15 06:09
수정 아이콘
저도 무한동력 저 장면을 꽤 좋아합니다. 근데 작가인 주호민 말로도 그때는 "꿈"에 방점을 찍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사실 "밥"이 더 중요한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한다는군요. 그리고 살다보면 하고싶은것도 바뀌기 마련이고요. 딱 꿈이란걸 정해놀 필요가 있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버드맨
22/01/15 15:33
수정 아이콘
저는 이건... 주작가님이 '꿈'을 이뤄보셨기에 하실 수 있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밥벌이에 치여 아무것도 못해보셨으면 이렇게 말씀 못하셨을 것 같아요.
깃털달린뱀
22/01/15 21:56
수정 아이콘
사실 거창하게 꿈이라고 써두긴 했는데, 이미 그런 꿈은 한 번 크게 꺾이고 지금은 비교적 유연한 목표이긴 합니다 흐흐.
'내 성향 상 저게 진짜 잘 맞을 것 같은데 아...' 싶은 정도라. 도전할 가치는 있겠지만 그게 아니면 안된다 정도로 매달리진 않으려고요.
감사합니다.
22/01/15 06:40
수정 아이콘
대부분 직업은 돈으로 선택합니다. 적성봐서 직업을 고른다는건 자기가 좋아하는 일의 직업이 다른 직업에 비해 월급이나 미래성이 비슷할 때 고민할 수 있는거고, 적성에 안맞지만 그에 상응하는 높은 보상이 있는 곳이면 많은 사람은 고민 끝에 적성보다 돈을 택합니다.
돈을 선택하는게 이상한 것도 아니고 현실에 굴복하는 것도 아닌 그저 앞으로 100세 삶을 위해 내가 선택한 최선이라고 보시는게 맞습니다. 젊을 때에는 덕업일치만큼 삶이 즐거운게 없지만 그로 인해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되면 가족을 꾸리기도, 늙거나 병들어서 일을 못할 때의 삶도 그다지 행복하지 않을게 뻔하니까요.
norrell님의 말씀처럼 젊을 때에 효율적으로 돈을 벌면서 내 적성은 취미로 영위하다가 10,20년 후에 그 취미가 프로 수준으로 영글고 본업으로 경제적 뒷배를 만들어 둔 때에야 비로소 그 취미를 직업으로 삼는게 현재의 한국 사회에서는 최선일 듯 합니다.
그런데 여기에 하나 첨언하고 싶은건 젊을 때에는, 최소한 직장인 3,4년차까지는 취미보다 회사일에 올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신입으로 워라밸이 보장되는 직장에 들어가면 받는 돈도 상대적으로 많고 시간도 많아서 여태까지의 노력을 보상받듯이 취미생활에 급속도로 매몰되기 쉬운데요. 초반에 남들보다 많이 공부해놓으면 같은 연차인 동료에 비해 능력이 돋보이게 되고, 그러면 워라밸이 보장되는 직장으로의 이직이나 현 직장에서 높은 연봉 상승도 수월하거든요. (연봉 상승은 복리인거 아시죠?) 그렇게 워라밸 혹은 경제적 자유를 챙기면 이루고 싶은 목표에 한걸음 더 빠르게 다가갈 수 있을거에요.
제가 실천해서 좋았던 직장내 습관들도 있는데 이미 충분히 -꼰-스러워서 이만 줄입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10:31
수정 아이콘
이게 새벽에 정신 놓은 채로 쓰다보니 돈 vs 꿈 이런 식으로 써버렸는데...
사실 꿈이라고 써 놓은 쪽이 돈도 훨씬 더 많이 법니다. 성장 가능성에서도 그렇고요.
회의적인 부분은 내가 과연 '뽑힐 수 있을까' 라는 부분이라.

되면야 최상의 선택이겠지만 그렇게 추가적인 시간을 쏟아부어놓고도 가능성이 그렇게 안보인다면, 그냥 다른 방향으로 틀어서 거기서 열심히 경력 쌓고 몸값을 올리는 게 맞지 않나... 정도의 고민입니다.
노도햄빵
22/01/15 11:23
수정 아이콘
오 직장내 습관 정말 궁금합니다!! 괜찮으시면 이야기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22/01/16 01:09
수정 아이콘
못난 글이지만 한번 정리해봤어요. 도움되셨으면 좋겠네요. https://pgr21.net../freedom/94829
22/01/15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직장내 습관 궁금합니다 선배님..
22/01/16 01:11
수정 아이콘
윗 댓글 참고해주셔요.
AaronJudge99
22/01/15 07:19
수정 아이콘
대학 갈때 어딜 쓸까 참 고민을 많이 했는데...참 공감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성적에 맞춰 가장 업무환경이나 복지나 그런게 괜찮아보이는 교대로 쓰긴 썼는데 음....막상 가려니까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고민도 많이 되고...[이게 진짜 맞을까...?]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고민이 많은 겨울이었습니다
나에 대해 잘 알아야 선택을 할때 후회가 없을텐데, 솔직히 20년동안 [내가 진짜 뭘 좋아하는지] 많이 생각은 안해봤어서....참 크크
깃털달린뱀
22/01/15 21:54
수정 아이콘
전 학과는 아예 뇌에서 지워버린 수준이라 크크크크. 학과 선택 후회도 참 무쟈게 많이 했어요.
저도 내가 뭘 좋아하는지를 제대로 생각해본 건 얼마 안된 것 같아요.
인생 선배님들이 그런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도 정작 잘 안되더라고요. 눈 앞에 몇 번 닥치고, 거기서 시행착오를 계속 겪다보니 비로소 '그게 이런 의미였구나'를 조금이나마 깨닫게 된...
Hammuzzi
22/01/15 07:2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사실 무엇을 선택하시던 후회와 미련은 남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하셔도 열심히 하신다면 쓰니님 인생에 큰 궤적을 남기겠지요.

살다보면 세상에 옳은 선택은 없더라고요. 그저 내가 한 선택과 그 결과만 있을뿐. 그것이 하나하나 쌓여 내 인생을 만드는 것이고요. 내 인생이란 그림에 어떤것을 넣어보고 싶은지 선택하시면 됩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1:58
수정 아이콘
맞는 말씀입니다. 결국 인생의 의미니 뭐니 하는 것도 다 내가 만들어나가는 것이니, 어떤 선택이든 노력해서 만족할 수만 있으면 되지요.
사실 전 과거를 후회는커녕 생각도 잘 안하는 사람이라 이렇게 고민해서 앞으로 나아간다면 지금 이러한 고민도 깡그리 잊어버리겠지만요 흐흐. 대신 그 결과로 서있는 위치가 달라지고, 그대로 또 나아갈 뿐.

댓글 감사합니다.
새강이
22/01/15 08:19
수정 아이콘
충분히 고민하시는 거 같고 말씀하신 두 가지에 선택과 집중을 하실게 보여서 잘 풀리실 거 같아요^^

보내드릴 건 지치지 말라는 응원뿐입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1: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고민하다 이도 저도 못하고 퍼지는 것만큼 꼴사나운 일이 없으니까요.
컨디션 관리 잘 해내겠습니다!
그 닉네임
22/01/15 09:07
수정 아이콘
저도 취업전에 비슷한 고민을 했어서 공감이 되네요.
나를 알아갈수록 깨달은 것은
그동안 나에대해서 너무 소홀히한 점
나는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다는거
그리고 알려고 하지도 않았다는거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알려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2:02
수정 아이콘
'나'라는 것이 그냥 있는 그대로 알게 되는 것이 아니더라고요.
온갖 방어기제를 뚫고 내면을 파고들어야하기 때문에 알아내는 것조차 쉽지 않는데다 이게 바뀌기까지 하니.
그래도 어떻게든 노력해서 알아내고 만족할만한 삶을 찾아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22/01/15 09:19
수정 아이콘
저는 춤추는걸 진짜 좋아하는데
춤으로 돈을 벌고 직장으로 얻기엔
너무 재능의 영역이라 평범한 직장생활
하면서 취미로해요
깃털달린뱀
22/01/15 22:05
수정 아이콘
취미로 확실히 나눌 수 있는 영역은 오히려 좋지요.
저도 취미를 일로 하라면 참 싫을 것 같습니다. 좋아하는 취미를 잃게 되는 거라고 봐서.
오히려 취미로 때어놓을 수록 그 시간 시간이 소중해지니까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알바트로스
22/01/15 09:50
수정 아이콘
투트랙으로 가야 합니다. 밥도 꿈도 잃을 수 있습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2:07
수정 아이콘
제가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라고 썼지만 사실은 '확실한 각이 안나오면 절대로 발을 뻗지 않는다'에 가까워서 흐흐.
기존에 준비하던 것 다 던지고 매진할 정도의 깡이 안되는 사람이라 아마 그렇게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22/01/15 10:18
수정 아이콘
밥이 일단 되어야
꿈도 이룰 수 있긴 하죠

그와는 별개로
언제나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고 고민하는 것이 삶에 있어서 중요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저도 그렇구요
깃털달린뱀
22/01/15 22:08
수정 아이콘
정말로 그렇습니다. 하루하루는 정말 의미없는, 작은 순간이지만 그렇게 충실히 보낸 게 쌓이면 크게 성장해 있더라고요.
감사합니다.
22/01/15 10:19
수정 아이콘
인생이 100미터 달리기처럼 최단코스로만 가는게 행복한 것만은 아니니까요, 돌고돌아 마라톤 코스로 가는게 더 풍부한 인생일수도 있습니다.
잘못간(?)길도 알고보면 인생에 경험이 되고 양분이 됩니다.. 이 길이 잘못된 테크트리일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는것 같습니다.
일단 열심히 가보시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게 무엇이든 최선을 다했다면 학업이든, 능력이든, 사람이든, 경험이든 남게 되니까요.

저같은 경우 직장을 A방향->B방향->A방향 으로 다시 돌아왔는데... 직업/경력 입장에서만 보자면 B방향에 갔던 시간이 마이너스 처럼 보였는데..
사실은 거기서 좋은 친구들도 만났구요, 시간이 더 지나고 보니 새로운 경험을 배운것이 현재의 일을 수행하는 능력에도 도움이 됩니다. 지금은 그 시간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2:11
수정 아이콘
예전 일본 광고에서 '인생은 마라톤이 아니다. 정해진 코스 따윈 없다!' 하던 게 생각나네요.
커리어라는 측면으로만 근시안적으로 바라보면 결국 인생 전체에 대한 고려가 약해지기 마련이지요.
사실 저도 그렇게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돌고 돌아 오는 것에 꽤 로망이 있긴 합니다.
당장 백수라는 현 상황이 좀 쫄려서 그렇지 흐흐.
좋은 인생 경험 공유 감사드립니다.
22/01/15 10:35
수정 아이콘
저는 쭏 해오던 일과 하고 싶었던 일 사이에서 여러가지 사정으로 반 강제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서 준비 중입니다. 현실적으로는 정말 힘든 일 일거라 오래 고민했지만 상황이 그렇게 되버렸네요.

그나저나 가운데 이브이 멈춰!!
깃털달린뱀
22/01/15 22:47
수정 아이콘
원하던 일도 의도치않게 들이닥치면 당황해하는 게 인간인지라 크크크크.
그래도 불의 돌 망테크는 타면 안됩니다! 흐흐.
22/01/15 10:48
수정 아이콘
아무리 고민해도 완벽한 선택을 하는 건 불가능합니다. 시행착오를 피하려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훨씬 위험합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2:5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제 문제점 중 하나가 불확실성을 너무 심하게 피해버리려 하는 거에요. 스스로도 인지는 하고 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천성이 쫄보라..
22/01/15 23:04
수정 아이콘
음, 제가 너무 꼰대 같이 말씀드린 거 같아서 좀 반성했습니다. 좀더 고민하고 쓸걸 그랬어요.
저도 엄청 쫄보고요... 하지만 꿈이냐 돈이냐 당장 택일할 필요는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럴 필요가 있다면 일단 돈벌이가 되는 일을 시작하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생각보다 인생이 길거든요...
돈 버는 만큼 시야가 달라지기도 하더라고요.

어떤 분야를 지망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내가 지금 찍먹해볼 수 있는 단위로 잘라서 한 발자국씩 트라이해보시기를 권합니다.
용기가 모자라다고 자책할 필요 없이 내가 가진 용기만으로도 해볼수 있는 만큼만 일단 해보는거죠.

계획하고 실행하고 반성하고 수정하고, 이 사이클을 최대한 빠르게 많이 돌리는 게 정답에 가까워지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원하는 일 성취하시고 예상 못한 행복과 즐거움도 많이 발견하시기 바랍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3:10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평소에도 자주 고민하던 문제기도 해서 오히려 반가웠어요.
인생이라는 긴 호흡으로 바라보는 게 중요하죠. 이렇게 글 쓰긴 했지만 1, 2년 정도의 경력은 충분히 버리고 튈만하다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어느 쪽을 가더라도 계속 따로 여지를 가지고 준비하면서 슬슬 이력서 넣고 도전해봐야지요. 올인할 성격은 못되지만 간보는 건 또 디게 잘하는 놈이라 흐흐.
진심어린 조언 감사드립니다.
멍멍이개
22/01/15 10:57
수정 아이콘
가장 일반적인 것은 하고 싶은 것을 위해 일을 하는 것이죠.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하고 싶은 게 아니라면, 자신의 취향과 돈벌이를 엮는데 엄청난 수고와 고뇌가 따릅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2:51
수정 아이콘
확실히 그런 생각은 많이 합니다.
다른 쪽으로 직장을 다니면 결국 피곤해서 그대로 뻗을텐데, 이쪽은 따로 시간 내서 하기도 힘든 것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랄지 우려랄지.
22/01/15 11:02
수정 아이콘
밥도 못먹을 정도면 꿈은 언감생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밥도 꿈도 없는 인간들도 많아요. 글쓴님을 응원합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2:51
수정 아이콘
그래도 넉넉한 씀씀이는 아니지만 이런 고민을 할 여유정도는 있다는 것에 항상 안도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2/01/15 11:05
수정 아이콘
대부분의 사람이 꿈을 가진 적도 없고, 꿈을 이루려고 해본 적도 없기 때문에 이런 글 올리는건 무의미하죠. 대부분이 시도도 한 적 없고 해도 실패했을거라
깃털달린뱀
22/01/15 22:52
수정 아이콘
그런 것도 나름 의미는 있으니까요.
이븐할둔
22/01/15 11:11
수정 아이콘
(수정됨) 한번 살다죽는 인생인데 글쓴이분의 마음이 원하는 걸 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인생의 중심은 언제나 자기자신인 법이죠. 어차피 뭘 고르건 최고의 길은 없고 자신이 만족할 수 있는 길과 아닌 길만 있는게 우리네 인생이지요. 무얼 하시든 원하는 성과 이루시길 기원합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2:56
수정 아이콘
'한 번 사는 인생' '죽음'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하면 참, 힘들어도 결국 나아가야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윤회를 믿는 인도인의 여유로움이 부러웠던 적도 있지만, 어차피 전 절대로 종교적일 수 없는 사람인지라.
이븐 할둔님도 준비 하시는 일 잘 되시고 장기 프로젝트가 잘 이루어지길 기원하겠습니다.
달마야놀자
22/01/15 11:15
수정 아이콘
저도 꽤 꿈이라고 생각했던 직장 칼손절하고 다른 길 찾았습니다. 당장의 돈만 생각할 필요도 없고 너무 꿈만 생각할 필요도 없고 코끼리 장님 만지듯 만든 미래 전망을 믿을 필요도 없고 그냥 최대한 빠르게 이거저거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해보기전에 모르는 것도 있거든요.
깃털달린뱀
22/01/15 22:59
수정 아이콘
맞아요. 그게 제일 중요하죠. 저도 이런 저런 생각을 많이 하지만, 결국 겪어본 적 없는 일을 두고 이러쿵 저러쿵하는 백수일 뿐이니까요.
고민만 하는 것보단 뭐든 일단 경험하고, 그렇게 쌓은 시야로 다시 새로운 선택을 하는 게 더 낫죠.
감사합니다.
이경규
22/01/15 12:10
수정 아이콘
돈되는거하다가 좋아하는거로 가는건 될텐데 그 반대는 더 어려울거같긴해요.
좋아하는게 돈되는거면 좋겠지만 뭐 쉬운거도 아니고
아무튼 화이팅합시다.
깃털달린뱀
22/01/15 22:59
수정 아이콘
결국 완벽하고 쉬운 길이란 없는 거니까요. 그렇기에 값진 거고.
감사합니다.
별빛다넬
22/01/15 12:1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준비 오래 해도, 막상 해보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른 경우가 많죠.
뭐 대부분의 직장이 그럴테고...
저는 직장에서 자아실현은 남의 이야기로 생각하기로 했고,
그 버는 돈으로 모아서 퇴근후에 하고 싶은 투자공부 시작한지 몇년 되었네요.
회사만 바라봤을때보다는 훨씬 마음이 편합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3:02
수정 아이콘
맞아요. 결국 밸런스가 중요한 거지... 너무 올인했다가 실망하고 번아웃 오는 게 두렵기도 합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지금은 먼저 발걸음을 옮기긴 해야겠지요.
감사합니다.
22/01/15 12:14
수정 아이콘
첫 회사가 중요하다는건 초반의 이야기고…
결국 시간이 지나서 보면 첫 회사가 어디냐는 그리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 없는 부분입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3:03
수정 아이콘
회사 자체보단 진입하는 '산업군' '직무'라는 측면에서 언급했습니다.
식품회사 인사로 시작하신 분이 반도체 회사 영업관리로 가긴 힘든 뭐 그런 정도.
그래도 커리어를 뛰다 보면 확 달라지긴 하더라고요.
라프로익
22/01/15 12:29
수정 아이콘
도전하시는 분야에 따라 다르겠네요. 음악같이 어렸을 때 부터 원트랙으로 올인해온 사람들이 많은 분야가 아니길 바랍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3:04
수정 아이콘
다행인지 예체능은 아닙니다. 전 아예 가망이 없는 분야는 눈길조차 주지 않기도 하고요.
금융 쪽 관심인데, 이쪽도 난다 긴다 하시는 분이 많아서 참 두렵긴 합니다.
데브레첸
22/01/15 12:5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저는 거꾸로 꿈이 너무 확고하고, 취미와 적성이 많이 일치해서 문제인 인간입니다.
전공은 관심사+전공 보험용으로 복수전공했다가 거기로 갈아탄 케이스지만요.
어렸을때부터 연구직, 학계직만 쫓아온 대학원생이라 도리어 다른 방향으로 겁날 때가 많아요.
연구원/학계가 그동안 내게 맞다고 자부해왔는데, 까보니 그게 아니었다면?
그동안 연구직, 학계직에 올인한 몇년동안의 인생이 통째로 날라가고, 다시 돌아가 취준하기엔 문과전공 페널티에다 스펙 뭣도 없는데?
그럴 때마다 저는 불안감을 떨쳐내고 할 일에 몰두할 뿐입니다. 혹시나 해서 Plan B도 추상적으로나마 한두개 생각해왔고.

네. 저처럼 하고싶은 게 확실해도 고민할 수 있습니다. 크크크.
여유가 있다는 전제 하에, 미래 진로에 대해 선택지가 있는 사람이 부러울 때도 있어요.
어느 길을 걷더라도 걷지 않은 길이 떠오르겠지만, 그게 인생이니 뭐 어쩌겠습니까.

좁은 경험에 비춰 조언하자면, 가능한 한 많은 선택지를 고려해보시고,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세요.
이 부분은 잘 하시겠지만...
내 예상과 다른 모습으로 성장하고,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너무 당황하지 마세요.
단기적으로는 힘들지 몰라도 장기적으로 도움되는 경험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댓글로 저를 응원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깃털달린뱀님 응원 덕분에 지금의 제가 있었습니다 크크크
후회없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깃털달린뱀
22/01/15 21: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데브레첸님을 보고 부러워도 하고 이입도 많이 해서 글 자주 챙겨보고 댓글도 달았던 기억이 나네요.
이전에 '저는 데브레첸님을 약화시킨 버전이다'라는 투로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오랜 기간 학계 쪽 진로를 굉장히 오랫동안 꿈꿔왔던 사람이었지만, 제 능력의 한계와 그 가시밭길을 걸어갈 수 있을만한 열정이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그쪽 꿈을 접었지요. 아마 좀 더 능력이 있고 열정이 있었다면 같은 길을 걷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사실 그때도 '내 흥미와 성격 상 진짜로 이쪽으로 가면 평생 다른 쪽은 발디딜 생각도 없이 살다 가겠구나' 하는 고민은 하긴 했습니다만 크크크.

그 이후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다보니 흘러흘러 여기까지 왔는데...
결국엔 저를 고찰해보니 그쪽 성향은 그대로 남아있더라고요. 강도가 약한 거지 성향 자체가 꺾인 건 아니니까.
정말로 한 분야를 오랫동안 연구하는 연구자는 능력도 열정도 안되지만, 그분들이 낸 연구를 이해하고 나름대로 재가공하는 2차 생산자까지는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게 최근에 든 생각입니다. 원래부터 연구보단 배움에 흥미를 가진 사람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이코노미스트의 꿈이 생겼는데, 이쪽도 사실 전혀 만만한 곳은 아니지요. 괴물이 득시글 거리는 곳에 제가 노력해서 준비한다 하더라도 발붙일 공간이 있긴 할까라는 고민이 결국 이 글인지라.

그래도 주변에 잘나가시는 분들에게 '난 내가 여기 있을 거라고 생각도 못했다'라는 말씀을 많이 듣다보니 꼭 하나의 길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아쉽긴 하겠지만, 다른 쪽을 가면 또 새로운 길이 열리는 거니까요.

제 댓글이 응원이 됐으면 정말 다행이네요. 반쯤 저를 투영해서 응원한 것인지라 흐흐흐.
데브레첸님도 힘든 길 선택하셨지만 꼭 결실을 이루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댓글, 조언 감사드립니다.
22/01/15 13:33
수정 아이콘
엄청 멋지네요 저도 십년전 이십년전 돌아보면은 그때 좀더 현명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나더군요 십년뒤에 아마 그때 이런글을 적으면서 치열한 고민을 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될겁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3:17
수정 아이콘
아닙니다. 아직 어린 애송이일 뿐인 걸요. 던돌님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렇지 당시에는 나름대로 고민이 많았을 거에요.
어찌 됐든 후회가 남지 않을 결정을 해야지요.
22/01/15 14:17
수정 아이콘
저도 제가 정말 하고 싶은 학문이 있었는데, 전과고려할 때 저랑 술한잔 하시던 교수님(그 분은 대놓고 금수저임)이 딱 그러시더라구요.

[야 집안에 돈 없으면 이건 못하는 학문이야.]

그래서 깔끔하게 접고 돈되는 직업으로 틀었습니다. 결과적으로 돈은 딴걸로 벌고 좋아하는 걸 취미로 하고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네요.(라고 이미 합리화 완료함.)
깃털달린뱀
22/01/15 23:21
수정 아이콘
저도 사실 돈이 정말 많았다면 다 때려 치우고 대학원 갔을 거긴 합니다 흐흐흐. 그게 안되니까 다른 대안을 찾다보니 참 여러 고뇌도 많아지는 거고.
사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지금 만족하고 행복하면 장땡이라고 생각합니다. 다 즐겁고 행복하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흐흐.
-안군-
22/01/15 14:19
수정 아이콘
나이가 40이 넘고보니, 이젠 못 먹은 밥이 더 생각납니다.
꿈을 이루고 나니 꿈을 잃은 사람이 되더라고요
헤헤헤헤
22/01/15 22:41
수정 아이콘
헉..뭔가 어이없는 말 같으면서도 맞는 말 같네요

꿈을 이룬 사람은 꿈을 잃은 사람이 되버린다라........흠........흠.............
깃털달린뱀
22/01/15 23:26
수정 아이콘
결국 새로운 꿈을 찾아 다시 나가는 게 맞지 않나 싶어요.
꿈을 이루기 위해 현실이 피폐해졌다면 그게 문제지만...
현실이란 참 어려워요. 하나만 해도 힘든데 밸런스를 맞춰야 한다니.
버드맨
22/01/15 15:34
수정 아이콘
일단 꿈을 좇아보세요. 아니다 싶으면 도망나오시면 됩니다.
후회 남을 바에야 이게 낫더라고요.
깃털달린뱀
22/01/15 23:35
수정 아이콘
확실히 안될 것 같다고 쫄기보단 일단 준비라도 해보는 게 낫겠죠. 중요한 건 아니다 싶을 때 발을 빼는 빠른 결단인 거고.
감사합니다.
22/01/15 16:26
수정 아이콘
일단 본인이 원하는대로 취업잘하시길바라고,

혹여나 고민끝에 어렵게 취업했는데 이건 아닌데 싶더라도 좌절하지마시고 지금 고민하신것 처럼 다른 길과 다른 방법을 생각해보세요.

그 이후로도 삶을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아니 어찌보면 바뀌는게 당연합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3:38
수정 아이콘
항상 PLAN B, 출구전략을 생각하고 사는 쫄보인지라 흐흐. 아니다 싶으면 바로 다음스텝으로 점프해야지요.
직장인으로서의 시야와 세상은 다른데 이게 좀 기대되긴 합니다. 어쩌면 지금 이런 고민이 전혀 부질없어질지도 모르니까요 흐흐.
22/01/15 16:58
수정 아이콘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 이라는 책 추천드립니다.

사람의 삶은
높고 깎아지르는 산을 오른다기보다
방향을 찾기 어려운 사막을 건너는 것에 가깝다

는 내용의 책입니다.

뭐 정답이 있겠습니까마는,
One Best Method가 없다는 건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지 않을까 싶긴 합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3:40
수정 아이콘
다음에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결국 삶의 방향을 정하는 건 제 스스로도 좋지만 다른 사람의 아이디어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요.
감사합니다.
이민들레
22/01/15 18:3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꿈은 허무맹랑한 얘기라고 생각해서.. 그냥 자기 직업적 성취도가 높은게 꿈인가..
깃털달린뱀
22/01/15 23:41
수정 아이콘
그 애매모호하면서도 복잡미묘한 게 묘미 아니겠습니까 흐흐.
임전즉퇴
22/01/15 20: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보통 좋아하는 어느 분야를 정해서 잘나가게 되는 게 꿈이라고 묘사를 하는데 솔직히 진짜 잘나가는 사람들은 그냥 잘나가는 것 자체가 목표인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분야는 뭐 그저 그래요. 비유하자면 유학시 외국물 먹는다는 게 중하지 전공은 그 나라에서 받아주는 것이면 좋고... 국내파로 공부한다 하면 일단 고시 1차부터 시작하고 있고... 그런 식이랄까요. 취준생도 스펙에 주력이 있어 그렇지 사실 취업 자체가 일단 중하고.

현실에서 어렵지만 현실화되면 매력적인 것은 누가 주지 않아도 스스로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갖는 것이죠. 이를테면 무한동력이라든지...
깃털달린뱀
22/01/15 23:43
수정 아이콘
확실히 오르는 그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도 많더라고요. 내가 볼 땐 이미 대단한데 더 위를 바라보고 분투하시는.
사실 전 그 정도의 프로젝트를 추진할 정도 짬은 안 돼서 흐흐. 좀 더 경력을 쌓고 찾아봐야지요. 하나 쯤은 있는 게 좋잖아요?
22/01/15 21:17
수정 아이콘
너무나 포괄적인 이야기라 도움은 안되겠습니다만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현실의 한계로 못 선택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선택했을 때의 장점도 있습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돈 따위에 구애되지 않고 시도해볼 수 있거든요. 물론 내가 선택한 일로 먹고 살면서 내가 하고 싶은 다른 일을 여가처럼 시도해볼 수 있는 여유가 허락된다는 가정 하에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깃털달린뱀
22/01/15 23:44
수정 아이콘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꼭 직진하지 않더라도 다른 쪽에서 돈 벌고 그쪽으로 가는 것도 오히려 좋은 방법일 수도 있지요. 사실 돈 쏟아 부을 수 있게 되면 오히려 효율이 더 좋기도 하고 마음도 편하고.
결국은 제 능력을 키우는 게 핵심이겠지요.
감사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4830 [일반] 상나라의 인신공양을 알아봅시다 [44] 식별16073 22/01/16 16073 48
94829 [일반] 실천해보니 좋았던 직장내 소소한 습관들 [42] visco19117 22/01/16 19117 66
94828 [일반] 2021년 대한민국의 단편 [33] kien.14865 22/01/16 14865 18
94827 [일반] [팝송] 더 위켄드 새 앨범 "Dawn FM" [15] 김치찌개8150 22/01/16 8150 4
94826 [일반] '파티게이트'로 사퇴 위기에 몰린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 [36] Davi4ever15026 22/01/15 15026 4
94825 [일반] [중드 추천] B급 향기가 느껴지는 친애적의기군 (갭모애의 재미?) [8] 마음속의빛9576 22/01/15 9576 0
94824 [일반] 대만의 기적 세가지 [216] OCT2523280 22/01/15 23280 18
94820 [일반] 난 뭘 벌어먹고 살 것인가 [76] 깃털달린뱀16422 22/01/15 16422 25
94819 [일반] 일본 코로나 2만 명 돌파, 우리도 준비해야겠습니다. [239] 빼사스25116 22/01/14 25116 3
94818 [일반] 법원, 코로나19 방역패스 효력 일부 정지 [259] sakura25022 22/01/14 25022 14
94817 [일반] 조선시대 명종실록에 실린 상속을 둘러싼 막장 드라마(스압) [9] 렌야11612 22/01/14 11612 22
94816 [일반] 김구는 과연 ' 까야 제맛 ' 인 인물인가? [187] 아스라이19482 22/01/13 19482 15
94814 [일반] [육아는 템발2] 유용했던 육아템들 [38] Hammuzzi12656 22/01/13 12656 11
94813 [일반] [펌] 추락 전투기 조종사, 민가 피하려고 끝까지 조종간 잡았다 [112] 가라한15673 22/01/13 15673 39
94812 [일반] 오미크론 변이에 의한 대유행을 준비하며 [101] 여왕의심복23030 22/01/13 23030 114
94811 [일반] 한국주식시장에서 개미들이 잃을 수 밖에 없는 이유 (홍춘욱박사) [97] 된장찌개20104 22/01/13 20104 28
94810 [일반] ‘여친’ 엄마 있는 원룸에서 여친 화장실로 데려가 살해한 20대 [80] Leeka17898 22/01/13 17898 5
94809 [일반]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 도입 계획및 사용 계획 [10] 아야나미레이9085 22/01/13 9085 3
94808 [일반] 내가 겪었던 좋은 사람들 [25] 착한아이10008 22/01/13 10008 46
94807 [일반] (교회)신학과 경쟁률이 박살났습니다 [174] SAS Tony Parker 23587 22/01/12 23587 10
94806 [일반] 연대는 사라지고 억울함만 남았다. 우리에게 무엇이 남을까? [182] 노익장24884 22/01/12 24884 218
94805 [일반] 2021 플래너 모아보기 [26] 메모네이드9308 22/01/12 9308 23
94804 [일반] 인구절벽발 노동인력 부족 우려는 과장인가 [54] 데브레첸18947 22/01/12 18947 7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