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번도 채 나오지 않은 22학번 새내기.
대학 가기 전까지 토익 공부를 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은 이미 물거품이 된 지 오래고, 오늘도 게임으로 하루를 때우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우연히도 한 중국인을 만나 단둘이 컴까기를 하게 되었죠.
게임은 싱거웠지만, 서로 유쾌하게 채팅을 주고 받으면서 하니 되게 재밌더군요.

또 제가 갖고 있던 중국인의 이미지에 대해 다시금 재고해보게 되더군요. 고작 게임 한 판 한 것 가지고 그러는 것이 우습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동안 얼마나 편협한 시각을 갖고 있었던 건지 반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래, 중국인들도 나하고 똑같은 사람이지.”
하고 인류애가 솟아나는 것도 잠시, 저녁에 유튜브로 동북공정이 어쩌고, 한복이 어쩌고 하는 뉴스들을 보고 나니 귀신같이 다시 중국이 미워지더군요.

물론 꼭 중국만 그런 것도 아닙니다.

후지산이 폭발한다느니, 일본에 대지진이 날거라느니 하는 뉴스들을 볼 때면 부디 인명피해가 없기를 기도하곤 하지만,
답답할 정도로 역사에 무지하고 머릿속이 꽃밭인, ‘지극히 평범해보이는’ 일본인들도 정말 얄밉고 화를 돋구니까요.

그래서 그런지 착한 XXX…’류의 극단적인 유행어도 완전히 이해를 못하는 것은 아닙니다.
미우면서도 한편으로는 잘 지냈으면 좋겠고… 기독교인이지만 ‘이웃을 사랑하라’는 신의 말씀은 참 지키기가 어렵네요.

피지알 회원 여러분들은 평소 이 두 나라에 대해, 또 그 나라의 사람들에 대해 어떤 이미지, 스탠스를 갖고 계신가요?

글 솜씨가 좋지 못한 점은 양해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