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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2/11 00:23:30
Name BK_Zju
Subject [일반] [성경이야기]이스라엘 vs 가나안 북부 하솔 연합군
안녕하세요.
재미있는 성경이야기. 오늘도 시작하겠습니다.


[☆이것은 성경을 주제로 적는 “소설”입니다. 역사적으로나 과학적으로나 말이 안 될수도 있지만 너무 그런 것에 신경 쓰지 말고 성경 세계관 속에서 등장인물들의 심리 상태에 동감을 하는 재밌는 이야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지난 시간은 이스라엘 vs 가나안 남부 연합군의 기브온 전투를 살펴보았습니다.
이스라엘이 매우 빠른 속도로 가나안 남부를 장악하자,
가나안 북부의 도시 국가들은 이스라엘과 맞서기 위해 자기들도 여러 부족을 모아 연합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은 남부 연합군과는 달리 강력한 지도자 - [하솔 왕 야빈]의 지휘 아래 하나로 똘똘 뭉치게 됩니다.


하솔 - 이곳은 당시 가나안 땅에서 가장 중요하고 또 부강했던 도시입니다.
이 시대의 다른 도시들은 실제 역사 자료에 별로 등장하지 않지만, [하솔]만은 이집트의 고대 문서에 정확히 등장합니다.
아래 지도를 보겠습니다.

wL4O0o8.gif

당시 가나안 땅에는 4개의 주요 도로가 있었는데, 이중 가장 중요한 도로가 바로 위 지도 파란색의 [해안도로]입니다.
해안도로는 이집트의 나일강 문명에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이르기까지의 가장 최단길이자 평평한 고속도로입니다.
그리고 하솔은 이 해안도로의 사실상 입구이자 출구 = 즉 가나안 땅의 입구이자 출구입니다.

때문에 예전 이집트 바로왕들도 하솔을 메소포타미아 원정을 위한 전초기지로 삼았고, 하솔은 이렇게 가나안 땅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었습니다.
비록 이 당시에 이집트는 모세 재앙을 만나 나라가 망할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에, 사실상 가나안 지방에 대한 영향력을 끼칠 수 없는 상태였고,
하솔 및 다른 도시국가들은 모두 독립된 주권을 가지고 살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고대 이집트 때부터 가나안 땅의 중추 도시였던 하솔의 위상은 분명 다른 잡다 도시들과는 차원이 달랐고,
때문에 이들은 다 고만고만했던 남부 지방의 다섯 왕과는 달리 하솔 왕을 중심으로 하나로 뭉칠 수 있었습니다.
하솔의 왕은 [야빈]이라고 불렸는데, 이것은 사람 이름이 아니고 이집트의 바로(파라오)처럼 왕에 대한 호칭입니다.
즉 하솔은 다른 도시 국가들과는 달리 제대로된 왕권을 가지고 있는 국가였습니다.
또한 어떤 기록에 따르면 하솔은 그 대도시였던 여리고보다 무려 25배 큰 성읍이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성경에서도 [하솔은 모든 가나안 나라의 머리라고 분명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하솔왕 야빈이 이스라엘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부족을 끌어 모았습니다.
훗날 로마시대의 유대인 역사가 요세푸스의 기록에 의하면... 이때 당시 북부 연합군의 세력은
보병 30만명...(???)
기병 1만명...(뭐??)
병거 = 전차 부대 2만명 (;;;) 이라고 합니다만..
이것은 뻥튀기의 달인 요세푸스의 엉터리 기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때의 하솔의 지휘아래 북부 연합군의 전력이 단순 보병이 아니라 엄청난 숫자의 보병 + 기병 + 전차부대의 다양한 조합을 가진 막강한 군대라는 사실입니다.
때문에 성경에서도 북부 연합군에 대해 [군대가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와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이때의 병거 = 전차는 지금의 탱크와 같이 기본 땅개 보병보다 한테크가 더 높은 상위테크 전력입니다.

GoNkW7j.png

이런 엄청난 규모의 군대를 모을 수 있었던건 하솔왕의 리더쉽이 뛰어난 것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정복지의 시민을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학살하는 이스라엘의 잔인함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기브온처럼 자청해서 노예가 된다면 살 방법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북부 연합군들은 노예가 되기보다는 목숨을 걸고 침략자 이스라엘에 맞서 싸우길 원했습니다.


다만 이런 막강한 전력을 갖춘 하솔 왕에게도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병력이 많아도 너무 많이 모였고, 또 보병 + 기병 + 전차 합동 부대의 진군을 위한 복합 전술을 생각해야 했던 것입니다]

하솔이 크다고 해봤자 일개 도시 국가에 불과했고, 하솔 왕 야빈은 이집트처럼 엄청난 부대의 복합 대군을 운용한 적이 없습니다.
자 다시 한번 가나안 지도를 살펴보겠습니다.

JN24Na4.jpg

하솔에서 이스라엘의 본진 길갈까지는 약 150km 정도의 거리입니다.
그렇게 먼 거리는 아니지만.. 문제는 행군로입니다.
위에는 가나안 땅에 크게 4개의 도로가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대규모의 병력이 행군할 수 있는 도로는 위 지도 제일 왼쪽의 해안도로, 그리고 제일 오른쪽의 왕의 대로입니다.

지금 북부 연합군의 강력함은 다수의 기병 + 전차 부대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단순 보병의 숫자는 이스라엘도 인구수빨로 인해 만만치 않았지만, 테크가 한참이나 높은 기병+전차부대는 확실히 부담이었습니다.

하지만 기병 + 전차부대는 요단강 계곡길 or 족장도로를 이용할 수 없었습니다.
애초에 이들의 기병 + 전차부대는 해안 도로를 지배하기 위한 용도였을 뿐 실제적으로 가나안 산지 지형을 공략하기에는 큰 무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만약 해안 도로를 따라 밑에 에글론까지 진격한다면?

PKpdpDe.jpg
기껏 에글론까지 와봤자, 어차피 다시 해발 800m의 산을 올라서 길갈을 쳐야합니다.
그쯤되면 이스라엘 병력들이 산 위를 다 점거하고 있을것이라 공략도 힘들고 보급선도 너무 길어져서 전투에 어려움이 많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다고 보병만으로 당시 도로가 발달하지 않은 족장도로 (여기는 완전 산악로입니다) or 요단강 계곡길 (여기는 길이 너무 좁아 어쩔수없이 산악을 해야하고.. 결정적으로 식량을 구할 곳이 없습니다) 루트를 이용하기에는 엄청난 대군 + 그 대군을 먹여살릴 보급선까지 신경 쓰며 공략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제갈량이 촉나라 산악지형으로 인한 보급에 매우 힘들어했던 것과 동일한 상황입니다.
또한 무엇보다 기병+전차 부대의 지원없이 보병만으로 이스라엘을 이길 수 있을까? 라는 걱정도 있었을 겁니다.
때문에 하솔 왕 야빈은 쉽사리 원정을 시작하지 못하고, 일단 대규모 군대를 하솔 옆에 있는 메롬 물가에 대기시켜 놓습니다.

uYPGqHa.jpg

[기껏 대군을 모아놓고는 남하하지 않고 메롬 물가에서 진치고 장기전을 펼칩니다.]
하솔왕의 전략은 이랬습니다.
1. 자신들이 엄청난 병력을 가지고 있음을 온 가나안 땅에 알리며 광고한다.
2. 그러면서 아직 이스라엘이 완벽히 지배하지 못한 가나안 땅의 남부 지방들의 도시들을 연합으로 끌어 모은다. (당시 여호수아가 남부 연합군의 다섯 왕들은 죽였지만, 실제로 헤브론, 예루살렘 등 주요 도시들을 함락까지는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3. 비록 지금은 남부 도시들이 얼마 전 패배한 전투의 영향으로 함부로 나서지는 못하겠지만, 지금처럼 북부 연합군 군대의 위력을 광고하면 언젠가는 남부 도시들도 적극적으로 호응에 나설 것이다.
4. 가나안 남부 도시들의 호응이 있을 때가 되면, 막강한 기병 + 전차부대로 단숨에 해안 도로를 점령하고, 그 뒤의 산지 공격은 남부쪽 가나안 잔존 세력과 힘을 합쳐서 공략한다.
끝!

때문에 하솔왕은 자기들 연합에 가나안 남부에 있는 여부스 족속 = 예루살렘 원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합니다.

한편 이 상황을 본 이스라엘의 여호수아 역시 빨리 결단을 해야 했습니다.
지금이야 가나안 남부에 남은 잔존 원주민 세력들이 여호수아가 두려워 숨어있지만,
북부 연합군 하솔왕의 건재함을 안다면 언젠가는 남부 지방 내부에서 북부군에 호응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이대로 시간이 흐른다면 여호수아에게 불리한 상황인데, 이때 여호수아의 선택지는

1. 수비 전술
--> 하솔 연합군은 우리보다 강하지만, 일단 지형 문제로 하솔 연합군이 쉽게 공격하지는 못할 것이고, 하솔왕이 가나안 남부 민족들을 자꾸 꼬시고 있으니, 다시 군대를 모아 가나안 남부 민족들을 정벌 & 단속시킨다.
하솔 왕이 공격 온다면 소수의 병력으로 산 요충지를 미리 점거해 시간을 끈다.

2. 공격 전술
--> 어차피 가나안 북부도 우리가 차지해야할 땅인데 수비는 뭔 수비? 걍 닥치고 북부로 공격!
150km 산악 원정로의 보급선은 어떻게 하냐고?
걍 보급선은 무시하고 요단강 계곡로를 따라 산악행군하면서 식량은 개인당 2-3일치만 챙기고,
150km를 2,3일만에 행군해서 단 하루만에 전투 결판내고, 군량은 거기서 현지 조달한다!
어렵지 않지?
우리는 이미 남부 전투때 40km의 야간 산악 행군도 성공했잖아?
[이번엔 주간+야간으로 산악행군 150km를 2~3일만에 주파한다!!]


비록 처음에는 소심했지만 나중에는 누구보다 과감했던 여호수아의 선택은 당연히 공격 전술이었고,
이스라엘은 이렇게 약한 전력임에도 과감히 북부 지방을 향해 원정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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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령이 하솔왕에게 전합니다.

전령 : 왕이시여, 이스라엘 군사들이 진군을 시작했습니다.

하솔왕 야빈 : 무슨 소리냐? 적군이 세력이 더 약한데 공격을 한다고? 자살 공격을 하는구나.
걱정하지 마라. 만약 이스라엘이 해안도로로 진군한다면 반드시 므깃도를 건너야 한다.
그곳에는 우리의 동맹군 마돈 왕고 시므론 왕이 수비하고 있다.

전령 : 왕이시여. 듣기로는 이스라엘 군대가 해안도로가 아니고 요단 계곡로 - 최단 거리로 오고 있다고 합니다.

하솔왕 야빈 : 말도 안되는 소리! 전령이 잘못 파악한 것이다. 여호수아가 미치지 않고서야 소규모의 군대만 끌고 오지는 않았을 것이고.. 분명 대군을 끌고 올텐데,
그 루트는 절대로 대군의 보급을 감당 할수 없는 지형이다.
[다시 전령을 보내 이스라엘의 공격 루트를 파악해 보거라]


하솔왕 야빈은 이 첫 전령의 소식을 믿어야 했습니다만, 믿지 못하고 다시 전령을 보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의 행군속도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여서 사실상 아래와 같은 상황이 펄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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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군의 속도가 워낙 빠르다보니 전령의 속도가 이를 따라가지를 못했고,
하솔왕은 2차 보고를 듣고서야 부랴부랴 진형을 갖추고 전투 준비를 했지만 수많은 병력 & 보병 + 기병 + 전차부대의 다양한 조합을 2시간 안에 전투 대형으로 갖추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더군다나 하솔왕이 진을 친 메롬 물가는 바로 뒤에 해발 1,200m의 메롬산이 있습니다.

TdpkVA4.jpg

하솔왕이 여기에 진을 친 이유는 이곳이 자신의 본거지인 하솔 근처인 것 + 풍부한 물이 있어서 대군 + 기병 + 전차부대의 물 보급이 수월했기 때문인데,
이곳으로 이스라엘 군대가 쳐들어오자 메롬 물가 바로 뒤에 있던 거대한 메롬산은 기병과 전차부대를 이용하기에는 너무 불편한 지형이었습니다.

즉 하솔왕은 이곳을 전투 지역으로는 생각도 안하고 있었고,
애초에 전력이 불리한 이스라엘이 150km의 긴 원정거리를 보급선 유지 생각도 없이 막무가내로 공격할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한 상황에 기습을 당한 겁니다.


결국 이 전투는 여호수아 이스라엘 군대의 대승으로 끝납니다.
그리고 여호수아는 본보기로 북부 연합군의 대장인 하솔 지역만 불사르고,
나머지 지역의 재출과 가축은 그대로 취하면서 부족한 보급을 현지 조달합니다.

이 하솔 전투는 여호수아와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기적을 의지하지 않고, 자력으로 이끈 첫 승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요단강 도하 - 하나님께서 흐르는 물을 멈추심
여리고 - 성을 무너뜨려주심
아이성 - 전략을 알려주심
기브온 - 우박 + 태양을 멈추심
하솔 - 온전히 이스라엘의 힘입니다.

이제 여호수아는 가나안 땅 북부와 남부의 주요 세력들을 모두 몰살시켰습니다.
하지만 아시다시피 주요 전투를 이기는 것과 그 곳을 완전히 점령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입니다.
역사속의 많은 세력들이 비록 전투는 이겼을지언정 그 세부 지역까지 점령하는데 시간이 오래 끌리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현재 천조국이며 최고 첨단기술을 갖춘 미군조차도 비록 전투에는 이겼을지언정,
이스라엘와 비슷한 아프카니스탄 산지를 끝내 완벽히 점령하지 못한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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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여호수아의 이스라엘 역시 비슷한 상황이었고,
비록 주요 전투는 이겼지만 아직 모든 산지 지역을 점령하기에는 많은 난관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리고 남은 잔존 세력들을 전멸시키기 위한 전투를 준비하는 와중에 비극적인 소식이 들립니다.
바로 여호수아가 너무 늙어 건강이 급속히 안좋아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사실 가나안 입성 후 너무 무리했습니다.
대략 100살의 나이에 요단강을 건넌 후 무려 7년의 시간을 가나안 남부 및 북부 전투에 참여했어야 했습니다.
그는 처음 여리고 전투때 만해도 뒤에서 지시만 내리는 상태였지만,
아간 사건 이후 아이성 전투때부터 여호수아는 모든 전투에 직접 참가하며 백성들과 함께 고초를 겪는 현장형 지휘자로 바뀌게 됩니다.

1. 아이성 전투 - 무모하게 퇴각하면서 적군을 유인하기
2. 기브온 전투 - 40km의 야간 산악행군을 6~8시간만에 주파. 이후 해가지지 않으며 계속 잠도 안자고 남부 연합군을 추격하며 피해를 줌.
3. 하솔 전투 - 150km를 단 2~3일만에 주파
이 모든 무모한 전투를 대략 100살의 여호수아가 모두 직접 발로 뛰며 이루었습니다.
그로 인해 이스라엘은 모든 전투에서 여호수아의 뛰어난 현장 지도력으로 인해 승리했지만, 반대로 그로 인해 여호수아는 자기가 예상했던 시간보다 몸이 훨씬 빨리 안좋아지고 있었습니다.

이 세상의 모든 일은 다 좋은것도 아니고 다 안좋은 것도 아닙니다.
좋은면이 있으면 안좋은 면이 있고, 안좋은 면이 있으면 좋은 면도 있습니다.

만약 여호수아가 모든 전투에 직접 나서지 않았다면? 여호수아는 좀더 오래 살았을 것입니다.
대신 이스라엘이 모든 전투에서 대승하지는 못했을 것입니다.

여호수아는 모든 전투에 직접 참여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모든 전투에서 대승했지만 그 대가로 여호수아의 수명을 갉아 먹고 있었습니다.


하여튼 이런 상황에서 여호수아는 더 이상 원정을 나갈 수 없었습니다.
아니, 죽기 전에 원정보다 더 시급한 문제를 해결해야 했습니다.
바로 여호수아 - 그만이 할수 있는 유일하고도 가장 중요한 미션
[이스라엘 12지파의 땅 분배입니다]


xBUjU5F.jpg

가나안 땅 - 이곳에는 살기에 좋은 곳도 있고, 나쁜 곳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기본적으로 12지파의 연합체입니다.
[과연 어떤 지파가 어떤 땅을 얼마나 차지할 것이냐?] 이것이 앞으로의 핵심 과제입니다.

일단 하나님께서는 땅 분배 기준을 말씀하셨습니다.
1. 각 지파의 인구수대로 땅의 크기를 정한다.
2. 어느 지역의 땅을 차지할지는 공평하게 제비뽑기로 정한다. (오오오 이것이 이스라엘 부동산 청약잼!!)


[그런데 그 제비뽑기가 과연 공평하게 진행될까? 각 지파의 미래가 걸린 일인데 조작이 없다고 단언할 수 있나?]

[그리고 제비뽑기로 어느 정도는 정한다고해도, 결국 세부적인 내용은 사람이 정해야 하는데, 그때 지파들간의 분쟁은 누가 조율하면서 해결 할거임?]


--> 예를 들면 이런겁니다. 대한민국을 제비뽑기 했는데
BK_Zju 지파는 인구수가 50만명 있으니 약 3칸 정도의 땅을 준다.
그런데 제비를 뽑았는데 서울이 걸렸네요!! 오예~~
그런데 서울 기준으로 3칸 정도면
BVRPcQr.png
이런식의 서울 강북 + 별 의미없는 의정부 + 동두천 조합이 될수도 있고

9x6iO2I.png
이런식의 서울 강남+성남 등등의 알짜배기 조합이 될수도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제비뽑기로 정확히 서울시, 과천시, 안양시, 성남시의 절반 이렇게 일일이 다 정할 수가 없습니다.
제비뽑기로 할수 있는건 중심 지역 뽑기이고 + 그 지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어느 정도까지 뻗는가는 결국 사람이 어느정도 협의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위의 예시가 지역 비하로 들릴수도 있겠지만, 사실 부동산은 예나 지금이나 가장 민감한 주제이고, 이번 청약으로 인해 나의 몇십만 인구 지파의 삶의 터전 운명이 결정되는 건데 어떻게서든 최대한 좋은 지역을 얻어내고 싶은건 당연한 겁니다]

이런 이유로 당시 가장 권위 있던 여호수아만이 땅 분배 미션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때문에 여호수아는 죽기 전에 마지막 힘을 내어 12지파를 모아 가나안 땅 배분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제비를 뽑으려는 그 찰나!!

그동안 여호수아 밑에서 쥐 죽은 듯이 살고 있던 [갈렙]이 이 땅 분배에 반기를 듭니다.
사실 누구보다도 야망이 있었던 갈렙이었지만, 지금까지는 민족을 위해 자신의 야망을 숨겨왔습니다.

그리고 지금 여호수아가 몸이 안좋아 죽기 직전 + 땅 분배를 위한 제비를 뽑아야하는 가장 중요한 순간에 
[갈렙]은 당당히 자신은 제비를 뽑을 필요가 없으며 [자신은 원하는 땅을 골라서 차지할 마땅한 권리가 있음]을 주장합니다.
이스라엘의 땅 배분 미션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이야기에서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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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2/11 02:05
수정 아이콘
꿀잼 잘보고 있습니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밑에서 그냥 2인자 정도로만 인식했는데 걸물어었네요 대기만성이 먼지를 보여주는 영웅이네요
전장의안개
22/02/11 07:41
수정 아이콘
잘읽었습니다
계층방정
22/02/11 13:26
수정 아이콘
본문에도 언급되는 여부스인이 왜 지도상에 없나 찾아봤더니 여부스인의 거주지는 그냥 예루살렘 지역만으로 추정되더군요. 지도에 그리기엔 너무 좁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문과는 별 상관이 없긴 한데, 아모리인의 왕 시혼의 도성인 헤스본이 암몬 땅으로 나오는 것으로 보아 아모리인의 암몬과 모압 침공 이전을 경계로 그린 것 같네요.
22/02/11 13:50
수정 아이콘
네, 말씀하신 암몬 및 아모리왕 시혼의 헤스본 점령 등등의 이야기는
나중에 사사기 입다까지 스토리를 이어가면 그때 얘기해보겟습니다.
마지막의 가나안 족속들 지도는 아마 그린 사람도 그것까지는 생각하지 않고 대충 그린듯 합니다.
강형욱네보신탕
22/02/11 16:14
수정 아이콘
페페가 없어서 슬픕니다..
(대강 페페가 두손 펴고 우는 짤)
candymove
22/02/11 20:08
수정 아이콘
항상 댓글을 달지는 못하지만 너무나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예전에 올려주시던 글을 읽고 구약 관련 책들을 샀다가 거의 손도 못댔었는데..ㅠㅠ 다시 흥미가 생기네요.
22/02/11 21:05
수정 아이콘
교회랑 연이 없는 사람인데도 필력이 워낙 좋으셔서 그런지 항상 재밌게 잘 읽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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