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3/13 17:20:29
Name lasd241
File #1 방백.jpg (66.2 KB), Download : 54
Subject [일반] 웹툰 방백남녀가 유료화됩니다.


웹툰 주소=https://comic.naver.com/webtoon/list?titleId=703631&weekday=sat



예전에 웹툰 당신의 과녁으로 소개했던 고태호 작가의 데뷔작 방백남녀가 화요일날 유료화됩니다.
원래 2018년 완결난 이후 쭉 무료로 제공되고 있었는데
당신의 과녁과 함께 방백남녀의 단행본화가 결정되면서 유료웹툰으로 전환되는거 같습니다.
스토리는 서로 일면식도 없는 남녀가 우연히 같은 토익학원을 다니면서
서로를 만나고 서로 다투고 서로 알게되는 다소 흔한 스토리입니다.
작화도 '이게 만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별볼일 없습니다.
하지만 그 흔한 스토리와 별볼일 없는 작화를 극복하고 볼만한 가치가 있는 웹툰입니다.

방백(傍白) : 연극에서 작중인물이 상대역과 대화 중에 관객에게는 들리지만 상대역에게는 들리지 않는다는 설정하에 지껄이는 대사
(출처:네이버 사전)

'방백'남녀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이 웹툰은 주인공인 두 남녀의 심리와 생각을 자세히 묘사합니다.
자연스레 독자는 등장인물의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나 알 수 있죠
허니 정작 독심술을 익히고 있는 것도 아닌 주인공들은 서로의 생각을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 하나의 행동에 상처받고, 왜 저러나하고 한심해하기도 하고, 때론 서로 눈치보느라 우물쭈물하고
이들의 서로에 대한 관계는 엎치락 뒷치락, 1보전진 1보후퇴를 합니다.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는는 독자입장에선 답답함이 느껴집니다

다만 마냥 답답함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독자들은 답답함과 함께 뭔가 미묘함을 느낍니다
독자들도 주인공 남녀의 현재 생각을 알뿐, 모든 것을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죠.
어째서 저렇게 행동하는지, 왜 저런 생각을 하는지, 어떤 과거를 거쳐 현재의 주인공이 되었는지..
서로의 생각을 모르는 두 남녀가 서로 부딪히면서 알게 되는 것처럼,  
독자들도 웹툰을 보면서 남녀를 알게 되면서 웹툰에 몰입하게 됩니다.
어느 순간 부족한 작화, 흔해보이는 스토리는 한켠에 접어두고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영 곱지 못한 작화, '방백' 이라는 컨셉 때문인지 과해보이는 대사 등
방백남녀는 아직 작가로서 성장기에 있었던(그리고 지금도 성장중인)
고태호 작가의 아마추어틱함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웹툰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에 대한 깊은 통찰력, 좋은 스토리를 위해 고민한 흔적이 역력한,
고태호 작가의 매력이 담뿍 묻어나오는 웹툰이기도 합니다.
특히 방백이라는 요소를 차용한 이상 세밀한, 공감갈만한 심리묘사가 필요한데
작가의 과거, 성별이 궁금하다는 베댓이 있을 정도로 남녀 주인공 모두에 대해서
좋은 심리묘사를 보여주었다고 봅니다.

약 유료화까지 하루 반 남은 시점, 방백남녀를 쭉 달려보시길 권합니다.
맘에 드시면 그  다음 작품 당신의 과녁도 보시면 좋고요.
당신의 과녁은 단행본 출판이 되어있다고 합니다.

p.s 
방백남녀를 보신 분들은 수요일 연재되고 있는 '고민남녀 방백커플'도 보시면 좋습니다.
브랜드 웹툰이라 광고내용이 있긴 한데 광고 빼면 내용 자체는 방백남녀의 후일담을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과녁을 보신 분들은 <2021 최애캐 안녕, 잘 지내니?>특집 16화 당신의 과녁 편도 보시길 바랍니다.
당신의 과녁의 찐 에필로그라할 수 있는 에피소드 입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3/13 17:28
수정 아이콘
당신의 과녁은 재밌게 봤는데
이전작도 있으셨군요.
22/03/13 18:13
수정 아이콘
네 이거도 고태호 작가 아시는 분들은 다 좋아하니 한번 보시길 바랍니다
과수원옆집
22/03/13 18:16
수정 아이콘
이거 엄청 재밌죠! 한번 더 봐야겠네요
Air Jordan1
22/03/13 19:49
수정 아이콘
전부터 봐야지 봐야지 했는데 이글보고 방금 정주행하고 왔습니다. 당신의 과녁들과 마찬가지로 너무 잘만든 작품이네요.
22/03/13 23:08
수정 아이콘
더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오클랜드에이스
22/03/13 20:11
수정 아이콘
마지막 마무리가 꼭두각시 서커스를 오마쥬해서 인상깊었네요.
아이코어
22/03/13 20:53
수정 아이콘
이웹툰 좋죠
雲庭 꿈꾸는구보
22/03/13 23:12
수정 아이콘
좋은 웹툰 추천 고맙습니다.
22/03/13 23:28
수정 아이콘
와.. 명작이네요
임시회원
22/03/14 01:28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추천 감사합니다
세인트루이스
22/03/14 01:50
수정 아이콘
덕분에 다시 정주행했네요. 깔끔한 구성에 깔끔한 마무리가 참 좋네요. 당신의 과녁이 초중반 몰입감에 비해 결말이 뭔가 맥이 빠졌는데 개인적으론 방백남녀가 더 좋네요.
브루투스
22/03/14 22:50
수정 아이콘
재밌게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차놀이
22/03/15 12:5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웹툰 봤네요. 당신의 과녁보다 저는 이쪽이 취향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298 [일반] 선우휘 단편집 독후감: 원조 K-갈등, K-폭력, 그리고 K-과거 [17] Farce11210 22/03/22 11210 18
95297 [일반]  코로나시대 배달도시락 창업 알아보셨나요? [62] 소시29350 22/03/22 29350 84
95288 [일반] 선게 운영 일정/검색 기능 개편/사이트 불안정(로그인 접속장애 관련 추가)/특정 광고 불편(해결?) 관련 공지 [39] jjohny=쿠마13849 22/03/20 13849 17
95296 [일반] 지갑 잃어버렸다 되찾은 이야기 [16] CoMbI COLa9858 22/03/21 9858 5
95295 [일반] 꼭 봐야할 만화책 추천 15선(2) [15] 로각좁12948 22/03/21 12948 12
95294 [일반] MBTI를 싫어하게 만드는 몇가지 이유들 . [193] 아스라이20447 22/03/21 20447 8
95293 [일반] 지구와 가장 유사한 외계행성... [35] 우주전쟁11791 22/03/21 11791 6
95292 [일반] [테크 히스토리] 황사, 미세먼지, 방사능과의 사투 /공기청정기의 역사 [13] Fig.1102219 22/03/21 102219 10
95291 [일반] INTP가 추천하는 만화 3편 [8] 드로우광탈맨9335 22/03/21 9335 2
95290 [일반] 우월한 하루 대여권 5장을 배포해준다고? [1] 슈테8939 22/03/21 8939 0
95289 [일반] 코로나19 백신 3차 미만 접종자가 추가 접종 후 한달 안에 코로나 확진되면 손해라는 인터뷰가 있네요(틀린 인터뷰인 것 같습니다.). [83] 알콜프리17422 22/03/21 17422 3
95287 [일반] 다시 만나기 싫었는데.. 입장이 바뀌어서 만나게 되었습니다. [35] BMW18013 22/03/20 18013 36
95286 [일반] 생애 첫~!! [20] estrolls9125 22/03/20 9125 2
95285 [일반] 희귀병 치료를 위해 한국을 찾은 Merchi Álvarez 씨 이야기 [10] 어강됴리10160 22/03/20 10160 2
95284 [일반]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극우주의자가 나라를 지키다. [62] 쵸코커피15757 22/03/20 15757 6
95283 [일반] [팝송] 글렌체크 새 앨범 "Bleach" [9] 김치찌개5975 22/03/20 5975 2
95282 [일반] 코로나 가족이야기 입니다(진행형) [28] 아이유_밤편지9553 22/03/20 9553 30
95281 [일반] 전기차 어디까지 알아보셨나요? [74] 라떼는말아야13081 22/03/19 13081 2
95280 [일반] 톰켓을 만들어 봅시다. [24] 한국화약주식회사9214 22/03/19 9214 24
95279 [일반] 8년을 키운 강아지가 떠났습니다. [36] 사계11943 22/03/19 11943 65
95278 [일반] 요즘 본 만화 후기(스포) ​ [25] 그때가언제라도10901 22/03/19 10901 1
95277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5) [13] 김치찌개6682 22/03/19 6682 4
95276 [일반] <메이의 새빨간 비밀> - 그래도, 픽사 (약스포) [11] aDayInTheLife6521 22/03/19 6521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