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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21 16:31:30
Name 우주전쟁
Subject [일반] 지구와 가장 유사한 외계행성... (수정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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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까지 발견된 외계행성들 가운데서 지구와 가장 유사한 것으로 여겨지는 행성은 Kepler-452b입니다. 이 행성의 모성인 Kepler-452는 지구에서 약 1,800광년 떨어져 있으며 현재 우리의 태양과 유사한 G2계열의 별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태양보다 약 10% 정도 더 큽니다.

Kepler-452b는 "지구의 사촌"이니 "지구 2.0"이니 하고 불리고 있는데 현재 학자들은 과연 이 행성에 생명이 존재하고 있을지 궁금해 하고 있습니다. Kepler-452b와 지구의 유사점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 공전주기가 지구와 비슷합니다. Kepler-452b의 공전주기는 385지구일로서 지구의 공전주기보다 20일 정도 더 깁니다. 그리고 Kepler-452b는 Kepler-452로부터 약 1.04AU(1 AU는 태양과 지구 사이의 거리)떨어져 있습니다. 태양과 유사한 별에서 이 정도 거리에 떨어져 있다면 Kepler-452b는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골디락스 존에 속해 있다고 봐도 좋을 것입니다. 따라서 Kepler-452b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으며 생명체 존재의 필수적 요소로 여겨지는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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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태양계에서는 지구가 이 골디락스 존에 속해 있습니다. 물론 이 기준 자체가 우리 지구를 염두에 두고 만든 거긴 하지만요. 이 기준을 적용했을 때 금성은 태양에 가깝게, 화성은 태양에 멀게 위치해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보면 Kepler-b는 진짜 "지구 사촌"이나 "지구 2.0"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걱정스러운(?) 차이점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우선 크기가 다릅니다. 외계행성의 크기를 가늠하는 방법들 가운데 하나는 행성이 별을 지나갈 때 그 별의 빛을 어느 정도나 가리는 지 알아보는 것인데 이러한 방법으로 Kepler-452b의 크기를 추정해 보니 지구보다 약 1.6배 정도 더 큰 것으로 나왔습니다.

질량도 차이가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Kepler-452b의 질량이 지구보다 약 5배 정도 더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력은 질량에 비례하고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게 되는데 Kepler-452b와 크기와 질량의 영향을 종합해 보면 Kepler-452b의 지표면에서의 중력은 지구 중력의 약 2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현역 NBA 선수들에게는 별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것 같습니다.

또 하나 걸리는 부분은 대기의 조성과 밀도입니다. 아직까지 Kepler-452b의 대기조성과 밀도에 대한 신뢰할 만한 자료는 나와있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과학자들은 Kepler-452b같은 슈퍼지구 형태의 행성에는 질소와 수소의 함량이 높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조심스럽긴 하지만 지리산 노고단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하게 폐부를 꿰뚫는 맑은 공기를 가리키는 표현은 아닌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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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보면 Kepler-452b가 기대만큼(?) 지구와 닮지 않은 것 같기도 합니다. 이 넓은 우주에서 정말로 지구 같은(?) 행성은 딱 하나,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서 있는 이 지름 12,742km짜리 작은 행성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 인류는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여기서 승부(?)를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거 망가지면 대체품이 없지 않겠습니까? 주문제작도 안될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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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21 16:37
수정 아이콘
진짜 살아생전에 외계인 한번만 보면 소원이 없겠네요. 통일보다 더 간절함
조말론
22/03/21 16:38
수정 아이콘
스텔라리스에선 이런데에 정착하던데 언제 그렇게 돌아다니냐고~
StayAway
22/03/21 16:40
수정 아이콘
수분이 좀 적고 대기 구성이 좀 달라도 생명체가 살수도 있는거 아닌가 싶긴합니다.
나사에서도 비소가 들어간 박테리아를 찾았다고 한게 기억이 나네요.
이선화
22/03/22 16:32
수정 아이콘
실제로는 비소로 사는 박테리아가 아니라고 후속 발표가 났습니다. 그냥 비소에 저항력이 강한 박테리아였다구...
StayAway
22/03/22 16:39
수정 아이콘
헐.. 그런 일이..
Just do it
22/03/21 16:47
수정 아이콘
외계인까진 안 바라고 외계 생물이라도 봤으면 합니다.
지구에 생물이랑 생김새가 비슷할 지, 아니면 영 다른 생김새일지...
지구가 둥근것처럼 다른 행성도 둥그니까 비슷할 지
아니면 지구보다 극한 환경에 살아남기 위한 진화로 피부가 단단하거나 반대로 흐물흐물할 지 등등
22/03/21 16:53
수정 아이콘
우주가 무한대로 큰 사이즈인걸 보면 생각하면 외계생명체가 없을리는 없겠죠.
생명체가 존재할수 있는 조건도 지구인 기준일 뿐이라 더 큰 가능성으로 존재할거 같구요.
다만 우주의 시간대도 무한대로 긴 시간임을 생각해보면 인간이 존재하는 찰나의 순간에 우리가 관측할 수 있는 곳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 또한 0으로 수렴하지 않을까 싶네요.
닉네임을바꾸다
22/03/21 17:57
수정 아이콘
대충 거대한 필터 이론이...
알파센타우리
22/03/21 17:29
수정 아이콘
몸무게 2배 불어나면 버틸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회색의 간달프
22/03/21 18:08
수정 아이콘
우리가 젤나가 일 지도...
피식인
22/03/21 18:09
수정 아이콘
SF물에서 지구를 빼앗으려는 외계인들을 볼 때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지구가 과연 그만큼 가치가 있을까? 물론 지구는 인간을 포함해 지구 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물들에게 가장 가치가 있는 행성이지만, 항성 간 여행을 할 정도의 문명이라면 중요한 건 지구 같은 행성이 아니라 태양 같은 항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인간적인 관점으로 보면 물, 산소, 생태계 이런 게 정말 중요한 요소이지만, 우주 레벨로 아주 고도로 발달한 문명이라면 충분한 원소만 채취한다면 생태계는 닫힌계로 공장식으로 돌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하지만 에너지는 계속 필요하니까 머나먼 타 항성계에서 태양계 까지 날라올 정도의 문명이면 지구의 자원 보다는 태양의 에너지가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순전히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SF물에서 고도로 발달한 외계 문명이 굳이 먼 우주에서 날라와서 굳이 지구의 생태계를 정복하는 시나리오 보다는, 우주를 떠돌던 외계 문명이 지구가 아니라 태양에 빨대 꽂아서 인류가 위협 받는 시나리오의 SF물이 나오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우주전쟁
22/03/21 20:37
수정 아이콘
바로 그런 SF물이 있습니다. "프로젝트 헤일메리"...
피식인
22/03/21 20:51
수정 아이콘
추천 감사합니다. 크크
22/03/21 18:11
수정 아이콘
몇십억년뒤에 어짜피 없어질 행성 아닙니까 저는 지구 문명 최첨단의 시대에 태어난걸 감사히 생각중입니다 죽기전까지 전쟁만 안 겪었으면 싶네요
22/03/21 18:47
수정 아이콘
예전에는 글리제 581이던가요..? 거기가 제2의 지구일 수 있다고 했는데 더 비슷한 행성이 발견됐군요.. 제가 죽기전에 성간 여행을 갈 수 있는 날이 과연 올지.. 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댓글이 생각나는군요. "지구 탐험을 하기에는 너무 늦게 태어났고 우주 탐험을 하기에는 너무 빨리 태어난 세대"
태엽감는새
22/03/21 19:08
수정 아이콘
우리는 실험중이고 우주는 뭐랄까 관측만 가능하게 만들어놓은 더미같은거 아닐까요?
재간둥이
22/03/21 19:25
수정 아이콘
제임스 웹 망원경이었나요?? 그거로 kepler 452b의 인공위성 같은게 찍히면 정말 재밌겠네요.
탑클라우드
22/03/21 20:03
수정 아이콘
우리 세계가 어느 누군가의 무한히도 큰 하드드라이브 속 한 섹터라면 뭐 온 우주에 우리만 있을 수도 있겠죠.
우리도 보통 야구 동영상은 한 폴더에 모아 놓잖아요. 하하하
나르자스
22/03/21 20:05
수정 아이콘
이 글을 보니 유튭에 우주의 끝을 찾아서가 생각이 나네요.
보다 잠들어서 정주행이 어려운...크크
오버로드두둥실
22/03/21 22:44
수정 아이콘
별의 수를 생각해보면 생명이 살기 좋은 행성도 꽤 많을 텐데 정작 외계인은 보이지 않죠. 우주의 나이가 138억년이고, 은하의 크기는 10만 광년이니, 1백만년 전에 기술문명을 이룬 외계인이 있다면 광속을 뛰어넘지 못했더라도 성간문명을 이룰 시간은 충분했을 겁니다. 좀 더 길게 시간이 주어졌으면 은하 전체를 개척했을 수도 있을 거고, 지구에도 인간이 태어나기 전에 외계인 식민지가 들어섰어도 이상할 건 없었겠죠.
즉 외계인이 보이지 않는다는 게 이상하다는 수준을 넘어서, 애초 인간이 태어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그들이 이미 태양계에 와 있지 않다는 점이 이상한 거죠. 워프처럼 쉽게 우주를 여행할 수 있는 기술이 가능하다면 그런 역설은 더욱 심해집니다. 우주 개척이 그만큼 쉬울 테니까요.
이걸 페르미 역설이라고 하고, 이에 대한 대표적인 설명이 그레이트 필터 이론입니다. 지적생명체의 탄생은 아주 어렵다는 거죠. 그게 꼭 하나의 이유일 필요는 없습니다. 생명의 발생 가능성, 진핵세포의 진화 가능성, 지적생명체가 탄생하고 자멸하지 않을 가능성 등등... 또는 지구가 특별하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큰 달의 존재, 이로 인한 조수간만의 차, 다른 지구형 행성과는 달리 강력한 자기장, 판구조의 이동으로 진화에 적당한 자극이 계속 주어졌다는 점 등이 말이죠.
개인적으론 꼭 이런 이유가 아니더라도, 우리가 첫째에 가까울 가능성이 좀 더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외계인이 있는데도 우주 개척을 하지 않았다는 건데, 더 많은 에너지와 자원을, 즉 더 높은 생존가능성을 굳이 포기할 이유가 없어보이거든요.
엑세리온
22/03/22 00:41
수정 아이콘
그렇지만 충분히 발달한 문명을 가진 외계인이 있더라도,
지구인은 아직 모행성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이고
우주 공간은 너무 넓어서 워프 같이 공간을 초월한 기술이 아니면 다가갈 수 없고,
워프나 광속을 초월하는 기술은 아직은 세계의 벽 같은 느낌이라 불가능한 느낌입니다만,
워프같은 기술이 있더라도, 수조개의 은하 곱하기 수천억개의 항성계 중에 굳이 태양계(와 지구)를 찾아올 외계문명이 근처에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차라리꽉눌러붙을
22/03/22 03:36
수정 아이콘
그냥 성간문명을 이루는 거 자체가 우주의 물리법칙상 불가능할 수도요...
꿈트리
22/03/22 12:04
수정 아이콘
설사 그런 기술이 있다해도 예산 문제 때문에 못 올 것 같습니다.
자루스
22/03/22 12:06
수정 아이콘
이걸 페르미 역설이라고 하고, 이에 대한 대표적인 설명이 그레이트 필터 이론입니다.
--> 역시 내가 생각한것들은 이미 예전에 다른 사람들이 생각했다.
양을쫓는모험
22/03/23 00:41
수정 아이콘
저도.... 하다못해 워프기술이 정말 어려운 거라서 도착은 못하더라도 뭔가 신호는 있었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델라이데
22/03/23 10:52
수정 아이콘
그레이트 필터 이론 찾아봤는데 무섭네요... 결국 우리 주변 우주에 생명체가 조금이라도 발견되면 그건 좋은 소식이 아니라 우리가 필터 뒤쪽에 있어서, 멸망할 가능성이 크다는 거네요. 생명체는 우리 주변에 전혀 없고 우리만 유일한게 우리가 필터 앞쪽에 있어서 좋은거고..
여수낮바다
22/03/22 13:19
수정 아이콘
지금처럼 행성이 빙빙 돌다가 모항성을 가리는걸 찾아내는 기술로는, 우리가 그 별을 보는 각도와 그 행성이 도는 각도가 수평일 때만 잡아내는거 아닐까요? 즉 몇도라도 틀어져 있으면, 굳이 모항성에서 오는 빛을 가리지 않고도 공전 잘만 할 텐데요.

그걸 감안하면, 우주에는 훨씬 더 많은 행성이 있을 거고, 지구와 더 유사한 행성도 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르미의 역설 생각하면, 이 은하계에 제대로 된 지적 생명체는 아직 우리 뿐이고, 우리가 젤나가가 되어 은하계를 덮어야 할거 같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3/22 15:15
수정 아이콘
질량이 큰 행성은 항성의 움직임으로도 찾긴할겁니다 밝기변화로만 찾는건 아니긴해서...
구라쳐서미안
22/03/22 15:15
수정 아이콘
질량이 지구의 다섯배! 사이어인은 실존한다!
김재규열사
22/03/22 15:25
수정 아이콘
몇십년 뒤에 [젊었을 땐 다들 저렇게 생각했었지] 하며 웃으며 볼 수 있는 자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방구차야
22/03/22 17:27
수정 아이콘
이미 저동네 과학자들도 지구란 존재를 알아채고 언젠가 만날수있는날을 기대할지도 모르겠네요.. 크기가 2/3라고? 거기가면 날라다닐수 있겠다~
22/03/22 17:43
수정 아이콘
주워듣기로는
많은 환경 관련 과학자분들이나 전문가분들이

이미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 단계는 끝났어
아무리 말해도 안 들어쳐먹어

식의 자포자기 상태라고 들었습니다.

본문의 마지막 문단 보니 씁쓸하네요. ㅠㅠ
겨울삼각형
22/03/22 18:41
수정 아이콘
공부하면서 가장 놀라는점이

태양이나, 지구나 그저 우주적인 케이스로 보면 흔할거야
라고 보통 생각했었지만.. 그게 아니었다는 점이었습니다.


태양이 속학 주계열성G만해도,
비슷한 항성이 많을거야 -> 희귀도 2.5퍼야

지구는 말할것도 없죠.
딱 지구같은 환경을 가진 행성은,
우리은하를 다 뒤져도 안나올 가능성이..
눈물고기
22/03/22 19:47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지적생명체는 몰라도
단순히 외계생명체는 어딘가에 100% 있을거라 확신합니다.
시작버튼
22/03/22 20:24
수정 아이콘
이런식의 조건은 우주 생명체 찾기의 조건이 아니라 말그대로 지구랑 똑같은 생명체 찾기의 조건이죠.
항성계열이나 중력, 골디락스존과는 아무런 상관도 없이 어쩌면 항성등으로부터의 외부 에너지 유입과도 상관없이도
생명체는 존재할 수가 있으니까요.
물론 그 형태가 지구의 생명체와는 상당히 다르겠지만요.

생명체 찾기가 아니라 지구를 대신할 인간의 거주행성을 찾는 목표라면...
그 까다로운 조건이나 거리를 감안할때
차라리 화성과 같은 행성을 테라포밍하는 쪽이 더 빠를것 같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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