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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3/27 15:14:32
Name 기다리다
Subject [일반] 본격 어이없는 해선문학: 숏충이 왕국에서는 FOMC 전후로 무슨말이 오갔을까?
2022년 3월 FOMC를 앞둔 어느날...숏충이 왕국은 주전파와 일시적 휴전파로 나뉘어 치열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었는데...

휴전파 : 역사적으로 하락장에서 FOMC 같은 큰 이벤트는 일시적이나마 큰 변곡점을 만들었소.
            우리가 올 한해 에센피 3800을 본다는걸 부정하는게 아니라 지금은 아니다 그 말입니다. 닷컴버블 전투를 한 번 기억해보시오
            당시 FOMC에서 50bp인상하고 무슨일이 있었소? 나스닥 기준으로 40% 상승하는 베어마켓랠리가 펼쳐졌소. 이번에도 그런 가능성
            을 배제하면 안된다~그말입니다!!  

주전파(글쓴이는 당연히 주전파다)
          : 허허..역사공부를 좀 더 하셔야겠습니다. 닷컴버블 전투에서 50bp인상 후 베어마켓 랠리가 펼쳐진건 맞지만! FOMC 결과 발표 후
            나스닥 신저점을 일단 만들고 랠리를 시작했소. 우리가 주장하는게 그겁니다. 분명 파월은 생각보다 강한 매파일것이고,
            여기서 한 번 더 롱맨들을 밀어붙혀서 신저점을 만들고, 베어마켓 랠리 간다 이말입니다. 우리도 이번 타이밍에 에센피 3800본다는게
            아니오. 조금 더 밀어붙힐 기회가 있다는 거지, 거 참..거 누가 4800에서도 5000때 숏치자 한 사람들 아니랄까봐..겁도 많소이다
            
모건스탠리 대왕 : 자자, 그만들 하시고 경들 의견들 다 알았으니 수요일 발표와 금요일 종가까지 본 다음 3월 20일 일요일에 다시 회의를
                         열겠소. 그때까지들 자기 포지션 잘 챙기고, 스탑들 잘 걸어놓으시오.

그리고 2022년 3월 20일 어느 일요일..(금요일 에센피는 ES선물기준 4453.5로 마감하였다)

주전파 : .......

휴전파 : 허허..말이 없으십니다. 크게 손절하셨나봅니다

주전파 : ..60일선..예상..

휴전파 : 네? 잘 안들립니다. 다시 한번 말씀해주시지요

주전파 : 에센피 60일선까지 반등은 배드시나리오에 있었소. 지금 60일선 근처로 걸쳐있는데, 이거 다 시나리오 예상안에 있는겁니다.
            좀 빠른긴하지만 예상범위안에 있어서 크게 아프지는 않소(특: 사실 X나 아프다)

모건스탠리 대왕 : 자자..그러다 또 싸우겠소. 그러지말고, 이번주 전략이나 말해보시오. 먼저 휴전파부터 설명해보시오

휴전파 : 일단 롱맨들의 반격이 심상치 않습니다. 긴축이니 뭐니 해도 아직까지는 유동성이 넘쳐나는 상황입니다.
            최종 저항선인 에센피 4600전후까지는 일단 좀 참으면서 전열을 가다듬고, 그때 다시 숏을 생각해보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파월부터 여러 연준의원들의 발언, 실적추정, 인플레 등등 고려해보면 전고점은 힘들 듯 하니 4600전후에서 차근차근 안전하게
            숏을 쌓아가는 전략. 그게 최상이라 보입니다

주전파 : 어허!!확!!!60일선!!다왔는데!!여기서 관망?우리가 보기에 롱맨들은 있는거 없는거 다 짜내고, 일부 숏맨들의 반란이 겹쳐 일어난
            급한 반등일뿐, 60일선을 강하게 점령할거 같소? 분명 롱맨들이 강하게 60일선을 뚫고 가면, 오히려 롱맨들쪽에서 이탈자가 나오고
            전선에 참여안하는 숏맨들이 참여할게 뻔합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전략은 다음주에 강한 상승이 나오면 그때 강하게 숏으로 밀어붙
            히는 전략입니다. 여기서 강하게 밀어붙히면, 제 풀에 떨어져나가고...롱맨들의 항복선언이 줄을 이을거고, 전저점 테스트쪽으로
            갈것이니 관망은 있을 수 없소!

모건스탠리 대왕 : 자자 잘들었고, 일단 다음주 한번 더 지켜보고 다음주 회의는 27일 일요일로 하겠소.

-FOMC 다음주의 전투는 월화 이틀동안 롱맨들이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셋째날 수요일 60일선 전략에 따라 숏맨들이 강하게 밀어내며,
주전파의 말처럼 증시가 흐르나 했으나...목요일 롱맨들이 다시한번 강하게 밀어내고, 금요일 치열한 공방전 중 한국시간 새벽 4시반...
롱맨들이 주전파의 모가지를 따는데 성공하고 마는데...-

그리고 열린 3월 27일의 회의

모건스탠리 대왕 : 주전파 장수들이 대다수가 입원하고, 모가지가 따여서, 오늘 회의는 휴전파만 하기로 하였소. 어디 말해보시오

휴전파 : 앞서 말한대로 입니다. 4600전후까지 기다리는걸 목표로 합니다. 물론 그전에 롱맨들이 분열하면 강하게 밀어붙이면 될듯합니다.
            그리고 좋은 소식이 몇가지 있는데..

모건스탠리 대왕 : 좋은 소식? 최근에 우리에게 좋은 소식만 있었지만, 롱맨들이 다 밀어붙히지 않았는가?뭐 다를게 있는가?

휴전파 : 흠흠..일단 첫번째는 꽤 많은 롱맨들이 4600전후로 저희 쪽으로 전향할 가능성이 많다는 첩보가 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저쪽의 애플장군과 아마존 장군의 다음분기 가이던스가 상당히 안좋을거라는 소문이 슬슬 돌기시작합니다.

모건스탠리 대왕 : 애플장군은 근데 뭐 x바 2019년부터 안좋을거다 안좋을거다 소문만 많지, 맨날 더 강해지니까 믿지는 못하겠구려!
                         쨌든 이번에 밀리면 끝이오. 준비 철저히 해서..확실히 다 잡아먹으시오!

- 한편 주전파 병실에서는....-

주전파 : 그래 회의결과는 어떻게 나왔는가?

전령 : 4600전후로 숏물량을 점진적으로 투하하기로 했고...이번에 아마 밀리면 항복하실 생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주전파 : 어허!밀리면 항복이라니! 여기서 밀리면 차트상 더블탑, 오히려 좋아 모양인데..참 다들 차트 볼줄 모르는구만..
            어쨋든 우리도 4600전후에서 다시 참전할터이니, 대왕께 그리 알리도록 하라

전령 : (미친 기우제 새끼...)...네

-  현명한 숏맨들이 기다리고 기달린 4600 고지. 슬슬 이곳저곳에서 나도 거기오면 숏에 참전하겠다는 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는데...
    과연 숏맨들의 에센피 3800염원은 이루어 질것인가..아니면 롱맨들의 전고점 탈환이 먼저일것인가...
    과연 롱맨 숏맨중 누가 유쾌한 반란이었을지..운명의 4월이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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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ClouD
22/03/27 15:15
수정 아이콘
어, 근데 현명한 숏맨이라는게 있을 수 있는 단어인가요? /도주
기다리다
22/03/27 15:17
수정 아이콘
(상대적)
SkyClouD
22/03/27 15:18
수정 아이콘
(인정)
22/03/27 15:30
수정 아이콘
주가는 불안의 언덕을 타고 오르는지라
어지간한 충격으로 가라앉을 거 같지는 않은데...

한방짜리 충격이 있을까요?

지금 생각나는 건
FED 에서 장단기 금리 역전 막겠다고
장기 국채 팔다가
시장 쇼크 오는 정도...?

진짜 문제가 오진 않을거 같고
문제가 와! 라고 사람들이 외치다가 문제가 올 수는 있을수도 있을거 같네요.
22/03/27 17:53
수정 아이콘
푸틴 : ???를 준비하라...
기다리다
22/03/27 23:26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좀 더 생각중입니다
기술적트레이더
22/03/27 15:34
수정 아이콘
올거면 빨리 왔으면~
기다리다
22/03/27 23:26
수정 아이콘
저도 올거면 그냥 화끈하게..
22/03/27 15:37
수정 아이콘
(수정됨) 빅쇼트랑 게임스톱 사태 뉴스만 접한 입장에서 다른 주식글은 주식 몰라도 대충 이해할 수 있었는데 이 글은 좀 어렵네요. 친절한 분의 해설 기대합니다
(롱맨이 뭔가요? 그리고 숏을 차근차근 쌓는다는 게 뭔지...)
둠피잡는바스
22/03/27 16:21
수정 아이콘
롱은 주식매수(상승에 베팅), 숏은 공매도 또는 선물매도(하락에 베팅)입니다
숏을 쌓는다는 거는 조금씩 매도 포지션을 늘린다는 뜻입니다.
테네브리움
22/03/27 15:56
수정 아이콘
나스닥 14500에 물렸습니다
이게 게임이야?
기다리다
22/03/27 23:28
수정 아이콘
무서운 게임...
살려야한다
22/03/27 16:00
수정 아이콘
숏맨들의 유쾌한 반란이 시작된다!
기다리다
22/03/27 23:28
수정 아이콘
누구의 유쾌한 반란이 진압될것인가
싶어요싶어요
22/03/27 16:48
수정 아이콘
분위기가 무르익었을 때 숏포지션을 구축해야지, 하락했다가 급하게 올라왔다고 다시 하락하겠지 하는 심정으로 숏포지션 진입하는게 제일 어리석은 일입니다.
기다리다
22/03/27 23:29
수정 아이콘
분위기가 곧 무르익지 않을까 합니다
크낙새
22/03/27 17:28
수정 아이콘
올 한해와 내년초중반까지를 전망하면 도저히 롱포지션을 가져가기가 어렵지 않나요.. 소수의 아주 특별한 개별주식 몇개를 제외하고는 금리를 이기는 주식시장은 한번도 본적이 없네요. 개인이 자신의 자산을 지키기위해서는 반드시 매크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리다
22/03/27 23:30
수정 아이콘
버블의 조건을 충족했다는 뷰도 있지만..일단 저도 롱숏 둘다 안잡는건 있어도, 롱만 잡는 일은 없을거 같습니다..버블오면 뭐 어쩔 수 없죠
Navigator
22/03/27 19:06
수정 아이콘
나스닥 기준으로 40% 상승하는 베어마켓랠리가 펼쳐졌소. ???
Navigator
22/03/27 19:10
수정 아이콘
저는 숏으로 먹는건 쾌감을 느끼고싶은경우 말고는 딱히 추천하지 않습니다. (남들 물릴때 난 크게 번다라는 그런 느낌적인 느낌)
하락장이 예상된다면 현금비율을 늘리거나 하락장의 이유를 가진 종목에 배팅하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리다
22/03/27 23:33
수정 아이콘
저도 맨날 숏글을 올리지만 투자 인생 90%는 롱입니다..단 하락장의 낌새가 오면 손절 짧게잡고 풀베팅을 하거나 현금비율 높이고 + 잃어도 괜찮은 만큼 숏을 들고가는게 맞다 라는 주위이죠
성큼걸이
22/03/27 19:32
수정 아이콘
전 개인일수록, 금융시장에 대한 전문성이 떨어질수록 시장을 예측하려 하지 말고
기계적으로 지수가 떨어질수록 비중을 실어서 etf를 분할매수하고 반대로 사람들이 환호할수록 조금씩 분할매도하는 식으로 해야 장기간 이득을 보면서 살아남을 수 있다 생각합니다. 상폐의 위험성을 피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etf는 가치가 있습니다. 갑자기 상폐나 오스템 횡령사태 같은걸 당해보기 전까지는 개별종목을 거래하는게 얼마나 본인을 운에 내던지는건지 깨닫지 못해요
그리고 물려도 롱에 물려야 하며, 본인의 로직에 확신이 있는게 아닌 이상 개인투자자는 숏은 자제하는게 좋다 생각합니다.
장기적으로 미국 안 망합니다. 그리고 만약 미국이 망할 정도의 대사건이 터지면 자산이 어떤 형태든 그게 큰 의미가 없구요
버핏, 레이달리오급 전문가조차도 시장 예측은 자주 틀리는데 개인이 시장을 예측하려 하는 것 자체가 오만한거고, 설령 예측이 맞은들 그건 운적인 요소가 크며 운은 매번 터져주지 않는다는걸 알아야 오래 살아남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3/27 20:23
수정 아이콘
아마 곧 러시아 지수 추종 ETF가 그 최초로 상폐 먹지 않을까요 크크
성큼걸이
22/03/27 20:47
수정 아이콘
제가 말한 etf는 미국 etf를 말합니다. qqq든 vti든 voo든 뭐든지요. 미국 etf보다 나은게 없어서 미국 이외의 etf를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다리다
22/03/27 23:35
수정 아이콘
목표가 30년뒤 안락한 노후라면 몰라도 내가 젊은시절 빠르게 경제적 자유를 누리고 싶은 욕망이 있다면, 롱과 숏에 베팅해볼만 하죠. 물론 숏을 건드리는 순간 실패의 확률이 매우 올라간다는 리스크는 숏을 치는 사람들이 모르지 않습니다
아르네트
22/03/28 03:50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장기적으로 미국이 망하지 않는다 혹은 세계경제가 망하지 않는다라는 믿음과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수투자는 사실상 프리라이더죠. 전 개인적으로 언제까지 시장이 그것을 용납할지 궁금합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3/28 19:1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망하면 어쩔 수 없지만 그걸 대체할 다른건 있나요...그리고 무임승차자라...근데 솔직히 시장에 돈 들어오는건데 그걸 용납 안할 이유는 있나요 크크
22/03/27 23:09
수정 아이콘
시장에 남은채로 살아남기만하면 이기는 쉬운게임을 굳이 헬난이도로 하시려는건 아마도 한국인의 겜존심같은거겠죠
기다리다
22/03/27 23:38
수정 아이콘
헬난이도를 해야 보상이 크지 않겠습니까
22/03/27 23:40
수정 아이콘
변동성의 민족..! 전 담이 크질 못해서 안전운전 하겠습니다.
기다리다
22/03/27 23:44
수정 아이콘
돈도 돈이지만 중독된 부분도 사실 큰편이라...저도 안전운전 한 시절이 있었는데..이미 돌아갈수 없는 몸이 되어버렸네요
22/03/27 23:42
수정 아이콘
나 이런거 좋아하네 재미있게잘봤습니다 다음편 나오나요?
기다리다
22/03/27 23:45
수정 아이콘
모가지가 날라가면 당분간 글 자체를 안쓸 수 있습니다..흐흐
22/03/27 23:43
수정 아이콘
모건스탠리 대왕.. 크크
기다리다
22/03/27 23:4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반도체 주식을 보유중일때..모건스탠리가 맨날 패서 한이 맺힌 놈들입니다..
interconnect
22/03/28 00:03
수정 아이콘
(수정됨) 미친 기우제 새끼..
크게 웃었습니다. 현재의 본인의 멘탈을 대변하신게 아닌가 싶네요 흐흐.
모건스탠리가 하락 전망인가보죠?
기다리다
22/03/28 15:02
수정 아이콘
모건스탠리가 작년부터 하락을 부르짖었죠..원래 좀 베어하한곳 아입니까
22/03/28 01:14
수정 아이콘
FOMC 3일전에 파월이 25bp 올릴 것 같아서 숏 다 털었는데 중국몽과 함께 하느라 요즘 힘듭니다. 중국은 어떻게 보시나요
기다리다
22/03/28 15:02
수정 아이콘
저는 중국은 정치리스크때문에 신경안쓴지 좀 된거같네요..근데 확실히 이제는 사야지 라는 의견이 많은거 같습니다
만사여의
22/03/28 09:48
수정 아이콘
1970년도 이래 중앙은행이 16번의 금리 인상을 했고, 그 중 13번이 경기 침체로 빠졌다고 합니다.
과연 이번에는 다를까 궁금해지네요.
기다리다
22/03/28 15:03
수정 아이콘
침체는 올거라 봅니다..단 그때 돈을 풀 수 있는 물가수준이 만들어져있느냐..그게 문제겠죠
22/03/28 11:28
수정 아이콘
저는 주식을 안 하지만 주위를 본 결과 롱잡으면 먹거나(+), 못 먹거나(=), 잃거나(--)인데 숏 때리면 먹거나(+++++) 잃거나(----------) 더군요.
물론 가장 많이 보는건 샀다 팔았다 하면서 못 먹는(=) 상황에서 잃는(--)걸 가장 많이 봤습니다.
경제 이야기는 내 돈 안 걸리고 지식과 교양을 얻을때 가장 재밌는 것 같네요. 재밌는 글 잘 봤습니다.
기다리다
22/03/28 15:05
수정 아이콘
미국주식만 보면 숏이 참 미친거 같아 보이지만 다른나라 주식들 보면 숏이 그렇게 또 위험한 투자방법은 아닌경우가 많습니다
닉네임을바꾸다
22/03/29 13:19
수정 아이콘
근데 님이 하시는건 미국선물이잖.....음?
기다리다
22/03/29 15:13
수정 아이콘
(수정됨) 어라???
아무래도 미국주식보시는 분들이 많아서 미국만 적을뿐 한국 미국 인도 일본 등등..각국을 건드리고 있습니다 흐흐 안그래도 숏쟁이는 미움받는데 한국숏 글 적었으면 저 이미 악플쪽지 더 받았을겁니다 크크
닉네임을바꾸다
22/03/29 16:28
수정 아이콘
글로벌하시군요...크크
유로파
22/03/28 17:07
수정 아이콘
지금은 아무리 봐도 숏 타이밍 같습니다..
몇 개월 간 또 파티를 벌이더라도 말이죠. (현물 100%, 물림)
기다리다
22/03/29 15:16
수정 아이콘
에센피 6000파티 후 몰락주장도 꽤 보이는지라..결국 숏은 타이밍 싸움이니..긴장 타고 있습니다
Eyelight
22/03/30 00:44
수정 아이콘
글 자체가 익살스럽고 재밌네요. 보면서 좀 웃었습니다

그런데 위에선 대부분 숏타이밍 보고 계시는데 저는 근 1년내 요즘만큼 단기간(약 3개월 이내) 이내에 롱이 승리할 확률이 높아보였던 적이 없는데 무슨 용가리통뼈인가? 싶긴 합니다. (아니면 제가 통뼈일수도 있습니다만)

당장 위험요소로 보이는 것은 1. 연준의 금리인상 가속화 예고, 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예상외로 길어지고 있는것 정도이지 않나요? 미국/한국증시(지수)는 고점대비 20% 가량 빠져있는 상태이고요.

첫째로, 일단 연준에서 얘기하는 점도표를 저는 더이상 믿진 않습니다. 이미 근 2년정도 연준이 주식시장을 망가뜨리지 않는다는 데 어느정도 믿음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금리를 인상한다는 것이 (인상은 필요하겠지만 증시가 버텨주는 한도 내에서.. 그러니까 너무 무리하게 위험자산에 돈넣진 마라. 왜냐면 인플레도 잡아야 하고) 라는 뜻이 내포돼있다고 봐요. 어찌보면 약간의 블러핑? 다주택자 집 파실 기회 드리겠다 랑 비슷한 얘기죠. 증시 폭락하더라도 어마어마하게 금리를 올릴거라는 생각은 전혀 안듭니다.

단기적으론 두번째가 더 중요한데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이미 일어났죠. 예상외로 조금 길어지고 있긴 하지만요. 이미 일어난 침공에 대해 세계 증시는 어느정도 하락으로 반응했고 리스크로 인해 원자재 가격도 이미 상승했죠. 하지만, 확전의 여지는 없다고 하면 역설적으로 시장은 좋아질 일만 남은거죠. (여기서 뭐가 더 나빠질수 없어보인단 얘깁니다) 결국 유럽과 미국은 참전하지 않을거고, 우크라이나는 수도와 서부지역을 방어하는 수준, 러시아는 동부에 대해 영향력을 증대하는 수준에서 출구전략을 합의하겠죠. 그럼 단기적으로 증시는 상승할 타이밍일 확률이 더 높아보이는데, 개인적으로 4월에 숏에 배팅하는건 위험하단 생각입니다. 이 댓글은 한달쯤 뒤에 까봐야겠네요.
기다리다
22/03/30 01:03
수정 아이콘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글 보시면 종종 의견 남겨주세요. 롱맨의 의견에 언제나 고픈 사람입니다
Eyelight
22/04/30 11:35
수정 아이콘
이 댓글을 4월 장이 마감한 정확히 한달 뒤 열어보기로 했었는데, 이번 예측은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군요.. ^^; (개인적으로는 개별종목 퀀트 분산 포트폴리오로 한달 6.05%의 수익이라 결과가 만족스러우나 철강이나 사료쪽 등 일부 테마의 폭등이 수익에 많이 기여한것뿐 전반적으로는 하락했고, 지수 전체의 하락폭과 변동성은 작지 않던걸로 기억되네요)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2.89%, 코스닥이 -4.99% 를 기록하고 S&P 는 어젯밤 4200이 깨졌었네요. 5월 기준금리 인상도 임박해 온 상황이고 대부분의 동적자산배분 전략도 기존 대비해서 현금의 비중을 많이 높이고 있는 상황이라 긴장감이 계속 커져가는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저는 가능한 하락의 폭이 많이 남지 않은것 같아 연말까지는 상방을 보려고 합니다. (쉽게는 코스피 기준 지금 2600~2700선을 기준으로 2300을 깰거냐, 3000을 뚫을거냐를 따졌을때 후자의 확률이 높다는데 배팅한다는 관점입니다)

앞으로도 재미있는 글 기대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가갸거겨
22/03/30 22:50
수정 아이콘
휴전파이지만 피를 조금 봤습니다. 예측과 같이 흘러가지만 찰나의 잔파동에 피를 보는게 이시장의 묘미(?)겠죠. 재밌는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기다리다
22/03/31 07:06
수정 아이콘
그래도 좋은 자리까지 잘 기다리셨네요. 잔파동에 휩쓸리지 않아야 하는데 참 어렵죠..조만간 큰 방향나와서 잔파동을 자연스레 신경안써도 되는 상황이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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