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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5/20 08:39:26
Name aMiCuS
Subject [일반] [15] 살아온 날과 살아갈 날 (수정됨)
이제 8살...

학교에 적응을 시작하고 가기 싫다고 생때쓰는 너를 보며, 어제 하루는 너무나도 힘들었다.
회사에서 일단 저지르고 보자는 윗선들의 언성이 높아지는 싸움에서 결국 나는 억지로 전장에 이끌려가는 사마중달 마냥
업무 폭탄을 처리하지도 못하고 또 다른 폭탄을 받아오며 일을 처리하며 한숨과 내 정신이 함께 날라갔다.

고부의 갈등은 드라마로 보았고, 현실은 몰랐던 나였기에 결혼은 마냥 쉬운 줄만 알았고, 착각이 만든 우린 같은 사람, 같은 편 이라는 논리는
성향의 차이로 인해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선을 넘어버리는 일이 자주 있었고, 어제는 몇 안되는 그런 일이 크게 발생한 날이었다.

8년 전 그 날 세상에서 나란 사람의 흔적이자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선물인 너를 만났고,
그렇게 나는 불완전한 겁을 상실한 철부지에서 완전한 겁쟁이 부모가 되었다.

어제 힘든 나에게 해주고 싶은 그리고 지금도 힘들게 적응하고 있을 너에게 너가 좋아하는 갈비를 사주며 했던 이야기...
내일이 기대된다. 내일이 궁금하다. 지금이 너무 좋은데, 내일은 얼마나 더 좋을까? 하는 기대감을 갖고 살았던 옛날 나의 중2~고2 시절
지금 까지 내가 살아온 날 중 가장 행복했던 경험, 기분 모든 것들이 지금의 나에게 저런 것들을 나의 줄기에 전달해야 한다는 목표로
지금의 이 순간이 지나간다...

또 이렇게 힘겨운 나간 한숨만큼 들이마시며, 침대로 이불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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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라인
22/05/20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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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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