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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5/22 16:59:47
Name meson
Link #1 https://sosul.network/series/4923/
Subject [일반] [웹소설] 군림천하 - 전설이 되지 못한 신화
※리뷰입니다. 당연히 스포일러가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이 소설의 네이버시리즈 댓글 중에 ‘5권까지 보지 않았으면 도망쳐라. 5권을 봤으면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보게 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연중이기 때문에 나온 말이죠. 그런데 저는 본작의 티핑 포인트가 5권이 아니라 3권이며, 5권은 오히려 하차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하차 포인트는 그 전에도 몇 번 있어서 사실은 3번 시도하고서야 3권까지 갈 수 있었습니다. 그 이후에는 자발적으로 멱살을 잡혀서 36권까지 쭉 봤지만 말이죠.

읽어 보면, 『군림천하』가 어느 정도까지 신화를 쌓았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주인공 진산월 및 종남파 문인들의 인물상이 정묘하게 그려졌고, 특히 심계·언변·배짱이 뛰어난 진산월에게는 무공의 강약과는 상관없이 사람을 끌어당기는 멋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3권 시점까지는 진산월의 뛰어난 지략과 사제들의 분발, 임영옥의 빼어난 검도(劍道) 덕분에 종남파가 강적들을 상대로 계속 한 방 먹여주는 전개가 나와서 (물론 1권까지는 무공 약하다는 것만 강조돼서 하차 포인트가 많은 게 함정이지만) 더욱 몰입이 되었죠.

물론 이러한 흐름은 곧 사라지고 4권부터는 진산월이 적지 않은 수모를 겪습니다만, 5권 이후로는 중원 무림과 서장 무림의 대결에 좀 더 포커스가 맞춰지기 때문에 상당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7권이 되면 진산월이 두 차례의 기연을 얻어 절세고수로 거듭나죠. 강자존(强者尊)의 무림에서 겪었던 온갖 괄시를 그대로 되돌려줄 타이밍이고, 진산월은 실제로 그렇게 합니다. 대응표국을, 초가보를, 그리고 매장원을 격파하는 진산월의 기세는 욱일승천이고 서사의 전율 역시 욱일승천하죠. 세력의 열세를 뒤집는 통쾌함이 있어서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제자들을 받아들이는 과정에서 느껴지는 따스함 덕분이기도 합니다. 취미사 혈사 같은 서브플롯들을 치밀하게 엮어서 구성적으로도 잘 짜여져 있고요.

그래서 2부까지 끝나고 나면, 종남의 절절한 혼(魂)과 진산월의 고강함에 빠져들어서 3부를 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임영옥 복귀라던지, 구대문파 복귀라던지, 아니면 제목이 스포인 군림천하라던지, 하여간 해야 할 일들이 있고 어서 빨리 그것들이 성취되는 장면을 보고 싶으니까요. 이 지점까지만 보면 『군림천하』가 전설로 남기 직전이었다는 데에는 아마 다들 동의하실 것 같습니다. 물론 36권 시점에서는 전설은커녕 신화라고 하기에도 애매하게 되어버렸다는 것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요.

이게 왜 이렇게 되는지는 크게 세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습니다. 첫째는 단역의 범람, 둘째는 지나친 서브플롯, 셋째는 내막의 시시함입니다. 2부 후반부터 기미가 보이다가 3부에 뚜렷하게 드러나고, 4부에서는 더 악화되는 단점들이라고 할 수 있죠. 저처럼 한 번에 36권을 읽어도 점점 난삽해지는 것이 느껴질 정도이니 20년 동안 부단한 연중을 겪어온 충성독자들에게 애증의 작품이 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만합니다.

첫 번째부터 자세히 말해보면, 단역의 범람이라는 것은 등장하자마자 사망하는 인물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뜻합니다. 어떤 고수가 나타나면 바로 설명이 붙어서 대단한 사람이라고 알려주는데, 정작 그 고수는 그 싸움에서 죽는 경우가 참 많이 나옵니다. 초반에는 이게 그렇게까지 신경쓰이지 않았지만, 그것도 한두 번이지 후반이 되면 종남파는 허구한 날 습격만 당하고 습격한 고수들은 대개 자기소개 끝나고 몇 화 이내에 죽어나갑니다. 이것이 반복되다 보면 결국 고수들이 우르르 몰려와도 화수만 늘어날 뿐 결국은 진산월이 (혹은 낙일방이) 쓸어버리니 흥미가 동하기 힘들어지죠. 물론 무림구봉 이상급의 고수라든가 1부에서부터 잠깐씩 언급됐던 인물들의 경우에는 이런 식으로 소모되지 않지만, 이야기의 밀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심지어 서장의 십육사는 분명 구봉에 비견된다면서 낙일방 앞에서는 그냥 1화만에 소멸합니다..?)

두 번째로, 서브플롯이 지나치다는 것은 대부분 서안 파트 이야기입니다. 2부까지는 진산월 본인이 서안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서브플롯이 있었어도 본 이야기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었고, 그 상호작용 덕분에 구성이 치밀해지는 효과가 났습니다. 하지만 3부에서 진산월은 임영옥을 찾아 강호로 다시 나서고, 그 여정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서안의 노해광을 비추면 흥이 깨지는 것은 피할 수가 없습니다. 게다가 노해광은 1부에서는 양아치처럼 굴다가 어느 순간 카르텔 보스처럼 행동하니 이렇게 거물이었나 싶어서 좀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물론 노해광이 주축이 되어 벌이는 심리전은 나름 볼만하지만, 그래도 이게 군림천하와 무슨 상관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면 역시 고개가 갸우뚱해집니다. 그냥 줄글 몇 개로 노해광이 흑도를 부려서 서안 상권을 장악했다, 응계성과 정해가 도와줬다, 이렇게만 써도 정리될 내용이니까요.

거기다 서안 파트를 너무 벌려놓은 나머지 수습을 위해 소지산을 절세고수로 만들었는데, 이건 정말 변명의 여지가 없는 억지입니다. 영약은 사제들이랑 똑같이 먹었고 수련 시간은 오히려 적었는데 혼자 폭풍성장하니 위화감이 들죠. 차라리 노해광이 처음부터 가지고 있던 영약이 아니라 유화상단/화산파/수중용왕 중 하나에게서 빼앗은 영약이었으면 좀 나았겠지만 말입니다. 그리고 소지산은 수혜라도 입었지, 두기춘은 별로 한 일도 없이 얼렁뚱땅 죽었고, 매상은 정말 뜬금없이 재등장해서는 분량도 얼마 없습니다. 두기춘이야 만년삼정 훔쳐먹은 죄가 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매상은 무당산에서 만나는 것이 여러모로 자연스러웠는데, 서안파트에 고수가 부족하다 보니 급한 대로 끌어다 써서 전체적으로 뭔가 많이 어그러진 모양새가 되었죠.

세 번째로, 내막이 시시하다는 것은 강호의 흑막인 노괴물들(석동, 조익현, 조여홍, 백모란)이 서로 대판 싸운 이유가 생각보다 거창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친척지간인 석동과 조익현은 무공광들이라 매종도의 비학을 자기만 익히겠다고 싸웠던 거였고, 조여홍과 백모란도 석동과의 삼각관계 때문에 적대한 거였죠. 석동과 조익현의 싸움을 이어간 것이 그 제자들인 모용단죽과 아난대활불이고요. 사정이 이러니 모용단죽과 아난대활불의 싸움만 알고 있다가 갑자기 집안싸움에서 비롯된 일임이 밝혀지면 맥이 탁 풀릴 수밖에 없습니다. 세력전의 스케일이 반지의 제왕에서 해리 포터로 바뀐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여기서 다른 문제까지 파생됩니다. 노괴물들의 무공은 전부 종남오선 중 검선이었던 매종도의 절학이었기 때문에, 그들이 관여한 조직(석동의 구궁보, 조익현의 쾌의당, 조여홍의 신목령, 백모란의 천봉궁)들의 무공 역시 종남에 연원을 두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거야 내막을 알고 나면 말이 안 되는 내용은 아니지만, 독자는 20권 동안 떡밥만 받다가 30권이 넘어가서야 사정을 알게 되니 천하공부출종남 소리를 들을 만도 합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경요궁이나 남해청조각(추정)처럼 종남의 인물이 비급을 들고나와서 세운 문파들은 종남파의 세를 속성으로 불리기에 좋은 (속문으로 넣으면 되니까) 괜찮은 설정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최종보스급인 노괴물들의 무공은 종남과 관련이 없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이러한 점들은 소설의 구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로 집필을 너무 벌려놓아서 생기는 문제로 보이는데, 그러다 보니 현 시점에서는 십중팔구는 관성으로 보는 소설 같기도 합니다. 사실 종남파의 비무행이나 금도무적 양천해와의 대결, 구궁보 심리전, 음양신마 복양수와의 결전, 천수나타 당각의 엄습, 악산대전 같이 굵직한 화제들은 아직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저력이 있습니다만, 이런 좋은 에피소드들을 한 번에 이어 쓰지는 못할망정 온갖 조연들 시점을 다 보여주고 서안 파트까지 진행시키면서 오래 끌었으니 휴재가 없었더라도 평가는 점점 떨어졌을 듯합니다.

그래서 36권까지 읽고 나면, 초반에 가졌던 좋은 기억들도 대개 퇴색되고 명작보다는 수작에 가깝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연중세례를 다 겪으신 분들에게는 평작도 아깝지 않을지 모릅니다. 그래도 이제 후반부가 맞기는 한 모양인지 35권에서 야율척과 진산월이 각자 조익현과 석동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는데, 이 부분은 좋았습니다. 상인가문의 집안싸움에 놀아난 중원무림과 서장무림의 추태를 일소하고, 각각 서장과 중원의 대표로서 천하를 논하겠다는 것이니까요. 그때서야 뭔가 정상으로 돌아온다 싶더군요. 물론 제일 중요한 다음편이 없기 때문에 아무것도 정상이 아니라고 하셔도 뭐 할 말이 없긴 합니다만.

아무튼 『군림천하』는 전설로 남을 기회가 있었으나, 위에 제시된 여러 이유들로 인해 현재로서는 그간 쌓아온 신화마저 꽤 잃어버린 소설입니다. 빛나는 부분들도 많이 품고 있지만, 일단 완결이 나야 그런 것들도 재평가가 될 수 있겠죠. (사족을 쳐낸 개정판이라도 내준다면 정말로 그렇게 될 수 있습니다?) 이제 연중한 것도 3년이 되어가는데, 과연 이번 생에 끝을 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사실 이러다가 영영 사라져버린 작가를 한 명 알긴 하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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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나투
22/05/22 17:11
수정 아이콘
30초반에 하차한점 미리 밝힙니다.
그냥 용대운의 역량이 여기까지라 생각하며 하차했습니다. 20여년전 학창시절의 감동이 1도 느껴지지않고 관성으로 보다가 결과 놔버렸습니다
애초에 호흡에 실패한 소설이다보니 결국 1-6권이 잘못이었나 싶기도 하고 복잡미묘합니다.
22/05/22 17:11
수정 아이콘
분명히 강호무뢰한인가 독보건곤 후기에 군림천하 얘기할 때는 5~6권 완결이라고 했었는데…. 이야기가 길어지면서 틀어지는 건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진상이 시시하고 어쩌고도 분량 짧았으면 사실 별문제 없었을 문제고….
원래 예정과 달리 신문 연재로 시작하면서 이전의 호흡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쓰면서 트러블이 생긴 게 아닐까 싶어요.

그보다 영영 사라져버린 작가가 누군지가 궁금하네요.
22/05/22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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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실지 모르겠습니다. 그.. 장우산이라고...
아수날
22/05/22 17:25
수정 아이콘
장우산입니다.....
22/05/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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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연예계물은 안 읽는 저도 아는 이름이군요….
저는 무협쪽인 줄….
22/05/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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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천하 최고의 명장면을 꼽는다면 매장원의 뭉게뭉게

탈의쇼를 제일로 치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저는 진산월이 사부의 무덤을 끌어안고

'사부, 외롭습니다'하는 장면이 좋더라고요.

항상 생각을 알기 힘들었던 진산월의 진심이 드러난

몇 안 되는 장면이라 그럴까요
내배는굉장해
22/05/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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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문제는 결국 길어서죠. 적당한 곳에서 마무리 짓고 끝낼 생각을 했어야 했어요.
최종병기캐리어
22/05/22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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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리 한백림 시리즈처럼 갔었어야 하지 않나 싶어요.

7~8권 정도로 분량을 나눠서, 진산월이야기, 석동이야기, 야율척 이야기, 신목령 이야기 등 쪼개서 가는게 더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22/05/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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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건 그 한백무림서도 아직 남은 게 꽤 있다는 점이죠
22/05/22 17:42
수정 아이콘
하지만 그 한백무림서도 한동안 연재를 안 했죠….
Liberalist
22/05/22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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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한백림도 질질 끌려서 노잼이 됐는데, 군림천하야 뭐...
Grateful Days~
22/05/22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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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한백무림서가 저런 스타일이군요. 봐야할 순서가 있을까요?
22/05/22 19:49
수정 아이콘
보지마심시오....
Grateful Days~
22/05/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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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가.. 없나요. 추천들이 꽤 있었던거 같아서리
겟타 아크 봄버
22/05/22 20:01
수정 아이콘
아뇨 재미가 있어서 위험하다고 봅니다
Grateful Days~
22/05/22 20:04
수정 아이콘
순서좀.. 굽신굽신
마구스
22/05/22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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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순서대로 보시면 됩니다. 무당마검 > 화산질풍검 > 천잠비룡포 순입니다
Grateful Days~
22/05/22 20:32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22/05/22 20:38
수정 아이콘
그... 안됩니다 그러지마세요

무당마검 화산질풍검 천잠 14권까지의 매력이 15권부터 급격히 달라지는데다가.... 4부 무적혈도제는 "올해 초 시작해서 올해 안에 끝낸다"더니 지금 6월 다되어감
Grateful Days~
22/05/22 21:45
수정 아이콘
roqur 님// 어찌 조절해보겠습니다.. (__)
메타몽
22/05/2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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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 있어서 위험합니다 @_@...

무당마검은 강자의 품격이 느껴지고, 화산질풍검은 대협이 어떤 것인지를 알게 해주고,

천잠비룡포는 단기일전의 기형적인 무공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는 주인공과, 술법의 재미를 느끼게 해줍니다

(물론 천잠 마지막 1/3은 근 10년 동안 연재되어서 폼이 좀 망가지긴 했는데 엔딩으로 거진 다 회복하긴 했죠)
Grateful Days~
22/05/23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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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봐야겠군요. 감사합니다. 크크크..
자급률
22/05/22 17:26
수정 아이콘
진산월이 선대의 무공 찾기 전까진 얼마나 약했는지 떠올려보면, 사실상 진산월의 무재가 뛰어났다기보단 말씀대로 천하공부출종남인 측면이 강해보이긴 하죠.

일령삼성도 사실 종남무공 익힌 사람들로부터 한다리 지나서 익힌 사람들 아니냐는 추측이 많이 나오는걸 보면...사실 진정한 인자강은 종남무공 없이도 진산월을 한번은 굴러가게 만든 천산이괴가 아니었을까요? 궁해...그립읍니다...
22/05/22 17:31
수정 아이콘
사실 천산이괴도 조익현이랑 뭔가 커넥션이 있었을지 모릅니다..!
자급률
22/05/22 17:32
수정 아이콘
앗아앗...그러면 이제 믿을것은 안나온 서천노사랑 소마 뿐인디...
Grateful Days~
22/05/22 19:58
수정 아이콘
자 그 종남과 화산파의 청명이 만나면..
메타몽
22/05/22 21:01
수정 아이콘
천하공부출소림을 비튼 천하공부출종남...

종남의 무공을 거치지 않으면 강할수가 없는 군림천하 월드
폰독수리
22/05/22 17:27
수정 아이콘
완성도로 따지면 쟁선계를 비롯한 다른 작품들에 하염없이 밀리죠
다만 한국 무협에서 절절함, 비장함, 고적함이 느껴지는 장면과 분위기를 연출해내는 것은 군림천하가 독보적입니다
고적함은 하도 우려먹어서 지금은 놀림거리가 되긴 했지만
Grateful Days~
22/05/22 18:48
수정 아이콘
쟁선계 처음 수십페이지보다가 멈췄는데 재밌나봅니다..
22/05/22 17:42
수정 아이콘
제가 군림천하를 놓아준 이유들이 자세히 설명된 느낌이라 글이 참 만족스럽네요. 종남파가 진산월 뿐만 아니라 다른 애들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라오니 마치 삼국지 게임에서 귀퉁이 땅만 남아 귀찮은 노가다만 기다리는 상태 같이 관심이 확 줄더군요. 연중이야 아쉬운 이벤트이지만 재개된 작품이 재미만 충족시켜준다면 오히려 좋다 라고 생각하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였기도 하고, 하여간 댓글 마무리 하다 보니 헌터헌터가 보고 싶어집니다.
22/05/22 17:54
수정 아이콘
음? 요새 다시 연재 재개 하고 있나요 설마?
22/05/22 18:00
수정 아이콘
저도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락샤사
22/05/22 18:26
수정 아이콘
설마요.. 그나마 이용권도 환불했...
뜨와에므와
22/05/22 17:55
수정 아이콘
무협은 주인공이 세질만큼 세졌으면 빨리 끝내야 됩니다.
안그러면 의미없는 에피반복처럼 느껴질 뿐이죠
22/05/2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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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맞는 말씀입니다.
Liberalist
22/05/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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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일정선을 넘어갔으면 최종전 페이즈 가야지, 클리셰 비튼답시고 이상한 스토리 라인 집어넣으면 백이면 백 노잼 되더군요.
보로미어
22/05/22 21:06
수정 아이콘
맞아요 초가보혈전까지는 정말 저한테는 최고였습니다.
22/05/22 17:55
수정 아이콘
제가 연중이나 소드마스터야마토 엔딩이라고 뭐 작품전체를 쓰레기통에 박고 그러진 않고 그동안 재밌게 읽었으면 이것도 좋은작품이다라고 생각하는쪽인데..군림천하는 재밌게 읽은 부분보다 재미없게 읽은 부분이 더 커서 수작인지도 모르겠네요 이젠. 이것조차도 나온거 다 읽은거도 아니고 꽤 오래전부터 잊고 살았던거니 쩝
수리검
22/05/22 17:56
수정 아이콘
모든 장르소설에 주인공 보정이야 당연하겠지만 이건 너무 심해요

허구한날 압도적 열세에서 습격 당하는데
종남파 제자 주요인물 중에 죽은 사람은 여지껏 한 명도 없습니다 (두기춘 제외)
적들 쓸려나가는 거랑 비교하면 너무 현실성 없어보이죠

소지산이 화산장로잡고 해명한다는게 -열심히 해서 쎄졌다 - 인데 이건 뭐 ..

다른 파 애들은 다 빈둥거리는 밥버러지만 있답니까 -_-
진산월(陳山月)
22/05/2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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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것은 바라지 않습니다. 완결만 내주세요. 용작가
[진산월]도 장안에 회자되고 싶습셉습......
22/05/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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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용대운은 장편 쓸 역량이 안되는 작가인데, 일 벌려놓고 수습을 못하는게 눈에 보이죠

웹툰에 덴마가 있다면 무협에는 군림천하죠
자가타이칸
22/05/23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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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는 형민우의 '프리스트'가 있죠....


자꾸 덴마 덴마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덴마는 양반이에요. 그래도 작가가 완결이라도 내놨습니다. 그 완결이 그지같아서 그렇지.. 안 내놓은 거랑은 천지차이죠.
Liberalist
22/05/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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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림천하는 진산월이 검정중원할 때의 뽕이 정말 어마어마했는데, 이제는 너무 질질 끌려서 이야기에 대한 흥미 자체가 없어져버렸습니다. 전형적인 용두사미...
이탐화
22/05/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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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천지가 되어버린 종남파에 인간미가 느껴지는 인물은 이제 전흠 하나 뿐이죠
“빌어먹을… 난 저자를 이길 자신이 없단 말입니다…ㅜ”
22/05/22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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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그놈의 '종남은 강하다...!' 이른바 종남뽕 장면을 몇 번이나 반복하다보니 진산월은 수백 명을 학살한 무림대살성이 돼 버렸죠.
그리고 강호에 나선 진산월은 천하를 걸고 보스급과 싸우고 있는데 서안에서 잡배들 나와바리 싸움을 보여주는 것도 글의 균형감을 망가트렸고요.
그냥 사이다 전개 남발하며 빠른 연재로 완결이라도 냈으면 속도감으로 재미있게 봤을 텐데 용 노괴가 주화입마라도 왔는지 그마저...
22/05/22 18:43
수정 아이콘
용작가는 어째 용노사에서 용노괴, 용가놈까지 점점 하락하더군요. 크크
메타몽
22/05/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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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다가 육다 십다 등으로 하락한 것과 똑같죠 크크
읽음체크
22/05/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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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남뽕 들이키는거 하도 반복되길래 저 빼고 다 좋아하는줄알았는데 크크
Grateful Days~
22/05/22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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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진산월 약할때 멈추고 그뒤로 안봐서 다행인지.. 15권인가에서 멈췄었네요.
읽음체크
22/05/22 18:56
수정 아이콘
노해광 서안파트는 걍 안 읽으면 그만인데,
이존휘(2공자 이름 이거 맞죠?)나오는 2부는 이거 버리지도 못하겠고, 취미사 혈겁은 추리소설도 아닌데 왜자꾸 내용은 질질 끌어먹으며, 추리소설처럼 쓰고 싶었으면 트릭이라도 있던가 그것도 없이 자꾸 이동정이랑 동중산이 별것도 없는걸로 똑똑한척 하는걸 장황하게 1번2번3번 붙여가며 길게 써내려가는지 아주 극혐이었습니다. 2부 이후에도 진산월이랑 동중산이 상의한것들 잘 읽어보면 태반이 아무 내용이 없을뿐더러, 문장도 자기복제에 명사 몇개 바꾼게아닌가 싶을 정도여서 복습할땐 그저 스킵대상에 불과했었구요.

이존휘랑 진산월의 우정/ 시도때도 없이 국뽕처럼 외치는 "종남은 강하다! 결코 예전처럼 약하지 않다"/ 뜬금없는 진산월의 "너를 믿는다" 등등에선
오춘기에 돌입한 끝에 중2병이 발발하신게 틀림없다는 확신이 들기까지합니다.

그리고 파트 하나 시작할때 새 인물에 대한 묘사나 주변상황 설명이 너무 길어요. 매번 쓰는 연출이라 이젠 진부하기까지 한데 꾸역꾸역 읽어야 됨.

전반적으로 1부 이후엔 완성도가 노답이긴 한데, 그래도 궁금해서 완결까지 다 사모을듯. 연재만 좀 해주세요 용노괴님아..
22/05/22 19:01
수정 아이콘
언급하신 문제점 엄청 공감 되네요.

단역이 무슨 끝도 없이 나오고 필요 없는 전개 및 서사가 너무 많았던거 같아요
Daniel Plainview
22/05/22 19:02
수정 아이콘
야율척만큼은 기대했는데... 그도 종남파에 석가장 연관되어 있는 것 보고 모든 희망을 버렸습니다. 거지같은 취와미인상.
22/05/22 19:5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야 전 무림이 이 그지같은 노괴물 싸움에 휘말리는데 이게 맞는거냐?" 하는 건 되게 시원하긴 했어요

용노괴 당신도 알고 있었군요 그게 맞지 않다는 걸
22/05/22 19:05
수정 아이콘
나름 무협꼰대인데 처음부터 안보길 잘했네요 허허허

쟁선계 이후로는 국내 무협중에는

아직 인상적인 작품이 없습니다
건이건이
22/05/23 00:32
수정 아이콘
제일 부러운분
제주삼다수
22/05/22 19:23
수정 아이콘
녹의인 청의인이 거물인양 폼잡으면서 자기들끼리 대화하는데
그게 누군지 어떤인물인지 하나도 안궁금함
라이엇
22/05/22 19:54
수정 아이콘
군림천하 1부는 명작중의 명작이죠. 무협소설보면서 이정도로 감정적으로 몰입한 소설이 얼마나 있었나 싶을정도.
관지림
22/05/22 20:21
수정 아이콘
이거 아직도 안끝났나보네요..
고딩때 영웅문 보고 무협소설에 한동안 심취했었는데..
천하제일명필이라도 6~7권 넘어가면 루즈해지고
지루할수 밖에 읍죠..
22/05/2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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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때문에 조연물로 전환 -> 중구난방 막장테크

일 뿐입니다.

군림천하만의 문제가 아니라 만화 웹툰 미드 일드 한드에서도 가끔 보이는 패턴 입니다.

욕심은 주로 작가의 창작열이라 포장되지만,,,,, 뭐 때문인지 다 알죠? 아시죠? ( 팬들에게 몰매 맞거나, 소송 당할까 의문문으로 주어를 뺐습니다. )
메타몽
22/05/22 20:38
수정 아이콘
한때 인생작품이었지만 이젠 용작가를 욕하게 만드는 작품이죠

한백림은 본업이 있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렸지만 천잠비룡포를 완결지었는데

전업작가인 용대운은 대체 뭘 하는 건지 -_-
22/05/2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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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연중을 여러 번 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연중만 안 했어도 단점보단 장점이 더 돋보이는 평가로 달라졌을 듯이요...
칰칰폭폭
22/05/22 20:44
수정 아이콘
작가가 갑작스런 사망이나 건강 문제가 아닌 이상 완결을 안내면 쓰레기통 행 아닌가요?
전설 명작 수작 라인 고사하고 평작에도 넣으면 안될거 같네요.
메타몽
22/05/22 21:05
수정 아이콘
연중작은 작가가 완결 내기 전까진 쓰레기통 행 맞죠

사람들이 작품을 사서 보는 이유를 작가가 제 손으로 뭉갰으니까요
보로미어
22/05/22 20:5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초가보 혈전까지는 누가 물어봐도 자신있게 무협소설 넘버원이라고 추천하고 다닐 정도였습니다.

용대운씨가 어떤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책이 잘 되니까 이것저것 많이 늘리다가 떡밥 회수를 못하고 지리멸렬한 상황이 온게 아닌가 싶은데
그도 그럴법한게.. 1부는 정말 최고였습니다 최고.
유지관리
22/05/22 20:55
수정 아이콘
집에 태극문이 있는데 용대운 작가 약력에 이런 글귀가 있더라구요. `2004년 현재 군림천하 후반부 집필 중`
o o (175.223)
22/05/22 20:56
수정 아이콘
검정중원으로 매장원 다이뜨는 데까지 본 기억이 있는데 나오고 있긴 한가 보군요
김치와라면
22/05/22 20:57
수정 아이콘
전 노해광이 노라에몽이 되면서 하차했습니다 휴
22/05/24 01:27
수정 아이콘
저도 이부분은 솔직히 말도 안된다고 봅니다..
베이컨치즈와퍼
22/05/22 21:02
수정 아이콘
완성도는 뒤로 갈수록 떨어지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는 편이라 지금이라도 연재가 재개되면 보고 싶네요. 북큐브에 넣어놓은 결제금액 안쓴지 오래됐네요.
두억시니
22/05/22 21:39
수정 아이콘
완결 기다리면서 정주행한게 벌써 5회차네요
추천은 이제 못하겠지만 완결만 나면 그래도 제 인생 최고 무협지라고는 생각합니다 흑흑
오직니콜
22/05/23 02: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군림천하는 초반부 진산월이 정치력으로 꾸역꾸역 버티던시절과 검정중원 까지만 봤으면 사실 다본거죠
그 후는 그저 투닥투닥하다가 뭉게뭉게 나오면 추풍낙엽처럼 쓸려나가는 흔한 내용일뿐
22/05/23 07:22
수정 아이콘
용화소축에서 독자들의 건승을 액션빔
솔까 그러면서도 아직 희망의 끈을 못 놓고 있습니다. 용노사라면 뭔가 해줄거야
연벽제
22/05/23 08:00
수정 아이콘
엔딩은 이미 정해진거 아닌가요?
야율척과 함께 조가와 석가 제거후, 다시금 야율척과 천하제일을 둔 건곤일척의 대결 그리고 종남파의 군림천하
빨리 책써라 용노괴
군림천하
22/05/23 09:04
수정 아이콘
용노사가 돈을 잘벌어서 그런가 의욕상실 한거 같네요.
허저비
22/05/23 09:50
수정 아이콘
군대 시절 완결나면 보려고 아껴두고? 있었는데 어느덧 민방위 끝난지도 꽤 됨
아니 대체 이게 이렇게까지 끌만한거냐고요
마음에평화를
22/05/23 10:15
수정 아이콘
스케일이 커지니 종남 파워업에도 자꾸 무리수가 생기고.. 종남 멤버 중에 외부랑 끈이 있는게.노해광 밖에 없으니 노라에몽 소리 들으면서 노해광이 다 해결하고..
22/05/23 10:53
수정 아이콘
뭔가 종남공부가 모든게 아니었고 각기방식대로 그리는 그림으로 꽝하고 싸웠으면 빅재미 였을텐데 검정중원 나올때까진 무협갤도 매일같이 군림천하갤 됬었는데 크크 ㅠㅠ그라고 이정도 연중에 다시 달리고 반복했다면 미친듯한 무공 구성이라도 짜왔어야..
머나먼조상
22/05/23 13:38
수정 아이콘
14권 2부 완결까지 딱 보고 3부 7권 예정이라니 완결나면 봐야지~ 했는데 최선의 선택인걸로 크크
지르콘
22/05/23 14:15
수정 아이콘
연중한 이후로는 안봤는데. 강해지고 나서 스토리가 늘어지긴 참 오지게 늘어졌군요.
작가가 욕심이 많아지만 생기는 문제가 이런건가 봅니다.
꿈트리
22/05/23 15:01
수정 아이콘
그래도 다른 수준안되는 수많은 작품들 생각하면, 아직까진 선녀죠.
화천대유
22/05/23 15:24
수정 아이콘
그놈의 고자공부출종남과 고자조손 덕분에 한없이 진지한 소설이 졸지에 개그가 되어버림
옐로이티
22/05/23 19:58
수정 아이콘
성라검법은 삼락검에 뒤지지 않는다....
임작가
22/05/23 23:10
수정 아이콘
그래도 저는 아직 재미있어요.... 30권 초까지 3번 정독 했습니다....
22/05/24 01:27
수정 아이콘
전 매장원 잡는데까지 그대로 가고 이후는 리부트 해서 깔끔하게 마무리 짓게 새로 쓰면 어떨까 싶어요.
거기까진 진짜 잘 썼는데...
WalkingDead
22/05/24 11:13
수정 아이콘
제 무협소설 인생 원탑이긴 합니다만... FSS도 아니고 언제 완결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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