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22/06/23 12:17:05
Name 항즐이
Subject [일반] NBA 2022 포스트시즌 후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권토중래하며 2022 포스트시즌이 끝났습니다. 서부에서는 피닉스가, 동부에서는 밀워키, 필라, 브루클린이 뭔가 기대에 못미치거나 이변의 제물이 되었습니다.

반면 멤피스, 댈러스, 보스턴, 마이애미는 저력과 잠재력, 미래의 가능성까지 보여준 시즌이었습니다.

가볍게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플옵 감상기를 써 봅니다.

1 시즌과는 다르다, 시즌과는
팀마다의 사정으로 부침을 거듭한 내역이 누적된 정규시즌의 성적은 플옵에서의 강함을 예측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르브론이 동부에서, 샌안이 서부에서 많이 보여줬죠.

플옵에서는 딱 그 시점에서 가용한 최대치의 재능이 중요하다는게 오랫 동안의 관념이었습니다. Sum of talents라는 관용구가 인터뷰에 정말 많이 등장하죠.

이번에도 서부 1위인 피닉스가 2라딱을 하고, 3위인 골스가 우승을 하는 등 시즌과는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특히 댈러스는 피닉스를 업셋했죠.

동부는 두 번 꼬았는데, 정규에는 괜찮아도 결국 슈퍼스타 해결사가 부족해서 안된다던 마이애미가 컨파 7파전까지 갔고, 그 상대도 역시 슈퍼스타라기엔 아쉬운 재능들이 모인 밸런스팀 보스턴이었습니다. 두 팀 다 동부 1,2위로 정규 시즌이나 플옵이나 꾸준했죠.

반면 정규는 그냥 손맞추는 거고 플인이라도 가기만 하면 결국 우승은 할 거 같았던 브루클린(하든이 빠지긴 했지만)이나 하든 영입으로 풀악셀 밟으며 기대를 모은 필리, 정규는 어떻든 결국은 슈퍼스타의 캐리를 기대했던 밀워키는 모두 1-2라운드에서 탈락했습니다.

결국, 정규시즌 성적이 플옵의 예측치가 되기 어렵다. 플옵은 다른 게임이다라는 통념은 맞았는데, 그것만으로는 뭔가 해석이 부족합니다.


2 수비와 에너지 레벨
기대만큼 혹은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팀들의 공통점은 높은 에너지 레벨과 수비 조직력입니다.

플옵은 같은 팀과 7전 4선승을 합니다. 세세히 분석하고 파고들기 때문에 어설픈 수비는 바로 찢어집니다. 어설픈 공격도 실패하기 쉽지만, 늘 공격은 수비에 비해 많이 유리하고 따라서 준비와 노력으로 쫓아가는 쪽은 수비입니다.

바꿔말하면, 수비야 말로 시즌과 플옵에서 수준 차이가 극명합니다.

수비가 털린 대표적인 팀은 선즈와 네츠입니다. 네츠야 조직력 문제가 있다고 쳐도, 시즌 내내 1위 수성이 평탄했던 피닉스를 생각하면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런데 경기 내용을 보면 간단해집니다. 3-4차전 즈음 댈러스 코칭스탶들이 피닉스의 수비 약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공략법을 완성합니다. 우궁사 다구리.

크리스 폴은 농구도사입니다. 그의 뛰어난 농구 지능은 수비에서도 발휘되어 그의 사이즈 문제를 거의 가립니다. 거의. 그러나 플옵에서는 스위칭을 통해 집요하게 폴을 상대로 공격을 시도하고 심지어 피지컬하게 들이대서 힘을 다 빼버리는 전술이 가능합니다. 피닉스의 수비가 구멍나고, 지친 폴은 공격도 망칩니다. 폴의 뛰어난 조립이 없는 피닉스의 공격은 댈러스의 에너지에 먹힙니다.

결승에 오른 보스턴의 강점 역시 수비왕 스마트와 우도카 감독의 현란한 조율이 만든 수비입니다. 수비 자체로는 시즌 내내 가장 우수한 팀이었습니다. 브루클린에게 낙승할 때도 그랬지만 패배한 결승에서도 수비는 훌륭히 수행되었습니다. 미친놈이 막 집어넣는데도 팀 득점은 낮췄죠.

역설적으로 골든스테이트 역시 수비를 찢고 우승한게 아니라 디펜시브 레이팅 팀을 그 이상으로 답답하게 만들어서 이겼습니다. 1차전 4쿼터의 말도 안되는 야투율이 아니었다면, 시리즈는 5차전을 넘기기 어려웠습니다. 상대가 핸들러 부재라는 점을 이해하고 공격 패턴을 파악해 집요하게 느린 템포와 단조로운 공격을 유도합니다. 게다가 스위칭으로 커리를 노려봐도 올해의 커리는 몸으로도 잘버티고 헬프를 기다리거나 트랩을 걸거나 스틸 시도로 느리게 만드는데 줄곧 성공해서 수비 구멍이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핵심은 그린이고 엑스 팩터는 위긴스입니다. 위긴스는 미소보다 뛰어난 수비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수비 조직력이나 전술적 이해도 보다는 고전적인 방식을 택한 팀들도 있습니다. 멤피스는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수비 전략은 복잡하지 않습니다. 스크린 들어오면 빡세게 파이트스루하고 상대가 어느 위치에 있건 달라붙어 높운 에너지레벨과 끈기로 플레이의 효율을 떨어뜨립니다.

리그 최정상 가드이자 슬래셔인 자 모란트의 엄철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그의 부재시 더 높은 승률을 보인 시즌 기록은 우연이 아닙니다. 그만큼 수비가 더 빡빡해 진 셈이죠. 골스와의 플옵에서도 모란트의 부재가 공격에서는 느껴졌지만 오히려 경기는 진탕으로 구르는 느낌이었고 그 어느 팀 보다도 골스를 잘 괴롭혔습니다. 앞으로 이들이 전술을 익히고 경험을 얻으면 어떻게 될 지 기대할 수 밖에 없죠.

마이애미는 도깨비같은 팀입니다. 시즌과 플옵의 모드가 전혀 다른데 예전 샌안처럼 그걸 의도했다기엔 플옵이 정말 우당탕탕입니다. 시즌의 좋은 승률은 버틀러 히로 라우리 등이 적절히 운영과 공격을 분배하고 아데바요가 버텨주는 클래식한 모습이었는데, 플옵에서는 히로는 실종되었고 버틀러가 그야말로 멱살잡고 끌고갔습니다.

요는 수비인데, 버틀러야 원래 빡겜모드 수비로 누구든 줘팰수 있는 선수입니다. 하지만 히트 컬쳐라는게 진짜 있다는 걸 증명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포엘스트라의 매직인지 모르지만 투입하는 선수들이 바뀌고 매치업이 바뀌고 수비 포메이션도 바뀌는 와중에서도 수비가 어떻게든 됐습니다. 상황마다 노련하고 똑똑하게 수비를 수행했다는게 전혀 아니고, 때마다 이게뭐지 아 어쩌지 싶은 순간이 드러났지만 다들 한 발 그리고 한 골반을 더 디밀어서 메꾸려는게 역력했습니다. 아마 보스턴을 비롯한 상대들은 저녁에 잠들때 히트 선수들이 헉헉 가슴으로 숨을 쉬면서도 자기를 노려보던 눈빛이 기억났을 겁니다. 히로와 라우리 등 아쉬운 부분이 많지만, 버틀러와 스포 감독이 중심을 잡는 한 내년에도 마이애미는 다크호스가 될 겁니다.



3 성공과 실패

골스는 우승팀이 그러하듯 다양한 패턴의 팀을 수비로 헤쳐나왔습니다. 7푸터 MVP가 있는 원맨 캐리팀, 미친 에너지 레벨을 가진 다재다능한 멀티 공격수 팀, 차기 MVP를 노리는 가드 돈치치의 히어로볼 팀, 고르게 공을 돌리고 어디서든 공격하려는 사회주의 오펜스팀까지. 그때마다 적절한 수비 플랜이 가동되었고 대체로 매끄럽게 수행되었습니다. 긴 플옵의 부담이 집중되지 않고 에너지 레벨을 올리기 위해 더해진 GP2나 오포주, 비엘리차, 쿠밍가 등도 어설프지 않았습니다. 감독의 역량이 상당했습니다. 아, 이제는 새크 감독이 된 마이크 브라운 코치도요. 무엇보다 공격 기복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드레이먼드 그린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반대로 3빅을 가동한 팀들은 수비 플랜과 에너지레벨 유지에 실패했습니다. 레이커스와 브루클린. 특히 레이커스는 예상된 웨스트브룩의 공격 비효율성 이상으로 수비에서의 에너지 감소가 뼈아팠습니다. 보겔 감독의 장점이 수비이지만, 에너지 레벨 자체를 바꿔내기는 힘듭니다. 르브론 AD 카멜로 웨스트브룩이 동시에 뛰는 상황에서 스위칭과 패스로 상대의 공격 작업이 현란해지면 레이커스 하프코트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요즘 NBA에서는 해설자로 접어든 90년대 레전드 들과 팟캐스트 등으로 자기 의견을 거침없이 말하는 현역 간의 설전이 종종 있습니다. 레전드 들은 요즘 농구가 너무 소프트하다고 말하며 디트 배드보이즈나 칼말론 로드맨 메타월드피스 등을 언급합니다. 그러나 현역 선수들의 의견에 저는 더 공감합니다. 과거보다 공격은 엄청나게 빠르고 복잡해졌고, 수비도 그에따라 말도 안되게 복잡하게 바뀌었습니다. 이제 신인 선수들이 리그에 입성하면 배워야 하는 플레이북의 두께는 90년대의 2장짜리 요약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입니다.

자, 탑에서 테이텀이 공을 잡으면 들어오다가 코너 킥아웃을 할거야 스크린 있으면 블리츠 하다가 페인트로 빠지지 말고 숄더쪽 3점 라인을 막고, 그냥 돌파 들어올 것 같으면 왼쪽으로 몰아서 긴 훅패스를 못하게 해, 골밑 제한구역 오면 누구를 마크했던 루니와 그린은 테이텀에게 더블을 가고, 코너 둘 중 알호포드 아닌 쪽은 버리고 외곽에 하나씩 붙어. 그게 아니고 돌파하려다 스텝백 하면 슛하거나 사이드패스니까 3 2로 선 채로 스마트랑 브라운 위치 확인해. 로윌 있으면 골밑으로 내려가고 아니면 올려서 수비하고 라이브볼로 트랜지션 해.

이렇듯 선수들이나 분석가들이 보여주는 영상을 이해하는데에는 점점 더 긴 시간이 걸리고 있습니다. 경기중에 그걸 해설로 전달하는 건 불가능할 정도입니다. 이런 복잡한 패턴을 공격과 수비가 수행하면서 과거보다 30% 빨라진 템포를 경기내내 유지해야 하는게 2020년대의 NBA입니다.

정교함과 완력 꾸준함과 날카로움 어느 하나 부족해서는 승리를 얻기 힘든 수준 높은 리그의 다음 시즌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6/23 12:24
수정 아이콘
플옵에서는 확실히 코치진의 역량이 중요해보입니다. 커감독은 클래스를 입증했고 키드나 우도카감독도 포텐을 보여줬다고보는데....내쉬는....
항즐이
22/06/24 09:45
수정 아이콘
내쉬는 선수로서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바지사장 느낌이 강해요. 안타깝습니다. 물론 감독 역량 자체도 물음표이긴 한데요.
22/06/23 12:27
수정 아이콘
NBA의 NFL화라고 해야 하나...하기사 MLB 하다못해 KBO도 시프트 수비가 보편화된걸 보면 같은 추세라 해야겠군요.
항즐이
22/06/24 09:46
수정 아이콘
점점 더 분석적인 대응 수준이 높아지고 있죠. 문제는 그걸 실현하기 위한 BQ와 에너지..
22/06/24 09:49
수정 아이콘
점점 스포츠 선수에게 요구되는 지능 수준도 높아지고 있음이 실감됩니다. 지능도 피지컬에 넣어야 되지 않나 싶을 정도로. 이미 NFL은 어느정도 그렇기도 하고.
22/06/23 12:27
수정 아이콘
파이널을 보면서 제일 안타까웠던게 보스턴이 수비는 할만큼 했는데 공격이 제대로 안 풀릴 때 왜 팀단위 공격을 안 했는지 입니다. 일단 골스랑 할 때는 스위치로 커리를 파는게 우선인데 테이텀이야 프레임이 얇아서 그렇다쳐도 브라운으로 스크린걸고 커리 공략을 많이 했어야하는데 스마트로 한번씩 공략하는데 그쳤고, 롤 팝 다되는 호포드를 활용한 2대2 공격이 전무했는데 테이텀 브라운이 그정도 핸들링도 안되나 싶더군요. 결국 어빙, 켐바 실패로 인한 핸들러 부재가 뼈아팠고 이걸 해결하기 위해선 개인적으로 브라운이나 테이텀을 카드로 릴라드를 데려와서 스마트로 릴라드 수비를 커버쳐주면 어떨까 싶었는데 오늘 포틀에서 그랜트 트레이드 했다는 소식을 보고 보스턴에서 우승을 노릴만한 핸들러 보강이 내년에도 어렵지 않나 싶네요
키모이맨
22/06/23 12:30
수정 아이콘
보스턴 3핸들러들 능력부족이라고 봅니다
공격의 메인 구심점을 스마트가 아니고 테이텀이 하는 경우가 늘었는데 테이텀도 핸들러로 가능한 공격조립 최대치가
돌파하다가 수비 붙으면 외곽으로 빼줘서 3점찬스 만드는정도가 끝...
항즐이
22/06/23 12:41
수정 아이콘
저는 반대로 봐서 보스턴은 혼자 뚫어낼 공격수가 모자라는 느낌으로 셋업이 막히면 그냥 던지는게 아니라 또 셋업을 하려고 해서 거의 24초 다 쓰고 배드샷 던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우도카 감독이 공격 플랜의 유연성이 좀 부족한건지 아니면 선수들의 문제인지 모르겠지만요
키모이맨
22/06/23 13:05
수정 아이콘
이것도 맞고요. 그냥 '해줘'하면 해줄 선수가 없습니다
테이텀이 해줘가 안되서
22/06/23 13:24
수정 아이콘
테이텀 브라운이 아이솔이 구린게 아닌데 파이널 내내 구렸던걸보면 결국 골스 수비가 보스턴 패턴 다 읽어내고 상상을 초월한 집중력으로 터프샷날릴 상황을 만든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보스턴 체력문제, +위긴스 피펜빙의)
그리고 2대2 안되는건 좀 다르게 생각이 들던데 핸들링 보다 패스의 문제인것 같아요. (브라운 핸들링은 좀 심각하지만.. 생각해보니 핸들링도 문제네요.. 탑에서부터 털리니 속공얻어맞는건 상수..)
키모이맨
22/06/23 13:56
수정 아이콘
테이텀 최고의 무기가 풀업3점이거든요 원체부터 돌파랑 컨택마무리 안되던 선수라
근데 풀업3점이 체력이 엄청 받쳐줘야되는거라 체력 딸려서 못쏘다보니 풀업3점 옵션 없이 원래도 안좋던 무리한
돌파 하다가 위긴스 앞에서 턴오버만 양산...
2:2게임도 사실 안정적인 핸들링이 받쳐줘야 시야도 잡히고 좋은 패스도 나가는거지 볼간수부터 힘든데
시야가 잘 보일수가 없음...
사실 브라운은 딱 본인 실력만큼 파이널에서 해줄만큼 해줬죠
22/06/23 13:30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매치업 헌팅으로 커리를 후벼파려고 스위칭으로 소비되는 시간만 +-5초는 날려먹고 그렇게 스위칭한 커리를 또 털어먹었냐? 못먹었죠.
그러다보니 시간에 쫒겨 킥아웃 하게 되고 그 3점이 잘 들어가면 메데타시 (1차전) 지만 야투율은 결국 평균에 수렴하게 되니...
메인 볼 핸들러 반드시 필요하고 (그래서 어빙 훔바 데려왔지만 ㅜㅠ) 수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다채로운 공격 패턴이 필요할 것 같아요. 우도카감독이 수비는 알아주니까 공격쪽으로 정평이 난 수석코치 하나 크게 질러보면 어떨까 싶네요. 댄토니?
22/06/23 13:20
수정 아이콘
시즌내내, 플옵내내 공격은 테이텀 '해줘', 브라운 '해줘' 로 거기까지 올라갔습니다

그상황에서 공격전술을 바꿀 능력도 없었지만, 거기서 바꿀수도 없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1년차 감독이고, 공격셋팅이 정교한 감독은 아니었으니까요

그리고 가장 큰 문제는 에이스 테이텀의 부상 + 체력소진이었습니다

물론 골스의 수비는 대단했습니다

위긴스가 테이텀을 잘 잡아냈죠

하지만 테이텀이 부상이 아니고, 체력이 남아있었다면 그렇게 허무하게 3연패하지는 않았을거다..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뭐 만약은 없으니까 헛소리지만요 크크
22/06/23 13:42
수정 아이콘
제가 르브론 퍼스트에 하든 폴을 그담으로 좋아하는데 그래서 2대2를 너무 쉽게 생각한거 아닌가 싶습니다 흐흐. 하든 폴처럼 롤,팝,직접 마무리 3지선다까지 활용은 아니더라도 엔비에이 레벨이니 호포드가 베테랑이라 어느 정도는 시도해볼만하지 않나 싶었는데 어려운거니 하든 폴이 위대한 선수인거겠죠.
22/06/23 13:37
수정 아이콘
커리 루니 매치업헌팅은 오래전 클블시절 르브론 있을때부터 골스상대팀들이 이골이 나게 하던거라서 루니는 빅맨이지만 스위치된 상황에서도 기가 막히게 잘막고요 커리도 수비약점 체력약점을 절치부심하고 보완했어요 커리방면 매치업헌팅을 재미를 못봐서 조던풀나올때에나 좀 시도하고 했습니다
22/06/23 12:50
수정 아이콘
전 커리 정도 위상의 선수가 커리 정도 나이에 수비가 느는 것은 처음 봤네요. 아예 수비 시에 에너지 레벨이 더 올라간 것 같더라구요.
22/06/23 12:54
수정 아이콘
골스 팀 전체적으로 출장시간 관리가 철저한 편+장기부상으로 마일리지가 덜 쌓인게 도움이 된건가...싶기도 하구요.

결국 에너지레벨 저하의 가장 큰 원인은 마일리지로 인한 체력/신체능력 저하니...
22/06/23 13:38
수정 아이콘
저는 스마트정도의 수비만 잘하던 선수가 갑자기 드리블돌파랑 3점이 다되는 무서운선수로 업그레이드 되는걸 첨봤습니다 성장세가 굉장합니다 피나는노력의 결과였겠지만요
항즐이
22/06/24 09:49
수정 아이콘
그렇긴 한데 여전히 아이솔 고 할 정도의 해결능력도 아니고, 메인 핸들러 하기에도 부족한게 문제죠. 저는 해결 능력 보다는 볼 핸들러로서 스마트가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는게 보스턴에게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많은 문제가 해결되거든요.
Lazymind
22/06/23 12:57
수정 아이콘
레이커스야 예견된 실패였고 네츠는 우당탕탕해도 플옵만 가면 듀털빙 돌아가면서 히어로볼로 캐리하지 않을까 했는데
코트 내외적으로 완전히 박살난거 보면서 당분간 빅3 만드려는팀은 안나오지않을까..
에너지레벨,수비가 더 중요해지는데 빅3구성해서 뎁스구려지면 당장 제일 먼저 구멍나는게 그 부분이니..
에이스 1-2명이 적당히 뭉치고 뎁스를 채우거나 보스턴,마이애미 처럼 좋은재능들의 시스템으로 굴러가는팀들이 당분간 잘나가지 않을까 싶네요,
항즐이
22/06/24 09:51
수정 아이콘
레이커스가 예견된 실패라기엔 시즌 전 미국 전문가들 베팅에서도 상위권이었습니다. 저는 그것보다는 기대를 낮췄지만 그래도 4-6시드는 충분할거라 생각했는데...
네츠의 빅3 실패는 뭐... 빅3라서 실패한게 아니니까 또 시도하려는 선수들+팀 있을겁니다.
하지만 저도 에이스 코어에 뎁스 혹은 에너지레벨 높은 팀들이 더 좋아보이긴 합니다. 그것도 구성하기가 마찬가지로 힘들긴 하죠.
이혜리
22/06/23 13:20
수정 아이콘
글 훌륭합니다,
느끼는 바는 비슷하지만, 이걸 읽는 사람에게 그리고 플레이인부터 파이널까지의 대부분의 경기를 시청한 사람에게 그 당시 상황을 눈앞에 그려지게끔 하는 필력은 정말 대단하네요, 3따봉 드립니다.
특히 "르브론 AD 카멜로 웨스트브룩이 동시에 뛰는 상황에서 스위칭과 패스로 상대의 공격 작업이 현란해지면 레이커스 하프코트는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이 문장은 정말 마음에 듭니다.

정말 재미있던 시즌이었습니다,
서부든 동부든 대충 4-5팀 정도가 강하고, 나머지는 1라운드에 딱 어울리는 그런 팀들의 예년시즌이었다면,
정말 이번에는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였고,
사실 언급이 안되었지만, 저는 불스나 샬럿도 굉장히 포텐이 높은 팀이라고 봤었습니다.

내년이 정말 기다려집니다,
돌아온 잉그램을 중심으로 마지막까지 저력을 보여준 뉴올에 내년에 자이온을 끼얹는다면?
전통의 강호 LAL은 어떻게 바뀔 것인가 등,
볼거리가 너무 많네요, 하하.
항즐이
22/06/24 09:53
수정 아이콘
따따따봉 감사드립니다. 정말 재미있는 시즌이었죠. 특히 동부는 빅네임들 이동, 버틀러의 상남자가 꿀잼이었습니다.
서부는 아재농구 MVP가 보는 맛을 좀 떨어뜨릴 뻔 했으나(좋아합니다, 요키치), 멤피스 댈러스가 눈호강을 많이 시켜줬죠.
말씀대로 다음 시즌도 기다려진다는게 정말 좋은 점이죠. 간만에 혼돈과 기대의 리그!
22/06/23 13:27
수정 아이콘
레이커스 노인정은 망할줄 알았는데 하든이 조짐은 좀 있었어도 그렇게 이상해질줄은...
22/06/23 13:33
수정 아이콘
하든은 그동안 굴려진거 생각하면 당연하다 싶으면서도 좀 안타까운 케이스긴 하죠.
항즐이
22/06/24 09:54
수정 아이콘
하든은 노쇠화도 있을텐데 약간 멘탈문제 같습니다. 짜증도 많이 내고... 휴스턴 때 같은 시스템을 원하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22/06/23 13:41
수정 아이콘
내년시즌모습이 기대되는팀들이 몇팀있죠 자이언합류한 뉴올, 멤버 모두건강한 클리퍼스, 멤버모두건강한 덴버, 터커가 합류할가능성이높은 필라도 내년에는 반등가능할지 볼맛날듯합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
22/06/23 14:04
수정 아이콘
(수정됨) 마이애미는 어이가 없는 팀이에요. 이 팀은 더 맨이없다 그래서 누가 해주냐 소리 정규때 달고 살았어요. 플옵오면 하남자들 버로우할때 갑자기 버틀러가 자기보다 윗급선수들의 포스를 뿜습니다. 그 진짜재능만 가려낸다는 플옵에서요. 우승팀 제외하고 인상깊은 선수 no.1은 버틀러입니다. 모든 면에서 한계라는걸 봤어요. 근데 믿을 수 없는 괴력으로 그 한계를 찢어버렸습니다. 플옵내내 나머지 선수들 짐덩어리 수준이었는데 인터뷰에서 탓 안해요. 자기가 못해서 졌다고하지.
탑클라우드
22/06/23 16:30
수정 아이콘
올 해가 커리의 시즌이었다면 2위는 버틀러라고 생각합니다.
그에게는 스토리를 만들어내는 특별함이 있죠.
Cazorla 19
22/06/24 00:38
수정 아이콘
정말 멋있는 선수에요.
마앰 모자 사면서 파이널은 가겠지 했는데.. 담시즌엔 우승했으면 좋겠네요 ㅠ
항즐이
22/06/24 09:55
수정 아이콘
버틀러 상남자 프루프는 진짜 제대로 오졌습니다. x나 매력있어 그러니까 팬들이 뻑가지.
그냥 설명이 안되죠. 어떻게 해내지? 해냅니다. 솔직히 동부 컨파는 마이애미 아니라 버틀러를 응원했어요.
휀 라디언트
22/06/23 14:15
수정 아이콘
제가 이번시즌 보면서 느낀건 3옵션(경기를 주도할정도의 능력을 가진)까지 확실해야 대권을 바라볼 수 있다 였습니다.
결국 사람이 하는건지라 항상 100퍼일수가 없는데 그때 돌아가면서 팀을 어케든 끌어줘야 막판에 경합이라도 할수 있더군요.
아무리 안풀리는 경기라도 3옵션까지 확실하면 어케든 종료 3분전 10점차까지 끌고오더군요. 그시점부터 클러치니 경험이니 자유투 성공률이니 이야기가 시작이 되구요.
22/06/23 14:23
수정 아이콘
어쨌든 골스 입장에서 이번 우승은 진짜 정점을 찍은 완벽한 우승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동안 차포 땐 클블, 햄스트링 나가리 된 휴스턴, 듀란트 합류로 인한 버스운전자론, 파출리아한 카와이 등 항상 구설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린도 크게 사고도 안치고 상대팀 부상도 없이 전력으로 붙어서 다 이기고 올라와서 커리에게 있어 정점을 찍은 완벽한 스토리의 우승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네요
22/06/23 18:47
수정 아이콘
골스가 이번에 우승한게 기적일 정도로(물론 골스의 수비레벨도 엄청 높긴했습니다) 수비레벨이 높은 팀들은 정말 강력하다 생각되는 플옵이었습니다. 점점 갈수록 감독 코치진의 역량이 중요해지는것 같아요. 단순히 히어로볼로 이거해! 패턴이거! 이런게 아니라 무슨 수비부터 공격까지 디테일함은 저같은 농알못은 이해하기도 힘들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다음시즌 멤피스는 정말 기대해볼만합니다. 물론 fa영입과 정비를 잘 한다는 가정하에요. 플옵에서 보여준 멤피스의 수비에너지는 골스를 벼랑끝까지 몰아갔다 생각합니다.(6차전에 끝난게 다행이정도..) 골스의 스리핏 이후는 춘추전국시대라 해도 틀린말이 아닐정도로 강팀들이 많은 것 같아요. 내년에도 재밌을듯 합니다.
테란해라
22/06/24 20:54
수정 아이콘
내년에 골스는 올해 핵심이었던 커리, 부상복귀시즌이 아닌 탐슨, 위긴스, 그린, 조던풀... 이 그대로 건재하고
쿠밍가나 무디가 더 성장할것이고 이제는 3년차가 되는 와이즈먼이 부상없이 복귀한다고 치면
내년시즌도 어우골 느낌으로 우승 가능하다고 보시나요?
항즐이
22/06/25 14:34
수정 아이콘
골스가 특별한 마이너스 요소가 없긴 하지만 아직 계약이 안된 선수들이 있고, 커리 탐슨 그린이 갑자기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지만 사소한 부상의 확률이 있는 나이입니다.

발전 가능성이 큰 팀들이 많고 부상복귀하는 카와이 폴조지 등 올스타급 선수들도 많아서 어우골은 커녕 올해보다 더한 경쟁레벨이 기대됩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5889 [일반] 100일 간 10키로 씩 두번 빼고 쓰는 다이어트 요령 [28] 7070 22/06/28 7070 14
95887 [일반] 공교육이 무너진 것이 아니라 맞벌이 가정의 교육적 기능이 무너진 것 [111] nada8214007 22/06/28 14007 43
95886 [일반] [웹소설] 지난 3년간 읽은 모든 웹소설 리뷰 [76] 잠잘까21335 22/06/28 21335 25
95885 [일반] 서울대에서 논문 표절 사태가 일어났습니다. [63] Meliora11660 22/06/28 11660 9
95881 [일반] [애니/스포O] 스파이 패밀리 1쿨이 끝났네요 [38] 이브이10615 22/06/26 10615 6
95880 [일반] 더 이상 로 대 웨이드에 의지할 수 없습니다 [281] 구텐베르크20954 22/06/26 20954 20
95879 [일반] 마지막을 함께한다는 것 - 을지면옥 [46] 밤듸11259 22/06/26 11259 37
95878 [일반] 배철수의 음악캠프 30주년 특별기획 - 배캠이 사랑한 음악 100(9) [15] 김치찌개6246 22/06/26 6246 12
95877 [일반] 기술사 필기시험 답안지를 적는법.(feat. 건축시공기술사) [10] 대왕세종8455 22/06/25 8455 11
95875 [일반] 종이의집:공동경제구역 - 사상최악의 1화 [90] 어서오고15151 22/06/25 15151 6
95874 [일반] 항공 매니아 입장에서 본 탑건 후기(약 스포) [45] 가라한9928 22/06/25 9928 17
95873 [일반] [팝송] 오늘의 음악 "에이브릴 라빈" [25] 김치찌개6989 22/06/25 6989 3
95872 [일반] 주식 하락을 새삼 실감하게 되는 어머니와의 전화 통화 [28] giants12020 22/06/24 12020 10
95871 [일반] 탑건: 메버릭 후기 Not today (스포있음) [25] 제3지대7762 22/06/24 7762 10
95870 [일반] 2022년의 소소한 목표, 다이어트 이야기-절반의 성공? [20] giants5828 22/06/24 5828 3
95869 [일반] '아는 맛'이 좋은 나이가 되었다 [14] 마스터충달9550 22/06/24 9550 14
95867 [일반] 비트겐슈타인, 야갤러, 공약불가능성 [13] 나는모른다10408 22/06/24 10408 6
95865 [일반] 골드만삭스 연준 금리인상 행보 코멘트 [138] 여의도클라쓰19201 22/06/23 19201 1
95864 [일반] 지인의 장례식 [30] CastorPollux11380 22/06/23 11380 24
95863 [일반] "2030은 호구였다"…강남 부동산 주워담는 두나무·빗썸 [93] 톤업선크림19563 22/06/23 19563 2
95862 [일반] NBA 2022 포스트시즌 후기 [36] 항즐이9741 22/06/23 9741 19
95861 [일반] 내 딸에게 쓰는 편지 - 첫번째 질문 [1] 카이.엔8016 22/06/23 8016 9
95859 [일반] 독일에서 잔디 깍기 알바 한 썰 푼다...(짤방 다수) [27] 포졸작곡가9584 22/06/23 9584 6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