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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02 12:09
k-pop 드라마... 문화 강국이니 이런것도 지금이 마지막이라고 봐야겠죠. 젊은 인구가 없는데 무슨...
국방도 빵구날꺼고, 다른 분야들도 마찬가지일꺼고...
22/12/02 12:10
스포츠 말고 그럼 뭘 잘할까. K-POP ??? 한국에서 문화적으로 즐길 요소가 음
공부 몰빵해서 여기까지 올라온 거다 라고 생각해야죠
22/12/02 13:00
SM 오디션이랑 하이브 오디션은 아직도 줄 서면서 봅니다. 연습생 관련 이슈들이 불거지기 전에는 작은 곳이라도 가려는 사람이 널렸지만 이제 우리 모두가 연습생이 어떤 대우를 받고, 심지어 성공한다고 해도 정산 못 받는 거 알잖아요? 그러니 안 가는 거고, 대기업으로 몰리는 거지... 인구수랑은 1도 관계없습니다. 어차피 1년에 데뷔해서 성공하는 팀이 많아야 5~6팀인데... 그거 다 해봐야 50명도 안 됩니다. 그 정도 풀이 없는 시장도 아니구요.
22/12/02 12:11
인구를 떠나서 스포츠를 참 안 하죠. 학생들마저도 체육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잠깐 노는 정도구요.
이런 얘기 하면 항상 또 나오는 게 일본 동아리 어쩌고 저쩌고이니...
22/12/02 12:21
엘리트 교육이라
대부분 예체능이 초등 저학년때부터 올인해야되고 돈도 엄청 많이드는 분위기라... 정말 관심있는 부모들만 올인해서 시키고 나머지는 정말 안하고 극과 극이죠.
22/12/03 00:43
맞습니다. 실제 세계적으로 급부상중인게 e스포츠죠 크크 pgr형님들이 선구자 이셨고요
물론 그만큼 시간이 갈수록 다들 특히 우리나라가 유독 운동에 관심을 안갖는 사람이 꽤 많죠... 그러다보니 문체부의 실제 국민 평균 체력 평가에서 늘 우리나라 젊은세대 평균체력이 부모세대가 젊을때보다 낮다고 하고요
22/12/02 12:11
우리나라는 농구, 축구 시스템이 지금도 별로라고 생각되는데
(뭔가 선배, 나이 존대하는 문화에 안 맞는 스포츠랄까...처럼 보이는) 사람마저 없으니 더 하락만 하겠네요. 26만명이면 군대부터 불똥이네요. 나중엔 진짜 남녀 다 군대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22/12/02 12:12
그만큼 시설, 환경 등은 현재 탑플레이어 선수들이 뛰던 시절과 다른 점도 있죠.
축구 같은 경우도 요즘엔 많은 학교가 인조잔디 구장인만큼 흙바닥에서 하던 옛날이랑은 많은 차이가 있죠. 양보단 질이 높아지긴 했는데, 양도 늘거나 유지되었으면 어떠했을까 궁금하긴 하네요.
22/12/02 12:14
아이슬란드랑 웨일스가 인구 많아서 월드컵 갔습니까?
인구 감소가 경쟁력 약화의 일부 원인일 수는 있어도 그것만 가지고 얘기할 수는 없습니다. 인구빨이 전부라면 인도랑 중국이랑 월드컵은 가야죠
22/12/02 12:23
유럽은 기본적으로 태어나면
축구클럽 가입시켜서 축구 시켜라도 보는 비율이 엄청 높습니다 막말로 인구 500만명 짜리 나라도 한국보다 유소년축구등록인원 훨씬 많아요 한국같은 시스템은 인구줄면 진짜 치명적이죠 주위에 어릴떄 축구클럽에서 배워봤거나, 축구부 해본사람이 있나요? 찾아보기도 힘들텐데
22/12/02 12:24
한국에서 축구가 가지는 위상 정도면 한국 같은 시스템일수밖에 없죠
인구 감소가 치명타냐, 아니면 축구 인기가 별로인 게 문제냐 저는 압도적으로 후자의 지분이 크다고 봅니다.
22/12/02 13:05
서울 1개구 인원으로만 롤 팀 만들어도 북미 3억인구는 가뿐히 이길거 같네요.(마포고 같은 경우 제외해도)
저도 인구보다 인구활용의 문제라고 봅니다.
22/12/02 14:47
그나라도 똑같이 신생아수 이만큼 감소한다 그러면 타격이 없을까요?
이것만 가지고 얘기할수 없는거야 당연하고 다른 부분은 급격하게 바꿀수도 없는거고 저건 현재 진행형이니 지금이 전성기라고 해도 틀린말도 아니죠.
22/12/02 12:27
엘리트체육은 생활체육이 활성화된 나라에서도 여전히 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일본도 그렇구요.
이건 무엇을 선택할지의 문제가 아니라 개개인이 마음먹으면 생활체육을 할 여건이 되는지가 문제죠.
22/12/03 16:24
엘리트체육에 세금을 들일 가치가 있는가에 대한 문제로 보입니다. 엘리트체육계가 생활체육으로 갈 돈까지 빨아먹고 있으면 죽이는게 맞고 자생하고 있다면 라이엇님 말대로 여건 문제일텐데 저도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야구 제외하고는 정부 지원 받아서 연명하는 수준으로 알고 있습니다.
22/12/03 16:39
뭐 올림픽이나 각종 국제전에 대해 관심끄고 살꺼면 엘리트 체육 죽여도 됩니다. 그게 아니라면 무조건 엘리트 체육에 세금써야되요.
당장 일본만해도 생활체육을 권장하겠다며 생활체육에 세금을 쓰는 비중을 늘리자 각종 국제전에서 성적이 박살났고(이때 한국에 일본을 많이 이겼죠) 다시 엘리트 체육을 중시하니 올림픽 성적이 잘나왔죠. 굳이 엘리트체육은 나쁘고 생활체육은 옳다는 이분법적 생각에 빠져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정부와 대기업 지원없이 자생하는 스포츠 리그는 미국을 제외하고는 굉장히 드물껍니다.
22/12/02 12:35
e스포츠 좋은데 전 그 게임을 하는 프로게이머들이 흥하는 것도 좋지만 그 프로게이머가 하는 게임을 만드는 게 흥하면 좋겠어요.
22/12/02 12:34
덜 절박한거도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야구 국제전 성적 계속 꼴아박으니까 결국 못버티고 2세 3세 선수들 데려오는거 고려하고 탁구는 애진작에 중국한테 밀리니까 적극적으로 귀화선수 받았는데 축구... 잠깐 리그 초토화하는 용병 나오면 말 나오다 그나마 금세 사그라들죠 프랑스도 순수본토 백인으로 축구하면 우승 커녕 예선 뚫는다는 보장도 없을건데요 절박한 종목은 흑인 중국인 백인 다 받는거고 안절박한 종목은 안받는거고... 가장 쉬운예가 귀화고 그외의 측면에서도 별로 성적이 최우선 가치는 아니니까 이런다고 보네요
22/12/02 12:37
스포츠만 국한되는 이야기겠나요
인적 인프라에 영향 받는 모든 분야 전반에 해당하는 상황 대한민국 국가 자체가 내리막길이네요 우리 딸.. 아빠가 최대한 지켜줄께 ㅠㅜ 이 시대 엄마아빠들 모두 화이팅
22/12/02 12:46
축구와 같은 단체종목스포츠는
단순한 인구보다 시스템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3차전에서 상대할 나라인 포르투갈은 인구가 1000만을 겨우 넘습니다.
22/12/02 12:53
시스템이고 뭐고
유소년 축구 인원자체가 너무 적어요 그나마 있던게 더 적어지고 있어요 주위에 유소년 축구 경험 해본 사람 있으신가요? 유럽은 다 시켜봅니다 한국 등록선수숫자는 유럽 500만명급 나라보다 적습니다
22/12/02 14:01
이번에 월드컵 성적만 잘 나왔다면
손흥민 EPL 뽕 + 월드컵 뽕으로 유소년 유입이 엄청나게 들어왔을지도 몰랐을 상황인데, 좀 아쉽...
22/12/02 12:51
확실히 지금이 스포츠 문화예술 분야의 마지막 전성기 같긴 합니다만 그래도 소수의 갑툭튀 스타가 등장할 환경은 여전히 있는 나라죠. 자식이 재능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부모들도 많구요.
22/12/02 12:52
온나라가 가성비, 효율에 미쳐서 여기까지 왔는데
생활체육이라고 미래가 있을리 없죠. 강남은 시간 아깝다고 유치원생 예체능 학원 안보내는게 트렌드 입니다.
22/12/02 12:57
동독은 인구 1800만에서 시작해서 1990년에 1600만으로 오히려 줄었는데도 소련 미국 다음의 스포츠강국이었습니다.
스포츠에 얼마나 투자하고 체계가 있느냐의 문제지 단순히 사람 없어서가 아니죠. 그걸 할, 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거지
22/12/02 13:01
제아무리 잘난 사람이든 잘난 기업이든 잘난 나라든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탑을 쌓아줘야 그 위에서 빛이나고 그 가치를 제대로 쓸수있는법인데 그동안 평범히 살아가는사람 혹은 그 이하의 사람들을 무시하고 그들이 살아갈 안전망도 없이 방치하며 그들이 살아가는것도 힘드니 가족을 꾸릴 생각은 애초에 포기하도록 만드는 그동안에 대한 댓가겠죠. 우리나라가 자원이 없다고 하지만 인구자원 원툴이었는데 그 자원이 없어지고 있으니 추락은 필연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스포츠는 이제 배부른소리가 되겠죠.
22/12/02 13:02
저는 일본에서 배드민턴 동호회랑 스포츠 동호회에서 활동하는데 선수가 아니라 그냥 일반 애들이 어렸을 때 부활동으로 배드민턴을 시작해서 다들 자세가 좋고 실력이 너무나 좋습니다. 한국은 학교 끝나면 무조건 학원을 가서 배드민턴이나 이런 운동을 어려서부터 하는 애들은 선수 빼고 거의 없는데 여긴 정말 모든 운동을 다들 너무 잘합니다.
한.일 동호인 배드민턴 교류전을 하면 당연히 한국이 상대가 안 되고 지고 저는 여기서는 통역사로 활동하는 데 한국분들은 게임하면서 동영상을 찍는 데 본인들이 경기를 이겼을 경우에는 유튜브에 업로드하고 박제시키고 졌을 경우에는 영상을 안 올립니다...;;; 그래서 유튜브에 일본인과 한국인 동호인 스포츠 대결을 찾아보면 우리가 이긴 것만 올라와서 동호인 스포츠도 한국이 일본을 앞선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종종 있더군요... 그리고 우리나라는 동호인 스포츠도 30대가 넘고 직장 다니고 자리를 잡고 시작하는지라 스포츠 동호회를 가도 20대들은 군대와 취업준비하고 취미활동은 돈이 들어 20대 젊은 친구들은 동호회를 가도 거의 찾아보기가 힘들고 실력도 그렇게 좋지 않은데... 일본은 20대 젊은 애들도 스포츠 취미활동을 즐겨하며 실력도 좋으니 부럽더군요. 그리고 여자애들이 젊고 이쁩니다. 여기 꽃 밭에서 운동을 하니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많이되서 운동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 한국은 40~50대분들이 주축이라 가면 맨날 막내고 아줌마 아저씨들이 주축이라 아드레날린이 분비가 되질 않습니다.... 10년 넘게 일본 스포츠 동호회에 활동하면서 일본 동호회 대회도 여러번 나가봤지만 다들 너무 실력이 뛰어납니다. 하지만 이런 걸 주변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주면 믿지 않거나 인정을 하려하지 않고 일본은 한국 아래다 이렇게만 무조건 깔고 가는 분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주변 몇 분들은 큰소리를 하도 쳐서 직접 일본 동호회에 데려가 매치를 성사시켜주고 관광을 당하고 나서야 그제서야 인정을 하더군요... 나중에는 한국에 선수출신을 데려가니까 일본인들도 선수분들은 정말 잘한다고 칭찬을 많이하더군요. 그냥 스포츠는 인프라뿐만이 아니라 솔직히 취미활동 영역에서도 넘사벽으로 느껴집니다. 우리는 대학입시에 초점이 맞추어져있고 학교 끝나면 야간자율 학습이다 뭐다하며 학교내에서 부활동은 아예 없고 학원 다니기만 바빴는데 일본은 학교 끝나면 자유로운 부활동과 여러가지 취미활동을 즐길 수 있는 게 너무나 부러웠습니다.
22/12/02 13:07
[한국은 학교 끝나면 무조건 학원을 가서 배드민턴이나 이런 운동을 어려서부터 하는 애들은 선수 빼고 거의 없는데 여긴 정말 모든 운동을 다들 너무 잘합니다] 이게 사실은 스포츠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문화 전반의 문제이고 획일화, 일극화의 문제랑도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요. 중앙중심, 효율중심의 문화랑도 연결되고 이게 결국 출산율 문제까지 연결된다고 봅니다.
22/12/02 14:19
정말 그렇습니다. 일본에서는 학교 다닐때 밴드나 취주악부 해 본 사람들, 가볍게 연극 해 본 사람들 쉽게 찾아 볼 수 있죠. 이런 문화의 소비자 혹은 생산자 예비군이 두텁게 존재한다는 점이, 일본 사회의 문화적인 깊이와 다양성의 기반이 되는 것 같습니다.
22/12/02 14:53
애당초 배드민턴만 그런게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 클럽활동을 하는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도 크긴 합니다.
야구부니 농구부는 물론이고 꼭 스포츠가 아니더라도 각종 클럽에 들어가서 활동하는 게 베이스로 자리잡고 있고 오죽하면 아무 클럽에도 소속되지 않고 그냥 집에가는 애들을 가르키는 단어가 따로 있을 정도죠(帰宅部). 또 운동부 소속이라고 해도 한국처럼 학생때 운동을 시작했으면 아예 프로를 목표로 해야한다라는 것도 무조건 그렇지는 않고, 그냥 학창시절 추억삼아서 하는 학생들이 숫자로는 오히려 더 많습니다. 고시엔 출장해서 흙 퍼간다 소리는 많이 들으셨을 것 같은데, 이게 학창시절의 추억으로 남는거죠. 이게 좋으냐 나쁘냐를 한 마디로 정의할수는 없고 물론 좋은점도 있고 나쁜점도 있긴합니다.(신입사원 면접하면 대학생 지원자가 자기 클럽활동 이야기만 줄창 한다던가...) 다만 여기에서 좋은 점은 좀 배워오거나 모방하는것도 좋지 않나 싶...긴한데, 인구구조 추이를 보면 이미 너무 늦은건지도 모르겠어요.
22/12/02 13:02
프로여자농구 감독인 임근배 감독이 저거 추구하는 사람인데, 동종업계사람들한테 엄청 무시 당했습니다. 재작년에 우승해서 그래도 이제 저런 말할 명분과 힘이 생겨서 다행이지만요. 프로씬에서도 훈련량 적은 대신에 자율훈련 강조하는 지도자이기도 하구요. 이번에도 우승시키고 저 흐름이 퍼졌으면 좋겠습니다.
22/12/02 14:10
남농에서 자율훈련 밀던 이상민 짤리고 비시즌 하루 4번 훈련시키는 은희석이 들어오고나서 시간 얼마 지나지도 않았는데 삼성 확 좋아졌다 얘기가 많아졌죠. 단순히 자율로 하고 훈련량을 줄이고가 중요한게 아니라 알아서 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잡아주는 지도자가 많아지는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이상민 삼성은 자율을 넘어 방임같은 느낌이 많이 났거든요. 실제 선수단 장악도 잘 안됐던거 같고요.
22/12/05 11:29
이 부분은 훈련 방식 때문에 팀이 망한게 아니라 동의하지 않습니다. 정확히는 이상민이 감독 역량 미달에 가까웠어요. 일단 비시즌 전력보강에 대한 방향성이 늘 의문부호가 많았고, 전력의 절반 이상 차지하는 외인 선수 영입에서 삽질을 거듭해왔습니다. 코로나로 조기중단 시즌에 4~5위 했던게 라건아 떠난 이후 유일하게 6강 성적을 거뒀는데, 이 때 영입한게 미네라스였죠. 즉, 미네라스 외에 이상민이 찍은 외국인 선수들은 모두 실패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선수 장악 능력에 대해서는 무능을 직접 실토했던게, 이대성 영입에 대해 이관희 하나 감당하기도 벅차다는 식으로 내부에서 거절했다는 말이 기자들 팟캐에 의해 공개됐고요. 그나마 자율훈련에 진심이었고, 잘 따르던 이관희를 트레이드 해버립니다. 이후에는 자율이 자율이 아닌 사실상 방치가 되어버렸으며, 이 분위기는 천기범의 음주운전 사고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결론적으로 이상민은 명확한 지도철학 없이 감독직을 수행하면서 실책만 반복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자율훈련을 추구하는 지도자들과 비교를 하면 안 됩니다.
은희석이 왜 영입됐느냐? 그릇된 자율 분위기를 지우고자 단지 반대급부로 영입됐을 뿐입니다. 이규섭으로 가자니 그 기조를 타파하긴 어려웠을거라 새 사람으로 앉힌 것 뿐이에요. 그렇다고 은희석이 오래 호성적을 유지할거라 보진 않습니다. 훈련양치기로 했다가 뒤에서 놀던 kt 조동현의 흑역사도 존재했으니까요.
22/12/05 12:44
말씀대로 이관희 외 자율훈련에 진심인 선수가 없었다는건 (이런얘기하면 다들 싫어하시지만..) 아직까지 자율훈련은 이를 수도 있다라고 볼수도 있겠죠. 제가 말씀드린 분위기를 잡아주는 지도자도 이 부분 때문에 말씀드린거고요.
이상민의 감독 역량이 부족한건 인정합니다만 선수들 외박, 휴가 무조건 칼같이 지켜서 보내준다 등 선수 편의를 꽤나 많이 봐줬고 국농팬들이 늘 얘기하던 프로를 프로답게 대해야지의 나름 선두주자였습니다. 결국 프로는 성적을 내야합니다. 시대에 맞지 않는 비시즌산악훈련 한다고 까이는 전창진이나 지금 시대에 선수들 불러서 아침먹이는 유재학이 (물론 쿨타임 돌때마다 까이지만) 판에서 명장 취급 받는건 결국 성적을 내서죠. 이상민이 어떻게 망했냐보다 이상민이 추구하던 자율농구가 당분간 남농씬에 등장하기 어려운 이유는 결국 망한 감독이 자율농구를 추구했다는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말장난 같지만 훈련방식때문에 팀이 망한게 아니다는 사실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습니다. 이상민 시절 삼성 경기 보면 이기는건 고사하고 프로가 이런 실수를?이라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왔고 은희석이 들어오면서 그런 장면이 많이 줄어든게 보인다면 그 원인이 여러가지 원인 중 훈련량 차이 때문이라고 보는게 마냥 틀린 얘기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말씀대로 남농에서 자율훈련 분위기가 퍼지려면 임근배처럼 자율훈련+최소한의 훈련을 들고 나와서 성공하는 지도자가 나와야하는데 이상민이 대차게 말아먹어서 당분간은 쉽지 않아보입니다.
22/12/05 13:16
네, 맞습니다. 사실 이상민 이전에 추승균이 자율훈련을 시켰다는게 경질 이후에 알려졌습니다. 야인이 된 추승균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죠. [알아서 자율훈련을 하는건 교창이(송교창) 밖에 없었다. 교창이는 너무 많이 하려고 해서 내가 말릴 정도였다.]
그 결과 송교창은 개인 커리어 MVP를 달성했으나 자율훈련과 거리가 멀다고 데리고 온 높으신 분 학연으로 온 전창진의 KCC는 바닥으로 쳐박히고 있죠. 페이롤 1위팀이 저러고 있어서 다시 자율훈련 메타 지도자는 언제든지 중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자율훈련에 가까운 지도자가 서동철 감독 뿐이죠. 허훈의 힘이 크지만 어쨋든 유임 중이고, 허훈 군대 간 시즌은 리빌딩 시즌인거 감안하고 구단으로부터 신뢰를 많이 쌓고 있으니까요.
22/12/05 16:57
사실 서동철도 일부 kt팬들은 당장 갈아치우자 얘기가 나올만큼 분위기가 험악하고 kt 프런트가 이곳저곳 커뮤니티 눈팅하면서 여론대로 움직이는건 이미 정설처럼 받아들여지고 있으니까요. 솔직히 저는 서동철 언제 잘려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지금같은 과도기에선 이대성, 이관희, 송교창, 이승현 같은 소위 될놈될 할놈할 분위기가 되다보니 자율훈련을 미는 지도자, 그게 아닌 지도자 나누는게 지금은 크게 의미가 없어보여요. 용병 보는 눈 있고 선수들 동기부여 끌어내주는 감독이 제일 같습니다.
22/12/02 13:22
이게 또 축구 한번 시키는데 비용이 너무 많이 들지 않나요? 다른 나라는 얼마가 드는지 모르겠는데
한국은 천수형이 얼마전 유튜브에서 3억 정도 든다고 이야기 한거봐서.. 대부분 부모들에게 3억 들여서 내 아이 축구 선수로 키우기, 3억 들여서 공부시키기 선택하라고 하면 후자로 선택할거 같아요.
22/12/02 13:34
활 잘 쏘고, 총 잘 쏘고, 칼 잘 쓰고(펜싱)
여자골프, 게임은 또 어떻고요.. 다 특기들이 있는거라.. 네델란드가 스케이트 잘 타는거, 다들 그려려니 하잖아죠.. 이것만 해도 우리 나라 규모에서는 스포츠에서 뭘 더 바라는 것은 과한 기대죠.. 베드민턴 탁구 골프 레슨 몇 년씩 받아본 결과.. 아마츄어는 아아츄어일뿐... 동호회 수준에서 운동 잘한다 큰 의미 없어요.. 그냥 즐기면 되는거지.
22/12/02 13:45
일본은 한국과 다르게 동호회 리그나 대회에도 실업팀 선수와 포함되서 경기 합니다.
우리나라는 코치나 지도자들은 자강조로 조를 따로 나누지만 일본은 따로 나누지 않습니다. 배드민턴의 경우도 여자 세계랭킹 1위가 일본이고 남자 복식 전세계 1위가 일본이라 아마추어나 프로든 일본쪽이 다 잡고 있습니다.
22/12/02 14:03
다 장단점이 있는거죠..
일본 인구가 1.2억이에요.. 코치로 박주봉 데려갈 정도면 세계1위할 수도 있죠.. 우리가 못하는게 아니에요.. 스포츠 성적이 하락세라고 한탄할 필요도 없고요.. 우리도 스타 롤 이런거에 아마든 프로든 다 잡고 있잖아요..
22/12/02 13:43
유행도 있구요.. 이미 농구 배구는 프로팀있어도 그들만의 리그지 해외경쟁력이 뚜렷한건 아니잖아요.
갑자기 컬링 뛰쳐나오고, 스켈레톤같은건 뭐 윤성빈 이전에 관심가지는 사람도 없지 않았나요. (그런 종목이 한두개도 아니고....) 해외라도 시장이 있는 종목은 뭐라도 튀어나오겠고... 아니면 뭐 모르겠습니다.
22/12/02 13:49
스포츠뿐 아니라 다른 모든 분야들이 수준과 역동성은 떨어지겠지만
또 생각보다 걱정보다 잘 버틸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빵구나는 분야들이 많고 인력난도 심해지겠지만 5년만 지나도 사람이 귀해지고 10년후엔 젊다는것 자체가 가장 중요한 스펙일 시기가 오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자식이든 조카든 어리고 젊은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의 가치가 훨씬 올라갈거고 메타 한번 돌면 출산율도 반등할거라고 봅니다
22/12/02 16:14
제일 걱정인건 국방이긴 합니다
사실 뭐 필리핀급으로 단번에 팍 까이기엔 우리가 지금까지 쌓아올린게 너무 많아요 다만 이제 사회 전체가 우상향하고 성장할 거라는 믿음은 없어졌다는게 문제죠
22/12/02 13:51
사실 글의 주제가 스포츠 쪽이긴 하지만
문화 전체가 막을 내린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 같습니다 당장에 bts를 뒤이어 춤추고 노래 할 미래의 유망주들, 멋진 영화를 만들어낼 미래의 봉준호 감독, 연기자, 운동 선수, 예능인, 디자이너들, 작가들, 등등등 사람이 필요한 거의 모든 분야 (뒤집어 말하면 사람이 필요하지 않은 분야가 있긴 할까요? 사람이 살아가는 거의 모든 것에서)에서 한국 사람들이 두각을 나타내는 시대가 완전히 끝나버리는 셈이겠죠 예측이 아니라 사실상 확정이 이미 나버린 상태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여기서 이 글을 읽고 있는 우리 모두가 아직 한참 살아서 사회활동 하고 있을 그 시기에 그 상황을 지켜봐야 하니까요
22/12/02 14:11
막을 내린다기엔 전성기가 지나간다고 봐야 맞겠죠.
1980~2000년대에 일본문화의 영향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2020년대와 그 위상을 비교하면 뚝 떨어진 게 확실하지만 그렇다고 지금도 일본이 문화강국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비디오 게임에서는 대명사가 "닌텐도"일 정도로 절대적이었다가 오랜 시간동안 암흑기를 맞아서 대놓고 욕도 먹고 그랬는데 요즘에 다시 떠오르고 미국 게임계가 오히려 1990년대를 연상 시킬 정도로 다시 추락하고 있고요. 다 돌고 도는 거죠. 또 시간이 다시 지나면 한류도 재부흥 하고 그럴 겁니다
22/12/02 14:49
안타까운게 아니라 두려워해야 할 일이죠. 앞선 세대가 일궈온 나라를 말아먹은 세대로 기록에 남지나 않으면 다행이니까요. 지금 젊은 세대에게는 역사 서술의 주도권이 올거라고 보기도 힘들고요.
22/12/02 14:15
스포츠라니? 배부른 걱정이십니다. 모든 문화적 요소들이 급격한 인구 수축으로 다 쇠락할 것이라고 보면 되고
그래도 나라 안망하면 최악은 피하는 거겠죠. 문화 몰락이 아니라 국가 소멸 걱정이나 해야할 상황입니다. 그리고 지금 세대는 나라를 몰락시킨 세대로 영원히 기억되겠죠. 어차피 한번 망했던 나라 두번 망한다고 이상할 것도 없기도 하고요. 그리고 두번째는 다시 일어난다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건 중국이 암흑대륙으로 남아있던 시기의 정말 인류 역사에 몇년 안되는 행운의 기간에 주어졌던 운좋은 도약이었고요.
22/12/02 14:23
그냥 이민자들이 한국을 이끄는 인재 되는 겁니다. 선진국의 필연이죠. 미국만 해도 이제 유대인을 넘어서 인도인 메타입니다.
축구도 곧 조선족, 베트남, 필리핀, 아프리카인이 뒤섞여서 하게 될 겁니다. (이번에는 망했지만) 지난 월드컵 챔프인 프랑스만 봐도 갈길 명확하고요. 케이팝만 해도 이미 아이돌 연습생 외국인 풀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JYP 데뷔조 아이돌 에이스는 벌써 일본인이 많아졌어요.
22/12/02 14:47
모든 것이 성과중심 효율중심 서열문화로 수렴해버린 국가니까요. 나라의 가능성을 현재의 성과와 효율로 쥐어짜낸 결과가 지금의 전성기인만큼 미래의 가능성이나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은 대가가 만기상환으로 다가오는 것 뿐이지요.
22/12/02 15:04
동네에서 턱걸이 좀 하려고 철봉 찾아다녀 보면 최소 20~30분은 걸리는 나라에서 스포츠 쪽에 뭘 기대할 수 있겠어요... 애들 매달리다 떨어지면 위험하다고 차지면적 대비 운동효과 최고인 철봉도 공원에서 다 없앴는데...
22/12/02 15:11
그냥 축구할 재능이 있는 친구들이 공부하고 있을 뿐입니다.
반례로는 모든 10대가 재능을 테스트 해보는 롤이 있죠. 그래도 예전보다 선수들이 퍼스트 터치 하나는 확연히 좋다는게 느껴지더군요. 킥은 그대로지만... 사실 이런글 볼때마다 느끼는건데 생활체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엘리트체육의 성과를 말하는거 보면 참 아이러니하다 느낍니다.
22/12/02 17:30
사실 한국은 엘리트체육에서 뭔가 시선을 끄는 성과가 나와야 투자붐이 와서 생활체육이건 어디건 떡고물이라도 떨어지는 식이니 완전히 떼놓고 보기 어려운 것 같긴 합니다.
22/12/02 15:16
비인기 종목들이나 신체적 진입 장벽이 높은 농구, 배구의 경우 이미 학원 스포츠부터 선수 수급난이 시작됐다는 얘기가 들려온지 좀 됐죠.
최고 인기 종목인 축구, 야구는 유스 저변이 확대되서 당분간은 피부로 느껴질 정도의 문제까진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20만명대 출생 세대들이 19~20세가 되는 시점이 오면 그때는 정말 모르죠. KBO 10개팀, K1리그 12팀, K2 12팀... 이게 도저히 유지가 안될 것 같은데... 파이가 줄면 흥미와 재미도 떨어질 테구요. (우리보단 좀 낫지만) 역시 저출산 동병상련인 일본과 리그 통합이라도 논의해봐야 하는 것 아닌지. 더불어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로 세수가 정체하면서 의료/복지 비용은 폭증하는 시기가 오겠죠. 수많은 (K리그 시민구단 포함) 지자체, 공공기관, 공기업 팀들도 존폐의 기로에 서게 될 겁니다. 가뜩이나 여기저기 돈 없다고 아우성 치는데 자생력 없고 보는 사람도 없는 종목들 계속 세금 들여 유지해야 하느냐는 의문이 나올 수 밖에요. 그 지경까지 가면 우리의 올림픽, 아시안게임 성적을 지탱해주던 비인기 아마추어 종목들의 근간이 무너지는거죠. 그때쯤이면 올림픽, 아시안게임 메달수가 누구 밥 먹여주냐는 소리가 나오겠지만요. 이 모든 (훤히 보이는) 예상들이 공수표가 되려면 AI를 통한 생산력 향상이든, 생물학적 진화든 메타가 완전히 바뀌는 수준의 변화가 오지 않는 한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22/12/02 15:23
국가대항전용 스포츠 경쟁력을 굳이 유지해야 되는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다보니.. 흘러가는 대로 두는게 맞다고 봅니다.
국뽕스러운 문화들은 국가대표팀 응원에서 개인 응원 정도로 바뀌긴 하겠네요. 그리고 문화적으로는 오프라인 스포츠에서 온라인 스포츠(게임)쪽 인구로 shift 된/될 부분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22/12/02 15:47
저두요
축구 지면 지는거지 엘리트스포츠 성적유지하려고 국가적차원에서 힘 쓸 필요까진 없단 생각이 드네요 우선순위가 꽤 아래인 사안인데 지금 우리는 우선순위 높은 일들만 해결하려해도 벅차서
22/12/03 16:32
단순히 인구 많다고 문화를 주도하는거면 홍콩-일본-한국으로 대표되는 아시아 문화 수출국들이 애초에 문화 못주도했죠. 인니나 인도 파키스탄 브라질 죄다 문화강국이고 스포츠 강국인가요. 그 분야에다가 얼마나 효율적으로 돈을 때려박을 수 있는가가 결국 성적을 결정합니다. 단순히 많이 투자한다고 되는게 아니라는건 중국 축구가 그 비효율성을 보여줬던거고요. 그리고 한국의 문화가 더 이상 먹히지 않는 시대가 온다면 그건 일반적인 문화가 되어서나(일본), 경제적 측면에서 세계에서 많이 밀려나서 중진국 취급을 받아 더이상 핫하지 않거나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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