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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1/15 10:07:48
Name 그때가언제라도
Subject [일반] 분노/퍼스트맨/언더 더 스킨 감상
1. 분노 2016

좋은 영화인데 한국에서 인지도는 별로 없는듯하네요.

이상일 감독, 한국 감독이네요.



부부 살인사건 후, 몽타주가 전국에 연일 보도되고

신원미상의 세 명의 범인 닮은꼴들과 그 주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좋은 미스터리 영화입니다.

이런 미스터리 영화의 중요한 점은 그 미스터리가, 범인이 누구인지 시청자에게 흥미를 이끌게 해야하는 거 같습니다.

마지막 정서적 여운도 좋았고요.


유레루도 미스터리 영화로 정말 좋았는데

분노도 그에 못지않게 좋습니다.

우리 사회에 만연한 혐오나 어설픈 신뢰에 대한 이야기로 정서적 여운을 남겨주니 좋더군요...미스터리와 정서적 여운은 단짠 조합같습니다..





이즈미는 섬에 사는 여자아이인데 캐스팅이 너무 이뻐서 몰입이 안되더군요. 연기도 잘하는데...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볼 떄도 느낀건데 여자를 너무 이쁜 배우로 캐스팅하면 몰입감이 조금 떨어지긴합니다.

왜냐하면 저렇게 이쁜 여자는 일상에서 본 적이 없고 만약 존재한다면 그 존재만으로 주위에서 여신 취급을 받아서 평범과는 조금 멀어질듯해서요.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도 중학생 여자아이가 주인공 일가 막내로 나오는데 동급생 남자(얘는 평범하게 생김)와 평범하게 이야기하는데 그게 안되거든요.

남자면은 저렇게 이쁜 여자랑 대화하면 무조건 의식하게 되서...제가 저 나이때는 저런 이쁜 여자랑 눈도 못맞주친듯

작중 아이코 정도만 되도 저렇게 여자 인구 비율 적은 동네에서는 유명할텐데...음음

뭐 이쁜 것도 영화적 허용으로 봐야겠죠..하하




일본 작품에서 나오는 무조건적인 신뢰나 믿음이 위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줘서 좋았네요.

일본 만화는 거의 신앙에 가까운 싸구려 믿음이 웃기긴합니다.




마지막 바다를 향해 포효하는 이즈미의 모습은 너무 이뻐서 기억에 남네요.

앞에 뭐라뭐라 말은 했지만 역시 이쁜게 장땡인 거 같습니다.







2. 퍼스트맨

위플래쉬, 라라랜드의 데미언 셔젤 감독 영화입니다.

라이언 고슬링 주연이고요.(라라랜드 주인공)



이런 전기 영화를 좋아합니다.

긍정적 이미지로 위인화된 개인이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어서요.


사실은 에디슨이 전구를 발명한 것은 아니고 또 전기 전쟁에서 졌듯이(교류가 안좋은 거고 직류가 좋다고...또 그걸 위해 전기고문의자 시연을 하고...)

닐 암스트롱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고 '그 대사'에서 막연히 무척 긍적적인 사람이라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영화는 닐 암스트롱의 고독을 관조하듯 보여줍니다.

딸을 잃은 아버지, 관에 들어가는 듯한 닐의 모습과 우주선 안에 파리가 있거나, 나사가 덜 조여져서 스위스 맥가이버를 찾는 정비사나...

대기권을 빠져나가 우주에서 도킹까지 성공했지만 무언가 잘못되서 계속 회전하는 우주선에서 고군분투하는 모습이나...


영화적 과장을 최대한 자제한 느낌입니다.

트럼프 재임 당시 영화로 아는데 그떄 트럼프가 달에 성조기 꽂는 장면이 없어서 깠던 기억이 납니다.

만약 이게 한국 영화였으면 국기 꽂는 장면에 10분은 투자하면서 국뽕을 외쳤을듯한데...대단하긴합니다.





3. 언더 더 스킨

스칼렛 요한슨 영화입니다.

유명한 영화 배우들은 이렇게 가끔 난해한 영화에 난해한 캐릭터로 나와서 자신의 연기폭을 증명하는듯 합니다.


지구의 아름다운 여인의 몸에 들어간 외계인이 그 껍질(외견)으로 남자들을 유혹해 껍질만 남기고 먹어버리는(?) 내용입니다.

남자들이 함정에 빠지는 모습의 연출은 무척 좋더군요.


난해한 영화라서 해석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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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머심슨
23/01/15 21:45
수정 아이콘
언더더스킨은 난해할뿐더러 저한테는 뭔가를 자극하는 묘하게 무서운 영화더군요.
난해한 예술영화를 식은땀 흘리며 보기는 처음.
묘한 음악과 함께 심연같은데로 들어갈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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