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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4/20 10:43
그렇군요. 저도 얼마전 유튜브 쇼츠 보다가 느꼈습니다. 이거 계속 보다간 바보가 되겠는걸? 하고요. 역시...
저는 걷기가 좋은 것 같아요. 아무것도 듣지않고 핸드폰도 내려놓고.. 그냥 걷기.
23/04/20 10:44
잘 때 핸드폰 보는 걸 줄일려고
가끔씩 일부러 차에 핸드폰 두고 집에 오는 저입니다만 그냥 시대의 흐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보의 습득 방식이 달라지고 더 빨라진 것이지요. 옛날 티비가 바보상자 취급 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거실에 모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거 보면 미래엔 죄다 눈에 VR 기기나 가상현실 기기 끼고 다녀 오히려 스마트폰을 직접 보는게 건강하다고 할 거 같아요. 책을 읽는 건 좋은데 책을 읽는 건 좋은 일이고 스마트폰 보는건 시간 낭비야. 라는 죄책감을 가지면 오히려 그게 더 책보는 것 보다 안좋다고 생각해요. 일부러 쿨해 보일려고 이런 반대의견? 댓글을 단 것보다 제가 같은 고민을 정신과 의사에게 말했더니 그게 나쁜건가요? 라는 대답에서 시작한 생각입니다. 첫 댓글인데 죄송합니다.
23/04/20 10:58
다행히(?) 두 번째 댓글이네요^^;
정신과 의사에게도 이런 문제를 공유하셨군요. 네, 말씀하신 맥락은 이해합니다. 다만, [독서가 필요한 상황, 책을 읽어야 될 때] 소위 디지털 마약에 중독되어 읽기 어려워지는 저를 상상해보니 아 이건 안 되겠다, 싶어졌거든요. 다시 말해 내가 [예전에는 할 수 있는 일이었는데 지금은 할 수 없는 일]이 되었어, 라는 상황이 디지털 마약들 때문에 늘어가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기술과 서비스, 콘텐츠의 발전을 해악으로만 볼 것인가, 에 대해서는 저도 좀 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볼 여지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23/04/20 11:00
정말 옛날로 돌아가면 소설책이 이런취급 받았었죠..잡서라고.
VR초기부터 지금까지 주구장창 사용중인데, 파이맥스8KX정도 시청각 성능에 오큘러스2의 무선, 공간 인식기술, 메타퀘스트프로에서 한발 더 나간 경량화. 즉, 향후 나올 미래기술이 아니라 현재 대중화 되어있는 기술들만 자연스러운 시대의 흐름에따라 한 기기에 모아지고 가격이 대중화되면 정말 새로운 흐름을 만들걸로 보고있습니다. 그때가 되면 진짜로 자리에 차분히 앉아서 얌전히 스마트폰보는게 아이들 집중력에 좋다고 할수도 있다고 봅니다.
23/04/20 10:45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틱톡이나 유투브 쇼츠 봐도 이게 왜 재미있는 지 모르겠더군요. 전 스토리가 있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내용이 좋던데...
23/04/20 10:49
저도 짧은 영상은 오히려 싫어하고 '컨텐츠라면 무적권 길고 양이 많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유튜브를 봐도 기본 30분은 넘기는 영상들만 보고 쇼츠는 유튜브 페이지 들어갈 때마다 대문에서 틀어주는거 잠깐씩 봐도 '이게 대체 뭔 재미지???' 라고 느끼는데..... 쇼츠를 재미있게 보는 친구들에게 얘기했더니 본문에서 얘기한 것과 비슷하게 '초거대기업에서 세계에서 가장 능력있는 심리학자들 모아놓고 현대인들이 가장 중독성을 느끼는 컨텐츠를 만들어놓은건데, 여기에 전혀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니가 진화가 덜 된 인류이거나 심리학적으로 어딘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는 얘기'라고 하길래 그 의견도 일견 합리적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23/04/20 11:00
어우...... 친구분들 발언이 상당히 독하네요.
그런 일반적인 사람들이 느끼는 흥미에서 OneCircleEast님이 초연하신 것을 진화가 덜 됐다거나 문제가 있다거나 로 해석하지 않고, 예컨대 도력 높은 스님이나 수도사로 묘사할 수도 있을 텐데 말이죠^^;
23/04/20 11:40
반대 아닌가요?
초롱아귀가 반짝이는 더듬이를 미끼로 먹이를 잡아먹는데 이거에 안당하는건 진화한거지 퇴보나 문제가 있는게 아니죠. 자부심을 가져도 좋습니다. 크크.....
23/04/20 10:55
저런거 자주는 안보는데 가끔 볼때 느낌이 문명5할때 느낌이엿어요 막 재밋는건 아닌데 조금씩조금씩 내리면서 새로운거 나오니 보고 다음거 보고
23/04/20 10:57
저도 최애 채널이 "EBS다큐"라
극한직업, 걸어서 시리즈 등등 짧아도 30분 길면 1시간 이상 짜리에 손이 가는게 아무래도 나이가 들어서 그런 듯..
23/04/20 11:02
일리있는 지적입니다.
다만 본문에도 나온 쇼츠, 틱톡, 릴스는 아니었다는 점을 밝히면서요, 결국 자기 통제력, 의지의 문제이지 않을까 싶어요.
23/04/20 10:47
그런 것들에 무덤덤한 전 행운아(?)인건가요... 솔직히 숏츠, 틱톡 왜 보는지 이해가 안되요.
저 설명이면 그냥 방임된 어린 아이들에게 치명적일수도 있겠네요.
23/04/20 11:22
근데 이게 참 어려운게요,
사실 애들 쉽게 달래는 데 영상과 숏츠류만한 효과를 내는 장난감(?)이 없을 겁니다. 돈을 내는 것도 아니고요. 저는 육아를 하지 않으니(앞으로도 못 할 것 같고요) 잘 모르지만 우는 아이 달래는 게 고역 중의 고역인 것은 이래저래 많이 들어서 알고 있거든요. 그런데 즉효로 먹히는 약을 위험하니 쓰지 마시라고 부모님들께 이야기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겠구나 싶습니다. 쓰다 보니 기존의 장난감 산업, 대형 마트 장난감 매대는 스마트폰 출현 이후 어떤 상황인가 궁금해지기도 하네요.
23/04/20 10:48
너무나 자연스러운 겁니다. 과거에 그렇지 않았던 이유는 그때 틱톡이며 쇼츠 영상이 없었으니까요. 독서 좋죠. 예전에 프로도 있지 않았나요? 책을 읽읍시다~ 어쩌구 하던거 .. 그런데 사라졌죠. 수요가 없으니깐.. 컨텐츠가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소모되는건 필연입니다. 아마 수십년 아니 수년만 지나도 쇼츠영상도 인기 떨어질수도 있죠. 저는 이게 뭐 그렇게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이게 마약이나 금단의 영역에 비유되는건 그냥 흔한 호들갑 같아요.
23/04/20 11:05
컨텐츠가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소모되는건 필연
에 반박할 생각은 없습니다. 단짠단짠 과자류, 과당 함유 음료수, 각종 튀김류가 시장에 나오고 인기를 얻는 건 필연이죠. 그것에 대해 뭐라 할 생각은 전혀 없어요. 그런데 그게 건강에 좋지 않다는 건 이제 누구도 반박하지 않는 상식이 되었는데 본문에 소개된 디지털 마약류는 상식이 되지 않아 보여서 퍼나르고 쓴 글입니다. 상식이라는 단어도 요새 쓰기 겁나긴 하지만 하여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23/04/20 10:48
시대가 변하니깐 매체들도 더 재밌고 편리하게 바뀌는거 아닐까요?
건강한 음식,생활 이런 이야기 나올때마다 드는 생각인데. 고기, 치킨, 유튭 없이 건강하게 몇년 더 사는게 그렇게 중요하나 싶어요.
23/04/20 11:09
물론 사람마다 가치관, '뭣이 중헌디'에 대한 의견은 다를 수 있겠지요 :)
다만 몸 건강이든 마음 건강이든 사실관계는 다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다를 수 없습니다.
23/04/20 10:57
제목만 보곤 짧고 강렬한 컨텐츠 이야기가 아니라 알고리즘에 대해 이야기하는줄 알았네요..
과거의 인터넷과 지금의 인터넷 사용의 가장 큰 차이을 꼽자면 과거에는 유저가 스스로 원하는걸 찾아갔다면 지금은 유저가 원하는걸 인터넷이 알아서 찾아서 보여주는 일이 많아졌죠 알고리즘의 발전덕에 우리는 보고싶은거만 보고 알고싶은거만 알게되어가는거 같아요
23/04/20 11:09
알고리즘 얘기를 쓸까 말까 하다가 뺐는데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는 얘기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알고리즘이 불러오는 확증 편향은 정말 심각해요. 부모님 유튜브 알고리즘과 시청한 영상 목록이 부모님 대화 내용을 지배해가는 과정 보면 소름끼칩니다. 제가 십몇년 전에 대학 다니면서 전공 수업 중 이 개념을 처음 들었을 때는 아 그러면 신문 이것저것 섞어보면 괜찮겠네 정도의 생각만 했거든요. 근데 이제는 뭐 ...... 유튜브랑 다른 플랫폼을 섞어본다 이런 생각 자체를 할 수가 없어졌죠.
23/04/20 10:57
저도 올해들어서 문득
"내가 샤워 하는데 왜 유튜브 틀어놓고 하지?" "내가 자세 교정하는 운동 하는데 자세 틀어지게 왜 영상 틀어놓고 하지?" 라는 생각이 갑자기 들어서 요즘에는 음악만 틀어놓고 하고 있습니다. 무의식중에 하는 행위를 의식의 영역으로 최대한 끌어들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크크 제 개인적으로는 동적으론 운동과 산책, 게임을 주로 하고 정적으로는 클래식 콘서트 관람이 생겼습니다. 집 근처 시립, 도립 교향악단이 싼값에 공연을 하다보니 모르더라도 일단 가서 듣습니다 크크
23/04/20 11:13
아...... 샤워와 유튜브 얘기는 저도 똑같이 생각했는데......
저는 일종의 생산성, 이왕 하는 거 같은 시간에 여러 가지를 하자 차원에서 샤워 중에 귀는 놀고 있으니까 직무 관련 영상 하나 틀어놓고 들어야지, 했거든요. 혹시 HR 관련 일 하시는 분들은 유튜브 채널 가인지캠퍼스 추천 드립니다. 댓글들 보고 답하다 보니 본문은 아주 짧은 영상 콘텐츠인 숏츠, 틱톡, 릴스 등의 해악에 대해 다루었는데 글쎄요, 장시간의 유튜브 대담 같은 것도 같은 맥락으로 봐야 하나 싶어집니다. 여러모로 다를 것 같은 생각이 드네요. 클래식을 어릴 때는 부모님 손에 이끌려 문화회관이니 구청이니 다니며 접했는데 이제는 끊어진 지 오래네요. 멜론 플레이리스트부터 바꿔보겠습니다 :)
23/04/20 10:58
저 이거 동의합니다.
제가 드라마 마니아라서, 최근 7~8년동안 116개 드라마를 봤어요(일지에 있습니다) 많이 안봤네 할수도 있지만, 애 셋 키우면서 본거니까 진짜 짬 많이 내서 본거거든요. 그런데 요즘 '[몰아보기]'컨텐츠가 많더라구요. 1시간 드라마를 10분내외로. 이렇게 하면 16화 드라마를 2시간정도로 볼 수 있어요. 너무 편하고 좋고 그렇더라구요. 하지만... 그러면서 제가 누리던 **OST(수많은 명곡들을 하나도 누리지 못하는) **주인공들의 감정선(몰아보기는 필연적으로 나래이션의 목소리가 들어가기때문에, 감정선을 듣게 되지 이입하게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이런 부분들에 대해...... 하나도 누리지 못하게 되는게 너무 안타깝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하게, 몰아보기만 보기로 했습니다.
23/04/20 11:15
크크크크
요즘 부친께서 몰아보기에 아주 푹 빠져 계시더군요. 나 그 영화 봤어 하시길래, 엥? 언제 영화관 가셨어요 여쭤보니 유튜브 요약 봤으면 다 본 거지 뭐 하시더군요. 영화감독님들과 영화 산업 종사자분들이 슬퍼하시겠어요. 댓글 말씀대로 드라마도 마찬가지겠지요.
23/04/20 10:59
노년내과 교수님이 저렇게까지 얘기하시는게 맞나 싶긴한데
저 내용 관련해서는 뇌과학쪽에서도 연구들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걸로 알고 있고 보상작용과 관련해서 커뮤니티나 숏폼의 유해성은 드러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이걸 마약수준이니 끊어야 한다?는 모르겠네요
23/04/20 11:00
일단 개인적으로도 영상보는거 좋아하지 않는 1인이긴 합니다. 집에서는 애들 앞에서 테레비도 안틀어요. 어릴때 애들 징징댄다고 핸드폰 쥐어주는것도 결벽증처럼 싫어했구요.
근데 저는 그냥 그게 교육적인 목적이었거든요? 그저 책보는 습관을 들이고 싶었어요. 그런데 저분이 말씀하시는 게 과거 말하던 게임뇌랑 다른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여기 계신 분들은 누가 뭐래도 게임은 재밌게 잘 하잖아요.. 그냥 시간낭비다 수준의 담론이면 모르겠는데, 저렇게 겁을 줘가며 말해야 할 필요성이 있을까 싶네요..
23/04/20 11:47
숏츠, 틱톡, 릴스는 짧고 자극적이다
이것은 해롭다 라는 핵심 열쇳말과 논리가 말씀하신 게임 뇌에도 적용되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그런 게임도 있고 아닌 게임도 있을 겁니다.
23/04/20 11:48
저도 궁금해지네요,
컨트롤이 가능하다면 어떤 훈련 과정이 필요할지요. 의지력에 대한 책을 두 권 읽었는데 딱히 이거다! 바로 써먹자! 싶은 내용은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23/04/20 11:06
아마 여기에 전혀 공감 못하는 분들은 아직 진정한 나만의 영상을 만나지 못했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유튜브 10분짜리 영상조차 "아 유튜브는 왜이리 영상이 짧은거밖에 없지?"로 시작했는데 어느덧 3분짜리 영상조차 완독하는게 귀찮은 경우가 생기더군요 그러다 만난 쇼츠는 중독이 정말 가속화 되는 느낌이 들었는데 마침 이런 글을보고 자제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번쩍 드네요 저는 시대의 변화? 흐름 이런거랑은 결이 좀 다른 느낌입니다 과도한 겁박은 오바지만 주의할 필요는 있어보여요
23/04/20 11:07
잠깐 보는 건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애들 몰입하는 게, 가만 놔두면 일상생활이고 뭐고 하루종일 볼 수도 있겠더라구요.
23/04/20 11:08
왜 tv보고 바보상자라고 불렀는지 알겠더군요.
퇴근하면 pgr 좀 하고 유튜브만 보다 잡니다. 주말은 게임 하는 날인데 유튜브 하나만 더, 하나만 더 보다보면 게임도 못 하고 지나갑니다...
23/04/20 11:09
근데 전 그런 생각은 해요
어쨌든 우리는 사회생활을 해야하고 현재 사회가 '자극'을 느끼는 것은 바로 저런 쇼츠영상들인거잖아요 내가 저런 것들을 거부했을때 사람들과 공감하지 못하는 포인트들이 생길 것이고, 그것이 나에게 옳은 것일까? 전 그래서 보긴 보되 너무 빠지진 말자(ex-틈날때마다 인스타 켜기 등), 그리고 사람들과 어울림에 사용하는 재료들이다 라고 생각하고 살고 있어요 정답은 없는 문제니까요ㅜ 왤케 나이 들수록 사는게 어려워지고 머릿속에 질문들은 해결이 안되는걸까요
23/04/20 11:52
저는 사람들과 공감하기 위해
연예계 정보를 알아야 하나? 아니 필요없겠는데? 라고 결론을 내린 사회생활 중단 백수입니다^^; 과거 대전 근처 회사에 파견 근무 나갔을 때 계시던 분들과 친해지려고 생전 안 보던 야구 보다가 지금도 한화 이글스 팬 흉내 내긴 합니다. 마지막 줄 말씀이 무겁네요. 저도 마찬가지라서요. ㅠㅠ 근데 저는 그러려니 합니다. C'est la vie~ 그게 인생 아니겠습니까.
23/04/20 11:53
비슷한 경험 겪고 나서는
필요할 때만 유튜브 들어가서 찾던 영상 하나 보고는 딱 끊습니다. 요새는 유튜브를 직무 관련 정보 얻는 용도 외에는 거의 안 쓰게 됐어요.
23/04/20 11:11
책은 커녕 이제는 영상도 긴걸 못보겠네요.
쇼츠를 잘 안보는데도 그런거 보니 점차 짧은 시간에 결과를 얻는 것을 바라는 욕구가 강해지는 것 같습니다.
23/04/20 11:14
저도 조금 느낍니다. 20대 초~중반에는 패키지게임이 취미였는데, 어느새 인터넷방송에 빠지고나서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도 지겨워요.
그 짧은 이동동선이 너무 지겹게 느껴집니다. 예전에는 맵 구석 구석 찾아다니면서 숨겨진 요소 찾아다니고 성취감을 느꼈었는데 요새는 이게 뭔의미냐...하는 생각도 들고 제가 게임을 사놓고도 남이 게임방송하는걸로 대신 보게돼요
23/04/20 11:17
육아하면서 가장 잘했다 생각하는건
1. 책 읽는 습관 길러준것 2. 식당에서 폰 영상 안틀어준것... 유튜브나 넷플 주말에만 볼 수 있게 하는데, 볼수 몰입력 장난 아닙니다... 한 5번 불러야 겨우 건성으로 대답
23/04/20 11:24
저도 얼마전에 식당가서 느낀 게, 아이들 있는 가족이 다섯 테이블 정도 됐는데 핸드폰 안 보고 있는 집은 우리집 밖에 없더군요. 저희 아이가 핸드폰을 안 보는 건 아닌데, 아이 스스로가 핸드폰 보는 것보다 엄마아빠랑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게 더 재밌다고 느끼는 것 같습니다.
23/04/20 12:59
저도 어릴때 핸드폰이나 영상물 안 보여준 편인데 중학생이 되니 어쩔 수 없긴 하더군요. 다만 책 읽는걸 좋아하고 집에서는 어느정도 제한을 두니 크게 문제는 안 되는데... 문제는 제가 여기 접속을 너무 자주 한다는거... 가 문제입니다. ㅜ.ㅜ
23/04/20 15:52
1. 처음부터 보여주면 안됩니다...
2. 처음에는 좀 난리쳐도 되는 식당들만 다니고, 나이 들면서 점점 식당 종류를 늘려나갔습니다. 그리고 식사시간은 최대 1시간 안쪽으로 빨리 끝나는곳만 갔습니다... (코스집 가도 한번에 다 달라고 ㅡㅡ;;;;) 3. 어쩔 수 없이 오래 있어야 하는 상황이면... 폰 메모장에 그림 그리면서 놀거나, SNOW 같은 어플로 사진찍으면서 놀게 했습니다. (최대 5~10분) 영상은 절대 금지
23/04/20 11:27
꼬꼬마 때 하이텔 단말기부터 시작해서 나름 디지털 첨병으로 살아왔다고 생각했는데,
나이가 들어서인지, 취향탓인지 OTT, 유튜브 시대에는 적응을 못하고 있네요...
23/04/20 12:36
저도 천리안 단말기로 통신을 처음 접했는데
넷플릭스 아이디도 없고 유튜브도 잘 안 봅니다. 굳이 따라가야 하나? 더글로리 안 봐도 되겠는데? 식으로 정신승리하고 있긴 합니다.
23/04/20 11:29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였던가요? 지루해서 도저히 못 보겠더군요. 끄면서 저 자신에게 놀랐습니다. 예전엔 이런 살짝 긴 호흡의 영상물들 잘 봤던 것 같은데..
23/04/20 11:36
이것도 저것도 다 즐길 수 있다면야 그냥 좋은 거고 즐길 거리가 풍족해지는 거겠죠. 근데 그게 아니라 자극이 강한 것에 빠져버리면 자극이 약한 쪽은 즐길 수 없게 되어버리니까 문제적인 거고요. 이미 성인 중에도 책 한 권을 못 읽고 장편영화 못 보고 하는 사람들 있을 거예요. (안하는 거라 생각하지만 실은 못하게 되어버린, 그리고 억지로 할 수는 있지만 즐거움은 못 느끼게 된 사람의 수가 상당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영유아기부터 영상자극만을 엄청나게 받는 요즘 유아들이 중고생쯤 되는 시기가 되면 분명 심각성이 재조명될 거라 예상합니다. 바보상자는 지금도 시시각각 더욱 강력하게 진화하고 있죠.
23/04/20 11:43
댓글 중 많은 분들이
제대로 안 읽으신 건지, 읽고도 오해하신 건지, 알고도 일부러 이러시는 건지 모르겠는데 유튜브 영상과 유튜브 숏츠, 틱톡, 릴스는 엄연히 구분되어야죠. 이 원본 영상은 6분 길이의 콘텐츠입니다. 일반적인 영화랑 고어, 슬래셔 영화를 구분하자는 메시지와 비슷한 맥락이지 싶은데 이게 어렵나요......?
23/04/20 12:22
저분 유튜브 구독자인데요 저
저 영상 6분짜리를 15초로 줄이는게 쇼츠겠죠? 그럼 저 영상자체를 안하면 되자나요? 위에서 말한 마약의 원재료인데요? 6분짜리 영상은 되고 쇼츠는 안되고 이런 이야기를 하고 싶은건가요? 뭔 대단한 가르침을 주시는줄 알았는데 별거 없네요
23/04/20 19:32
시간이 차이가 차이점을 가르는 것도 핵심이기 때문에 6분 짜리 영상은 되고 쇼츠는 안 되고 그런 말일 수도 있겠죠.
게다가 말씀하신 바 대로라면 어떤 것도 해서는 안 됩니다. 유튜브 영상의 컨텐츠라는게 뭔가를 생각해보면요. 그리고 만드는 것과 소비하는 것의 차이도 다릅니다. 만들어서 존재하더라도 자의적 선택으로 안하는 것은 다른거죠.
23/04/20 11:44
시대의 흐름이라고 생각됩니다.
예전에 핸드폰 게임 나왔을 때 한창 오토가 태동하던 시기... "대체 겜을 자동으로 할꺼면 왜함? 게임은 내 컨트롤과 손맛 아님?" 이랬지만 어느덧 오토를 돌리고 있던 나... 쇼츠 나왔을 때 "대체 말을 하다마는 듯한 이 짧은 영상은 왜 생겨서 햇갈리게 하고 영양가 없는걸 제공하는거지???" 더 이상 쇼츠 없이는 살 수 없는 몸이 되었... 계속 돌리는 중독성이 있긴 한데.. 요즘엔 하도 돌려서 그런지 계속 똑같은것만 나오더라구요.(내가 관심있어하는건 제한적이니까..) 그래서 여러분들이 쇼츠를 계속 보고 있다면 충분하게 돌려보지 않으신게 아닌가 생각을 해보셔야 크크크
23/04/20 11:45
짧은게 중독성 있어서 위험하다.. 는 아닌 것 같더라고요.
슈카월드나 안될과학 같은 거 30분 40분짜리 편집본도 흥미진진하게 집중해서 보는거 생각하면 그냥 그 영상이 얼마나 취향에 맞고 재밌나가 중요한듯.. 쇼츠도 뭐 짧은 동물영상이나 노래 하이라이트 부분 같은건 좋은데 틱톡 갬성으로 나와서 웃기려고 하는건 왠지 망하기 직전 개콘 느낌나서 짠하기만 함...
23/04/20 11:50
중독도 중독인데, 시청각 자극이 주는 피로도가 크더라구요. 평소에 느끼는 피로감을 잊으려고 영상을 보고 또 다시 영상이 주는 자극 때문에 피로해지는 악순환애 갖혀 있다고 느껴지더군요. 그래서 유튜브를 아예 안 본 지 한 달 정도 됐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만성적인 피로감이 줄어든 걸 많이 체감합니다. 평소에 일하거나 공부할 때 집중력도 많이 높아졌구요. 보통 혼자 밥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이 때 영상 안 보는 게 제일 심심한 게 흠입니다만, 계속 뭔가를 보고 싶다는 찜찜함을 아예 차단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결정적으로 제가 유튜브 영상을 끊어낸 계기가 이 말을 듣고 나서였습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등 소셜미디어는 당신의 주의력을 빼앗음으로서 돈을 벌고 있습니다. 그들은 계속해서 여러분의 관심이 그들의 서비스에 함몰되도록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나가고 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자본과 전문가가 투입되고 있기 때문에 중도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 적당한 관심을 유지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물론 이 이야기도 유튜브에서 들은 거라 좀 웃기긴하네요 크크크
23/04/20 11:53
혹시 이쪽 방면에 관심 있으신 분은 니콜라스 카, 만프레드 슈피처, 저드슨 브루어의 책들 보시면 도움될 듯 싶습니다. 이렇게나 빠르고 심하게 망가뜨린다고? 근데 이걸 누구나 몇 시간씩 쥐고 살고 나도 마찬가지라고? 좀 놀랐습니다.
23/04/20 12:01
어느순간 질리게되는 순간이 옵니다.
여기서 끊어버리냐, 아니면 다른걸로 넘어가냐, 극복하고 계속보냐의 선택권이 주어지죠
23/04/20 12:07
사회에서 나름의 입지를 쌓기 위해선 일정 기간 집중적으로 단련을 해야하는 시기가 필요한데
지금은 쇼츠같은 영상이 가장 강력한 방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23/04/20 17:02
저도 게임으로 날릴만큼 날려본 사람이라 크크크크
지나간 시간이 아깝긴 했었지만 리셋한다는 마음으로 새출발해서 빡세게 하니 또 나름의 결과물이 나오더라고요. 시작 시점이 중요한 건 아닌거 같아요
23/04/20 12:18
뭐든지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있는 법이죠 장단을 잘 파악하고 필요에 따라 잘 쓸 수만 있다면 문제 없다고 봅니다 물론 이게 어려운 거지만요
23/04/20 12:19
세줄 요약이 이 세대의 핵심이죠. 조금만 글이 길어도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진짜 이 기세면 '이디오크러시'의 인류가 가능합니다.
23/04/20 16:23
영화 이디오크러시 말씀이신가보군요.
냉동인간 실험 도중 사고로 인해 지극히 평범한 사람이었던 주인공 조가 전 세계 평균 지능이 IQ 60대까지 떨어진 500년 뒤의 미래로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나무위키에서 퍼온 영화 요약입니다. 흥미롭네요.
23/04/20 22:09
네 동물원에서 30세대쯤 사자가 지나면, 과연 초원의 야생사자로 1-2세대안에 돌아갈수 있을까요.
그냥 큰 고양이가 될것 같아서요.
23/04/20 12:19
확실히 좀 위험하다고 느끼는게 긴 글이나 영상의 집중력이 많이 떨어지는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뭔가 영상이나 짤로만 지식을 접하려고 하는거 같아 요즘은 일부로 멀리하고 있습니다.
23/04/20 12:45
저도 최근 유튜브 쇼츠에 뇌가 절여지고 있음을 자각해서 끊어보려고 의식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가급적 디지털 디톡스를 해야겠다 생각해서 다시 책을 집어들어 보고 있었네요. 언젠가 중국인 친구가 틱톡이 너무 중독성 있다며 삭제하는 걸 보고 유난이라 생각했는데 왜 그랬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더라구요.
23/04/20 12:45
본문에 동감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핸드폰 요금제를 바꾸었습니다. 유한 데이터 요금으로 카톡만 사용할 수 있는 수준으로 바꾸었습니다.
꽃이 피고 나뭇잎이 피어나는 것이 보이고 새가 지저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더군요. 유투브나 넷플릭스 이런 컨텐츠는 보고 싶은게 있을 때만 리스트 업해서 집에서만 봅니다.
23/04/20 12:45
숏 영상은 별로 취향이 아닌지라 안봅니다만
가끔 요약영상이나 배속의 유혹에 흔들릴때가 있는데, 한번 맛들리는 순간 벗어나질 못할 것 같아서 내내 집중해서 보진 못하더라도 꿋꿋이 1배속 풀버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23/04/20 16:20
인강 듣던 버릇이 여즉 남아서 유튜브는 뭐든 1.5배속으로 보는데 아무래도 놓치는 게 많더라고요 ㅠㅠ
창작자가 의도하고 만든 그 결과물대로 보는 게 최상의 효과? 이해? 감상? 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는 1배속으로 보겠는데 다른 영상들은...... OTL
23/04/20 13:05
넷플릭스를 봐도 짧게 짧게 원하는 거 찾아보다가 조금만 지루하면 패스해버리고 다른거 찾게됩니다.
게임을 해도 그렇습니다. 갓겜이라 불리는거 여러개 동시에 구매했는데 잠깐해보고 잘 안빠져들면 또 다른거 해보고 반복하게 되는 요즘의 자신을 보게 됩니다. 유튜브쇼츠를 키면 0.5초만에 숙숙 넘길수 있는데 넘기다보면 저한테 자극적이고 흥미로운게 뜹니다. 지루할틈새를 끊임없이 메꿔주죠. 쇼츠는 아직 컨텐츠가 덜 쌓인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쌓이고 쌓이면서 더욱 잘게 파편화되면 더 무서워질거에요. 틱톡이 처음 유행 탈 때 저딴거 왜 인기많은지 모르겠다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유튜브가 쇼츠로의 대응이 없었다면 지금보다 입지가 줄어들었을테죠. 단1분이라도 시간이 남는다면 쇼츠나 틱톡에 들어가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으니까요.
23/04/20 16:18
저도 틱톡 초기에 혹평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이 짧은 시간 안에 뭘 담을 수 있다는 거지, 망하겠네 하고 넘겼는데 망하는 건 제 주식이었고......
짧음, 자극적, 이라는 요소는 인간의 뇌 구조가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겠구나 싶습니다. 그 자체가 좋고 나쁘고를 떠나서, 말씀대로 다른 콘텐츠들을 너무 빨리 포기하게 되는 현상을 스스로 경계해야 되겠다 싶어요.
23/04/20 13:18
가끔씩 긴 글을 정독해야 하고
3줄요약도 잘 없는 PGR자게는 디지털 세상속 아날로그 도서관이었던가.. 라는 글을 폰으로 쓰는 나는...
23/04/20 13:20
쇼츠보다보면 만족이 되는게 아니라 점점 불만족스러워 지는 기분이 들더라구요. 설탕퍼먹을수록 더욱 갈구하게 되는 것처럼.
정수리쪽 뇌가 녹는 기분이 들어서 쇼츠뿐만이 아니라 3~4분짜리 유튜브도 거르고 있어요.
23/04/20 13:21
저는 요즘 시간 여유가 생겨 극장에 자주 가는데 예전보다 폰딧불이 확실히 늘어난 느낌이에요. 2~3시간 집중하기도 점점 힘든 시대 같습니다.
23/04/20 13:23
저도 영화는 고사하고 오분 십분짜리 유튜브도 취향 저격 아니면 못보겠더군요.. 배속은 가급적 켜두는 편이고요. 그나마 피지알의 양질의 글과 댓글 읽으면서 균형을 맞춥니다..
23/04/20 13:43
몇 번 쇼츠 영상 보기는 했는데, 그닥 땡기진 않더군요. 스토리도 너무 짧거나 없고, 가끔 흥미 있는 게 없는 건 아닌데, 일반 유튜브 영상을 보는 게 더 좋더군요.
23/04/20 15:03
닥프에 멀쩡한 정신과인 오진승 샘을 냅두고 도파민 관련 뇌 회로와 중독 관련한 주제를 굳이 상대적 문외한이신 내과에서 다루셔야 했나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정희원 샘이나 우창윤 샘 두분다 아산 내과 출신이고, 아산에서 노년내과라는 분과를 새로 만들면서 뛰우려는 건 알고 있지만...
23/04/20 15:29
그나마 여기가 장문으로 된 글이 많은 곳이죠
깊은 생각을 담은 글들도 많고..PGR의 매력! 그리고 저는 이 글의 취지에 공감하시는 분들께, <인스타 브레인>, <도파민 네이션> 두 책 추천드리고 갑니다
23/04/20 15:44
제가 아재라 쇼츠 싫어합니다.
드라마, 영화도 무조건 실제로 봐야 해요. 집중하고 있는데 나래이션 나오는 거 싫어요. 집중에 대한 행복감이 있어요. 근데 이게 또 선택적 집중입니다. 근데 집중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컨텐츠는 아예 손도 안 댑니다. 흥미없으면 다시는 안봐요. 그래서 공부도 안하게 되고... 쇼츠 안 본다고 뭐 더 뇌가 건강하거나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23/04/20 15:59
정신적 건강이 먼지 모르고 글쓰신거 같은데
사실 저도 모릅니다 하지만 스님처럼 참고 고행하는게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아니죠. 옛날에는 우직하게 참고 남에 말 잘듣는 백성이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일테고 북한에서는 당 명령을 잘 듣는게 건강하겠죠 딱 나때는말이야 적인 분석이네요
23/04/20 16:13
하지만 스님처럼 참고 고행하는게, 에서 글쓰신 분의 종교에 대한 몰이해가 드러나서 안타깝네요. 말씀 듣고 보니 정신 건강의 정의부터 밝혔어야 했구나 싶은데, 북한 당 명령과 건강을 연결시키는 분께 굳이 정신적 건강의 정의를 밝힐 필요는 없다 싶어서 생략합니다.
라고 써 놓고도 마음이 놓이지 않아(?) 네이버 국어사전부터 찾아봤습니다. 정신 건강 精神健康 큰 고민거리나 걱정거리가 없어 마음이 바르고 평안한 상태 WHO에서는 정신 건강을 정신 장애뿐만 아니라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하고 공동체에 유익하도록 기여할 수 있는 것 이라고 정의하네요. 여기서 자신의 잠재력을 실현, 한다는 대목이 중요하게 보입니다. 즉 실현할 수 있는 것을 해내는 정신이 건강한 정신이겠지요. 실현할 수 있는 것을 해내지 못하는 정신이 병든 정신이겠고요. 호모 사피엔스 사피엔스가 지구에 나타난 지 수백만 년이 흘렀고, 그 긴 시간 동안 인간의 뇌 용량과 매커니즘은 크게 변화한 게 없죠. 그런데 인간이 일찍이 접하지 못한 숏츠, 틱톡, 릴스 등 짧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나타난 건 수백만 년에 비하면 티끌만도 못 한 찰나에 불과합니다. 이런데도 새로운 기술의 해악을 염려하는 글에 라떼 운운하시는 발상이 놀랍습니다. 그래도 덕분에 정신 건강에 대해 좀더 찾아봐야겠다고 마음먹었네요. 고맙습니다.
23/04/20 17:18
참고 고행하는 범주는 아니지만 명상은 마음챙김(Mindfullness)라는 내용으로 많은 분야에서 적용시키려고 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이 스티브 잡스죠 이 명상이 쇼츠랑은 거의 반대 개념이죠. 길고 자극적이지 않은
23/04/20 16:27
저도 이게 궁금해져서 해외에서 뇌과학 박사과정 밟고 있는 친구한테 질문해놓은 상태입니다. 게임이나 본문에 나온 짧은 영상이나 똑같은 형태로 뇌에 해악을 끼치는 건지, 같다면 게임도 종류가 다양한데 어떤 차이가 있는 건지 없는 건지 전문가 수준의 확인이 필요해 보입니다.
근거 없는 느낌적인 느낌으로는, 숏츠틱톡릴스와 유사한 게임으로는 아주 단시간에 결과가 정해지는 게임 종류, 예컨대 바카라가 비슷하지 않나 싶어요.
23/04/20 17:04
뇌과학하는 친구가 이런 말을 해 주네요
쇼츠 등에서 진행하는 연구는 예를 들면 안구 운동 연구해서 어떤 기전으로 자극을 보여줘야 제일 광고 등 돈이 나올만한 걸 오래 보나 뭐 이런 거 이런 연구는 일반적으로 게임에서는 하지 않는 걸로 압니다. 아예 궤가 달라보여요.
23/04/20 18:00
문명이나 디스코 엘리시움 같은 게임들이 고평가 받기도 하는 곳이 비디오게임 시장이기 때문에 단순히 게임이나 쇼츠나 라고 말하긴 어렵죠.
23/04/20 17:21
매우 공감하고 있는 주제네요.
저는 유튜브 쇼츠를 좋아하는 편은 아닙니다만 한 번 보기 시작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되더라구요. 사람이 하루에 쓸 수 있는 주의력이 정해져 있다고 생각하는데 쇼츠를 보게 되면 주의력이 바로 바닥 나는 느낌입니다. 뇌과학 책을 보면 인간은 멀티태스킹을 못 한 다고 하는데 쇼츠를 보다보면 빠르게 주제를 전환하면서 주의력이 고갈되는 걸 느낌니다. 마찬가지로 인터넷 커뮤니티도 오래 하면 중독되는 느낌이 들어서 요즘에는 다 끊고 pgr만 하고 있네요. 그리고 하루에 1시간 씩 시간을 재서 책읽기를 하고 있습니다.
23/04/20 17:24
<의지력의 재발견> Willpower라는 책에서 똑같은 주장을 합니다. 사람은 하루에 쓸 수 있는 의지력이 정해져 있다는 거죠.
책읽기를 권수로만 생각했지 시간으로 생각해보지를 못했네요. 저도 실천해봐야겠습니다. 노하우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3/04/20 17:56
좀 주제에서 벗어난 이야기일 수는 있지만, 길고 집요하게 논해봄으로써 얻을 수 있는 지적 성취가 너무 외면 받는 요즈음이 아닌가 싶어요.
장문을 무조건 배척하고 보는 인터넷 전반의 문화도 좀 아쉽구요. 제가 유튜브 비디오 중에 제일 좋아하는 타입의 비디오가 게임 평론과 관련된 비디오 에세이류 영상인데요, 게임 하나를 가지고 길게는 1~2시간동안 이야기하는데 확실히 이런 비디오들은 5~10분 내에 끝나는 게임 리뷰 비디오들과는 탐구의 깊이가 달라요. 단순히 게임을 상품으로 대하면서 그래서 사 말아 식으로 결론짓는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은 왜 이렇게 설계되고 기획되었는지에 대해 좀 더 깊게 논하기 때문에 저도 같이 생각해보면서 나름대로 생각을 정리해보는게 재밌거든요. 개인적으로 좀 아쉬운건 영어권 유튜버들 중에는 이렇게 긴 비디오 에세이 영상을 제작하는 구독자 수만~수십만의 유튜버들이 상당히 많은데 한국에서 이런 포맷으로 게임리뷰를 하는 채널은 참 찾기 힘들더라고요. 아무래도 게임 평론이라는 시장 자체가 작은 우리나라 환경의 영향일까 싶기도 하고, 또 빨리빨리 문화와 이런 비디오 에세이류 영상이 맞지 않나 싶기도 하고요.
23/04/20 18:01
이야, 구구절절히 공감하면서, 그래서 제가 유튜브 채널 김실장을 구독하고 있습니다. 분석의 깊이가 기존에 보던 것들과는 차원이 다르더군요.
23/04/21 16:29
아래 amalur 님께 단 대댓글처럼 최근에 재밌게 본 채널들은 matthewmatosis, core-a gaming 정도가 있네요!
23/04/21 13:27
혹시 Joseph Anderson, NeverKnowsBest, Whitelight같은 채널 보시나요? 제가 보는 3개인데, 좋은 채널 더 알고 계시는 것 있으면 추천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흐흐
23/04/21 16:07
채널보다는 키워드 중심으로 영상을 찾아보는 편이긴 한데
최근에 흥미롭게 본 채널들은 matthewmatosis, core-a gaming 정도 있는것같네요 core-a gaming은 영상 길이 자체는 짧은데, 게임에 대해서 너무 일반적이고 원론적으로만 얕게 다루는 게이밍 이슈 채널하고는 다르게 각 영상에서 다루는 주제들이 상당히 세부적이고 본격적이어서 좋았습니다. 격투게임 중심의 채널이지만 다른 게임에 대해서도 다르고, 주제들도 상당히 심도있어요. 채널 주인분이 격투게임 관련 종사하시는 한국분이신것같은데 컨텐츠는 우선 죄다 영어긴 하네요.
23/04/20 18:03
힘든 세상을 살기 위한 뇌를 위한 진통제라고 생각합니다.
치료제는 아니다. 그래도 아픈데 어떡해. 는 항상 공존할 것 같구요. 의존성(중독x)을 떨치기 위한 자정작용은 필요한 것 같습니다.
23/04/20 18:13
도파민 발생회로를 망가트리는 정도를 개인이 통제할 생각이 없다면? 머리에 전극꼽고 누워있는 삶을 기꺼이 택할 겁니다.
인간은 뇌내마약 보상체계에 휘둘리면서, 동시에 통제할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을텐데 그러면 재미있는게 우리는 도파민이 나오는 수많은 행동(우정, 성취, 사랑, 승리)을 하기 위해 인생을 살아가지만 비가역적인 신체변화를 만들 정도로 많은 양의 도파민이 나오는 수많은 행동(마약을 비롯해 보통 범죄로 분류되는 것들...)은 피하려고 하죠. 30초짜리 영상 보지말라고 6분짜리 영상에서 경고하는게 일견 우스워보일 수 있지만 원래 독이란 것이 용량에 의해 결정되는 것처럼, 정도가 중요하다 뭐 그런생각이 듭니다.
23/04/21 07:09
설탕을 털어넣는 건 (요즘 들어) 빵을 포함한 음식맛의 원천이지만 설탕을 털어먹는 건 충치와 당뇨 걱정이 자동재생된다는 것과 비슷하겠네요.
23/04/20 23:10
짧은 영상들로 접하는 정보도 필요하고, 깊게 고민해서 체득하는 정보도 필요한데, 짧은 영상들을 자주 보게 되면 깊게 고민하는 그 생각의 과정에 익숙치 않을 수 있게 되겠죠?
음식으로 치면 조미료 논쟁 같달까요. 하지만 미래 사회가 어떻게 바뀔지 저는 잘 몰라서요. 이건 이거대로 괜찮지 않나 싶기도 하고 그러네요.
23/04/21 02:38
숏폼 영상들이 그런걸 자극하는게 좋은것만은 아닌것 같습니다. 자극에 대해 길들여지는 것 자체는 상당히 안좋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간에 진득하게 운동하며 신체를 단련하는것이 훨씬 더 건설적일것 같습니다. 그런데, 진득하게 책을 읽는 것 등이 정말 좋은것인지에 대해서는 이젠 좀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가들도 책에서 헛소리하는 경우도 많고, 워낙 알아야 하는 정보가 많도록 계속 지식의 습득방향이 발전해왔고, 그때그때 필요한 정보의 핵심을 찾는것이 더 중요한 능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찾아내는 정보들을 깊이 이해하며 잘 활용해낼 수 있는지, 그리고 그 능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책으로 기를 수 있지 않아? 등으로 접근하는것도 너무 케바케가 심한것 같고요.
23/04/21 07:16
헛소리하는거 피곤하죠. 설명해보라고 할때 그냥 책읽어봐 하면 얄미웠는데 요즘은 감사할 따름입니다. 설명이라고 해야 대개 동어반복하며 발성근육 지구력 과시니까..
여기를 포함하여 인터넷에서 읽는 글로 독서를 거의 대체하고도 웬만한 자칭 독서가님들보다 낫다고 자부하는데, 다만 조금은 이기적인 얘기로, 책을 쓰고 또 읽어서 요약해주는 진짜배기 분들이 발전이 무궁하시길 기원합니다.
23/04/21 04:21
이건 완전 제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는 이런쪽에 대해서 솔직히 좀 꼰성향이라 만일 제가 육아를 한다면 어릴때 짧은 영상류나 이런건 빡세게 차단하고 강제로라도 좋은 책 많이 읽게 할거같습니다 저는 좀 성장하고 나서는 솔직히 별로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사람은 성장기에 어느정도 형성 된 게 성인이 되고 시간이 좀 지난 후에는 변화없다고 생각해서 성인이 된 후에 좀 짧고 자극적인 영상류만 보는 사람도 뭐 그 개인이 살아가는데는 딱히 상관없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냥 남는 시간을 거기에 많이 태우다뿐이지 그 개인이 변화하지는 않는다고생각합니다 보통 늦어도 30중반쯤 되면 사람이 그 나이대에도 막 지속적으로 계속해서 창의적으로 발전해야하고 이런 케이스는 극소수고 그냥 하던거 평생 하는게 일반적이니... 그런데 성장기때는 중요하다고생각합니다 저희 부모님이 저를 이런방향으로 키우셨는데 급식때 좀 과할정도로 집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같은거 배제하셔서 물론 부모님 속썩이고 학원빼먹고 친구랑 PC방도 많이가고 했지만 결국 집에서 저런게 안되니까 너무너무 심심해서 좀 어쩔수없이 책을 많이 읽었습니다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것보단 책읽는게 재밌거든요(생각해보니 제가 성인이 된 후 가장 책 많이 읽었을 때가 군대가서였네요 거기서도 할게 없어서 책읽는게 그나마 가장 재미있었음..) 집에 사놓으신 각종 고전부터 양판소 무협 등등 가리지않고 엄청나게 많이 읽었는데 (자기계발류, 시사분석류 책들은 나이대도 나이대고 집에도 없고 해서 안읽음) 저는 개인적으로 이게 저한테 어마어마어마어마하게 도움이 됐다는걸 고등학생때부터 체감 엄청많이했거든요 고딩때 수능공부 할때 국어는 뭐 학원이니 기술이니 이런거 단하나도 필요없이 그냥 읽고 그냥 풀면 맨날 시간은 한참남고 암기가 필요한 몇몇 문제들만 맞추면 무조건 1등급 찍고 성인되서도 그냥 제가 사는거의 모든부분에서 아주 도움이 많이되었다는걸 체감많이합니다 특히 대학에서든 사회에서든 글 읽고 이해할 때/글을 써야할 때 뭐 대단히 빼어난 필력은 아닐지라도 보통의 일반적인 수준보다는 잘 쓰는 편이라고 많이 체감했고요 어릴때는 핸드폰도 남들은 이미 초등학생때부터 다 가지고있는데 나는 한참 늦게 사주시고 집에서 컴퓨터 하는것도 너무 제한이 심하고 싫었는데 크고나서는 굉장히 감사해하고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만에하나 제가 육아를 하게 된다면 완전 꼰대모드로 할거같음 크크크
23/04/21 06:47
꼭 이런걸 '마약' 이란 단어 표현을 써야하나 싶은데 저는...
그럼 우린 다 마약을 하고 있어!! 라고 얘기한다면 그건 또 아니야 라고 하지 않나..
23/04/21 10:16
저도 좀 고민중인 내용이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마약에 비유하기 보다는 사람을 좀더 "조급하게 만든다" 내지는 "쉽게 지치고 인내심이 없게 만든다"라고 하는게 올바른 표현이지 않나 싶습니다. 책같은 올드미디어 들은 뇌가 보상체계를 발동시켜서 보상을 얻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그리고 "읽는다"라는 '능동적인 행위'를 해야지 보상을 얻을수 있죠. 하지만 쇼츠 같은 뉴미디어들은 빠르게 뇌의 보상체계를 발동시켜서 보상을 얻을수 있습니다. 그리고 재생되는 영상을 "본다"라는 '수동적인 행위'만 해도 보상을 얻을수 있죠. 즉 더 적은 에너지(자원)을 투입해서 더 빠르고 확실하게 보상을 얻는게 가능하다는 말입니다. 여기서 자극의 정도는 사실 핵심적인 이슈는 아닌거 같습니다. 그래서 큰 자극을 주는 마약에 비교하는것과는 좀 다르지 않나 싶습니다. 문제는 자극이 적더라도 적은 에너지를 투입해서 빠르고 확실한 보상을 얻는것에 익숙해지면, 다른과정을 통해 보상을 얻는건 너무 지루하고 힘들며 불분명하게 느껴진다는거죠. 사람이 스스로를 발전시키고 개선하는 일은 시간이 오래걸리고 결과도 불확실하며 많은 에너지가 투입됩니다. 때문에 적은 에너지로 빠르고 확실한 보상을 얻는것에 익숙해질수록, 현실에서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일이 더 힘들고 지루한 일로 느껴지게 될겁니다. 저도 요즘 좀 느끼는게, 일하다가 좀만 스트레스 받거나 일이 안풀리면 어느새 저도 모르게 폰으로 유튭 보고있거나 커뮤니티 눈팅하게 되더라구요. 스트레스를 견디는 인내심이 적어져서 스트레스 회피를 하기위해, 무의식중에 빠르고 확실한 보상을 얻는 행위로 도피하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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