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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21 20:38
[정치,역사에 관심 많고 정치,역사 영화 좋아하는 사람. 특히 2차세계대전과 냉전 초반기에 대해....]
완전 저네요 그래서 화장실의 압박에도 어떻게든 버텼습니다
23/08/21 21:22
보러갈건데 용산아이맥스랑 일반관의 차이가 유의미할까요? 위인전기보러가는게 목적이고 핵폭발장면도 별로라해서 그냥 일반관봐야되는지 아이맥스봐야되는지 고민중인데
(재밌게 볼거란 확신은 있지만 살기바빠 두번은 안볼것같기)질게아닌데 질문남겨 죄송함다 유
23/08/21 21:24
놀란은 관객이 핵폭발 장면에서 지나친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을 오히려 경계한것이 아닌가 생각되기도 했습니다. 그냥 과하지 않은 선에서 원자폭탄이라는 느낌만 줄수있는 적당한 정도로 표현한것 같기도 하고요.
23/08/21 23:32
켁 우리나라 과학자들이 드라마 써도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던데 그런류도 아니라 찐과학이 잔뜩들어가있는데 딸과 애인 만난다고 문과감성이면 문과감성 아닌 영화가? 크크크
23/08/22 08:30
그 딸과 애인을 만나게 해주는 핵심이 사랑이니까요
고도로 발달한 과학과 행성간 이주 기술과 그 모든것에 딸을 향한 아버지의 사랑이 깔려있었다가 되는데 문과감성이죠 절대 이과감성은 아닌데요
23/08/22 09:28
과거에 철학자가 수학자이고 미술가이고 과학자인 것에 대한 논쟁같긴 하네요
전달하고자하는 것이 가족애와 사랑이라서 문과 감성이 녹아있는건 맞는데 문과쟁이들한테는 그 전달 수단이 과학이라 너무 어려워서 그냥 이과 컷 당하는걸로 이해해주시면 좋겠네요 이게 이해가 쉬운 사람은 찐문과가 아닙니다 제가 무식한걸 문과로 포장한것일지도 모르지만요
23/08/22 06:08
이과적 소재로 문과적 주제를 논하는 작품이라고 봅니다.
일단 작품의 핵심 주제가 가족애죠. 감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문과적입니다. '결국 사랑으로 귀결되던데'라고 하셨는데, 그래서 우리나라 드라마들이 욕을 먹기도 하죠. 얘들은 학교에서도 사랑하고, 경찰서에서도 사랑하고, 병원에서도 사랑하고, 맨날 사랑만 한다고 크크크 반면 다른 SF 작품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은데요. 제가 개인적으로 꼽는 SF 장르 S티어 작품이 딱 3개 있습니다.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블레이드 러너>, <공각기동대>. 이 작품들 모두 핵심 주제로 '존재론'을 다루는 데, 이는 굉장히 이과적인 주제입니다. 뭐, 문과에서도 존재론을 다루긴 하지만, 인류 발전의 흐름에 따라 철학 → 과학으로 영역이 바뀐 주제라서, 저는 찐 이과 영화라고 봐요.
23/08/22 08:17
Ott보급으로 우리나라 드라마도 장르가 많이 바꼈죠 오히려 사랑타령하는 킹더랜드가 소중할 정도라
그런데 인터스텔라는 핵심이 말씀하신대로 딸과의 재회 및 사랑따라 행성탐험이긴 합니다만 사실 내용 자체는 지극히 이과적이라 저같은 찐문과는 이해하기에 쉽지 않아서 n차 관람을 했었죠 아마 이과생이 보기엔 문과적 메세지가 강하게 보이겠지만 저같은 문과쟁이는 메세지고 모고 과학 이해 하는 자체가 난해한 그런 영화였습니다
23/08/21 21:40
정치극 부터 원폭 장면까지 제 감상과 완전 일치합니다.
지루할 틈 없이 = 배경 지식이 없으면 뭔가 싶을 정도로 전개가 빨라서 좋았습니다.
23/08/21 21:59
맞아요 질질 늘어지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3개의 시간대가 섞여서 진행되니 혼란 스러울수도 있지만 플롯전개가 루즈해지지 않는 장점이 있어요.
23/08/21 21:43
완성도를 떠나서 재미만 놓고 보면 재미있는 영화로는 도저히 보기 어렵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과학, 정치, 역사, 전쟁 좋아하는 사람이 그렇게 느낄 정도면 다른 사람들, 특히 여자들은 더더욱 그럴 것 같네요.
현대물리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대부분 아는 얘기들일 것이고, 그런거에 관심없는 사람이면 당연히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전설적인 물리학자들을 생전 모습과 유사하게 잘 고증하긴 했습니다. 대사의 양이 많은데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는 거리가 멀어서 초중반엔 지루한 부분이 꽤 있습니다. 후반 반전 나오고 대립이 격화된 후의 법정드라마는 볼만합니다 기본적으로 드라마 장르이기 때문에 아이맥스로 꼭 볼 필요는 없는거 같습니다. 당장 보고싶은게 아니라면 나중에 ott로 풀리고 집에서 봐도 충분합니다
23/08/21 21:43
cg 고집은 놀란이 담고자 하는 메세지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리고 관객들에게 원폭에 대한 실망을 주는 것도 목적이 있었을 겁니다.
23/08/21 21:50
안그래도 슬슬 회사에서 본 분들이 많아졌는데, 이공계열이 많은 저희 회사에서는 극찬 일색입니다
보어가 나와? 하이젠베르크가 나와? 아인슈타인이 나와? 파인만이 나와? 왜 노이만 안나와? 이러면서 싱글벙글 크크크크크
23/08/21 22:02
그야말로 물리학 어벤저스 다나오죠. 소소한 에피소드까지 (파인만이 핵실험시 고글 안쓰고 객기 부린거, 핵실험할때 선크림 바른거)까지 다 재현되있어서 물리학 특히 물리학자와 그 역사에 관한 얘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그것만으로도 볼 가치가 있습니다.
23/08/21 21:58
저도 오늘 보고 왔습니다. 하아.. 이 정도로 여운이 남는 연출은 처음입니다. 너무 재미있었네요. 저도 역사를 좋아하다보니 시간가는 줄 모르고 봤습니다. 흐흐 2회차는 일반관에서 다시 보려구요.
23/08/21 22:02
놀란 정말 영화 잘 만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긴 하지만 저는 지루하다는 생각 전혀 안 들었네요. 2번 볼 결심 하실 정도면 정말 인상 깊으셨군요.
23/08/25 19:14
한 인간의 심리 묘사를 이렇게 할 수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연출도 너무 훌륭했습니다.메멘토, 다크 나이트, 인셉션이 최애였는데 세 작품 모두 제 마음 속에 몰아낼 정도였네요 크크
23/08/21 22:01
얇고 깨알같은 과학덕후 아빠랑 문과 충만 엄마 한참 아이돌 좋아하는 중3 여학생 이렇게 가족이 같이 봤는데 기우와는 달리 전부 재미나게 봤습니다. 살짝 길긴 하던데 지루하지는 않았어요 한마디로 아무 편견 없이 누구나 보셔도 좋을 영화 입니다.
23/08/21 22:04
과학덕후, 문과충만(정치,역사 좋아하는) 모두 만족할만한 영화입니다. 저와 저의 와이프도 똑같은 조합입니다. 과학덕후+문과충만 (2차세계대전 관련 역사물 좋아함)
따님분 취향은 아닐 수도 있었는데 부모님 닮아서 재밌게 보셨나보네요.
23/08/21 22:04
마지막에 적었듯이 '물리학'자체 에 대해서 파고드는 걸 기대한다면 좀 실망하실수 있습니다. 과학영화의 탈을 쓴 정치,역사 드라마라서... 반대로 말하면 물리학의 '물'자도 몰라도 보는데 아무 지장이 없습니다. 다만 윗 댓글 처럼 전설적인 물리학자들의 모습, 그리고 그들의 여러 깨알같은 에피소드들을 충실하게 재현해놔서 그거 보는 재미가 있죠.
23/08/21 22:12
이러이러할 것 같다는 기대를 완전히 버려야 재밌습니다. 과학은 철학에 은유되는데 쓰일 뿐이고 고증은 현실감을 더하는 장치일 뿐이니까요.(그것조차도 메세지의 일부라고 생각하긴 합니다만 너무 깊이 들어가니 논외)
물론 몇몇 씬들은 과학을 모르면 숨어있는 메세지를 파악할 수 없도록 해놓기도 했습니다.
23/08/21 23:19
천호 아이맥스에서 보긴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이걸 꼭 아이맥스(특히 용아맥)에서 봐야 하는 가'에 대해서는 조금 의문이 들었습니다. 아이맥스와 같은 특별관에서 볼 수 있으면 보는 게 좋은데, 굳이 특별관 고집을 할 정도로 시각효과가 강조되는 부분은 많지 않아서, 일반관에서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23/08/21 22:23
메가박스 MX관에서 봤는데 아주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음향 좋은 극장에서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등장인물이 정말 많은데 부연설명이 거의 없는 편이라 어느 정도 배경 지식을 갖추고 가는 게 훨씬 재밌는 감상이 될 것 같습니다.
23/08/22 06:33
설명이 좀 불친절한 편이어서 최소한 어느시대 배경이고 세개의 시간대가 있다는거 정도는 알고 가는게 좋은거 같습니다. 음향 굉장히 중요한 영화구요.
23/08/22 06:34
연출력,긴장감 다 좋아서 저도 지루하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 근데 지루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이해는 합니다. 취향 안 맞으면 정말 지루할 수 있는 영화. 코고는 소리도 들리더군요.
23/08/22 06:34
약간 결이 다르긴 한데 전 체르노빌도 재밌게 봤습니다. 왠지 체르노빌 좋아할 사람은 오펜하이머도 좋아할 가능성이 크다는 생각이 들긴 하네요.
23/08/21 23:36
통쾌한 미제식 복수극이었으면 히로시마에 원폭 터지는 스펙타클도 넣고 전작 덩케르크의 경우 몰려오는 티거 탱크들도 스핏파이터로 개박살 내겠죠
놀란이니까 해변에 독일군 단 한명도 출연 안시키고 오펜하이머에 b29 한대도 안나오는거죠 영화 아직 못봤습니다만 느낌이 스필버그 쉰들러리스트 쪽에 가까울것 같네요
23/08/22 06:35
쉰들러 리스트를 보지는 않았는데 3시간 내내 대사로 꽉 차있는 정치,역사드라마라고 봐야 할 거 같습니다. 블록버스터라고 할만한 장면은 핵폭발 장면 하나인데 그것도 cg를 안써서 생각보다 초라합니다.
23/08/22 06:37
첫번째, 두번째 해당되면 돈 아깝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법정 드라마 싫어하면 청문회에서 약간 지겨울 수는 있습니다만 맨하탄 프로젝트에 참가한 전설적인 물리학자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23/08/22 06:41
그럼 일단 한번 보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도 플롯전개 방식이 덩케르크랑 유사하고 놀란 특유의 스타일이 녹아 있어서 좀 거슬리실 수는 있지만 그래도 돈 아깝지는 않으실 가능성이 높아요. 정치,역사,물리학,법정드라마 다 좋아하시면....
23/08/22 01:14
내용, 소재에 대한 호불호야 잘 정리하셨고, 영화 자체의 만듦새가 너무 좋다고 느꼈습니다. 연기+연출+플롯 뒤섞기+음악까지 조화가 완벽해서 슴슴한 재료의 3시간 러닝타임에 대한 저의 걱정을 초반부터 불식시키더라구요.
23/08/22 06:39
평론가들 평이 대체로 좋은데 평론가 평을 다 믿을 건 아니지만 최소한 영화적인 완성도가 높은 건 맞습니다. 이 사람들은 영화 자체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영화적인 완성도가 낮으면 높은 점수는 안주죠.
23/08/22 06:39
안면인식장애 있으면 보는데 애로사항이 있긴 하죠. 근데 와이프의 경우는 오펜하이머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었는데 재밌게 봤다고 했습니다.
23/08/22 08:34
3시간 짜리 영화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재미있게 봤습니다
사실 청문회가 그렇게 주된 내용일줄은 전혀 몰랐고 그런쪽에 별 관심이 없는데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오히려 트리니티 실험이야 어느 정도 내용을 아니까 '저 프로젝트를 저렇게 그려냈구나' 정도의 느낌이었는데 청문회는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 그런지 더 흥미롭게 보게 되더라구요 특히 주인공을 오펜하이머와 스트로스 둘로 나눠서 이야기를 진행시킨게 훌륭했습니다 만약 오펜하이머만 주인공으로 나오고 스트로스 이야기는 부차적으로 나왔으면 지루했을 것 같은데 양쪽 이야기를 번갈아가면서 보여주니까 지루할 틈이 없더라구요
23/08/22 09:21
저도 sf, 양자역학, 물리, 과학 이런거 좋아하는데, 3시간이래서 중간에 졸면 어쩌지 생각하고 갔는데, 3시간 동안 긴장감이 잠시도 풀어지지 않고, 초집중해서 봤네요. 크게 화려한 뭔가는 없는데 이상할 정도로 긴장감이 유지되더라구요.
23/08/22 09:24
영화적 완성도는 정말 5점 만점을 줘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너무 재밌게 봤지만
허접한 핵폭발씬 이거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 치명적인 옥에티입니다. 핵폭발 구경하러 간 건 아니라고 해도 저 순간에 몰입이 그냥 와장창창창 박살 나 버려요.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영화가 재밌는 만큼 그 반동이 더 쎄게 와요. 이 씬 하나때문에 4점 주겠습니다.
23/08/22 10:25
3시간인데 널널한 3시간이 아니라 원작 책이 엄청나게 두꺼운 책이라서 다 담으려고 하고 거기에 놀란이 연출 하면서 배치도 바꿔서 시간순서가 섞이고 영화의 관점이 오펜하이머, 스트로스 제독 의 2가지 관점이 컬러와 흑백으로 동시에 섞여서 진행되고 , 물리학의 이름만 대면 아는 사람들이 나오는 만큼 엄청난 인물 숫자와 청문회 2개와 오펜하이머 인생 분량의 엄청난 컷씬과 대사량으로 1회차는 초집중 하시면서 보셔야 합니다. 2회차는 봐야 연출이나 여러가지들 볼 여유가 생기는 영화입니다. 취향만 맞으시면 강추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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