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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19 03:23
진짜 그리핀이 왜 이번 썸머에서 잘했는지 많은걸 말해주는 인터뷰입니다
역대 최강의 왕조를 열었던 SKT K도 첫 시즌 3위로 마감하면서 절치부심 끝에 천적인 오존을 극복하고 우승 커리어를 쌓아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핀은 더 성적이 좋았죠 첫시즌에 준우승이라니.. 중요한곳에서 2연패는 분명 타격이큽니다 선수들 멘탈도 엄청 영향이 있었을겁니다 그래서 전 앞날이 크게 밝아보이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감독님 인터뷰보니까 생각이 바뀌네요 이팀은 더 강해질껍니다
18/09/19 03:24
롤 선출(?)이라 게임도 잘 알고 보통 감독들 보다는 인게임 영향력이 클 줄 알고는 있었는데,
생각 이상으로 생각이 깊은 사람이었군요.
18/09/19 10:02
씨맥 감독의 검투사적 마인드가 참 멋지네요. 마인드를 뒷받침하는 게임실력에 대한 자신감까지 대단합니다.
이런 씨맥감독에게 가능성을 인정받고 성과를 만들어낸 선수들도 굉장합니다.
18/09/19 11:00
검투사 정신(?)이 도전자입장에선 동기부여가 되는데, 성공한 이후에는 잘 먹히지가 않는게 일반적이다보니 어떻게 시니어 증후군을 극복할지 사뭇 궁금해지는 그리핀이에요. 이걸 극복해내면 명장, 명팀이 되는거고, 극복 못하면 반짝 팀이 되겠죠. 특히 중국에서 자금력으로 내외부적으로 흔들텐데...
18/09/19 11:53
공감합니다.. 이래서 모든 스포츠에서 1등을 지키는 것이 어려워요.
도전자들의 목표는 명확하고 간단합니다. 1등 타도. 그것을 위해 모든 것을 바꿀 수 있고 맞출 수 있고 또 명확한 적이 있으니 선수들의 단합도 쉽습니다. 근데 1등이 되면? 서로 생각이 달라집니다. 외적으로 누구는 나 여기서 1등하고 있으니 돈많이 받겠지? 누구는 롤드컵 가야지? 누구는 우승컵까진 멀었어. 누구는 여자만나야지. 내적으로 메타의 변화에도 내가맞아. 아니야 내가 맞아. 생각이 모이지 않고 변화에 인색하게 되면 떨어지는 건 순식간이죠.. 그래서 저는 그리핀의 결승전, 선발전 2연패가 정말 약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틀릴 수 있다라는 감독의 마인드만 유지된다면.
18/09/19 13:10
최병훈 김정균도 해마다 너무 힘들어진다, 라고 했었죠. 정상에 1-2년 있다보니 선수들 동기부여도 힘들어지고 본인들도 마찬가지고.
18/09/19 12:24
티어 차이 많이 나는 친구들하고 팀랭하다보면 느끼는 게 팀랭에서 내가 일일이 말로 설명해주고 나면 그걸 이행하는거보다 솔랭에서 그냥 말없이 호흡맞추는게 더 편하다는걸 많이 느껴서 콜 없는 한타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한 사람이 뇌파로 5명을 조종하는거처럼 플레이해야하고 피드백은 게임끝나고 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똑같이 맞춰놔야죠.
근데 목표 설정 관련 인터뷰 보니까 1라운드 한화 대 그리핀에서 무난하게 한화가 이겼다면 이 팀이 확 주저앉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18/09/19 13:00
억지로 콜에 따랐다가 망하게 되면 최악의 결과를 낳는다. 나머지 네 명이 스플릿을 해야 했다고 피드백을 할 거고, 맞는 판단을 했던 선수는 혼자 혼돈에 빠진다. 이 팀은 다음에 같은 상황이 오면 스플릿을 할 거다. 근데 틀린 판단이니 더 망할 수밖에 없다. 결국, 팀 전체가 망가진다. 완전히 산으로 가게 되는 거다.
이게 딱 비비큐네요.
18/09/19 13:21
이래서 호흡타령할 거 없다는 거죠 (feat. 17,18 kt 롤스터)
제대로 판단하고, 해당 조합에서 뭘 해야하는지 다 알면, 호흡은 저절로 맞춰지게 되어있습니다 근데 김대호 감독 얘기 들어보면 감독보다는 코치가 더 맞을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른 시각을 제공해주고 타리그 분석해줄 서브 코치 하나와 생활적인 부분이나 스크림 일정, 대외적인 일 총괄하는 감독님 체제 구축하면 더 무서워질듯
18/09/19 15:18
스코어가 우승후 한 인터뷰만 봐도
[트러블이라고 말하기는 애매하다. 우리는 서로의 색깔이 짙다 보니 의견 충돌이 잦았다. 그래서 단합을 위해 노력했고, 이번 스프링 스플릿부터 서로 많은 부분을 양보했다. 당장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스프링 스플릿 때 서로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천천히, 서로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 기간이었다. 그 노력이란 게 엄청 색다르지 않다. 연습이 끝나면 같이 운동을 한다거나 사우나를 가는 정도다. 휴가 때는 다른 게임을 함께 즐겼다. '함께'가 포인트다. 섬머 스플릿에는 본의 아니게 내가 다리를 다치면서 진심으로 누군가 챙겨주고, 고마움을 느꼈으니까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볼 수 있다] 판단 만큼이나 여러가지 측면이 중요하긴 한것 같습니다.
18/09/19 16:16
외적인 호흡은 방과후? 활동으로, (성격 맞춰주기, 친해지기 등)
게임 내적인 호흡은 실력좋고, 밴픽 좋으면 따라온다고 생각합니다 두번째꺼는 특히 안되면 보는 눈이 떨어지는 거니 상위권할 재목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하구요
18/09/20 10:43
근데 이거 저는 한 5-6년전에 느꼈습니다
당시 m5가 한몸같은 한타를 보여줄때 선수 개인화면으로 리플레이를 틀었는데 한마디도 콜이 없었어요 진짜 아무말없이 고수페퍼가 이니시 열고 다프가 받아주고 겐지랑 알렉스가 딜넣는데 한타 끝날때까지 콜이 없어서 너무 신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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