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게임리그를 만들겠다’며 지난 1일 출범한 ‘KT-KTF 스타크래프트 프리미어 리그’가 일정을 변경해 진행하고 심지어 녹화방송으로 경기를 중계하는 등 파행을 일삼고 있어 게임팬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MBC게임은 매주 토요일 7시 ‘KT 프리미어 리그’를 진행하는 것이 원칙인데도,10월 둘째주는 수요일인 8일에 진행했다. 게임TV는 매주 일요일 2시 ‘KTF 프리미어 리그’를 진행하지만,10월 둘째주는 MBC게임과 같은 날인 8일에 경기를 가졌다. 같은 날 리그가 방송되는 혼란을 피하기 위해 게임TV는 8일 녹화한 경기를 원래 방송일인 12일 방송할 예정이다.

MBC게임은 토요일에 ‘라이프존배 KPGA 팀리그 결승’ 때문에,게임TV는 12일 개막하는 게임올림픽 ‘월드사이버게임즈’ 때문에 예정된 날짜에 하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KT-KTF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잘못됐다는 것은 알지만 어차피 KT-KTF 리그에 참가하는 선수가 각기 다르기 때문에 같은 날 진행해도 큰 무리는 없다”며 “어쨌든 앞으로는 예정된 일정을 지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방송사측 입장을 나름대로 이해하는 게임팬들도 있으나 대다수는 갑작스레 변경되는 리그 일정에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전형철 hoogoon@sports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