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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9/13 14:16:02 |
Name |
Leeka |
Link #1 |
http://worlds.leagueoflegends.co.kr/news/view/348/1 |
Subject |
[LOL] 2014시즌 월드 챔피언십 16강 그룹 스테이지 D조 분석 |
리그 오브 레전드 북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North America League Championship Series, 이하 NA LCS) 플레이오프가 출범할 때 많은 사람들이 북미 최고의 팀은 단연 클라우드 나인 (Cloud 9)이라 생각했습니다. NA LCS 결승전에서 팀 솔로미드 (Team SoloMid 이하 TSM)와 5경기의 혈투 끝에 지긴 했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나인은 북미 팀 중 월드 챔피언십 우승의 영광에 가장 가까운 팀이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같은 조에 있는 강력한 팀들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똑같이 결승전에 올라 프나틱 (Fnatic)을 유럽 왕좌에서 끌어내린 얼라이언스 (Alliance), 그리고 전 시즌 우승팀 SK 텔레콤 T1 K를 꺾고 올라온 나진 화이트 실드가 D조에 버티고 있습니다.
D조이 죽음의 조라는 것은 자명합니다. 더불어 와일드 카드 진출 팀과 많은 우수한 선수들을 고려한다면 가장 결과를 예측이 어려운 그룹이라 할 수 있습니다. 혼돈의 D조에서 과연 어떤 팀이 우뚝 올라서게 될까요?
팀 분석
ALLIANCE – 얼라이언스
탑: Wickd
정글: Shook
미드: Froggen
AD 캐리: Tabzz
서포터: Nyph
얼라이언스는 CLG.EU 출신의 선수들이 분리해 나온 후 만든 우수한 팀입니다. ‘Froggen’은 자신이 직접 팀 멤버를 골라 팀을 이룰 수 있는 권한을 부여 받았습니다. 처음엔 문제도 있었지만 그 끝은 창대했습니다. 얼라이언스는 프나틱 이후 EU LCS를 우승한 최초의 팀이 됐습니다.
정규 시즌에서 1위를 차지하며 얼라이언스는 EU LCS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받았습니다. 다소 접전이었지만 SK 게이밍 (SK Gaming)을 준결승에서 3대1로 제압한 얼라이언스는 결승전에서 프나틱을 만났습니다. 프나틱 역시 3대1로 누른 얼라이언스는 마침내 프나틱의 손아귀에서 왕관을 뺏어오며 유럽 최강자 자리에 올랐습니다. 명실상부한 유럽의 최강자, 혹은 서양의 최강자인 얼라이언스는 첫 세계무대에서도 역시 성공을 거두리라 예상됩니다.
CLOUD 9 – 클라우드 나인
탑: Balls
정글: Meteos
미드: Hai
AD 캐리: Sneaky
서포터: LemonNation
클라우드 나인은 지난 1년 간 논란의 여지가 없는 북미의 지배자였습니다. 이번 정규 스플릿 시즌 전까지 클라우드 나인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져본 적이 없습니다. 비록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TSM에게 첫 패배를 당하긴 했지만 여전히 클라우드 나인은 우승을 노리는 강력한 도전자 입니다. 팀의 미드 레이너 Hai가 무기폐 증상으로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니었기에 시즌 초반에는 고투해야 했고, 이는 팀원간 호흡이 흐트러지는데 악영향을 끼쳤습니다. 하지만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클라우드 나인은 56 경기 중 49승을 거뒀던 예전의 막강한 실력을 되찾기 시작했습니다.
클라우드 나인은 레귤러 시즌을 통해 종합 1위 시드를 얻었으며 이전 LMQ와 동일한 승률 기록을 세웠습니다. (18승 10패) 플레이오프에 진출 후 명확히 열세인 팀 커스 (Team Curse)를 3대0으로 누르고 TSM과 세번째 리그 결승전을 맞이했습니다. 극적인 접전 끝에 치열한 결승전은 3대2로 TSM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결승전이 클라우드 나인의 약점을 노출한 것인지, 아니면 단순히 내부의 어려움을 극복한 TSM이 실력 이상의 경기력을 보여준 것인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입니다.
KABUM ESPORTS - 카붐 이스포츠
탑: LEP
정글: Danagorn
미드: TinOwn
AD 캐리: Minerva
서포터: Dans
카붐 이스포츠는 시즌 내내 약체로 평가 받았습니다. 브라질 챔피언 리그에서 힘든 시간을 보낸 이 팀은 4번째 시즌을 50%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며 끝냈습니다. 하지만 브라질 지역 예선 결승을 거치며 카붐 이스포츠는 약체의 반란을 꿈꾸고 있습니다.
준결승전에서 카붐은 전통의 브라질 강호 키드 스타즈 (Keyd Stars)를 만났습니다. 온게임넷 프로리그 경험이 있는 두 한국인 선수 ‘SuNo’와 ‘Winged’를 영입한 키드 스타즈였지만 2:0으로 카붐에게 패했고, 결승에 진출한 카붐은 역시 한국인과 브라질인으로 팀을 짠 CNB 이스포츠 클럽 (CNB eSports Club)을 마주했습니다. 결승전에서 카붐은 뛰어난 팀워크와 피지컬로 CNB를 3:1로 격파했습니다.
팍스 프라임 (PAX Prime) 인터내셔널 와일드카드 토너먼트에서 카붐은 다국적 팀인 PEX를 상대적으로 쉽게 3대0으로 격파하며 모든 면에서 상대팀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나진 화이트 실드
탑: Save
정글: Watch
미드: Ggoong
AD 캐리: Zefa
서포터: Gorilla
나진 화이트 실드는 LoL 챔피언스 2014 3 시즌 동안 꾸준히 8강에 진출하며 일관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13-14 윈터 시즌 준결승전에서 삼성 오존에게, 그리고 3,4위 전에서 KT 롤스터 불리츠에게 각각 3대1로 패하며 4위로 한 해를 시작했습니다. 마무리를 제외하곤 나쁘지 않았던 시즌을 끝내고 정글러 ‘노페’가 은퇴했고, 나진 블랙 소드의 ‘와치’가 이적해 오면서 새로운 정글러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극적으로 향상된 기량을 선보인 실드는 스프링 시즌에서 삼성 블루에게 결승전에서 아깝게 패하며 우승컵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불행히 서머 시즌에서는 간신히 4강에 올랐지만 그 해 우승팀 KT 롤스터 애로우즈에게 2대3으로 패했습니다. 하지만 이게 두 팀이 서머 시즌에서 치른 마지막 대결은 아니었습니다.
나진 화이트 실드는 한국 지역 예선전 역사상 가장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강하게 저항하는 불리츠를 3대0으로 압도한 실드는 다음 경기에서 리그 우승팀 애로우즈를 만났습니다. 바로 몇 주전 실드를 꺾은 애로우즈였지만 이번엔 실드가 단 한 경기의 접전만을 허용하며 3대0으로 대결을 지배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전 월드 챔피언 SK 텔레콤 T1 K를 3:1로 꺾으며 월드 챔피언십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들쭉날쭉한 세 번째 시즌을 보냈지만, 실드는 명실상부 이번 챔피언십에서 가장 주목 받는 팀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룹 다이나믹
서양의 세 팀이 나진 화이트 실드의 플레이스타일에 얼마나 잘 적응하고 이를 격파하는지에 따라 D조의 결과가 결정될 것입니다. 실드가 화려한 연승을 거두며 월드 챔피언십에 입성하는 동안 얼라이언스와 클라우드 나인은 그룹 별 경기 전 한국에서 훈련하며 한국 팀의 플레이스타일에 적응하고 그들만의 대처방법을 익히려 시간을 쏟았습니다.
실드가 D조의 다른 팀들에게 패할 일이 많지는 않아 보이며, 카붐이 그룹 내에서 다른 팀을 상대로 다승을 거두리라 보이지도 않습니다. D 조의 핵심 요소는 먼저 클라우드 나인과 얼라이언스가 서로를 상대로 어떤 결과를 거두냐에 있으며, 그 다음으로 두 팀 중 어느 팀이 한 경기라도 실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는지에 달려있다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클라우드 나인과 얼라이언스 두 팀의 맞대결 결과가 D조의 2인자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 스타일
D조는 서양 팀의 다양한 플레이 스타일이 격돌하는 장소입니다. 남미의 면전에서 폭발하는 저돌성, 북미의 팀워크와 한국 식의 오브젝트 컨트롤, 유럽의 뛰어난 피지컬과 레인 지배력을 볼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나인은 이미 그 동안의 경기를 통해 극단적으로 공격적인 팀들과의 대전 경험을 쌓았고, LMQ를 대상으로 연습할 기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라이언스는 오브젝트 컨트롤을 강조하는 운영을 하는 팀과 대전을 해본 경험이 별로 없었습니다. 리그에서 얼라이언스와 싸웠던 프나틱은 글로벌 오브젝트 컨트롤에 있어서는 유별나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에서의 훈련을 통해 다소간의 경험을 얻어 오겠지만, 그 시간이 클라우드 나인을 대적하는데 있어 어느 정도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입니다.
나진 화이트 실드는 다른 어떤 팀과 비교해봐도 가장 뛰어난 기본바탕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드는 여러 시점에서 앞서 설명한 다양한 스타일의 운영을 모두 경험했습니다. 삼성 화이트는 얼라이언스의 좀더 나은 버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클라우드 나인의 방식은 바로 실드가 경기를 운영하는 방식입니다. 또한 애로우즈는 세계적으로 가장 공격적인 선수들이 모인 곳이라 할 수 있습니다.
키 플레이어
Watch (나진 화이트 실드)
팀 내에서 월드 챔피언십을 유일하게 경험해본 ‘와치’의 리더십(경기 내외 모두)은 실드의 성공에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와치’의 역할은 경기 운영의 페이스와 템포를 조절하고, 또 월드 챔피언십이 진행되면서 계속 진화하는 메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팀을 지도하는 것입니다. 또한 ‘와치’는 그룹 내 가장 뛰어난 정글러라 할 수 있으며 경기 전반에 있어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나인을 상대로 할 때는 가장 뛰어난 경쟁자인 Meteos를 압도해야 경기를 원하는 대로 풀 수 있을 것입니다.
Froggen (얼라이언스)
‘Froggen’이 가는 곳에 얼라이언스도 갑니다. 얼라이언스의 성공은 ‘Froggen’에게 달려있으며 그룹 내 어떤 선수도 ‘Froggen’만큼 팀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지 못합니다. 애니비아나 오리아나 같은 기존의 파밍 위주 챔피언에서부터 제드나 야스오 같은 암살자 챔피언에 이르기까지 ‘Froggen’의 플레이스타일은 계속 진화해 왔습니다. ‘Froggen’을 이를 통해 좀더 완벽에 다가섰고, 얼라이언스가 세계 각국의 팀을 대상으로 다양한 전략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게 도왔습니다. ‘Froggen’이 실드의 ‘꿍’을 얼마나 압도할 수 있는지가 D 조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Froggen’은 분명히 그룹 내 다른 미드 레이너에 비해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Froggen’이 실드를 상대로 고전하거나 클라우드 나인의 ‘Hai’를 상대로 비등한 경기밖에 펼치지 못한다면 얼라이언스가 성공할 확률은 매우 낮아질 것입니다.
Balls (클라우드 나인)
‘Balls’는 한국 프로게이머들 사이에서 가장 뛰어난 탑 레이너 중 한 명으로 손꼽혔습니다. 하지만 이번 정규 시즌에서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최악의 서머 스플릿 시즌을 보냈으며, 플레이오프에서는 6레벨이 되기 전까지 서포터가 ‘Balls’와 함께 있어줬고 그 덕에 ‘Sneaky’는 홀로 파밍을 하고 경험치를 얻어야 했습니다. 만약 ‘Balls’가 예전 슈퍼스타 레벨의 기량을 다시 찾는다면 클라우드 나인은 ‘Balls’가 손쉽게 ‘Save’와 ‘Wickd’를 압도하는 가운데 다음 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다면 클라우드 나인은 플레이메이커 부재로 고전할 것입니다.
Minerva (카붐 이스포츠)
카붐에서 가장 뛰어난 피지컬을 지닌 선수로 ‘Minerva’는 수많은 경기를 캐리했습니다. 다른 모든 레인에서 상대팀에 비해 열세일 것이며 운영 역시 발전된 타 지역의 경험 많은 팀들에게 밀리겠지만, ‘Minerva’의 뛰어난 개인기가 그룹 별 리그에서 카붐에 승리를 안겨주는 열쇠가 될 수도 있습니다. ‘Minerva’의 활약에 팀의 성공이 모두 달려있습니다.
와일드카드
Ggoong (나진 화이트 실드)
‘꿍’이 아리나 오리아나로 경기에 나서면 자주 최고 수준의 미드 레이너의 역량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야스오를 플레이할 때는 손에 안 맞는 듯 끔찍한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꿍’이 ‘Froggen’이나 ‘와치’만큼 팀의 승리에 있어 중요도가 높은 것은 아니지만, 최소한 ‘Froggen’이나 ‘Hai’에게 레인전에서 밀리지는 않아야 합니다. 경기가 잘 풀리거나 아리를 가져가게 된다면 ‘꿍’은 조별 리그를 지배할 수 있습니다.
LemonNation (클라우드 나인)
‘LemonNation’은 클라우드 나인의 골칫거리로 여겨져 왔습니다. 하지만 챔피언 선택의 마스터이자 경기 초반 운영의 핵심인 이 선수의 기여는 팀에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쓰레쉬와 브라움을 플레이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때때로 변명하기 힘든 실수를 저지르곤 했습니다. 만약 ‘LemonNation’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하며 최고의 모습을 보인다면 클라우드 나인은 다른 팀보다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될 것입니다.
Meteos (클라우드 나인)
한때 세계 3대 정글러로 꼽혔던 “Meteos’의 주가가 이번 시즌에는 예전 같지 않습니다. 비록 꾸준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이전 스플릿 시즌에서 보여줬던 화려한 플레이를 이번 시즌에는, 특히 플레이오프에서는 볼 수 없었습니다. 월드 챔피언십 참가팀을 통틀어 ‘Meteos’는 혼자서 팀의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몇 안되는 정글러지만, 최근에는 그런 좋은 기량을 볼 수 없었습니다. 만약 ‘Meteos’가 2013년 혹은 2014년 초반부 했던 것처럼 다시 플레이할 수 있다면 클라우드 나인은 쉽게 그룹에서 승자가 될 것입니다.
Shook (얼라이언스)
‘Shook’은 2014년 내내 일관적이지 않은 플레이를 보였습니다. 얼라이언스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로 보일 때도 있는 반면에 그저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선수로 보일 때도 있었습니다. 만약 ‘shook’이 꾸준한 기량으로 뒷받침한다면 얼라이언스는 쉽게 클라우드 나인을 격파하고 실드와 함께 2위전에 몰두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 같은 모습만 보여준다면 얼라이언스의 첫번째 월드 챔피언십을 향한 여정은 짧게 끝날 것입니다.
그룹 순위 예측
나진 실드가 탈락하는 시나리오를 상상하기는 어렵습니다. 실드는 거의 전 포지션에 있어서 대부분의 북미,유럽 팀보다 우월한 위치에 있지만 월드 챔피언십에서도 그러리란 법은 없습니다. 다음 라운드로 진출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플레이를 해야 하겠지만, 최근 경기를 살펴보면 실드의 기량은 검증됐다 볼 수 있습니다.
좀더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은 얼라이언스와 클라우드 나인 중 어떤 팀이 2위가 될 것인지, 어떤 선수가 두 팀간의 경기 중 두각을 나타낼 것인지에 대한 것입니다. 클라우드 나인에서는 ‘LemonNation’, ‘Meteos’, ‘Balls’가 최대의 역량을 발휘해야 ‘Hai’와 ‘Sneaky’의 수준 높은 플레이를 보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얼라이언스에서는 ‘Shook’, ‘Tabzz’, ‘Wickd’가 ‘Froggen’의 압도적인 플레이와 ‘Nyph’의 꾸준함에 발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두 팀의 경기는 접전이 될 것입니다. ‘Froggen’이 ‘Hai’에 대해 우위를 가지는 점을 고려한다면 클라우드 나인이 좀더 2위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시리즈 스윕을 할 정도의 격차가 있지는 않습니다.
1위: 나진 화이트 실드
2위: 클라우드 나인
3위: 얼라이언스
4위: 카붐 이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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