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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6/28 02:11:53
Name 오바마
Subject [분석] 오현민의 계획
최초 연합은 임,찌찌,윤선,준석 / 상민,현민,경란,정문,정현 / 콩,동민,연승,유현 의 팟으로 짜여집니다.
이 시점에서 오현민은 당장의 이상민(사형수)의 처리도 문제였고, 이 인원으로 필승법을 만드는건 불가능 했기에 로비에 앉아 계속 생각을 합니다.
최초 김경훈이 말했던, 아무 행동을 하지 않으면 탈락도 하지 않는다 라는 임요환이 가장 좋아할만한 작전은 거절한 바 있습니다.
오현민에게 목적은 단순 생존이 아니라 데스매치까지 면제될 수 있는 생명의 징표(+향후 도움이 될 가넷)였기 때문입니다. 그 때문에 오현민은 승점을 염두에 두고 있었고, 이 시점에서 시민카드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빨리 캐치하면서 시민카드 모으기 라는 독창적인 작전을 시행하려 합니다.

시민카드가 없다면 승점을 획득하는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필드에 나와있는 7개의 시민카드를 전부 통제할 수 있다면 승점을 완벽히 통제하는것과 마찬가지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시민카드의 행방을 찾는데 열중했고, 조심스러워 하던 와중 예측 못한 이벤트가 벌어집니다

오현민의 고민거리 1, 이상민이 가진 사형수 카드의 존재  / 오현민의 고민거리 2, 제한된 거래횟수로 인해 5명 이상의 함께할 팀원
중 2가지를 모두 해결해 주는 찌찌갓의 한방으로, 오현민은 그 즉시 제 2연합이던 콩,동민,연승,유현팟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저쪽으로 사형수 카드가 넘어갔다 라는 증명안될 말을 너무 쉽게 믿어준 제2연합이 아쉽지만, 결과적으로 4인 vs 9인의 조합이 만들어 지고 / 절묘한 숫자가 되면서 필승조합이 만들어 집니다.

오현민의 예상에 전혀 없었던 사형수 + 5점을 제외하면(생각을 했다면 공동우승전략을 세우거나, 이준석의 돌발행동에 그렇게 당황하진 않았겠지요 오현민에게 있어 사형수 카드란 버려야할 존재일뿐 승점로또의 역할을 전혀 생각 못했던게 맞다고 봅니다) 4인 연합이 낼수 있는 가장 큰 점수는 교환 3번으로 몰아서 줄수 있는 [3점]이 최대입니다.  9인 연합의 경우는 공동 우승이 목표이기에 몰아줄 순 없습니다. 연합내에서 1명은 총 8번의 교환을 할수 있고 그중 반은 져줘야 하므로 [4점] 까지 낼수 있습니다. 만약 연합이 5 vs 8 이였다면 불가능했을 전략이지만 딱 4 vs 9로 나뉘었기 때문에 가능해진 필승법이지요 여기에 추가로 4인연합에 있던 윤선,준석을 끌여들여서 내친김에 공동우승으로 생존 뿐만 아니라, 탈락자 선정까지 정해버리려고 합니다. 모든게 오현민의 손에 지배되어버렸습니다.

2명까지 끌어들여 11명조합으로, 전원 승점 5점까지 도전해 볼순 있었으나 어차피 상대쪽이 2명된 시점에서 굳이 승점 낼 필요성도 없어지고, 4점이나 5점이나 가넷 숫자도 똑같으니 굳이 무리하진 않습니다.

이번화에 오현민은 1. 시민카드의 중요성 인식, / 2. 사형수카드를 넘어가자 4 대 9 의 승부로 만들어 버림, / 3. 4 대 9로 된 순간에 가능한 (배신없을때)필승법 구축, / 4. 필승법에서 넘어가 탈락자까지 본인이 선정    하는 기지 넘치는 활약을 보여줬으나
-1. 필승법이라는게 사실은 너무나 위태로운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방법, / -2. 사형수카드 승점에 대한 망각
이라는 중대한 실책을 저질렀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오늘 게임에서 오현민의 게임 이해도는 역시 매우 빛났다. 하지만 게임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뤄지는 기발한 발상(임과콩의 주특기)은 이준석과 이상민에 미치지 못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렇지만 MVP는 최정문인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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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6/28 02:18
수정 아이콘
최정문씨의 포커페이스에서는 정말 감탄하지 않을수가 없었어요
15/06/28 02:21
수정 아이콘
마치 사형수가 나에게 올걸 알고 있었단 듯이 자연스럽게 발연기(?) '이거 귀족이죠? 맞죠?'를 시전했죠..
The Genius
15/06/28 02:20
수정 아이콘
어찌 보면 시즌1 차민수 포지션이네요. 근데 제작진이 룰을 잘 만들어서 사형수카드가 단순한 도둑카드가 아니게 되어버렸네요.
카미너스
15/06/28 02:25
수정 아이콘
시민 7명이 모두 우리편이면 저쪽이 가진 사형수는 신경쓸 필요가 없습니다.
사형수가 시민과 교환을 해야 +5점이 생기는데 시민은 전부 우리한테 있거든요.
이상민의 사형수가 비공식 교환으로 저쪽에 넘어간 순간 없는 카드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5점이 발생하려면 우리편 중에 한 명이 배신해야 하는데, 공동우승이 가능한 상황에서 누가 미쳤다고 10명 배신하면서 단독우승을 할까요?
비슷한 상황은 104좀비게임, 203왕게임, 303중간달리기 정도가 있었는데 모두 배신 없이 공동우승이 이루어졌습니다.
오바마
15/06/28 02:26
수정 아이콘
4 vs 9 이던 상황에는 아직 4쪽에 시민이 있던 상황이라... 이때까진 신경을 썼을거 같은데
시민이 넘어온 순간 완전히 망각했던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15/06/28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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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승씨는 이번 판 보면서 어떤 기분이 들었을까요. 이번엔 승리자의 입장에 섰는데...
라라 안티포바
15/06/28 02:29
수정 아이콘
이번 회차를 보고, 오현민의 단점을 생각해봤는데
변수를 모두 통제하려는 집착이 강한 것 같습니다.
흔히 이런 친구들은 게임 참여자들을 합리적 게이머로 간주하는 경향이 있는데...
김경훈같은 돌발변수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짙을수록 작전은 작전되고 붕괴되고
멘탈은 멘탈대로 붕괴되기가 쉽죠.
장동민도 오현민보다는 덜한 편입니다만 오현민과 같은 과라고 할 수 있겠고요.

반면 이상민, 이준석의 경우 이러한 돌발변수를 딱히 자기가 통제하려고 들지 않습니다.
그냥 내가 통제할 수 없는 외부요인으로 보고, 그때그때 상황 봐가면서 대처하죠.
그리고 이상민은 촉보다...구라와 진실을 섞는 능력이 정말 대단하더군요.
상대방이 완전히 믿을만하다 싶으면 또 배신으로 득을 챙기고,
배신자, 구라쟁이로 몰아넣을법하면 고급정보를 공유하면서 신뢰감을 회복합니다.
15/06/28 02:36
수정 아이콘
저도 동의합니다.
오현민은 승부사라고 보긴 어려운것 같아요.
게임의 중심에 있지만 일단 자기가 계산한대로 흘러가지 않으면 쉽게 흔들리는것 같아요.
우승자가 될만한 사람들은 오현민과는 절대적인 신뢰를 쌓으려고 하는데 이유는 오현민은 계산이 서는 (돌발행동이 없는) 플레이어이기 때문입니다.
홍진호 역시 그런타입이고..
이번 이상민의 독단적인 행동에 나머지 플레이어들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합니다 !
라라 안티포바
15/06/28 02:46
수정 아이콘
오현민은 하드 보드게이머의 특성이 많이 드러나는 플레이어입니다.

제 친구가 약간 오현민 스타일이라, 변수를 콱 틀어막고 외길수순으로 외통수를 날리는걸 선호하는 편이고요.
저같은 경우, 보통 FFA식으로 진행되는 3인 이상의 보드게임에서
굳이 강자와 싸워 자원낭비하는 것보다,
비합리적 플레이어 혹은 실력이 다소 떨어지는 플레이어들의 턴을 내게 득이 되는 방향으로 교묘하게 방향을 돌리는 방법으로
합이 비슷하거나 저보다 잘하는 사람을 상대로 승리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 친구가 마작 매니아인데...마작에서도 비슷한 얘길 하더군요. 마작은 4인 FFA 게임인데,
친구가 엇비슷하다고 생각되는 A, 그리고 실력이 낮은 플레이어 B, C가 있다고 한다면
A와 친구는 서로 맞다이뜨면서 공방이 계속되어 점수가 늘지도 줄지도 않은 소강상태에 있는데,
A가 B, C에게 계속 자기보다 많은 점수를 따내면서 결국 최종 승리는 A에게 간다구요.

또한 오현민은 1:1게임에 많이 특화되어있습니다.
오현민의 게임패턴을 보면, 서로의 이해관계가 얽혀있는 FFA게임을 양팀으로 갈라 조직 대 조직의 1:1 게임으로 만들고,
비제로섬게임을 제로섬게임으로 만들어서 수싸움구도로 게임을 설계하더군요.
오현민이 1:1게임인 데스매치, 결승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처음부터 팀이 결정된 게임에서 시민리더로 슈퍼캐리한 것이
이러저러한 측면에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15/06/28 02:53
수정 아이콘
라라 안티포바님의 정성스러운댓글 잘 읽었습니다.
장기적으로 볼때 오현민은 어느쪽에 자신의 마음을 둘지가 본인의 생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것같네요.
(연합없이 오현민 혼자서는 살아남기 힘들다고 보거든요 그런 전략을 짤 타입도 아니고..)
절대 강자이며 본인의 데스매치확률이 1%라도 있으면 가차없이 응징하는 폭군 이상민이냐..
아니면 시즌3를 통해 굳건한 체제를 갖춘 장동민이냐.. 아니면 그밖에 유능한 플레이어인 김유현,홍진호와의 연합이냐..
오현민이 잘하는 플레이어고 계산이 빠른 플레이어인데 이번에는 어느쪽에 붙을지 궁금합니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고 계시나요?
라라 안티포바
15/06/28 02:59
수정 아이콘
오현민과 이상민은 일종의 물과 기름같은 타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즌3에서 오현민이 보여주었던, 게임 외적인 모습을 고려하면,
이상민 정도면 세치혀로 오현민을 농락할 수 있다고 보구요. 이는 이번 1화만 봐도 어느정도 예상이 되죠.
결국 오현민이 이상민의 말에 설득당해 믿다가 배신 거하게 당하느냐,
아니면 다른 연합으로 이상민을 찍어눌러 보내버리느냐 - 즉 이상민의 정치가 통하지 않는, 절대적 양팀의 제로썸 게임의 구도로 만들것이냐 - 가 될 것 같은데
후자도 쉽지않아 보입니다. 시즌3 장-오 연합은 당연히 압도적인 견제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고,
절대적인 동맹관계가 호락호락하게 진행될 시즌같아보이지 않아서요.
이는 출연자들의 수준 문제보다, 시즌3 쌍민 연합의 학습효과 및 블랙가넷의 존재가 없어졌다는 측면을 더 크게봅니다.
블랙가넷 제도는, 오현민에게 1:1 제로섬게임으로 환원시키기위한 최적의 제도였죠.

그러나 정치게임을 모두 제외해버리는 오현민을, 데스매치 상대로 그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순 없겠죠.
따라서 오현민은 어지간히 운이 없지 않는 이상 중상위권까지는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15/06/28 03:23
수정 아이콘
이상민과는 암묵적으로 이젠 적이 되었군요..
결국 장-오 조합을 다시 볼수는 없을것 같고.. 탈락은 쉽게 하지 않을것 같다는 의견이시군요..
저도 왠지 그럴것 같네요.
오현민이 새로 판을 만들면 더 멋질거 같긴한데..
참가자들 명단보면 딱히 그게 쉬워보이지도 않고...
솔직히 데스매치에서 아무명분없이 오현민찍으면 그건 바로 사지행이라.. 음..
재밌는구도가 앞으로 계속 나오겠네요.
세종머앟괴꺼솟
15/06/28 13:45
수정 아이콘
전부터 느끼는건데 보드게임류나 그쪽 게이머 분석에 대부분 동의하게 되네요.
솔로10년차
15/06/28 02:43
수정 아이콘
이준석의 돌발행동에 당황했던 이유는 딱히 사형수에 있지 않았습니다. 굳이 +3점이 아니더라도 4점을 확보한 이준석이었기 때문에 이준석이 단 1점만 추가 확보해도 전략은 깨집니다. 그래서 당황한거죠.

오현민은 최초에 시민을 모두 확보하면 이긴다고 전략을 짰죠. 그러면 시민을 확보하지 못한 쪽은 기껏해야 마지막에 사형수를 넘긴 사람만 3점 얻고 끝나니까요. 하지만 시민이 모두 누구인지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김경훈이 임요환에게 사형수를 넘겼습니다. 그리고 이 직후 임윤선과 이준석에게 시민카드가 있다는 걸 확인했어요. 그 후 장동민이 이야기를 하지만 아마 오현민도 파악했을텐데, 이 시점에서는 임윤선과 이준석을 확보하지 못하면 전략이 반드시 실패가 됩니다. 그래서 곧바로 두 사람을 포섭하는 전략이 쓰여진거죠.
15/06/28 12:46
수정 아이콘
시민을 모두 확보하려는 전략은 장동민도 썼습니다.
애초에 시민 아니라 귀족이건 사형수건간에 9명, 11명 모으는거는 솔직히 전략축에도 못 낀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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