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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05 16:49:50
Name 엔타이어
Subject [분석] 홍진호, 조유영, 이상민과 임윤선.


1. 홍진호 + 이상민의 왕게임
: 임윤선에게는 굴욕을, 조유영에게는 데스매치를.

이 둘이 연합했던 3화 왕게임은 시즌1 경험자 둘이 뭉친 효과가 그대로 나타났고,
이두희를 포섭해서 배신시켜서 아주 일방적인 메인매치를 만들어냈다.
임윤선과 임요환은 살아남기 위해 굴욕적인 구걸을 했고 그래서 겨우겨우 살아남을 수 있었다.
이때까지 존재감없던 두명의 출연자 이다혜, 조유영은 데스매치에 몰렸고
이 데스매치가 조유영의 각성의 계기가 되었다.


2. 홍진호 + 조유영의 암전게임 : 임윤선, 이상민의 존재감이 사라지다

암전게임이 시작되고 드래프트에서 홍진호는 이두희, 조유영을 1,2픽으로 뽑아간다.
임윤선은 1픽으로 이상민을 데려간다.
얼추 밸런스가 맞아보였던 픽으로 보였지만 실상을 그렇지 않았다.

이번화에서 이상민은 초반에 상대팀에게 배신하는척 훼이크를 넣는 장면을 제외하면,
데스매치가 끝날때까지 아예 방송에서 사라져있었다.
여태까지 이상민이 이랬던 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 조용했던 화였다.
임윤선의 팀은 이은결의 배신으로 인해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패배한다.

하지만, 승리하기는 했지만 홍진호에게도 기분좋은 승리는 아니었다.
머리좋고 능력있는 이두희, 조유영 이 두명을 홍진호는 든든한 아군일거라고 생각하고 뽑았지만,
오히려 이 둘은 팀장인 홍진호에게 쿠데타까지 일으켰다.
배신자를 보호하자는 팀장의 의견은 팀원들에게 무시당했고,
오히려 이들은 적극적으로 배신자를 처단하려고 하면서 자신들의 야심을 드러냈다.


3. 이상민 + 조유영의 7계명 :
임윤선, 홍진호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이상민은 작정하고 조유영과 힘을 합치려고 마음먹은것처럼 보였다.
지난화에서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패배한 굴욕을 씻기 위해선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했고,
홍진호를 상대하기 위한 최고의 대항마로 떠오른 조유영이야말로 최고의 파트너였다.
조유영 역시 지니어스 게임에서 두려울 것도 없고 더이상 이빨을 감출 필요도 없는 상황에 이상민이 내민 손을 거절할 이유가 없다.

이 둘이 힘을 합쳐서 이상민이 우승하고 조유영은 생명의 징표를 얻는다.
홍진호는 그저 이 연합이 거대해지는 동안 방관하고 있다가,
임윤선과 임요환이 손을 잡자 이 둘의 개인법안을 이용하면 무한 증식이 가능하다는 것을 찾아낸다.
하지만, 다수 연합에게는 이기지 못하고 홍진호 역시 탈락 위기에 놓일뻔했다.
임윤선은 결국 데스매치에서 탈락하게 된다.


4. 패배의 아이콘 임윤선

1회 데스매치 콰트로에서 남휘종을 꺾은 임윤선은 이후로 모든 화에서 많은 출연자들에게 경계 대상이 되었다.

하지만, 정작 임윤선의 메인매치 기록은
1회 메인매치 - 쥐로 사자 말을 안들어서 사자가 죽으면서 본인도 패배. 데스매치에 가서 생존.
2회 메인매치 - 의자바꿔 앉기에서 12명 중에서 5명이 면제되는데 거기 끼지도 못하고 패배. 데스매치는 가지 않음.
3회 메인매치 - 왕게임에서 팀이 패배한 상황에 구걸해서 겨우겨우 살아남음.
4회 메인매치 - 암전게임에서 패배. 데스매치는 가지 않았음.
5회 메인매치 - 전체 출연자 중에 가장 낮은 점수로 데스매치에 가서 탈락.

5회내내 한번도 메인매치를 이겨보지도 못한게 임윤선이다.
그야말로 지니어스 패배의 아이콘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은 우연히 그런것이 아니다.

임윤선이 뭔가 하려고 하면 사람들은 경계하면서 다른쪽에서 손을 잡고 연합을 만들었다.
모든 화에서 항상 연합의 적은 임윤선이었다. 그리고, 매번 임윤선은 패배했고 결국 탈락한다.

5화에서는 아예 노골적으로 사람들은 임윤선 vs 나머지의 구도였다.
누구든 임윤선이랑 손을 잡으면 그 사람도 적이 되는 분위기였고, 이런 분위기에 임요환은 주저하다가 같은 팀이 된다.
아예 대놓고 사람들은 임윤선이 뭘하나 지켜보기만 했고 그것만 막으면 된다는 식으로 행동했다.

왕따게임에서 계속 일방적인 괴롭힘만 당하다가 이제는 해방된 임윤선에게 축하를 보내야할까.


5. 조유영, 홍진호, 이상민의 삼국지가 될 것인가 ?

여태까지는 홍진호, 조유영, 이상민, 임윤선이 서로 매화마다 파트너를 바꿔가면서 2:2 구도가 형성되었다.
하지만, 이 4자 구도에서 임윤선이 탈락함으로 인해 이제는 2:2가 아닌 1:2 싸움이 되었다.

어차피 은지원, 노홍철, 유정현은 그때그때 분위기를 봐서 이길 연합에 끼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누구를 왕따하자 라고 하면 우르르 달려들어서 괴롭히는 사람들일뿐, 자신들이 직접 머리를 써서 생각하지는 않는다.

앞으로의 지니어스는 어떤 구도가 될 것인가. 조유영, 홍진호, 이상민 이 세명이 어떻게 손을 잡느냐가 굉장히 중요할듯 하다.

홍진호와 조유영이 손을 잡는 일은 왠만하면 있을거같지 않다. 이미 같은 팀이었을때도 조유영은 홍진호를 무시했고,
그 뒤로도 계속 무시하면서 아예 게임 내용과는 상관없이 홍진호를 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홍진호 역시 데스매치가면 조유영을 노려야겠다고 할 정도로 둘 사이의 적대적인 관계는 심해지고 있다.

홍진호와 이상민은 게임 내용에 따라 얼마든지 손을 잡을수도 있다.
이번 7계명에서도 서로의 개인법안이 서로에게 이득이 되는 상황이었으면 손을 잡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초반에 둘의 회동에서 서로 법안을 맞춰보고 아니구나 하고 둘은 헤어졌고 그걸로 끝이었다.

이상민과 조유영은 이번화를 통해 동맹이 강해졌다. 하지만, 일방적으로 이득을 본 것은 이상민이었다.
가넷을 상당히 많이 획득했고 약속했던 생명의 징표조차 가넷을 받고 넘겨줬다.
조유영은 궂은 일은 혼자 다하고 이상민의 우승을 만들었지만, 돌아온 것은 줄어든 가넷과 생명의 징표였다.


결국 모든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은 이상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화에서 이상민이 홍진호와의 동맹을 선택할 경우
사람들은 우루루 몰려서 이상민 홍진호 중심의 거대 연합을 형성할 것이고,
이때 가장 애매한 포지션이 되는 것은 조유영과 이두희가 될 것이다.

(이상민 + 임요환 + 홍진호 vs 나머지 구도가 되는 상황도 생각해봤지만,
노홍철, 은지원. 유정현 세명이 조유영, 이두희 둘만 있는 연합에 힘을 보탤거 같지는 않다.)

이상민이 조유영과의 동맹을 선택할 경우
역시 이 둘을 중심으로 거대 연합이 만들어지면서,
홍진호와 임요환은 탈락 위기에 놓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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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매니아
14/01/05 16:55
수정 아이콘
사실 임윤선은 1화에서 자기가 총대 메면서 데스매치를 자처한 셈이었는데, 사람들이 그 모습을 보고 '아 저 사람은 믿을만해' 가 아니라 '오 빨리 처리해야겠어' 라고 표적이 된 게 아쉽긴 하죠.
14/01/05 16:55
수정 아이콘
좋은 분석이네요. 아래 이상민의 대전략이라는 글과 함께 생각해보니, 지난 주 방송이 이상민 쪽에 머리쓰는 사람이 없으니 어찌되는지를 정확히 보여준 것 같네요. 이상민은 홍진호, 조유영과 손잡았을 때 최고의 시너지를 보여주는 사람 같습니다.
걸스데이 덕후
14/01/05 17:02
수정 아이콘
조조 홍진호 :지식이면 지식 정치면 정치 빠지지 않는 올라운더 하지만 너무 강해서 고립됨
유비 이상민 :처세술의 1인자, 정치력에선 일인자 하지만 지식적인 측면에서 약점을 보임
원소 조유영 :가장 먼저 세력권을 세운 자 하지만 정치를 잘 못해 적이 많음
손권 노홍철 :능력에 비해 권위가 높음 하지만 자신의 권위가 다른 데서 옴

이라고 봐서 조유영이 3강은 아닐 거 같네요 차라리 은지원이나 노홍철이 3강으로 예상함
Arya Stark
14/01/05 18:56
수정 아이콘
음 손제리와 콩은 까야 제 맛인데 크크크
낭만양양
14/01/05 19:15
수정 아이콘
지난 시즌1에서 킹메이커 역할로 이상민이 김경란을 서포터했었는데 이번에는 조유영인가 봅니다. 그때와는 다르게 아직 라운드가 더 진행되야 하는데 견제를 받기 시작하는 홍진호고, 그때를 알기에 더 견제가 심할텐데 어떻게 극복할지가 이번 시즌2의 키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홍진호에게도 어느정도 끝까지 같이 갈 김풍같은 사람이 필요한데.. 그게 임요환이 될지...
14/01/05 19:57
수정 아이콘
1화를 보고서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여자 변호사라는 캐릭터가 게임을 잘 하는듯해서 기대를 했으나,
계속 보다보니 게임수행능력은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더군요.
게다가 본문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견제도 매번 확실하게 받았구요.

게임의욕이 과하다보니 임요환을 사람들 보는 앞에서 배신하게 하는 무리한 모습을 보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놓고서는 데스매치 상대 고를 땐 '니가 살기 위해 움직인거 아니냐'고 했지요.

감정을 숨기지 않고 표현했다는 측면에서, 이두희가 재경에게 '너만 움직였으면 이번 턴에 끝났다. 도대체 왜 안 움직였냐' 면서 방방 뛴 모습과 비슷했습니다.
이은결이 '약속 지키세요' 했던 장면과도 비슷했구요.
이런 모습들은 지니어스에선 안보여줄수록 좋다고 봅니다. 대인관계에서 감정 컨트롤을 할 수 있어야 해요.
14/01/05 21:08
수정 아이콘
조유영과 은지원은 당분간 세트로 봐야 할 것 같아요. 그래서 더 무섭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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