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tvN '더 지니어스' 관련 게시글을 위한 임시 게시판입니다.
- 방송 기간 한정 임시로 운영됩니다. (선거, 올림픽, 월드컵 게시판과 같음)
Date 2014/01/13 15:52:41
Name 세이젤
Subject [분석] 사람들이 허용하는 수준의 정치는 어느정도인가?
이번 시즌2의 내용을 보고 정말 여러사람들의 글이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가지 의견이 존재하고 현재 인터넷상에서의 반응은 아주 뜨겁습니다.

지금 적고자 하는 내용은 사람들이 왜 시즌1의 행위는 인정하면서.
시즌2의 행위들은 분노를 하는가? 에 대해서 적어보고자 합니다.

시즌1에선 게임 플레이 하면서 역시 탑4를 예로 들어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콩은 우선 정치보다는 게임이해능력을 통해서 게임을 풀어나갔기 때문에. 제외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이사이 배신을 적절히 사용하던 플레이어 (성규)
정치를 통한 편가르기를 적절히 사용하던 플레이어 (김경란)
정치를 하면서. 특유의 촉과 함께 배신을 사용하던 플레이어 (이상민)

이들 플레이들이 현재 재평가가 되고 있는 이유가.
과거의 미화일수도 있겠지만. 왜 괜찮았다고 판정 받았을까요?


우선 이부분에 대해서 제가 생각하기론.
게임의 비중 > 외부요소의 비중

이것을 중시했고. 각 게임마다 모든 인관관계가 반쯤 리셋된 상황으로 플레이 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성규의 배신을 살펴보면. 성규의 배신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게임의 우승"
"콩의 딜레마"편을 보면. 성규가 어떤식으로 배신을 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안보일정도지요.

김경란의 경우에도. 편가르기 팀플등 정치적인 요소들을 활용해서 게임을 풀어나갔지만.
어디까지나 목표는 게임의 우승이었습니다.

시즌1에서도 몇번 시끄러웠던적이 있었는데요.
한번은 차유람과 박은지의 데스매치였습니다.
데스매치는 딕싯(정확하지 않습니다)이라는 보드게임을 변형시킨 게임이었는데.

문제의 이유는 박은지의 플레이가 게임적인 요소를 통한 우승이 아니라.
정치를 통해서 아군을 포섭하고. 포섭한 플레이어에게 치팅을 해서 이겼기 때문입니다.
즉 게임의 비중 보다 외부요소의 비중이 커져버려서. 시청자들의 분노를 샀던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에 비해서 시즌2를 살펴보면.
현재 사람들이 열받아 하는 플레이어들의 모습을 보면.
게임은 일단 고려대상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친목을 위한 플레이를 주로 하고 있습니다.

예를들면. 4회에서 조유영의 배신은
게임의 우승과는 완전 관계가 없으며 오직 외부적인 친분요인인 은지원을 살리기 위해서 플레이 했습니다.
이게 한두번이면 개인적인 친분이 영향을 줬내. 뭐 그럴수도가 됬을지도 모릅니다만.

이런플레이가 4회부터 6회까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즉 게임의 룰이나 그에 맞춘 플레이가 아니라. 개인적인 친분을 통해서 친분을 지키기 위해서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 이는.
지청자가 느끼기에.

게임의 비중 <<< 외부요소의 비중으로 느끼게 되며.
실제로 게임의 룰과 내용에 집중해서 달라지는 판도를 기대했던 시청자들에겐 실망만 가득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즉 게임에 중심을 두지 않은 정치적인 해결법은 시청자들의 분노를 산나는 점입니다.

5회에서 6인연맹의 플레이를 보면. 개인의 우승이 아니라. 탈락자를 정하기 위한 플레이를 합니다.
6회에서도 5인연맹의 플레이를 보면. 개인의 우승 보다. 탈락자를 정하기 위한 플레이를 합니다.

탈락자를 정하기 위한 플레이는 시청자가 보기에 분노를 사게 만드는 플레이라고 할 수 밖에 없으며.
마치 왕따를 지정하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울분을 사는것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결국 이런 논란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최소한 앞으로는 게임의 비중에 중심을 맞추고. 모든 플레이어가
개인의 우승을 위한 플레이를 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 하고 있습니다만
현재는 저런 모습을 보여주더라도 욕을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요약을 하자면,
플레이어들이. 게임의 중심을 둔 플레이가 아니라.
다른 요소에 중심을 둔 플레이를 펼치며 이런 플레이가 계속되고 있어서 현재 많은 사람들이 한소리를 하고있다라고 보여집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레지엔
14/01/13 15:55
수정 아이콘
'우승'을 목표로 한 플레이는 괜찮지만, '생존'을 목적으로 타인의 플레이를 게임 밖으로 밀어내는 행위는 못 참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근데 사실 이건 플레이어 성향도 성향인데 그보다 게임의 골을 명확히 제시하고 인센티브를 제대로 부여하지 못한 룰의 문제, 그러니까 제작진 역량이 80% 이상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구밀복검
14/01/13 15:56
수정 아이콘
사실 시청자들의 원칙은 심플합니다. "정도껏 적당히 하되, 재미있고 기발하면 어지간하면 용서가 된다."는 거죠. 어그로 유저를 대하는 커뮤니티 일반의 시각과 유사합니다. 아무리 막돼먹은 어그로 유저라도 해학이 있고 자기 주제를 지킬 줄 알면 - 사실 이쯤되면 막돼먹었다고 하기도 뭐하지만 - 용인이 되곤 하거든요. 간혹 팬도 생기고...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자꾸 여기저기에서 <감정적이고 비합리적이며 일관성 없는 시청자들의 광기>라는 입장에서 의견을 개진하곤 하는데 - 물론 다수파는 아니지만 - 왜 사태를 단순하게 바라보지 않고 이리 꼬고 저리 꼬며 어렵게 생각하는지 의문입니다. 보통 복잡한 것에는 진실이 없죠...
14/01/13 16:06
수정 아이콘
댓글을 추천하고 싶네요. 마지막 두 줄에 매우 공감합니다.
사람들에게는 각자 쌓아온 경험과 지혜가 있고 그걸 바탕으로 판단을 내리는 건데, 장황한 논리를 내세워가며 당신은 나 보다 논리적이지 못하니 틀렸다 라고 말하는 건 그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거지요. 논리적이지 못해도 옳고 그름 정도는 판단할 수 있어요. 정말로 자신이 생각하는게 옳다면 장황하게 늘어 놓을게 아니라 단순한 문장으로도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것이고, 있어야 합니다.
터져라스캐럽
14/01/13 16:34
수정 아이콘
저도 댓글 추천이요.
베네딕트컴버배치
14/01/13 15:57
수정 아이콘
저는 지금까지 나오는 정치도 상관없습니다. 그냥 정치=GG인 게임 디자인이 문제라고 봅니다.
몽키.D.루피
14/01/13 15:58
수정 아이콘
6회의 예를 들자면 막판에 멘붕한 이두희를 놓고 인생훈계하는 게임 외적인 장면만 뺀다면 이상민의 플레이는 허용범위 안에서 가장 악랄하게 플레이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조유영, 은지원의 플레이는 완전히 허용범위 바깥이죠. 그리고 은지원이 사석에서 전화한 거랑 그것때문에 플레이에 지장을 받은 부분도 마찬가지구요.
세이젤
14/01/13 16:06
수정 아이콘
저도 이부분은 동의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이상민이 게임내적으로 이두희를 완전히 보낸것이. 허용범위 안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마지막에 그 훈계는 뭐랄까. 정말 좀 안좋아 보이던 장면이네요.
14/01/13 16:10
수정 아이콘
사실 저도 6화 이상민은 극찬하고 싶습니다.
설계부터 마무리까지 완벽한 게임을 만들었죠.
14/01/13 16:26
수정 아이콘
그렇죠. 완전히 탈탈 털려서 넋두리하는 사람한테 꼰대질한 게 문제지 이상민의 게임능력은 정말 완벽했습니다. 은지원 조유영 따위랑 비교하는 것도 미안하죠
청산가리
14/01/13 16:29
수정 아이콘
저의 경우를 정리해보면; 차유람-박은지 데스매치시 연합플레이 Y, 이상민 게임플레이 Y, 김경란의 여론몰이 Y, 이은결의 배신Y(개인적으로 트롤링이라고 생각함), 조유영-노홍철의 데스매치 배신 Y, 재경-데스매치 왕따 Y, 왕게임 9:2 왕따 Y, 김구라의 플레이 Y(게임과 전혀 관련 없지만 12화의 뒷담화는 N), 은지원-조유영의 절도 N(훔쳐가고 모르쇠로 일관하지 않고, 정치를 발휘할 여지가 생긴다면 넘어가줄 순 있음), 홍진호의 공격스티커 독점 N(룰이 이상한것도 있고, 예능으로 마무리 되었기 때문에 넘어가 줌) 정도 되겠네요.
14/01/13 18:39
수정 아이콘
이상민이 정치 최적화 플레이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6화 이상민의 전략을 보며, 우승해도 손색없다 라는 생각을 했어요. 마지막에 이상한 몇살더살아본 형 드립만 빼면 6화 내내 칭찬받아 마땅하다 생각합니다. 완전한 슈퍼플레이였죠
WholeJung
14/01/14 03:34
수정 아이콘
정치라는게 기본적으로 본인이 속한 집단과 비슷하거나 다른 집단과 협상과 타협, 갈등을 하고 또는 본인이 속한 집단을 바꾸거나 배신을 하는 등이 이루어지는 것이 정상이라고 봐요. 시즌1에 비해 시즌 2는 '정치'라고 부르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시즌이 진행되면 될수록.. 현재 이상민이 연예인으로 연륜과 비연예인과 교류하는 유일한 플레이어이긴 한데 그 역시 게임내적인 부분에서는 시즌1처럼 정치적인 부분이 덜 보일 수 밖에 없는 구도인것 같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858 [분석] 방송외적으로 본 노홍철과 은지원의 캐스팅 의도 [7] 달콤한삼류인생4586 14/01/14 4586
852 [분석] 제가 지니어스 게임에 가장 걱정하는건.. [39] Leeka5220 14/01/14 5220
850 [분석] 최악의 데스매치 게임 : 해달별 [1] Dixit5209 14/01/14 5209
848 [분석] 지니어스가 매주 촬영을했다면 어땠을까요? [17] 로랑보두앵4706 14/01/14 4706
841 [분석] 제작진의 의도는 과연? [20] 기계공학3913 14/01/14 3913
840 [분석] 노홍철이 이두희를 왜 도와준걸까? 라는건.. [37] Leeka5163 14/01/14 5163
836 [분석] 노홍철은 왜 데스매치에 이두희를 도와줬을까? [107] Duvet8078 14/01/14 8078
822 [분석] 6회에서 나타난 일명 방송인 연합의 심리 [9] I.A.L5521 14/01/14 5521
806 [분석] 6회차 메인매치 정리및 황당소설 [2] 가정맹어호3891 14/01/13 3891
797 [분석] 연출력의 부재가 작금의 상황을 만들었다. [8] 탐이푸르다4486 14/01/13 4486
791 [분석] 시청자들이 화가 난 이유 +이두희의 올인의 이유 + 앞으로의 예상 [19] 행복과행복사이6027 14/01/13 6027
777 [분석] 안일한 노홍철 은지원의 자세 [5] 낯선이4579 14/01/13 4579
772 [분석] 홍진호가 탈락하는 순간 지니어스게임은 순식간에 긴장감을 잃을 것 같습니다. [20] ik095619 14/01/13 5619
769 [분석] 지니어스 게임. 다음 회들 추천해 봅니다. [13] Leeka3984 14/01/13 3984
763 [분석] 4화와 6화 메인매치가 잘못된 이유를 짧게 말하면.. [21] Leeka4199 14/01/13 4199
762 [분석] 제작진이 게임을 발로 만들고 있습니다. [22] Leeka4569 14/01/13 4569
761 [분석] 대체 조+은는 왜 신분증을 끝까지 들고 있었을까요? [63] 다인6347 14/01/13 6347
760 [분석] 사람들이 허용하는 수준의 정치는 어느정도인가? [12] 세이젤3669 14/01/13 3669
737 [분석] 6회 데스매치 지명 최악의 경우라면 어땠을까.. [16] Zel3938 14/01/13 3938
736 [분석] 이상민은 웃는다. [19] Gostoso!4980 14/01/13 4980
733 [분석] 더 지니어스는 사회의 축소판이 아니라, 왜곡된 사회의 일면 [14] 청산가리4596 14/01/13 4596
732 [분석] 지니어스에는 성규가 필요하다. [1] 미숙한 S씨4031 14/01/13 4031
717 [분석] 별건 아니지만 시즌1 에서 김구라 재평가할게 하나 더 있었네요 [14] Dixit5264 14/01/13 526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