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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01/13 22:46:52 |
Name |
흰코뿔소 |
Subject |
[기타] [단상] 6회를 보면서 든 생각들. |
@@ 1, 2, 3, 4, 6회를 시청했습니다. 5회는 못 봤네요. 그럼 이야기를 풀어보겠습니다.
그냥 6회를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이 들어서 가벼운 마음으로 써봅니다.
1) 방송인들은 친목으로 뭉친 것인가?
Yes or No로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제 생각엔 습성+필요성이 더 큰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임요환, 홍진호, 이다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이들은 승부의 세계에 있던 사람들입니다.
특히, 개인전을 하였기 때문에, 스스로 문제를 풀어냄에 있어서 능력이 특출나며, 또한 스스로 문제를 풀어내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두희씨도 굳이 따지자면 이쪽에 가깝습니다.
프로그래머는 스스로 해내야하는 목적이 있고, 성과가 있으며, 실적을 내는 사람을 인정할 수 밖에 없죠.
이 부분에 있어서 방송인 집단은 이해가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방송인은 개인이 해낼 수 있는 정도에는 분명히 한계가 있습니다.
드라마든, 예능프로든 팀이 꾸려가는 산물이며 어떤 개인이라도 충분히 대체재를 찾을 수가 있습니다.
최선은 존재하지만 차선이라도 큰 무리는 없을 수 있고, 차선이 의외로 최선이 될 여지도 없지 않습니다.
그런 상황에서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많은 사람과 무난무난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친화력이 필수요소가 됩니다.
이러한 특성의 차이는 이상민과 임요환의 대화에서 드러납니다.
이상민과 임요환의 딜에서 임요환이 호구잡히면서 임요환은 뒤돌아서죠.
이상민은 이러한 임요환을 보면서 '보통은 이런 상황에서 어깨동무를 하면서 잘 해보자고 할텐데 얘는 뒤돌아서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 임요환은 '오케이, 그럼 이건 어쩔 수 없고 이 문제를 어떻게 풀지?'라는 식으로 넘어갔을 겁니다.
임요환은 이상민에게 당했다로 끝나지, 이상민과 비벼서 같이 가봐야겠다는 선택지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초에 그런 세계의 인물이니까요.
이러한 서로의 특성차이를 서로 이해하기는 쉽지 않을겁니다.
끼리끼리 뭉치는 것은 이러한 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2) 앞으로는??
우승자가 몇 명인 게임이냐, 연합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게임이냐, 소수가 이겨낼 여지가 있는 게임이냐가 중요한 시점입니다.
불멸의 징표보다 생명의 징표가 우선이기 때문에 일정 숫자 이하로 사람 수가 줄어든다면 불멸의 징표가 큰 의미가 없는지라 단시간안에 불멸의 징표가 쓰일 것이고, 생명의 징표를 누가 얻느냐에 따라서 방송인 연합이 와해되느냐, 방송인 연합만 살아남느냐가 결정되리라 봅니다. 물론 반대로 홍이 살아남느냐도 마느냐도 결정이 되겠지요.
3) 각 인물에 대한 간단한 평가.
홍진호: 시즌 1의 경험으로 최선의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민을 필두로 최강자로 몰아가서 경계대상으로 만드는 수에 대해서 대응을 못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시즌 2가 시작하면서 시즌 1 우승자의 어쩔 수 없는 숙명일지도 모릅니다. 홍진호의 불안요소는 두 가지, 다음 회에도 정치게임이 나오느냐, 그리고 불멸의 징표가 어떻게 쓰이느냐 입니다. 이상민의 불멸의 징표는 1순위로 자신의 생존 2순위로 홍진호의 스나이핑을 목적으로 쓰겠죠. 이 두 위기를 모두 이겨낸다면 우승에 가장 가까운 후보가 됩니다.
이상민: 본인의 우승을 위한 최선의 플레이를 하고 있습니다. 홍-임-이두희를 파해해야할 연합으로 지칭한 것은 훌륭한 프레임 설정이었습니다. 예전 홍진호-김풍을 김경란과 함께 파해해야할 커플로 엮은 것과도 겹쳐보이구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은 홍진호를 제거하지 못한 점이죠. 3인이하가 남을 경우 이상민은 홍진호를 이기지 못할 것이며, 이상민 스스로도 그것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불멸의 징표를 획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죠. 불멸의 징표를 사용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본인이 데스매치에 처해져서 홍진호를 대신 보내는 방법입니다. 혹은 타인에게 불멸의 징표를 넘겨서 홍진호를 보내는 방법도 있지요. 하지만 문제는 불멸의 징표를 그렇게 사용할 상황이 펼쳐지느냐인데, 이는 앞으로 어떤 게임이 펼쳐지느냐가 관건입니다. 홍진호가 우승하면 쓸 수가 없죠. 이상민의 불안요소는 홍진호가 지금까지 살아남은 것입니다. 홍진호만 빼면 이상민이 1:1로 못 이긴다고 단정지어 말할만한 인물은 딱히 없어보입니다.
6회의 게임에서는 이상민씨는 승리를 위해 최선의 수를 썼다는 평밖에는 할 말이 없네요. 게임끝나고 하는 말이 꼰대질인지, 면피용인지, 진심인지는 모르겠지만 인생 풍파를 더 겪은 인생 선배가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고는 생각이 듭니다.
유정현: 지금까지 게임에서 최선의 생존방법을 구사해오고 있습니다. 도와줄 사람은 도와주고, 피해갈 사람은 피해가고, 자신의 능력은 도드라지게 드러내지 않으면서, 아름아름 묻어가면서 생존했습니다. 누구에게도 척 지지 않고, 크게 경계받을만한 능력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정치인 경력이 괜히 있는건 아니네요. 우승까지의 관건은 개인전에서의 역량이 있느냐 없느냐입니다. 이것이 또한 불안요소이기도 합니다.
은지원: 제게 이 글을 쓰게 만든 장본인 입니다. 게임 내에서의 최선의 플레이를 한다면, 이두희의 신분증을 훔쳐내고 돌려주지 않는 것입니다. 다수 연합이 절대적으로 유리해지는 상황이죠. 은지원은 주어진 상황에서 이기기 위한 최선의 판단을 했다고 봅니다. 물론 그것을 묵인하느냐 아니냐 제작진이 판단 했을 것인데 완전한 오판입니다. 메인 매치가 완전히 무용지물이 되었거든요. 시청자는 게임이 보고 싶었습니다. 룰 브레이커에서 게임을 넘어서는 '지니어스'한 반짝반짝한 무언가를 보기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신분증을 훔침으로 게임이 끝났습니다.
신분증을 훔친 것과는 별개로, 은지원은 말하는 한 마디 한 마디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살랑살랑 피해가려고 하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짜증나서... 두희한테 미안해서, 미안하잖아만 반복하고 행동은 정반대를 취했습니다. 말에 진심이 전혀 없는 그 태도가 참... 제 생각에는 그 미안미안미안 때문에 이두희는 올인을 하였고 게임이 끝났습니다. 그리고 만취드립에서는 확 열받더군요. 맞습니다. 은지원도 게임 승리를 위해 최선의 수를 쓴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제 기준에서 은지원은 선을 넘었습니다.
불안요소는 역시나 개인의 역량입니다. 방송인 연합이 와해될 경우, 혹은 방송인끼리 데스매치에 갔을 경우 어떻게 되느냐가 문제죠.
조유영: 게임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능력을 한도껏 십분 다 발휘하고 있구요. 이은결에 대한 멘트나, 이후의 행보에서 혐유영이라고 불리울 여지가 없지는 않다고 보지만, 1회부터의 행보를 볼 때에 이해 못할 바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은지원과는 1회부터 관계가 형성된 것이라고 보기때문에, 그리고 조유영은 애초에 이은결을 이은결에 대한 멘트에 대해서 이해할 소지가 없지 않다고 봅니다. 다만 나이가 어려서인지 요령이 부족하달까, 유연성이 부족하달까, 방송인 연합에서 팽당하기 가장 쉬운 캐릭터라고 봐요. 나이가 어리니 만만하기도 하구요. 더구나 홍진호처럼 게임을 캐리할 정도의 능력은 없어서 탈락 가능성이 높아보입니다. 하지만 1:1 능력치는 어느 정도 있고, 방송인 연합도 임이나 홍과 데스매치를 붙을 경우는 조유영을 밀어줄테니 데스매치에 가도 생존률은 어느 정도 있겠네요. 데스매치에서 이미 두 번이나 살아남은 경험도 있구요. 불안요소는 방송인 연합에서 팽당하지 않는 것이겠네요. 방송인 연합에서 이상민이 유리한 자리를 내주지 않을 것이며, 유정현과 은지원도 유리한 위치를 내주지 않을 사람들이죠. 1:1 능력치가 어느 정도 있는 것도 그들에게 위협요소이니... 승리가 확실한 경우 홍-임 연합으로 붙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 (홍-임이 연합인지는...애매하지만, 제껴두죠;;)
임요환: 호구...지만 나름대로 게임을 즐기고 여러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여러 시도를 하고 있는 만큼 각성의 가능성이 없지 않다고 봐요. 탈락이 먼저냐 각성이 먼저냐의 문제랄까요. 임요환의 불안요소도 홍진호와 마찬가지로, 다음 회에도 정치게임이 나오느냐, 그리고 불멸의 징표가 어떻게 쓰이느냐 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를 더하자면 각성여부겠죠. 아직 너무 게임을 즐기는 것 같아요. 6회에서 이상민 때문에 열받은 것이 과연 각성의 계기가 될런지...
노홍철: 지금까지 탁월한 면을 보인 적이 없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흐름은 나름대로 잘 타서 큰 위기는 겪지 않은 것 같아요. 하지만 숫자가 어느 정도 추려진 시점에서 본인의 진면목을 보이지 않는다면, 어영부영 탈락되리라 봅니다. 방송인 연합에서 이상민, 은지원, 유정현만큼 자리를 잘 잡는 느낌도 아니고, 개인의 능력으로 게임을 잘 풀어가는 타입도 아닌 것 같고... 데스매치에 가서 도발적인 말로 상대의 멘탈을 뒤흔드는 일은 누구보다 잘 하겠네요. 불안요소라고 짚을 만한 것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유리한 점이 없으니 딱히 불안한 점도 짚기가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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