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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1/14 13:03:59
Name 미숙한 S씨
Subject [기타] 방송인들은 당혹스러워 할 것 같습니다.


사실 은지원이 빨간 버튼 누르고 씨익 웃는 모습에서도 알 수 있지만

은지원은 그런 배신을 지극히 당연한 행위로 인식하고 움직였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즉, 당시 웃음의 의미는

'아싸, 이걸로 출연분 뽑고 캐릭터도 만들었다~. 222한테 좀 미안하긴 한데, 뭐 어때.어차피 누구 하나는 떨어져야 하는거고. 기왕이면 좀 독하게 해서 내 캐릭터도 만들고 출연분도 뽑으면 좋지 뭐.' 이런 의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쉽게 말해서 이런겁니다. 방송인들에게 있어서 이 프로그램은 그저 수많은 예능 중 하나이고, (리얼이라고 말이야 하지만) 그저 자신의 캐릭터를 만들어서 그걸로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겠죠.

좀 더 쉽게 말하자면

'무한도전에서 노홍철이 사기꾼 짓 많이 했지만, 밉상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인기만 많이 끌지 않았느냐. 나(은지원)도 똑같이 하는건데 왜 나는 이렇게 까이는거냐?'

'2화때만 해도 왕따 했지만 분위기 좋았잖아. 결국 시청자들이 원하는건 나쁜짓 해가면서 이겨나가는 모습을 보고 싶은거 아니었어? 그래서 우리도 나쁜짓(왕따, 절도) 듬뿍 해가면서 이기는 모습 보여주고 있는건데 왜 이렇게 평판이 나빠지는거야?'

이런 생각을 하는거죠.

방송인들에게 지니어스는 그저 어느정도 리얼리티가 가미된 예능일 뿐이고, 그것도 나쁜짓을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방송의 인기가 올라가는 예능이라는거죠. 적어도 4화가 방송되기 전까지는 (당시 8화까지 촬영 되었다더군요.) 이런 생각으로 움직였을 거고, 실제로 7화 예고에서 은지원이 다시 콩의 주사위를 절도하려는 시도가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즉, 그네들에게 있어 왕따나 절도같은 행위는 그저 자신의 캐릭터의 일부일 뿐으로, 그것으로 인해 안티 여론이 생기는걸 이해하기 못할 거라는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김가연씨의 실드 글도 같은 맥락으로 생각합니다. 방송인 입장에서는 방송은 어디까지나 방송일 뿐인데, 방송 내에서의 캐릭터 때문에 안티가 생기는건 이해하지 못한다는거요. 즉, 방송인들은 '내가 드라마에서 악역 맡았다고 내가 그 캐릭터의 안티를 짊어져야 하는거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뭐, 개인적으로 방송인들이 욕먹는것 자체에 대해서 뭐라 가타부타 말할 생각은 없습니다만(저도 조유영 은지원 싫습니다. -_-;), 이미지가 중요한 방송인들이 오히려 프로그램 내에서 더러운 모습들을 듬뿍 노출하는 이유는 이 때문이 아닌가. 뭐 그렇게 생각하기에 글을 써봤습니다.


결론은 제작진이 문제라구요. 데스매치에 친목게임만 안넣었어도 훨씬 나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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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1/14 13:06
수정 아이콘
방송은 방송일 뿐이지만 그 방송에 출연한 이두희는 심각한 트라우마를 받았죠. 아니 다 때려치고 촬영하는데 7시간동안 아무것도 못하고 상대도 안해주고 뒷통수만 맞으면 베테랑 방송인이라도 열받을거같은데
미숙한 S씨
14/01/14 13:08
수정 아이콘
그렇죠. 분명 정도가 지나쳤고, 때문에 까이는거죠.

이 글은 단순히 은지원이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움직였냐, 에 대한 분석글에 불과합니다. 옳다고 생각하거나 실드치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없어요. 저도 은지원 싫거든요.
걸스데이 덕후
14/01/14 13:06
수정 아이콘
정말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면

도대체 그런 눈치로 어떻게 방송계에서 살아남았는지 궁금하네요

전 쓸데없는 과몰입이라고 봅니다.
행복과행복사이
14/01/14 13:08
수정 아이콘
제작진도 문제지만, 방송인들도 안일하게 생각했던것 같습니다.
1박2일이나 무한도전같은 경우는 시청자들이 거기 출연자들이 다 친하니까~라고 생각을 하고 보니까 노홍철의 그런 사기같은것도 이해를 하고 봅니다. 하지만, 정준하가 쉐프에게 짜증부릴때는 시청자들도 화를냈죠.
지니어스는 비방송인과 방송인이 같이 출연을 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 방송인들이 연합을 해서 비방송인을 배척하는 상황이 아무리 게임이라고 해도 시청자들은 불편하지 않았나 생각을 하구요. 비방송인을 게임 자체를 못하게 하니까 왕따 논란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즉, 방송인들은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는 거죠.
노홍철 신분증을 가지고 그랬을리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은지원이 상대적으로 친하게 보이는 노홍철 신분증을 가지고 무한도전에서 이런 플레이를 했다면, 당연히 이런 반응도 안나왔겠지만, 이건 상대적으로 덜 친하게 보이는 비방송인과 함께하는 지니어스 프로그램이거든요. 이건 방송인들이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고, 그에 따른 비난이라고 봅니다.
시네라스
14/01/14 13:11
수정 아이콘
예능 내에서의 출연진들끼리의 게임과, 지니어스를 통해 처음 만난 방송인/비방송인간의 게임의 차이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게 아닌가 싶어요. 아무리 우승자 독차지라지만 상금이 1억 내외가 될텐데 그 무게감도 예능의 그것과는 많이 다르죠...
14/01/14 13:23
수정 아이콘
결론은 제작진이 문제라구요. 데스매치에 친목게임만 안넣었어도 훨씬 나았을텐데

저도 이 부분 정말 공감합니다.



솔직히 은지원에게 그깟 우승상금 꼭 필요하지도않고 조유영이나 이상민 이 그렇게 꼭 앞으로 살아가는데 꼭 필요한 사람들일리도 없죠.
황금고래
14/01/14 13:24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 분의 글에 많이 동감 합니다

일단 제작진이 이 프로의 방향성에 대해 정확히 디렉션을 가지고 출연진들에게 가이드를 했어여 하는데 이게 실패한 케이스 같습니다

아예 처음부터 예능 모드로 갔으면 모르는데 시즌1 때 초반 예능모드에서는 반응이 시원찬타가 막판 홍진호의 분전으로 이게 예능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거에서 시청자들이 열광하고 다시 시즌2로 돌입한 반면, 제작진은 예능인데 좀더 독한 예능정도로 만들자 에서 이런 사태가 난게

아닌가 싶습니다

차라지 처음부터 예능이 아니라 이건 서바이벌이다 웃고 하는거는 필요없다 이런식으로 가이드를 했어야 하고 게임도 그런식으로

준비하는게 맞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현재 상황은 출연진은 예능, 행동은 서바이벌 보다 더 독하게 제작진은 디렉션이 와리가리 시청자는 서바이벌 이런 구도라서

후반기 가서도 미리 촬영된 부문에서도 엄청나게 인터넷 시끄러울것만 예측 됩니다
황금고래
14/01/14 13:28
수정 아이콘
여하튼 진짜 욕먹어야 하는 사람은 수번 생각해도 pd 라는 생각 밖에 않듭니다

배신을 하는걸 주된 내용으로 했으면 절대 일반인들 출연 시켰으면 않되는데 엄청난 미스를 저지른 것입니다

일반인들이 은지원이나 조유영 같은 모습 보이길 바랬다면 정말 정신병자 이구, 그 사람은 아마 이민가야 했을 겁니다

이게 지금 그나마 연예인이라서 이런저런 쉴드성 기사도 나오는거지 정말 만약 임윤선이나 이두희씨가 그러길 바랬다면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이민이라도 가야 할 판이였을 겁니다
실버벨
14/01/14 13:50
수정 아이콘
매번 방송분량 뽑을려고 걱정하는 유재석, 강호동 밑에서 방송을 배운 사람들이군요. 크..
14/01/14 14:12
수정 아이콘
PD가 방향성을 제시해준 두 캐릭터가 노홍철, 은지원이라고 했고 노홍철은 무한도전의 천재 사기꾼 이미지를, 은지원은 일박이일의 영리한 악동 이미지를 주문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노홍철은 1~5회 내내 그런 캐릭터를 한 껏 내세우지만 특별한 위협이 안되고 그 얄팍한 수 마저 여러 사람들에게 읽힙니다. 그리고 이번 회차에 거의 비중 없이 팀 속에 묻혀 있습니다. 생각컨대 1~2화 모니터링 후, 자신의 행동을 절제했거나 제작진에서 노홍철과 관련된 거의 모든 부분을 통편집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만약, 전자가 맞다면 7화 때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 할 것이고 후자가 맞다면 또 통편집 되거나 전과 다름 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실망을 줄 것입니다.

은지원의 영리한 악동 캐릭터 역시 일박이일 캐릭터를 그대로 가지고 왔습니다. 다른점은 방송 휴식 텀이 1년 이상 되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는 것이죠. 1박2일에서 은지원은 무작정 생때를 쓰거나 이유 없이 장난을 쳐도 형들이 다 받아 주었고 그런 모습이 일박이일을 더 매력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지니어스는 웃으며 받아주거나 당해줄 형이나 형 같은 캐릭터가 없었고 은지원은 악동이 아닌 악마가 되어버렸다고 생각합니다.

은지원과 노홍철의 실제 성격에 대해서 왈가왈부하지 않겠습니다. 실제로 모르고 또 여기서 중요하지도 않기 때문이죠. 다만, 이 방송에서 위의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다면 은지원은 더 이상 전과 같은 인기를 얻을 수 없다고 봅니다. 노홍철은 그런 이미지를 받아 줄 무한도전이 있지만 은지원과 같은 캐릭을 받아줄 방송은 심야 시간대 같은 시간 때우기 프로그램 밖에 없을 것 같기 때문입니다.



공감가는 댓글 하나 퍼옵니다.
몽키.D.루피
14/01/14 15:16
수정 아이콘
문제는 방송 전문가들이 프로그램 분석도 안하고 안일하게 방송에 임했다는 겁니다. 비난받을 일을 자초했죠. 제작진도 문제지만 출연한 방송인들도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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