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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8/26 15:47
권력과 지위를 이용하여 불이익을 주는것을 통해서 어쩔수 없이 하게 만드는 것도 성폭행이듯이... 같은 맥락이라고 봅니다.
성상납하는 연예인들중에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을까요.
13/08/26 15:50
어쩔 수 없이 하게 하는 것은 강요와 억압의 범주에 들어가죠.
자발적인 상납자가 한명도 없을거라 생각하시는 게 신기하네요. 비단 연예인이 아니어도, 세상에 그런 사람 많습니다.
13/08/26 16:06
'자발적인'의 기준을 어디로 잡느냐가 애매한 문제이긴 합니다만, 저는 '연예인지망생이 아니었으면 하지 않았을' 을 자발적의 기준으로 잡았습니다. 그러한 기준하에서 자발적인 성상납자가 아닌 타의에 의해서 어쩔수 없이 하게된 지망생들에 대해 이야기한 것이었구요.
물론 '자발적인' 상납자에 대한것은 당연히 선택에 의한 댓가라고 생각합니다. 창녀와 다를 것이 전혀 없죠.
13/08/26 16:10
장사를 하지 않았다면 진상고객에게 친절히 대하지 않았겠지만, 장사를 하면 어쩔 수 없이 웃으며 접대해야 하게 되는게 '노동'인 거지요. 본인의 의사와 반하는 일을 해야만 할 수 있다는 것은, 노동의 본질입니다.
13/08/26 16:24
본인의 의사와 반하는 일을 해야 하지만 그 안에서 최소한의 가치는 지켜지게 하기 위해서 인간의 존엄성이니 인권이니 하는 이야기가 나오는 거겠죠. 그 지켜져야 하는 범주안에 '성상납'도 당연히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말씀하신 예처럼 고객에게 친절히 응대하는 것과 성상납이 비슷한 수준의 행위라고 여겨진다는 것인가요.
13/08/26 16:25
비슷한 수준이라는 건 아닙니다. 다만 하기 싫은 걸 한다고 자발적이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다는 겁니다.
글쓰신 대로면 "누구도 강요는 안했지만, 성상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자신이 뜨기 위해 그것이 필요하다 느껴서 하기 싫지만 성상납을 한 경우"까지 비자발적 성상납이 됩니다. 제 기준에서는, 이것은 자발적 성상납입니다.
13/08/26 16:35
아. 다시 읽어보니 제 생각과 다르게 표현된 부분이 있네요. 죄송합니다. 제가 말하려고 했던 자발적의 기준은 "접대를 하지 않아도 돌아오는 불이익(-)이 없음에도 (+)를 위해서 접대를 하는 행위" 를 말하려고 했습니다.
어쨌든 첫 리플로 돌아가면 이러한 저의 기준하에서 '비자발적 성상납' 연예인들에 대해서 단순히 '선택의 문제다' 라고 치부하기는 어렵지 않냐. 라는 이야기였습니다.
13/08/26 16:40
불이익이 기회비용이란 측면의 불이익이라면 자발적 범주에 들어간다 보고
그게 아닌 불이익이 있다면 강요나 억압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봐야겠죠. 그런데 대개 이런 상황에서 이해타산을 정확히 하기는 힘들 겁니다.
13/08/26 17:38
각자의 선택이라고 보기엔 넓은 의미의 성매매가 되는 거 아닌가요? 금전상의 이득이 어느 정도까지를 포함하는지 모르겠는데 관계 후 뭔가 해주면 성매매로 불법, 안 해주면 사기로 불법이 되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13/08/26 17:42
대가성이 있으면 성매매가 성립하죠. 다만 연예인 상납의 경우 그 대가성의 증명이 모호한 면이 있겠죠. 더불어 애초에 전 성매매 자체를 문제가 아니라고 보기도 하고,
13/08/26 15:25
신기한게 이런게 왜 "연예계의 현실"이 되는거죠?
it 계열 종사자들이 사기치고, 도둑질하고, 성접대하고 받고 그런다고 해서 "우리나라 it계의 현실이 이렇다. 우리나라 it쪽 일하는 사람들 정말 썩었다" 이런 식으로 말 하지 않죠. it가 아니라 어떤 직업군으로 바꿔도 마찬가지입니다. 꼭 "연예계"만 저런 식으로 비난하는게 참 이해가 안 갑니다.
13/08/26 15:28
케이스를 찾기 쉽고 빈번한데다가 유명한게 연예계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최성국이나 다른 스포츠에서 조작이고 뭐고 한다고 해도 pgr내에서 조작의 아이콘이 마재윤인것처럼
13/08/26 15:39
연예계가 다른 직업군보다 범죄율이 높거나 비윤리적 행위 발생률이 높다는 등의 통계는 없죠.
통계를 내는 것도 거의 불가능할테고요. 그리고 어떻게든 통계를 낸다고 하더라도 연예계가 다른 직업군보다 범죄율이 낮으면 낮았지 절대 높을 것 같진 않습니다.
13/08/26 15:49
예를 드신일도 사실이라면 그렇게 말할 수는 있죠. 다만 얼마나 많은 사람이 그렇게 말하느냐는 관심도의 차이죠.
그리고 연예인의 경우 본인의 이미지를 파는거니 다른 직종하고는 확실히 다르죠. 음주운전 하면 대국민 사과해야 하는 직업이니까요.
13/08/26 15:34
내용과는 별개로 표창원의 시사돌직구 프로그램 괜찮았었는데 빨리 종영해서 아쉬웠어요.
일베를 방송에서 최초로 다룬 것도 이 프로그램이었구요.
13/08/26 15:45
가장 이상적인 것은 "굶어 죽을 각오로 밥만 먹을수 있다면" 과 같은 처절한 마음가짐이 아니더라도
연예계생활을 무난하게 이어나갈수 있도록 하는것이 제일 좋겠죠... 사유리씨가 나와서 성접대 하는 여자연예인들의 태도를 '욕심'이라고 이야기한적이 있었는데요. 현실적으로 신인연예인들이 성접대등을 거치지 않고 뜨기란 매우 힘들다고 보았을때.. '단순히 당신들의 욕심때문이다!' 라고 말하기는 무리가 있죠. 하지만 가끔 그런생각을 해봅니다. 만약 모든 여자연예인들이 성접대에 대해서 'No'라고 의사를 밝힌다면 어떻게 될까? 그럼 자연스레 돈있는자들, 권력있는자들의 성을 사고파는 능력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게 되지 않을까요? 팔려는 사람들이 없으니.. 제도적으로, 법의 감시하에 규제하는것도 방법이 될수는 있지만 가장 근본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은 연예인들 스스로 변화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김부선씨의 주장도 심정적으로 이해는 되지만 남들은 다 편한방법으로 뻥뻥 뜨고 잘 치고나가는데 몇몇에게만 '굶어죽어도 춤추고 노래하는게 좋단 마음으로 해라' 라고 강요하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든 후배들이 올바른 여건속에서 활동할수있는 현실을 조성해주는게 중요하겠죠. 흑인과 여성들이 투표권을 얻고 노동자들이 노조를 구성하여 권리를 주장하듯이 연예계 종사자들도 발전적인 방향으로 권리를 찾아나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3/08/26 15:47
반대로 생각해야죠. 성접대등을 모두가 안해도 연예인으로써 성공하는건 몹시 힘든일입니다. 소수의 연예인에게 쏠림현상이 심한 판인 반면, 지망생은 넘치거든요. (연예인지망생의 입장에서는) 그런 경쟁 안에서 살아남고 싶기 때문에 성접대와 같은 편법이 동원되는 것이죠.
결국 연예인/연예인 지망생들이 스스로 변화하냐 마냐는 문제의 해결에서 거의 도움이 안될겁니다. 물론 김부선의 주장도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게다 법과 감시로 해결될 문제도 아닙니다. 결국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봐야죠. 애초에 문제라고 생각도 안합니다만..
13/08/26 15:55
동의합니다. 연예계라는 생태 자체가 그렇게 될수밖에 없죠. 그럴 각오가 돼있다면 하는거고, 난 순진하게 생각하고 들어왔는데 사기당했다라고 생각한다면 유치한거죠. 그래서 딸가진 입장에서 제가 맨날 하는 말이 아무리 똑똑해도 정치는 안되고 아무리 이뻐도 연예계는 안된다입니다.
13/08/26 16:13
정확히 말하면, 그런 불공정한 행위가 공공연히 이루어지는 것도 감수하고 이겨낼 각오를 하는 것.. 을 의미하겠죠. 뭐 상납을 하고 싶으면 하면 되는거구요.
13/08/26 16:08
음..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 라고 단정한다면야 그럴수 있죠.
하지만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바뀔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런 입장에서 말씀드린 이야기였습니다.
13/08/26 16:03
일반 사회도 경쟁이 심하고 살아남기 힘들지만 그렇다고해서 성상납이나 접대가 빈번하지 않다는 것을 떠올렸을때 그 차이는 그 곳의 분위기와
경쟁당사자들의 태도에 원인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연예인들도 똑같은 사람인데, 기업이나 학교에서 경쟁이 힘들다고 성상납을 쉽게 떠올리지 않듯이 연예계도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갈수 있다고 생각했구요. 모든 사회가 그러한데 굳이 연예계만 안될건 없지 않을까요?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 위한 움직임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문제해결에 도움이 안된다고 하신 이유는 연예계가 일반 사회보다 훨씬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라는 말씀이신건가요..?
13/08/26 16:08
일반사회의 경쟁과, 인기 연예인이 되기 위한 경쟁은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입니다. 절대다수의 b급 연예인은 생계 유지가 불가능한 수준의 돈 밖에 벌지 못하는 반면(사랑과 전쟁 정도의 코너에서 단막극 주연을 맡는 정도의 배우도 투잡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합니다), 인기 연예인이 되면 엄청난 금액을 벌 수 있지요. 연예인에 비견될만한 경쟁 수준과, 그에 따른 보상차가 발생하는 분야는 거의 없습니다. 기껏해야 프로 운동선수 정도?
13/08/26 16:17
음.. 약간 핀트가 안맞는 느낌이 있는데, 저는 자발적 성상납자(뜨고 싶어서 자청해서 하는)것에 대한 건 관심이 없습니다. 당연히 문제라고 생각도 안하구요. 제제도 불가능 하겠죠. 그게 아니라 '그러기 싫은' 대다수의 연예인들도 강요와 협박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내몰리는 현실에 대해서 말씀드린것입니다. 부정부패를 저지르는 일부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의 삶도 있지만 대다수의 일반 시민들은 공정한 사회를 원하듯이, 자발적인 성상납자들은 그들만의 리그가 있을테니 제껴두지만 나머지의 대다수의 연예인들은 그러한 상황에 처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연예계의 파이가 말씀하신 그정도로 작다고는 생각을 안해서 하는 이야기기도 합니다.
"자발적 성상납자의 비율" 정도의 연예인만이 간신히 생계를 유지할수있는 곳이 연예계라면 저의 주장은 뭐 의미가 없겠죠;
13/08/26 16:20
강요와 억압에 의해 이루어지는 성상납은, 개별 건마다 강력히 처벌하는 수 밖에 없겠죠.
그러나 연예인들이나 종사자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해결하길 기대하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싶군요.
13/08/26 16:27
"그러나 연예인들이나 종사자들의 자발적 노력으로 해결하길 기대하는 건 좀 무리가 있지 싶군요."
저는 이 부분의 근거를 듣고 싶습니다. 연예계의 여성은 권력이나 지위적으로 봤을때 굉장한 약자의 위치에 있고, 이러한 약자가 자신들의 권리를 신장시키는 과정에는 당사자들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고 필수적인것 아닐까요? 역사속에서 그리고 우리 사회 속에서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해낸 사례들은 모두 스스로가 이룩해 낸것이지 않나요? 남이 해준것이 아니라..
13/08/26 16:34
일단 연예인지망생의 지위가 약자인 것이 시장의 원리에서 발생하는 것이라 개선이 힘듭니다. 연예인의 경우 노동자와 다른 프리랜서에 가까운 지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노동법으로 보호받을 대상도 아닙니다. 만일 노동법으로 보호받는 연예인을 희망한다면, 자신이 인기스타가 되어도 수십억의 매출을 고스란히 회사의 몫으로 돌리는 형태의 계약을 감수해야 할텐데, 그럴 연예인 지망생은 없다고 봐도 무방할 겁니다. 애초에 뜨기도 엄청나게 힘든데 그런 식의 계약을 원할리가 없죠. (물론 회사도 바보가 아닌한 그런식의 모델이 성립하지 못하는 걸 알고 있으므로, 그냥 성립하기 힘든 모델입니다.)
그리고 이 대목에서 엿볼 수 있듯이, 연예인 지망생에게 실제로 중요한 건 자신의 권리가 아니라 자신이 뜨는 것일 수 밖에 없습니다. 권리 보장받으며 무명으로 연예인생활 지속하는 것에 의의를 두는 연예인 지망생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지요. 사실 현재 연예인 지망생의 권리가 정말로 위협받고 있느냐도 애매한 얘기입니다. 여성인권, 흑인인권 운동이 가능했던 것은 그들이 스스로의 노력으로 해당 범주를 벗어날 수 없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고 봐야겠지요.
13/08/26 17:06
시장의 원리인데 개선이 왜 힘든가요? 시장원리라는 걸 무슨 정글의 법칙으로 생각하나본데 아직도 시장원리라는 걸 견제와 규칙이 없는 약육강식이라고 생각하는게 놀랍습니다.
13/08/26 17:09
이것이 시장의 원리니 그냥 감수하란 얘기는 아닙니다. 현 상황을 견제하거나 규칙을 제정할 마땅한 논리나 명분이 그다지 없다는 것입니다.
13/08/26 16:26
상대적으로는 가능하지요. 만인이 풍족함은 무리일지라도.
뭐.. 본질적으로 별 차이는 없고, 그렇게 해 줄 필요가 있는지도 모르겠지만.
13/08/26 16:10
복잡하게 생각할거 있나요... 하고 싶으면 하는거고 아님 마는거고. 할 능력 있으면 하는거고 아님 마는거고...
물론 저에게 딸이 있다면 안시킬겁니다.
13/08/26 16:19
연기를 너무너무 하고싶다. 근데 몸을 안팔면 무대에 설 수 없다. 뭐 단순히 좋으면 하고 싫으면 말라는 말로 넘어가기엔 문제가 크죠. 물론 다른곳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는 않겠습니다만, 이쪽 세계가 특히 더럽긴 해요. 학부생들조차 더러운 선배들을 답습하며 갑을놀이짓을 따라하려 할 정도니까요
13/08/26 16:34
모두가 NO라고 외칠 수만 있다면 베스트죠
하지만 한 명이라도 YES하는 순간 무너집니다 이건 연예계뿐만이 아니에요. 그러나 연예계는 특히 성공 / 비성공의 격차가 큰 곳 아닌가요?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빨리 남들보다 앞서나가고 싶은 심리가 있죠 S급 배우와 A급 배우, 그리고 나머지 등등의 격차가 심하니까요 그리고 처음에 성상납도 별 거 아닌 것에서 출발할 수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냥 '데이트'로 시작될 수 있죠 '그냥 한 번 만나봐, 만나는 게 뭐가 어려워?'라는 말로 꼬시겠고 그냥 만나라는 건데 윗선에 반박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그리고 몸을 파는 많은 사람들 중 분명 즐기는 사람도 있을 거라는 것... 그래서 영원히 끊이지 않을 문제죠 이건 어느 나라든 다 존재하는 문제라고 생각해요
13/08/26 16:54
윤리란 사람마다 기준이 다른거고, 너는 그렇게 생각하고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수준의 논의 밖에 나올 수가 없지요.
반면 윤리가 현실세계에 적용되는 문제는, 현실의 법칙들을 따져볼 수 있는 것이고 말입니다. 나의 정의가 누구에게나, 어떤 상황에서나 통용될거라 믿는게 사실은 제일 극단적인 겁니다.
13/08/26 17:05
굳이 상대를 바보 취급하기 보단, 주장의 허점이 있으(다고 생각하)면 지적하는거죠. 저던 누구던 멍청한 주장을 할 수 있는거고, 타인과의 논쟁으로 바로잡거나 더 개선할 수 있으면 좋은거죠.
13/08/26 17:04
그런 주장을 한 사람이 이 글 어디에 있는지..
우선 "정의를 이야기하는데 불의를 당연시 여기면서 정의를 이야기한 사람을 바보 취급"한 게 뭔지부터 정확히 밝혀주셔야 겠군요.
13/08/26 22:38
상식적인 생각이죠. 정의냐 불의냐는 도덕과 윤리적 문제이고, 바보냐 똑똑하냐는 기능의 문제니까요. 정의를 말하는 바보도 있을 수 있고, 불의를 말하는 똑똑이도 있을 수 있지요.
13/08/26 16:42
자발적이고 비자발적이고 간에 욕먹을 일을 하면 욕먹는 거고, 위법이면 처벌받는 거죠.
그리고 비도덕적인 일에는 어느 정도 비난을 해줘야, 심리적 제어라도 됩니다.
13/08/26 16:43
자본주의세계에서 이 정도 문제야 문제라고 할수도 없어 보입니다.개인적으로는.
저쪽 세계는 저쪽 세계대로 돌아가는 룰이 있는것이겠죠.
13/08/26 17:19
도덕과 사회윤리는 말 그대로 명분이죠.물론 명분도 무척 중요합니다.
다만..현재 거의 천민자본주의 급의 한국에서 크게 기대가 안됩니다.사실,도덕,윤리 등을 바로잡으려면 훨씬 우선순위로 해결해야 될것이 다소 있지만..뭐,실현 가능성이 없다는 점에서 저는 그냥 그런 사회를 인정하는 주의입니다. 물론,님이 말씀하시는 내용이 맞는 내용이라는 점은 동의합니다.저도 그런 세상을 바라는 사람이고요.
13/08/26 17:35
자본의 문제와 사회문제를 분리해서 볼 수 없어요. 자본주의 하에선 필연적으로 벌어지는 문제점입니다. 문제라고 생각 안 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13/08/26 17:36
이런 내용에 달리는 댓글을 볼 때마다 피지알이 남초사이트라는 것을 뼈져리게 느끼게 되네요.
연예인 성상납, 성접대 문제를 개인의 잘못으로만 취급하고 이런 현상을 선택에 따른 결과로 보는... 뭐 천민자본주의의 한국 사회 현실이기도 합니다만, 씁쓸하네요.
13/08/26 17:42
성상납/성접대의 대상에 대한 공감이란 측면에서 남성의 시각이 좀 더 타자화되는 측면은 있을 수 밖에 없지만, 사회보다 개인에 포커싱해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을 남초라는 설명으로 일축하는 건 썩 좋지못한 정리입니다.
더불어 본문의 김부선이야 말로 이 문제를 개인차원의 문제로 이해하고 있는 시각인 반면, 이 글에 달린 댓글 다수는 이 문제를 개인의 잘못일 뿐이라고 보지 않고 있습니다.
13/08/26 17:57
다른 의미에서 좀 막아야 하는게... 해서 얻는 이익은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안해서 생기는 불이익은 넘어갈 수 없는 문제가 됩니다. 전자는 개인 차원의 거래로 볼 수 있습니다(저도 성매매 자체에 대해서 금지할만한 명분이 부족하다고 보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여배우가, 성상납의 기회를 걷어차서, 그로 인해 다른 경쟁자에게 자리를 내줘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는게 공정한 경쟁의 룰이라고 보여지지 않습니다. 애초에 캐스팅 등이 공정한 선발과 거리가 멀지만 그렇기 때문에 표준 계약에 집착하는게 연예인 인권 문제의 핵심적인 해결법이고, 그렇다면 성상납 문제 역시 '표준 강화'의 맥락에서 살펴볼 여지가 있습니다.
뭐, 성상납 문제를 영화/드라마 내 노출 문제로 치환할 경우 안해서 생기는 불이익을 어쩔 수 없다는 논리도 꽤 설득력이 있긴 합니다.
13/08/26 18:23
윤리적인 문제는 차치하고,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느냐'를 비난가능성의 판단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 같네요.
돈을 주고 성을 산다는 성매매는 서로간의 합의만 있으면 거기서 끝나고 말죠.. 그러나 공급자와 구매자가 연예계에서 성을 매개로 한 소위 '뜬다'는 행위를 하는 것은 같은 연예인들에게는 불공정한 경쟁으로 기회를 잃는 피해를, 영화사나 방송국 입장에서는 편법에 의하여 실력없는 배우의 캐스팅으로 인한 배임적인 손해를 입히게 되죠. 이를 '각자의 선택'이니, '연예계의 현실'이니, '비현실적인 지적'이니 하는 것은 너무 소극적이고 무책임한 현실 인식으로 보입니다. 룰을 어겨서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 비난받아 마땅하고, 제도적인 장치로 이를 견제하게끔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한때 건설현장의 당연한 현실처럼 만연하던 '뇌물 수수를 통한 공사수주'가 이제는 예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개선된 것처럼 말입니다.
13/08/26 18:31
이게 얘기를 하다보니 좀 꼬인감이 있는데, 본문에서 언급된 건 그냥 스폰 얘기고(어디에 꽂아주고 말고가 아닌) 저도 거기까지만 논한것이 시작이었는데(따라서 여기까진 좋았는데).... 얘기하다 보니 주제가 확장된 걸 놓쳤네요. 그 후부터는 말씀하신 지적이 옳습니다.
13/08/26 20:47
연예계의 성상납이 일상적이고 그것을 지망생들이 상식으로 인식하고 있는게 아니라면
연예계성상납을 선택이라는 말로 개인의 책임으로만 돌리는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13/08/26 22:23
정말 참다, 참다가 한마디 남깁니다.
스타크래프트를 좋아해서 알게 된 이 사이트... 어언 알게된 지 십 몇년이 지나 스타를 지금 하지 않아도 퇴근 후에 늘 처음으로 찾게 되는 사이트요, 자게나 겜게, 유게를 둘러보며 하루 쌓인 스트레스와 업무에 지친 몸을 달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사람 많고 특이하고 유식한 사람도 많고 그외에 알게 되는 많은 정보와 사람 사는 이야기들... 그런데 유독 한 사람의 댓글이 툭 하고 올라오면 정말 즐겁게 눈팅하다가 기분이 확 나빠집니다. 몇 달 혹은 일년 넘게 그게 지속되니까...정말 도저히 참을 수가 없네요. 벌점 범위 안에서 사람 살살 약올리면서 사람 미치게 만드는 거.... 보다 못해 열받은 눈팅족 하나가 이성을 잃고 글을 남깁니다. 제발 이제 그만 좀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피곤한 하루, 좀 쉬어야 할 시간에 핏대 올리지 않게 해 주세요.
13/08/26 23:07
멋진말같지만 결국 창녀는 천한 것. 이라는 생각이 기저에 박혀있네요.
어차피 짧게 사는 인생, 뭐 그렇게 돈벌어 살아도 굳이 개인이 원하는 삶이라면 비판하고 싶지않네요. 걔가 버는 건 천한 것이고, 내가 버는 건 꿈을 향안 땀방울인가요. 인류가 문명이 발전하면서 조금씩 자유로워졌듯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라면 모든 자유를 누리는 날이 지금은 힘들겠지만 한 오백년안에는 오길 바래봅니다.
13/08/27 09:35
흠.. 창녀는 천한 것이라는 생각이 딱히 틀린 것 같지는 않군요.
아주 단순하게 귀한 것, 보통, 천한 것으로 구분하면 아무리 봐도 창녀라는 속성은 천한 게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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