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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0/07 22:12
해군 하니 떠오르는 일화가 있네요. 제가 군 병원에 입원해 있을 당시의 일입니다. 해군 아저씨와 육군 아저씨가 서로 자기네가 더 빡시다고 입을 털기 시작합니다. 해군 아저씨가 배에는 몸이 팔뚝 만한 쥐가 있어서 배를 타는 해군 아저씨들은 모두 양말을 신고 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지 않으면 쥐에게 발가락이 전부 갉아 먹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누가 봐도 웃어 넘길 만한 허무맹랑한 허풍이지만, 육군 아저씨는 굳이 옆방의 다른 해군 아저씨에게 물어서까지 배에는 그런 쥐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걸 증명하여 해군 아저씨를 몰아세웠습니다. 기세가 등등한 육군 아저씨에게 살짝 쫀 해군 아저씨는 자기가 허풍이 심했다고, 미안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육군 아저씨는 여기서 그만두지 않고 해군 아저씨를 천하의 거짓말쟁이네 쫄보네 하면서 병실의 뭇 아저씨들이 보는 앞에서 내리갈구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학창시절 일진의 따까리가 왕따 피해자 학생을 조롱하는 것과도 닮아 있는 행위였습니다. 한참을 참던 해군 아저씨가 열받은 나머지 주먹을 날렸습니다. 그런데 아뿔싸, 육군 아저씨는 안경을 끼고 있었습니다. 안경의 알이 깨지고 눈 근처에 상처가 생겼습니다. 육군 아저씨의 시력에는 다행히 문제가 없었지만 무서운 헌병 아저씨들이 해군 아저씨를 이리저리 조사했습니다. 아직 치료가 끝나지 않은지라 당장 연행되지는 않았지만, 그 이후 며칠간 해군 아저씨는 자신이 교도소에 갈 것을 두려워하며 밤잠을 설쳤습니다. 이후 해군 아저씨도, 육군 아저씨도 어떻게 되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13/10/07 22:21
1함대 PCC에서 시작하고 전역한 갑판 수병 앵카로서 해군편 많이 기대하고 있습니다. 크크
쥐꼬리는 쉬워서 아마 히빙라인 던지다가 실수해서 욕 먹을 거 같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싫을 때는 주말에 태풍 오거나 부두이동 계속 할 때 였는데ㅠ 개인적으로 함정 생활의 꽃은 출입항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함수 전화수 크...
13/10/07 22:33
사이트나 포대는 육군이랑 별 다를 바가 없어서 갈 이유가 없을 것 같은데요.
비행단 혹은 CCT 등의 특수부대 외에는 갈 곳이 없다고 봅니다.
13/10/07 23:28
공군과 육군 중에 가까운 쪽을 고르라면 오히려 육군 쪽이 더 가깝죠. 애초에 방공포사령부가 육군소속이었기도 했고.
비행단은 아예 시스템이랑 편제 자체가 다릅니다.
13/10/07 23:58
육군에서 전군된지 얼마 안됐을때 편제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지금 일선 포대는 전형적인 공군의 편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규모는 작지만 육군부대보다는 비행단과 훨씬 흡사한 시스템이죠. 이제 간부들도 고참 부사관 몇을 제외하고는 전부 공군출신이라 가지는 마인드도 공군의 마인드구요. (그래도 방포가 방포스러움이 있다고 많은 사람들이 말하기는 하지만 육군의 그것보다는 공군의 그것에 훨씬 가깝죠) 넘어온지 20년이 지났습니다. 사령관도 이제 공군 출신이구요. 계속 육군에 가깝다면 그게 더 이상하죠.
13/10/08 00:10
포대는 공군의 시스템을 가질 수가 없죠. 항공기가 없는데요.
비행단은 모든 것이 비행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그에 비해 "포병대대"는 그것이 지향해야 하는 임무 자체가 육군의 포병대대와 유사합니다. 애초에 틀 자체가 달라서 사이트나 방포는 절대 비행단의 그것과 비슷한 편제를 가질 수가 없습니다. 비슷한 의미로 육군의 항작사는 오히려 공군과 비슷한 편제 및 시스템을 가지고 있죠. 실제로 비행단 안에 육군 헬기부대가 있는 곳도 많구요. 헬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저희 비행단 보급대대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군마인드나 육군마인드가 무슨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쨋거나 방공포병 사령부 자체가 육군 산하에 있었고 애초에 육군의 여타 포병대대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만큼, 게다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항공기가 없다는 점에서 그 시스템 자체는 육군에 가까울 수밖에 없습니다.
13/10/08 01:01
항공기가 없다고 공군의 시스템을 가지지 못한다면 사이트나 다른 부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만 그렇지 않죠.
기본적으로 육군은 움직이는 군대이고 공군은 움직이지 않는것을 전제로 하는 군대입니다. 기지의 개념을 중요시한다는거에서 육군과 해,공군의 차이가 있고 그건 방공포 부대에도 동일하게 해당되는 사항입니다 육군의 포병부대에는 기지전대장 개념이 없고, 공군의 방공포 부대에는 비행단의 기지전대장의 하위 버전이라고 볼 수 있는 기지중대장이라는 개념이 존재하죠. 그리고 헌병의 역할이라던가... 훨씬 공군의 그것에 가깝습니다
13/10/07 22:29
함동훈련으로 해군 배 탔을 때 받았던 충격...
밥이 맛있습니다?그런데 하루에 네 번을 주네요? 투덜대는 주계 병장에게 해군 중사님이었나 상사님께서 야! 그냥 먹는대로 줘! 하니까 쟤네들이 한 끼에 먹는 밥량이 얼만줄 아십니까? 싸제 공기로 대여섯 공깁니다!!! 다 거덜난다구요!!! 엿들으려한 건 아니었지만... 좀 미안했습니다만... 그래도 꾸역꾸역 먹었습니다 또 하나 충격은... 잠이 안와서 배 좀 둘러볼까 하다가 길을 잃어서 도착한 주방에 있던 해군 아저씨... 커피 한 잔 하실래요? 꿀 빠는구나 생각했지만 배멀미가 시작된 후론 그런 생각이 싹 가셨드랬죠
13/10/07 22:34
345기 입니다. DD를 한 10개월 탔었는데, 하사 한 명이 쥐한테 발가락을 물려서 피나고 그랬었죠. 배에 정말 쥐가 많아서 주머니에 건빵을 집어 넣거나, 출동 준비로 보급품 나르다 바짓단에 김치국물이라도 묻히는 날엔... 다음 날, 여지없이 구멍이...
파도칠 때 함수에 위치한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정말 기분 쵝오 였었는데 말이죠. 아~ 옛날이여~
13/10/07 22:48
카투사 오면 샘이 왕될텐데, 나머지 멤버들이 의사소통이 전혀 안되서 ㅠㅠ
카투사 막사 방 보여주면 군 사기가 뚝 떨어질거 같기도 하고요-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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