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곤(大北坤) (? ~?)
조선 시대 돈조(豚祖) 연간의 실학자
사신행렬의 일원으로 수차례 외국을 오가며
다양한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고 연구, 당시 사람들에게 외국문물에 매우 정통한 인물로 유명했다.
알려진 바와는 달리 단순히 외국 문물을 가져오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사상과 문물을 당시 조선의 사정에 맞추어 적극적으로 변형 및 적용하였다.
대표적인 업적으로는 관찰과 실제 증명을 중시하는 고증학적 방법론을 농사에 적용,
종전까지 일일이 사람 손으로 채취하던 명아주 나물을 작물화, 성공적으로 대량재배하는 데 성공하였다.
덕분에 합구(合鳩; 합비둘기)라는 본래의 호보다 萊富, 즉, 명아주 부자라는 별호로 더 유명해졌다.
뿐만 아니라 판소리의 휘모리 장단을 재해석,
빠른 장단에 맞추어 시가를 읊는 독특한 형식의 음률을 창안,
초기에는 종로 일대를 주름잡던 검계와 왈짜패들의 속어를 차용한 과격한 가사로 세태를 비판하다가,
후에는 좋아하는 음식, 여인과의 이별 등 다양한 주제의 곡들을 지었다.
만년에는 그의 시가를 배우기 위해 문하생들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는데,
그들을 가르치던 자택이 명아주 밭을 키우던 언덕위에 있었으므로,
사람들이 저들은 "명아주 부자 언덕에 있는 무리들이다."라고 하여,
그 문하생들을 래부허생(萊富墟 生; 명아주 부자 언덕의 학생)이라고 불렀다.
후에는 그 명칭이 굳어져 대북곤 풍의 시가를 "래부", 그 시가를 읊는 이들을 "래부허"라고 불렀는데,
현재는 "랩", "랩퍼"라는 단어로 변형되어 전해져오고 있다.
당시 금서였던 환상소설 "유자제전"에서 타의마신(他意馬身)이라는 기물로 도술을 부려 선비 출신 망나니 유자제를 사농공상 없는 세상으로 날려보내는 인물로 나온다. 실제로는 친우였던 유재석이라는 선비에게 선물한, 돌리는 손잡이가 달린 오르골을 보고 당대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라 추측하고 있다.
생몰년월일에 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출처 : 오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