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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12 13:56
김태원씨가 라디오스타에서 DOA 이야기하실 때 셋이서 죽기 아니면 살기로 하자고 했는데 그냥 죽어버렸다고 자조하시던 기억이 크크크
14/04/12 13:55
여기서 질문해서 좀 그렇지만, 기타나 음악쪽은 나이들면 실력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나요? 클라스는 영원하다고 다른 종목은 나이가 깡패던데? 기타는 피직컬이 중요할뜻한데??
14/04/12 14:06
보컬은 확실히 혹사나 노쇠화에 의한 기량 감소가 오고, 기타리스트의 경우는 김태원 형님이 노쇠화가 온 케이스로 압니다. 어느 정도 기량 회복을 하시긴 하셨지만.
클래식 쪽은 겉핥기 지식이지만 바이올린이나 피아니스트 등이 다른 악기에 비해 노쇠화 같은 게 좀 티나 나게 나타나는 걸로 압니다. 제 이모님이 바이올리니스트셨는데 옛날 공연 영상 같은 거 보시면서 '지금은 저렇게 못한다' 고 하시더라고요. 뭐 물론 진리는 케바케지만요.
14/04/12 14:14
윗분 말씀대로 김태원씨 기량이 좀 감소하긴 했지만 두분은 여전하고 오히려 더 나아지지 않았나 싶은 부분도 있을 뿐더러.
결정적으로 원래 저 세분은 신계에서 노시던 분들이라...
14/04/12 14:25
매우 많습니다. 일단 레파토리 자체가 올드해지고, 손가락도 예전같지 않고, 튜닝감각도 시대에 뒤떨어지기 쉽습니다. 클래식쪽 잘 안듣긴 합니다만 클래식쪽도 거장으로 오래 남는 케이스보다는 노화로 인해 투어 은퇴하고 스튜디오 뮤지션이 되거나, 혹은 아예 솔리스트에서는 손떼는 경우가 더 많은 걸로 압니다. 락음악의 경우에는 기타리스트 중 50 넘어서 기량이 더 발전한 케이스는 드뭅니다. 심지어 시대를 초월한 테크니션이었던 잉베이조차, 20대 초반과 지금을 비교했을때 레파토리 수행 자체는 비슷할지언정 매너리즘의 극을 달리죠.
위의 세 분의 경우 각각 좀 차이가 있는데, 김태원씨의 경우 다른 둘에 비해서 테크니션적인 면모는 원래 떨어지는 편이었습니다. 작곡 감각이 좋고 그걸 바탕으로 기타사운드를 뽑아냈는데 알코올 중독이나 대마 문제도 있었고 기타 여러 가지로 인해서 본인 생각만큼 손가락이 안되는게 티가 납니다. 잔실수가 일단 엄청 늘었고 톤도 단조롭죠. 김도균씨의 경우는 거의 기타 장인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파고든 케이스에 원래 피지컬 자체가 좀 우월한 편이고, 예나 지금이나 사운드 자체는 촌스러운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제 와서는 오히려 그게 장인의 고집처럼 여겨지기도 하고 그만큼 평가절하의 요소가 줄어들었죠. 신대철씨는 한때 대한민국 최고급 세션답게 셋 중에서 레파토리 자체도 제일 다양했고, 톤 메이킹도 상당히 공들이고 다양한 시도를 했던 타입입니다. 엄밀하게 보자면 세 분 다 30대 초반보다 지금 더 잘 친다고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14/04/12 14:37
설명 듣고보니 전성기 아시아나의 포스에 일본 락씬마저 깜짝 놀랐을 법 하네요...
일본 록잡지 편집장이 "일단 두 명이 이렇게 서면 그림이 엄청났다"라고 하던데...
14/04/12 14:45
Burn지 말씀이시군요. Burn지가 좀 올드한데 오리지널리티 있는 밴드를 빠는 경향이 있습니다(..) 임재범씨나 김도균씨나 세련미나 트렌디함은 좀 많이 떨어지고 오리지널리티는 확고하고 일단 기럭지에서 나오는 간지 폭풍인(..) 분들이죠. 당시 Burn지와 일본 메탈씬의 일부가 충격을 받았던 건 '한국이 락의 불모지인줄 알았는데' + '우리 나라 대표 밴드들은 미국/영국가서 거기 스타일대로 하고 있는데 얘네는 갑자기 오리지널리티를 들고 튀어나와서' 받은 면이 큽니다. 예전에 아시아나의 앨범 리뷰를 누가 스캔해서 올린 걸 봤었는데 빠는 만큼 호되게 깐 것도 Burn지였죠. 일단 녹음 퀄리티가 후져서(..)
14/04/12 15:05
기럭지와 오리지널리티의 간지폭풍 완전 공감되네요! 크크
그런 거 보면 신해철이나 서태지의 강점 중 하나가 시대를 앞서가는 녹음 퀄 같은 부분이었는데... 요즘은 그런 장점이 많이 희석된 느낌입니다.
14/04/12 15:26
유학파가 늘고 는데다가 요새는 저처럼 음악 하는 사람도 아니고 듣기만 하는 사람도 해외 인디즈 음악과 포럼까지 찾아가서 듣는 판이니까요 뭐(..) 저 시대분들이랑 비교하긴 아무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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