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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0/22 02:01
남자가 읽으면 효자로 보일 수 있겠지만 여자가 읽기에는 마마보이 + 파파보이 인증이잖아요.
거기다가 나이 들어서도 도라에몽 좋아하고... 이것들이 짬뽕이 되면 성인이지만 부모님한테서 독립을 못했다는 유아적인 이미지가 만들어지죠.
15/10/22 02:37
제가 남자인 것도 있지만 저 정도는 그냥 남자나 여자나 감성 충만하면 얼마든지 쓸 수 있는 글 아닌가 싶습니다. 당장 뭐 제가 아는 여성 지인들 페북이나 싸이를 돌아다닌 기억을 털어도 여성들이 저 수준의 사랑 표현을 하는 걸 꽤나 많이 봤는데요. 저걸 문제 삼는다면 마마보이 파파보이가 문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건조한 표현을 추구하는 성향이 지나친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거기에 한 사람의 연애관이나 가족관을 몇 문장의 글로 단정짓는 것도 그닥 현명한 일이라는 생각은 안 들고요. 거기다가 6년전 글... 뭐 이렇게 말을 했어도 저 역시 그런 현상, 여성팬들의 호감이 떨어질 수 있겠다는 현상 자체가 벌어질 확률이 높다는 데에는 동의합니다. 단지 그게 벌어지는 현상이라고 해서 그 현상 자체나 거기까지 이르는 사고의 과정이 옳은 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15/10/22 03:16
그런데 대중들은 TV에 나오거나 혹은 SNS를 통해 접하는 정보로밖에 심형탁씨를 판단할 수 밖에 없잖아요?
게다가 본인이 한 행동이고 본인이 한 말들인걸요. 그걸 토대로 이미지가 만들어지는건 너무나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과정이라 사고과정의 옳고 그름을 논하기는 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몇줄밖에 안되는 문장이라고 할지라도 본인의 가치관의 표현이거든요. 사람을 처음 만나서 얘기 몇분 해보면 그 사람의 대략적인 이미지가 그려지면서 첫인상이 만들어지잖아요? 그 과정이 SNS로 옮겨간 것 뿐이죠. 감성적인 표현 자체는 전혀 문제가 되지가 않는데... 심형탁씨의 부모님에 대한 애정표현은 어딘가 소름이 돋는 구석이 없다고 할 수 없는거 같습니다. 그냥 사랑한다도 아니고 부모님 없이는 삶의 의미가 없다는 30대 남성의 얘기가 훌륭하게만 받아들여지기 어렵죠. 고부관계 갈등을 두려워하고 배우자감으로 효자를 선호하지 않는 대다수 20대후반 이후 대다수 여성들에게는 더더욱 그럴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여성팬들 떨어져 나간다는 얘기야 농담 비슷한 얘기지요. TV에서 볼때마다 반갑고 좋은 정도라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아 사람이 정말 순수하구나, 하는 말이나 행동들이 너무 웃기네 하고 좋게 생각해 주겠지요? 사생팬이라면 무슨 말을 한다해도 좋게 생각해 주겠구요. 게다가 최근들어 인지도가 더 올라가면서 팬층이 더 두터워지는거야 당연하겠구요. 다만 심형탁씨의 그간 이미지와 위에 글들을 보고 나면 결혼할 여자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왠만한 사람 가지고는 어림도 없겠다, 라는 생각이 들지요.
15/10/22 09:27
전 단 한 번도
->여성팬들이 심형탁의 인터넷 글로 그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가 글렀다고 한 적 없습니다. 보다 지엽적이고 세부적인 내용인 ->여성팬들이 심형탁의 인터넷 글로 그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한다. ->부모님에 대한 사랑표현이 마마보이라는 이미지로 이어진다. -> 자기 여자에게는 소홀한 사람일 거라는 이미지로 이어진다. 가 옳지 않은 과정이라는 거죠. 이 과정에는 어떠한 명확한 근거도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의 전 삶을 모르는 상태에서 부모님 없이 삶의 의미가 없다는 표현을 두고 쉽게 '마마보이다' '소름끼친다' 판단을 내리는 것도 옳지 않다고 보네요. 이것 때문에 검색하다가 알게 된 거긴 한데, 심형탁 씨의 성장 과정은 매우 빈곤했다고 하네요. 이 과정에서 가족간의 유대와 애정을 부끄러워하지 않고 남들에 비해 좀 더 과감하게 표현하게 된 거겠죠. 그런 사람에게 부모님을 향한 애정표현은 단순히 마마보이의 그것과는 다른 무게감과 추억을 가지고 있을 텐데, 그런 발언에 대뜸 마마보이라는 반응을 보이는 건 그의 과거를 일일히 알 수 없는 대중으로써는 쉽게 보일 수 있을 반응일 지언정 예의는 아니고 옳지 않다는 거죠. 더군다나 심형탁이 공개 구혼을 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니, 여기에 미래 여자친구의 상황이나 그의 연애를 두고 훈수를 두는 것 같은 상황은 조금 오지랖 성이기도 하고요.
15/10/22 08:48
여자가 읽으면 효자가 마마보이 + 파파보이가 되나요? 제가 마마보이의 뜻을 잘 못 알고 있나요? 심형탁씨는 어릴때부터 집안 사정 어려운거 알고 하고 싶은거 있어도 꾹 참고 사람으로서의 역량을 키워서 성인이 된 이후에, 나쁜짓 안하고 스스로 노력해서 바른 방법으로 남한테 피해 안 주고 성공해서 효도하고 있는건데 이걸 여자들은 마마보이 + 파파보이라고 생각하나요? 말도 안되는 얘긴데...
효자 자체가 여자들한테 연애 + 결혼상대로 매력적인 요소가 아니라는데는 동감하지만, 그렇다고 효자를 마마보이라고 왜곡한다면 그건 그렇게 왜곡하는 사람 잘못이죠. 심형탁씨는 효자고, 감수성이 깊고 풍부한 사람이지만, 누가봐도 마마보이 파파보이와는 정반대에 가까운 인물입니다.
15/10/22 12:50
결혼전에도 효자인사람은 보통 그냥 효자에요. 내 부모든 남 부모든 효자.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는 연애나 결혼했을때 며느리 앞세워 효도하는 사람들이지 이쪽은 아닙니다.
15/10/22 10:47
여초만가도 효자다 잘됐으면좋겠다 멋있다 이런 반응이던데 참...
최근 지뢰피해병사 페이스북에서 조롱하는 여자들캡쳐도 여혐집단에서 자작하다걸린거던데 왜곡된 이미지가 이렇게까지 반응을불러오는군요.
15/10/22 06:28
심형탁의 과거 이야기를 들어보면, 부모님에게 기대려는 모습이 아니라, 부모님이 많이 고생하셨으니 성인으로서 더 잘 해드리고 싶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 모습은 유아적이라고 보긴 힘들 것 같아요.
그리고 팬이 연예인을 바라보는 시각과 결혼적령기의 여성이 남성을 바라보는 시각은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과도한 효자/효녀가 새로운 가정을 꾸렸는데도 기존 가족을 우선시해서 문제가 되는 경우는 있죠. 그래도 설마 팬이 그런 상황까지 생각해서 좋아할까 싶긴 합니다. 요근래 보기 힘든 캐릭터라, 많이 알려지면 줄어드는 팬보다 신규팬이 더 많을 거 같아요~ 대신 이미지가 선하고 순수한 쪽으로 고정되면, 되려 연기자로서 한계가 생길까 우려스럽긴 하네요.
15/10/22 06:44
공감합니다. 효자는 사실 팬질하는데야 상관없는 속성이고 흔치 않은 캐릭터이기도 하죠...크크
막줄에 우려하신 부분은 정말 그렇겠군요.
15/10/22 08:53
이런 사람이 결혼 시장에서 '나보다 부모를 더 챙길거 같아서', 즉 효자라는 이유만으로 홀대받는다면 결혼 시장은 정말 형편없는 시장이네요 크크크. 누군가를 제대로 바르게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을 알아보지도 못하는 눈으로 평생 나와 함께 사랑하며 살아갈 사람을 골라봐야 9할은 평생 고생각이죠. 저도 제 여동생이 부모밖에 모르는 효자랑 결혼한다고 하면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형탁씨같은 사람이면 볼거 없이 찬성입니다.
15/10/22 09:16
자기가 자기 부모님 생각하는게 지극하다고 해서 그것 자체를 싫어하는 여자는 별로 없어요. 대부분 여자들이 두려워하는건 그 효도를 셀프로 하지 않는 남자들입니다. 결혼하고 자기는 자기 부모님한테 전화 한번 안 하면서 아내에게 안부전화 수시로 하라고 하거나 수시로 찾아뵙게 하거나 그런 남자들이요.
예전에 모배우가 결혼 프로포즈 하면서 니가 시집와서 우리 엄마 도와달라고 했다고 해서 말이 많았던 적이 있었죠. 본인 어머니가 안타까우면 자기가 도우면 되는데 그걸 꼭 결혼해서 아내에게 시키려고 하더라구요. 이런 부분만 아니라면 자기 가족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마이너스가 될리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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