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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인 줄 알았는데…'
MBC '무한도전'(이하 무도)이 방송에서 한 약속을 지키면서 더욱 시청자들의 신뢰를 견고히 했다.
20일 디시인사이드 '자랑거리' 갤러리 이용자 'TeslaTrooper'은 '무도에서 PMP 받은 것이 자랑'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TeslaTrooper'은 "무도 홈페이지에 MP3 달라고 1등으로 글을 올렸더니 오늘 진짜로 왔더라"며 "대신 MP3가 아니라 PMP였다"고 자세한 사연을 사진과 함께 공개했다.
사정은 이러했다. 지난달 24일 방송된 '봅슬레이편'을 시청하던 'TeslaTrooper'은 무도 멤버 정준하가 얼음물에 손을 넣고 60초 동안 버티면 박명수가 60GB MP3를 시청자에게 선물하겠다고 내기 제안한 것을 보고 해당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곧바로 글을 남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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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정준하는 60초를 버텨 내기에서 이겼고, 결국 박명수는 MP3를 시청자들에게 선물하게 됐다. 또한, 이날 박명수는 42인치 LCD TV를 걸고 '얼음물에 발 넣고 1분 30초 버티기' 내기를 제안, 승패를 떠나 이를 시청자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해당 글에서 'TeslaTrooper'은 "그 이후로 소식이 없는 것 같아서 자포자기하고 있었는데, 지난 5일 무도 제작진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며 "'시청자들과 한 약속인데 지켜야죠'라고 한 말이 인상깊었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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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slaTrooper'은 편지 한 통과 함께 전해 받은 PMP의 인증샷을 찍어 올렸다. 귀여운 캐릭터가 그려진 편지에는 "공부 열심히 해서 내년에 멋진 대학생 되세요.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합니다"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어 이용자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TeslaTrooper'가 후기에서 정준하를
['포주나']라고 지칭해 무도 팬들의 심기를 불편케 했다. 비난 여론이 확산되자 'TeslaTrooper'는 사과문을 올리고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그는 "자신의 글을 보고 상당히 불쾌하셨던 것 같아 사과드린다"며 "제가 속마음은 진짜로 고마워하는데, 글로 표현한다는 것이 상대방이 어떻게 볼지도 생각하지 않고 썼던 것 같다.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무도 제작진과 정준하 님께도 깊게 사죄드립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TeslaTrooper'이 올린 PMP 후기글은 다른 이용자에 의해 캡처돼 각종 포털사이트 게시판 등에도 올려졌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이럴 줄 알았으면 응모해 볼걸" "나도 받고 싶었는데" 등 아쉬움을 드러내는가 하면 "와~ 정말 준거야?" "역시 무한도전 최고다" "개념 무한도전" "무도는 정말 실망시키지 않는 구나" 등의 댓글을 통해 호감을 드러냈다.
나유나 kornlove11@dcinsid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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