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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2/28 20:00
근데 저거 다들 아시는 뜻으로 알고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처럼 저게 뭔지도 모른 사람도 많습니다.
저게 그런뜻인지 안지 얼마 안됐어요 전 (....)
16/02/28 20:01
아니 "엄창"이란 단어가 저 제스쳐를 표현하는게 아닌데 ......
보통 과거에는 "찍고"라고 했었고 "거짓말이면 뭐뭐뭐" 이런식으로 표현하던게 격해지고 줄여져서 "엄창"으로 되버린거죠. 저게 왜 비난 받을 행동인지 이해가 안됩니다. 설마 저렇게 하면서 "엄창"이란 발언을 한건가요?
16/02/28 21:24
찍고의 목적어가 애매하지 않나요? 대체 뭐를 찍는 다는 것인지요.
엄창이라는 조건을 거는 것을 엄창 찍고라고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즉 저 모습은 단순히 맹세한다는 표현이 아니라 엄창이라는 특정 조건을 걸고 맹세한다는 제스쳐인거죠.
16/02/28 21:30
도장 찍고 입니다.
애초에 저게 근래 유행한 제스쳐가 아니라 제가 어렸을때도 있던 제스쳐에요. 단지 저것만 있는게 아니라 여러가지 폼이 있었고 보통 "찍고 아님 내가 XX"이런 식으로 사용했었구요.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자극적인 표현이 나오다가 패드립이 덧붙은거죠.
16/02/28 22:10
내가 나 자신에게 약속한다는 의미에요.......
원래 서로 약속한다는 의미로 서로의 새끼 손가락을 꼬고 엄지 맞대는 행위를 혼자 하는거죠.
16/02/28 21:15
제스쳐 자체는 약속 혹은 맹세의 의미구요.
그에 대한 페널티가 "엄창"이란 거죠. 저 제스쳐와 엄창이란 발언을 합체하면 "내 말이 진짜고 맹세하는데(제스쳐) 그 맹세가 거짓이면 "엄창"이다." 인거죠.
16/02/28 21:45
저 제스쳐 자체가 ' 엄창걸고 도장찍는 행위'죠. 일단 도장찍고 어기면 뭐뭐.. 인데 엄창이 그중하나인게 아니라, 첨부터 엄창을 걸고 맹세하는 거였잖아요.
그래서 결국 엄창(걸고 도장)찍는다 라고 줄여쓰게 되었구요. 전 저 제스쳐가 엄창과 관계없이 도장만 찍는식으로 사용되는걸 단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16/02/28 21:49
제가 국민학교때는 보통 "찍고 아님 병신" 이런 식으로 쓰였었습니다.
그냥 "찍고 아님 뭐뭐" 에서 "찍고 아님"이라는 부분이 저 제스쳐으로 생략된거죠.
16/02/28 21:53
첨언 하자면 보통 그 당시에는 단순히 자기 말이 진실임을 주장하기 위해서만 쓰인게 아니라 약속의 의미로 양자간에 서로 새끼손가락을 꼬고 엄지를 맞대면서 쓰던거에서 시작한거고 그걸 자기가 맹세한다는 의미로 변칙적으로 사용된게 저 제스쳐에요. 저 같은 경우는 국민학교를 부산에서 나왔었고 중학교때 서울로 이사온 경운데 부산에선 다른 형태였고 서울에서 저걸 첨 본걸로 기억나네요.
16/02/29 02:53
제스쳐야 도장찍는 모습에서 변형된게 맞죠. 근데 제스쳐도 하나의 언어인만큼 어떤 사회적인 함의를 가지고 퍼져 쓰이게 되었는지를 봐야하는거 아닐까요.
엄창이라는 단어가 등장하기전 국민학교에서 맹세나 약속 장담을 할때 '도장을 찍는다'는 식으로 말하는거 찾아보기가 쉬었던가요? 거의 본적이 없어요. 제 기억에서는 아예 그렇게 써본적도 없는데, 혹시 몰라서 거의 그렇다고 할게요. 새끼를 걸고 약속하고, 이어서 엄지로 도장 찍고 손바닥으로 복사하고 뭐 이런거야 가정에서부터 해왔었죠. 근데 친구끼리 손잡고 이 과정대로 하는 경우야 꽤 있었다고 해도 혼자 도장을 찍는 일이 흔하진 않았거든요. '엄창'이라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는요. 처음에 말했든 저 제스쳐가 도장찍는 행동에서 부터 파생된건 맞아요. 처음엔 아마 지장찍듯이 엄지에 침 발라서 미간에 찍는 제스쳐였던덜로 기억해요. 이것도 엄창이란 말을 알고난 뒤에 쓴건지 가물거리기는 하는데, 암튼 첨엔 이랬던 기억입니다. 그리고 엄창이라는 단어가 나오고 공전의 히트를 치더니 저 제스쳐와 깉이 쓰다가 엄지를 혀에 댄채로 콤파스 돌리듯이 손을 돌려 새끼 손가락으로 미간을 찍는 제스쳐로 변형되고, 최종적으로는 스샷의 제스쳐를 바로 취하는 식으로 정착되었죠. 앞서 말씀드렸듯 무언가를 강하게 주장할때 '찍는다'는 말이나 제스쳐는 거의 쓰질 않았어요. 엄창이 휩쓸고 나서야 엄창(을 걸고 도장을)찍는다는 듯이 쓰기 시작했죠. 말씀하신 찍고, 아님 뭐뭐 이건 엄창이 이미 유행한 뒤에 파생된거라고 보는게 맞디 않을까 싶네요. 아무튼 그렇게 단어와 제스쳐 모두 빠르게 퍼져나가고 결국엔 제스쳐 없이 엄창이라고 말만 하든 조용히 저 제스쳐만 취하든 같은 의미로 받아들이게 되었죠. 저 제스쳐 자체가 엄창이라는 단어를 그대로 표현하게 된거죠. 시작은 도장찍는 행동을 묘사하던 데스쳐였을지 몰라도 그게 받아들여지고 실제 대중이 사용하며 퍼질땐 엄창을 표현하는 제스쳐로 쓰였는데, 이걸 이제와서 다시 분리해서 생각하는건 좀 억지 아닐까요.
16/02/29 03:25
그리고 또 조금 보태면 엄창은 틀렸을 경우의 벌칙이나 패널티의 개념이라기 보다는 담보나 보증에 더 가까웠죠. 그 나이때 아이들에게 가장 소중한 대상인 엄마를 담보로 삼을테니 내말을 믿어달라는.. 이제와서 돌아보면 진짜 쓰레기 같은 말이었죠.;;
16/02/28 20:09
아무리 인터넷 방송이라지만 깊은 생각없이 저 행동한 트레이너가 1차 문제고, 이게 저 분 인성 수준이구나라고 바로 낙인찍는 분들도 우습고 크크
역시 우리나라에서 공인은 깨끗해야합니다 크크 여튼 101 이슈는 더 되겠군요. 엄창 댄스 트레이너 크크
16/02/28 20:25
요새애들은 반사를 느금이라고 하죠
그런 의미가 없어져서 막쓰는게 아니라 알고도 막쓰는거에요 아니 아니까 막쓰는거에요 하지말라고 계도해도 모자랄 행동을 공중파에서 나서서 하고있는데 그게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까?
16/02/28 20:28
80년생이던데 모르고 쓸 수가 없지 않을까 싶네요. 제가 비슷한 나잇대인데 어릴 때부터 친구들 사이에서 빈번히;; 쓰이던 제스쳐였습니다.
모르고 쓴다고 용서 받을 것도 아니지만요.
16/02/28 20:25
어렸을때야 당연히 지금 롤에서 애들 욕하는거처럼 그냥 막 하는거죠
근데 저 정도 나이에 저게 뭔뜻인지도 모르고 썻어도 웃긴거고 알면서 했으면 그게 더웃거죠;;
16/02/28 20:35
우리 어렸을 때야 아무렇지 않게 썼어도, 요즘 어린 친구들은 저거 뜻 알고선 오히려 조심하는 분위기던데요. 의미 희석이라니 그렇지 않습니다.
16/02/28 21:31
예전에 청춘불패에서 편집실수로 덜 잘라서 아주 잠깐 한선화가 엄창 찍는 장면이 스쳐지나갔었던 기억이 있어요.
데뷔 초창기고 아직 어리니 그러려니 했지만 저분은 나이도 있으시고 아무리 편집하면 된다지만 참... 대중들 앞에서 엄창이라니 허허허...
16/02/28 20:59
동작만이라면 모르고 할 가능성도 높고 몇몇 분 말마따나 어느정도 희석되었다고 봐줄 여지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만....
영상보니까 그냥 그 단어를 스트레이트로 외치네요. -_- 이건 어떻게 해도 쉴드각이 안나오죠.
16/02/28 21:07
요즘 어린 애들은 "엄창"이 아니라 "엠창"이라고 말한다고 나무위키에 나오네요. 만약 저 사람이 어렸거나 발음이 "엠창"이었다면 진짜 모르고 했겠구나 하고 이해나 해줄 수 있겠는데...영상에 나온 발음이 너무나도 정확하니...뭐 그래도 나중에 변명 한다면 모르고 썼다고 하겠죠.
16/02/28 21:11
저 장면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방송이 망한 느낌입니다. 치트키 모르모트PD가 있음에도 별 재미도 없고 결정적으로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는 방송이네요
16/02/28 21:32
70년대 태생인데 최근 한 몇년 사이에 저 동작과 단어를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자랐던 동네만 그런건지 그 시절엔 저 동작과 단어가 나오기 전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처음 저 뜻을 알게 되었을 때 좀 격한 단어구나 싶더군요. 헌데, 꼬꼬마시절부터 중학생까지는 어원이나 뜻을 정확히 모르고 상스러운 표현들이 그저 재미 있어서 많이들 쓰던것과 비슷하구나 생각합니다. 성인이고 게다가 적은 나이도 아니며 누군가를 가르치는 사람의 입장에서 저런 표현을 스스럼없이 한다는 건 변명의 여지가 없지요. 다만, 누구나 실수를 하듯 저분이 일부러 의도하고 쓰지 않은 이상 '아이고 저양반 흥분했네'하고 넘어가 주는 것도 좋지 않나 생각도 듭니다.
16/02/28 21:38
저것의 정확한 뜻을 알고 한다기 보다 습관적으로 자신이 진실을 말하고 있다는 뜻으로 사용해왔다고 봐야겠네요.
실제로 저것의 뜻을 잘모르고 사용하는 사람들을 어렸을때 부터 봐와서 특히 여성분이면 그럴 수도 있다고 봅니다. 방송에서 정확확한 의미를 알고 저랬다고 보긴 어렵겠죠. 여고나 여중에서 여성들이 좆x게 등을 사용하는걸 본 선생님이 그뜻을 알려주니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실수라고 봅니다.
16/02/28 21:54
뭐, 본인이 진심이라고 할 것을 그냥 셀프 패드립을 한 셈이니 그에 대해 뭐라고 따질 생각은 없는데,
단어 자체는 상당히 저급한 말투라서 진짜 별로이기는 하네요.
16/02/28 22:04
상스러운 언행을 방송중에 사용한게 보기 안좋고 생각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타인한테 사용한것도 아니고 결국 본인 가족 욕보이는 행위가 되는거라 특별히 욕하진 않을것 같아요.
16/02/28 22:19
듣는것만으로도 혐오감이 드는 말중에 하나네요.
알고 했든 모르고 했든 일상에서 자주 쓰는 말 같아보이는데 그냥 저사람이 저 수준인가보다~ 하는거죠 뭐.
16/02/28 23:19
별 변호해 주고 싶지 않은데...
근데 엄창 뜻이 뭔가요? 그리고 저 손 동작이 모두가 아는 기호인가요? 그냥 리플 봐도 뜻이 뭔지 모르겠네요. 그렇다고 굳이 찾아보고 싶지도 않고......
16/02/29 00:08
인터넷에서 새삼 유행하기엔 너무 오래된 막말이라 그럴 듯합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봐오기로는 90년대 무렵 청소년들이 일상에서 널리 썼고, 지금도 청소년층에서는 쓰이고 있는 걸로 압니다. 워낙 널리 알려졌기에 80년생 정도부터는 대체로 아는 말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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