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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5/10 18:53
고기 자체가 좋으면 웰던으로 먹어도 안질깁니다. 왜냐면 비싼 고기=지방이 듬뿍 들어있는 고기란 뜻이라서...태우지 않는 이상 충분히 먹을만하거든요. 이해가 안가시면 걍 한우 투뿔 사다가 웰던으로 구워먹어보심 알겁니다. 오히려 비싼 고기 레어로 먹으면 부드럽긴 엄청나게 부드러운데 느글거리는 맛이 너무 강한 느낌까지 나죠. 물론 금수저 아이들이 그걸 알고 먹은게 아니라서 저렇게 까는거겠지만요(...)
16/05/10 18:57
사실 돌돔도 매운탕으로 만들어도 엄청 맛있습니다. 다만 좋은 재료 일수록 더 맛있게 조리된 상태에서 먹으면 더 훌륭한 맛을 느낄 수 있는데 그러지 않았다 라는 부분에서 까는거죠.. 그게 유머 포인트이고...
16/05/10 19:29
국내에도 횡성에 웰던만 고집하는 가게가 있는데
두번 먹어본 결과 고기가 좋고 숙성이 잘되면 웰던도 정말 맛나더라구요 지방이 엄청 많아서 먹고나면 후폭풍이 있는건 함정
16/05/11 02:13
아뇨. 미국이나 호주도 최상급 라인은 마블링 넘칩니다. 호주도 방목우보다는 와규가 더 비싸고, 방목우는 마블링 스코어를 따지지 않지만 와규는 1~9단계로 따집니다. 우리나라 투쁠 라인인 마블링 스코어 7,8,9의 경우 호주에서도 찾아보기도 힘들어요. 비싸고요. 미국 역시 등급을 가르는 가장 큰 기준이 마블링입니다. 애초에 등급제가 어디서 온건데요...미국육류수출협회 가서 보시면(한국어로 친절하게 해놨죠) 등급 기준이 나와있는데, 역시 가장 큰 기준이 마블링이죠. 사실 저 정도 되면 뭐가 진리냐고 하기도 애매한 느낌입니다. 그냥 취향대로 먹는게 진리라고나 할까요. 다만 숙성도 제대로 안된 마블링 없는 고기 웰던으로 먹으면 그건 맛을 떠나서 먹기 힘들겁니다(...) 너무 질기거든요.
16/05/10 19:21
흐 금수저 아이들이 제대로 먹고 있단 생각은 왜 안하는지 모르겠네요.
벼락 부자도 아니고 태어날 때부터 비싼거, 좋은거 먹고 살았는데 ㅠ 오히려 저긴 웰던이 스페셜일 수도 있겠네요. 부자들은 뭘해도 나보다 잘하는 느낌 흑흑
16/05/10 19:53
근데 궁금해서 여쭤봅니다만 웰던 먹으면 안 되나요?
전 미듐 웰던을 선호하는 사람인데 웰던도 잘 먹거든요. 주면 감사, 이런 수준이어서 그럴까요? 근데 미듐 웰던이든 웰던이든 그걸 보고 고기맛 모른다고 핀잔주는 사람들이 있더라고요. 미듐 이하는 전 오히려 니글거려서 못 먹겠더라고요. 처음엔 부드럽게 넘어가는 것 같긴 한데 그 다음부턴... 하지만 제가 못 먹는 거라 레어든 미듐이든 먹는 사람 보고 뭐라 해본 적은 없는 것 같아서...
16/05/10 19:57
웰던이 문제가 아니라 내가 못하는 거라는 박탈감이 더 크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 사람이 어떻게 먹든 내 입에 뭐 한점이나 들어오겠습니까 어허허...
16/05/10 20:02
전 본문보다는 댓글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고기가 주식인 외국인들이야 그렇게 먹을 수 있고, 그게 당연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만 우리나라 사람들도 다 그런가? 싶어 의아해서요.
16/05/10 20:06
비유상으론 그냥 열심히 먹는데, 할머니 할아버지 보기에 깨작깨작 먹는 거 같으니 아쉬운 맘에 한소리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요.
제가 고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다보니 댓글 답이 안되네요...크크크
16/05/10 20:00
안될껀 없죠 취향차이니
웰던 먹는다고 고기맛을 모르느니 뭐니 하는건 오지랖이고요 다만 뭐랄까 아쉬운거죠.. 어느집에 갔는데 고려청자를 요강으로 쓰고 있다면 ...그런 느낌인거죠 뭐 크크
16/05/11 02:25
먹어도 됩니다. 한우 기준으로 하면 2,3등급 먹기가 더 힘들테니 1등급 이상부터는 미듐 웰던도 딱히 엄청나게 질겨지거나 하지는 않고, 게다가 우리나라 특성상 스테이크보다는 고기를 얇게 썰어서 숯불에 구워 먹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어지간해서는 고기가 질겨질정도까지 가는게 더 힘듭니다. 한가지 알아두실게 있다면, 바싹 구울수록 고기 맛은 더 강해집니다. Maillard Reaction이라는 일종의 갈변 현상인데, 맛이 없다고 봐도 무방한 단백질에 맛을 내게 만드는 반응이고, 화학 반응이다보니 당연히 시간과 온도와 큰 관계가 있죠. 반면 오래 구울수록 수분이 빠져나가니 당연히 질겨지는 것이고요. 고기 조리의 핵심은 이 균형을 맞추는건데, 그래서 스테이크의 경우 겉면을 거의 탈 정도로 강하게 씨어링하고 속은 덜 익히는 상태로 부드러움과 감칠맛을 잡는거죠. 문제는 한우의 경우 그렇게 안해도 지방이 넘쳐서 수분이고 뭐고(...) 지방 부드러움 때문에 태우지 않는 이상 질겨질 정도까지 가기가 힘든지라..그냥 취향대로 먹으면 됩니다. 극한의 부드러움=레어 극한의 감칠맛=웰던 적절한 조화=미디움 언저리 정도로 요약된다고나 할까요?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얇게 썰어서 먹을시 1+ 이상부터는 그냥 오히려 미듐 웰던~웰던을 추천합니다. 미듐 이하부터는 부드럽긴 한데 아무래도 마이야르 반응이 일어날 시간이 적어서 감칠맛은 좀 줄어드는 느낌이라서요..
16/05/10 20:02
제겐 아이스 아메리카노 따듯하게 주세요 급이네요.
둘다 먹을순 있고 맛도 같지만 좋은 소고기는 질감뿐만이 아니라 육즙의 고소함도 있거든요. 무슨수를 써도 웰던은 육즙을 느낄수가 없어요.
16/05/10 20:47
육회도 엄청 좋아하고 육사시미도 즐기지만
구이는 웰던을 선호합니다 이래도 먹어보고 저래도 먹어봤는데 제 취향상 웰던이 가장 좋더군요 그렇다고해서 미디엄이나 레어즐기시는 분들에게 고알못이니 한심한투로 부들부들거리지는 않습니다 무섭네요
16/05/10 20:50
고기를 얼마나 굽냐는 취향의 차이라고 예전에 한 쉐프분이 얘기했던 게 기억나네요.
실제로 좋은 한우 실수로 바싹 구운 걸 먹어봤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16/05/10 22:02
유명 쉐프분이 웰던이 맛없다는것이야말로 큰 편견이라며
제대로 잘 구운 웰던스테이크를 하는데가 없어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게 사실이라고 쳐도 그 제대로 잘구운 웰던스테이크를 제가 먹을일이 없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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