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7/03/23 20:55
아니, 애들한테 배운다는게 이런 의미가 아니었을텐데; 진짜 애들에게 배우고 갑니다. 대단하네요. 정말 제가 나이 헛먹었음을 느꼈습니다.
17/03/23 22:05
유관순 같은 특이케이스를 근거로 세우면 못할 게 없죠. 저 친구들도 그런 면에서 보편적이진 않고... 선거연령 하향은 평균적으로 자신들의 지도자들을 자기 의사에 맞게 뽑을 수 있을 때 하는 것인데 저 예시를 들면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라고 역공할 수 있을 텐데 말이죠 크크
17/03/24 10:42
아뇨... 별 얘기는 아니고
카페들마다 저 또래의 어린 역덕들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아랫분이 말씀하셨다시피 뭐랄까 롤이나 의견이 딱 정해진 상태에서 말하는거라 이것저것 배운 것들 늘어는 놓는데, 그게 무비판적으로 들어간 것으로 느껴진 것들이 많아요. 특히 부모나 교육자, 멘토의 코어사상을 동어반복하는 경우가 상당수죠. 그래서 이들에게 근본적인 사고의 전환을 요구하는 일은 곧 자신들의 부모, 교육자, 멘토를 공격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그들과의 대화는 오히려 더 꽉막힌 갑갑함, 공격성을 느끼게되는 경우가 많고요. 저 대화들에서도 그게 좀 느껴지네요. 물론 이것도 성장하는 과정이니만큼 뭘 나쁘게 말하려는 건 아니고요. (누구나 겪는 과정이기도 하고요.) 근본적으로 방송에서 영재라는 이름으로 포장하는 건 좀 잘못됐다는 생각에서 하는 말입니다. 저 프로가 좋은 면도 많은데 어쩔 수 없는게 자꾸 과정을 결과로 포장해 보이려고 해요. 아이들이라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야하는 미숙함을 애써 감추고 포장해서 완성품으로 보이고 싶어하죠. 방송이니 어쩔 수 없는거지만 교육적으로는 좀 그렇더군요.
17/03/24 00:41
토론은 대본이든지 그냥 미리 찬/반 역할 정해놓고 롤플레이잉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걸 보니 저도 꼰대가 되어가고 있나 봅니다.
17/03/24 01:11
분명이 저 두 명은 대립되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리고 서로 다른 이야기로 맹렬하게 토론을 하는데 그 이야기 모두에 끄덕끄덕 하게 되는 건 왜일까요? 누구 말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 둘 다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자신의 말에 설득력을 갖추기 위해 자기들이 쌓아온 지식을 내보이는데 결코 10대 초반의 아이들이 아닌 느낌입니다. 최소 30살 이상의 고등교육을 제대로 받은 어른들도 저렇게 확고하게 자신의 뜻을 관철하면서 뚜렷하게 의견을 피력하기가 쉽지 않은데 저 아이들이 내보인 지식의 잡다한 오류를 탓하기 전에 저 아이들이 저런 사고력과 저런 뜻을 가지고 있다는 거에 박수를 쳐주고 싶고 저런 아이들이 있기에 대한민국의 미래가 그렇게 불투명하지만은 않다는 느낌이네요.. 오늘 제대로 개안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