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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1/02 20:07
하이텔 활동할 때 영화 제작 소식을 들었는데 과연 이걸 제대로 영화화할 수 있을지 솔직히 의심이 들었는데, 결과물이 너무나도 훌륭했죠.
재개봉 때 다시 보면서 어찌나 행복하던지...ㅠㅠ
18/11/02 20:12
그리고 개인적으로 처음에 읽었던 반지 전쟁이 너무 강하게 남아 있어서 나중에 나온 반지의 제왕은 잘 못 읽겠더라고요. 용어 등이 너무 달라서... 나중에 나온 게 톨킨의 지침을 더 잘 따랐다고는 하는데....
18/11/02 20:19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서 출간된 시리즈가 있는데, 고유명사 까지 한글로 바꿔놔서 몰입이 잘 안되더라구요. 가령 빌보 배긴스를 골목쟁이네 빌보라고 표기하는 등...
저도 오래 전 읽었던 책이 더 읽기가 좋긴 합니다. 그래도 비싼 값을 주고 구입했으니 다시 읽어보려구요.
18/11/02 20:22
예전 반지전쟁을 번역했던 분들이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판 번역에도 참여했습니다.
정식 라이센스판이 되면서, 톨킨 옹의 지침을 온전히 따르려다보니 그리되었다고;;;;; 그래도 번역은 이전에 나온 황금가지판보다는 좋더군요.
18/11/02 20:54
이게 진짜 시도하기 힘든 류의 영화고 이만한 원작이 없으니 비슷한 수준의 판타지 영화가 나오기 정말 어렵죠. 요즘은 차라리 왕좌의 게임 미드를 보는 게 그나마 좀 충족되는 것 같고, 이렇게 공성전에 병사들 대거로 나오는 영화는 헐리우드에서 요즘 잘 안 나오고 중국에서나 좀 나오죠. 그리고 시대 환경도 좀 더 이런 영화 제작하기가 어려워지는 쪽으로 가는 것 같고요. 대신 CG는 더 잘 나오고 싸긴 한데...중국 자본 들어오면 이만한 퀄리티는 낼 수 있는데 작품성이 떨어지니까 또 별로고요. 그래도 언젠가 이런 영화가 또 나오긴 하겠죠.
18/11/02 21:37
반지의 제왕 높게 쳐주시는 분 많던데 저는 볼 때 그렇게 재밌게보지 못했어요. 전개도 좀 늘어지고, 실소 나오는 장면도 꽤 있었던걸로 기억해요. 마법사는 대체 마법은 왜 안쓰는지 모르겠고.
18/11/03 01:10
마법사가 아니라고 말씀하셔도 탑에서 염동력 같은거 쓰고, 발록과 싸울 때 실드쓰고, 백색으로 업그레이드 했을 때 무기 날리는 마법 쓰고, 용 쫓을 때 지팡이에서 빛 나가죠. 그러고 정작 전쟁 때는 지팡이로 후두려패죠.
18/11/03 09:28
말씀하신게 마법이 아닙니다. 님이 생각하시는 마법은 DnD룰에 맞춰진 걸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톨킨세계관에서의 마법은 계절의 흐름이나 여론의 환기 등등 굉장히 추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뜻합니다.헬름협곡전투에서 성이 함락당해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졌을 때 간달프가 나타나자 단숨에 아군에는 희망이 오크군에는 절망이 드리우는 그런 장면이 간달프의 마법이라면 마법입니다.
애시당초 간달프는 창조신이 만든 14명의 상위신(발라)의 부하인 다수의 하위신(마이아)입니다. 같은 마이아 중 하나인 사우론이 가운데땅에 악행을 하자 사우론을 막기위해 발라가 파견한 5명의 마이아 중 하나가 간달프입니다. 하지만 신들은 인간계에 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금기시하고 있기 때문에(직접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우론이 나쁜놈인 이유 중 하나죠) 마이아의 힘을 대부분 봉인하고 지혜는 그대로 남겨 가운데땅에 파견합니다. 이게 이스타리, 즉 영화에서 마법사로 번역된 이들입니다. 백색의 사루만, 회색의 간달프 등등. DnD 등이 나오기 훨씬 이전에 설정이 잡혔기 때문에 후대에 나온 DnD룰에 끼워맞추면 그나마 마법사에 가깝긴 한데 말 그대로 끼워맞추기에 불과해서 제대로된 이해를 할 수는 없어요. 영화에서 마법(이라기 보다는 마이이 본인의 스킬 같은건데...)을 엄청 제한적으로 쓰는 이유는 힘이 봉인당했기 때문이고, 하위신인 간달프가 가운데땅에서 힘을 막쓰면 사우론처럼 막강한 영향을 미쳐서 가운데땅의 자유종족들(인간 엘프 호빗 난쟁이 등등)이 주체적인 삶을 살 수 없고 노예처럼 끌려다닐 수 밖에 없게 됩니다. 실제로 사우론은 자유종족들을 노예로 부리죠.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 발라들이 마이아의 힘을 봉인해서 가운데땅으로 보낸 것이고, 그래서 간달프는 설득, 여론의 환기, 지혜의 전달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돕기만 하는 것이고 이게 간달프의 마법입니다. 사루만도 처음에는 그런 목적으로 왔는데 타락해서 자유종족을 노예로 부리며 사우론과 동맹을 맺고 가운데땅에서 보스짓을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간달프가 처단하는 거구요. 그런 사루만조차 직접 스킬을 쓰는 장면은 거의 안나오는게 힘을 봉인당했기 때문입니다.
18/11/03 10:57
말씀하신건 이해했습니다. 제가 어릴 때 봐서 기억 못하는건진 모르겠는데 작중에서 그런 내용을 인지 못해서요. 건달프를 주변에서는 엄청 띄워주고 발록 막을 때도 나서서 막고 그러는데 정작 본인이 하는건 제한되어 보여서 의아했습니다.
18/11/03 08:16
로브에 모자쓰는게 마법사의 전형은 아니죠. 아니 애초에 그런 이미지가 생기기 전에 만들어진게 간달프입니다. 그전엔 판타지소설이라고 할만한게 없다시피했으니까요. 반대로 간달프를 따라간게 마법사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요.
18/11/03 10:49
음. 제가 판타지 소설 장르의 역사 같은건 잘 모르기는 하는데, 건달프가 마법사의 원형은 좀 아닌거 같은게, 훨씬 예전 문학에도 마법사 비슷한 역할은 있었던거 같아요. 예를 들어 아더왕 신화에 나오는 멀린이요. 또 우리나라 박씨부인전에서도 그런거 나오는데 마법사 원형은 아닌거 같아요.
18/11/02 21:38
판타지는 아니지만, 대규모 전투와 공성전은 킹덤오브헤븐에서 조금이나마 비벼볼만한 구석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 물론 감독판 한정입니다.
리들리 스콧 할배는 엄한 에일리언 가지고 장난치지 말고 더 늦기 전에 중세배경 전쟁영화 기깔난거 하나 찍으셨으면 합니다.
18/11/02 22:58
1부 개봉했을 때 제일 아쉬웠던게 소설에서 톰 봄바딜 나오는 부분이 통째로 삭제된건데, "반지전쟁"판 1부에서 제일 재밌게 봤던 부분이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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