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9/02/27 00:20
애들이랑 얘기하면서 맨날 나오는 이야기라 어떻게 설명해야 쉽게 이해할까 고민해봤는데 영미권 애들은 그(h)ㅏ = 가 / 그hㅏ = 카 / (s)그ㅏ = 까 로 알려주면 금방 발음이 좋아지긴 하더라구요.
하지만 진짜 난관은 문장/어절/형태소 내 음운변동에 있고, 한국어 화자 중 발음의 원리는 커녕 변동이 일어난 실제 발음도 제대로 알려줄 수 있는 사람이 적다는거겠죠 크크크크
19/02/27 00:28
여기서도 나오죠 동사의 변화 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외국인 입장에선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ㅠㅠ
예를들면 먹다,먹어,먹으니,먹으러,먹자,먹을래,먹었다,먹었어 등등
19/02/27 01:04
이게... 맞는 말이긴한데, 의외로 그런 부분은 정리가 잘 되어있는 편이긴 합니다. 물론 배우고 익히는 건 어렵지만요 크크크. 다만 현재 한국어 학습 교재들 대부분이 리딩/라이팅/어법에 치중되어 있고 발음과 문장 내 음운변동에 대해서는 굉장히 취약하다는 점을 언급하고 싶었어요.
대부분의, 아니 모든 외국인용 한국어 교재들은 한글 자모의 발음은 다뤄요. 그런데 정말 기초적이고 중요한 받침의 발음. 이를테면, 낮이 왜 [낮]으로 발음되지 않고 [낟]으로 발음되는지에 대해 말하는 교재가 적어요. 그리고 [낟]이라고 발음하더니 갑자기 왜 낮이는 [나지]라고 발음하는지 알려주지 않아요. 물론 어렵죠... 진짜 드럽게 어려워요. 저 요소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형태소를 알려주고, 형태소 안에서 실질/형식형태소가 있고 저 때 '이'가 형식형태소인데 음가없는 이응을 가진 형식형태소가 뒤에 붙으면 받침이 형식형태소의 초성으로 넘어간다고 알려줘야 하거든요. 근데 이걸 모르면 깻잎이 [깬닙]이 아니라 [깨씹]이 되고, 많아요가 [마나요]가 아니라 [만하요]가 되고 아주 난리가 나요. 대부분의 한국어 학습자들이 수험용이 아닌 소위 덕질용 혹은 생존용(결혼이민 및 이주노동자)으로 배우고 있다는 걸 감안하면, 지금처럼 리딩/라이팅에 치우친 학습교재들보단 실제 일상회화에 필요한 음운변동 학습이 절실하다 생각해요. 자모의 발음은 틀릴 수 있어요. 근데 이 부분이 틀리면 대화가 안되거든요..
19/02/27 00:44
글쵸 흐흐 한국인들이 오히려 한국어 발음이 어떻게 나는지 몰라요
[기자]와 [자기]는 다른 발음인데 한국인들은 변이음 구분못합니다. 외국인들은 하는데
19/02/27 01:16
첫번쨰 영상보니까 산만해서 두번쨰 영상보니까 두가지를 힘들어하네요
첫째는 평음, 경음, 격음 구분이 안되고 둘쨰는 교착어 변이구분을 힘들어하네요 영어, 독어의 경우에는 자음이 2중체계인 유성음과 무성음의 구분인데 한국어는 성대의 떨림에 의한 구분은 변이음으로만 발음되는 대신 숨소리와 기도의 닫힘으로 구분하죠 크 트 프 같은 거센소리는 발음시 숨이 나오는 것으로 구분하는데 끄 뜨 쁘 같은 된소리는 기도의 폐쇄로 구분하는거라 가르치는게 정말 힘들다고 하더라고요, 교착어도 엄청 힘들죠 형태론에서 어근과 어미 접사 구분을 할줄 알아야죠 배운다고 해서 다 되는것도 아니고 "춤다"가 "춥어요"가 되는게 아니라 "추워요"가 되는데 이게 왜 이렇게 변하는지를 알고 설명해야 하는데 진짜 하면할수록 한국어 너무 힘듭니다.
19/02/27 01:35
저 독일분들 중에서 한글은 어렵지않고 한국어는 어렵다고 길게 설명하신분은 발음이 정말 좋은편이시네요.
그런데 우리도 대부분은 r이랑 l은 아예 구분 못하죠 크크 v랑 b, f랑 p는 발음하는건 몰라도 그래도 들을 때 확실히 차이가 느껴지는데 r이랑 l이 첫음에 들어가면 구분못하겠더라고요. 그래도 역시나 제일 어려운건 활용 부분일 듯.
19/02/27 13:20
오히려 말씀하신 발음 구분은 쉬운데 전 10달째 sheet 발음을 못합니다. 항상 이것만 말하면 다들 무지 좋아하더라고요. 크크
그리고 괴랄한 발음의 진주
19/02/27 04:34
한국어는 일단 지 멋대로 변하는 규칙들이 넘나 많고
한 단어에 온갖 비슷한 단어가 막 따라붙죠. 심지어 그 단어들 하나하나가 뜻이 미묘하게 달라짐.
19/02/27 08:31
한국어가 어렵지만 대신 한국어는 활용만 파면
대충된다는 장점이 있는거죠 동사의 70%가 불규칙 변화를 하지만 한국어는 대신 동사를 마구잡이로 써도 된다는게 장점이니까요 존댓말도 어렵다 하지만 우리말은 절대높임말이니 여차하면 말끝에 요 ,니다만 일단 주구장창 붙이면 뭐 모양은 그럭저럭 나오니까요 애초부터 어원이 다른 언어를 쓰는 사람들이 배우는데 쉬울리가 있을까요 난이도는 다 똑같죠
19/02/27 15:26
문자가 아니라 음성언어만 보면, 그냥 다른 나라 언어는 다 어려운 거 아닌가요? 유사성이 있는 언어들 사이에서는 상대적으로 다른 나라 언어 배우기가 쉬울 것이고, 유사성이 전혀 없는 언어들 사이에서는 다른 나라 언어 배우기가 참 힘들 것이고요. 한국어가 유독 세계에서 제일 어려운 언어도 아닐 테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