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0/04/13 02:25:31
Name 은여우
File #1 32e81780491cec5cef3a3dd9970084f1.jpg (275.0 KB), Download : 66
File #2 c11f4fb29785c69237f85b15203e95ca.jpg (126.0 KB), Download : 53
출처 펨코
Link #2 https://www.fmkorea.com/best/2866070986
Subject [연예인] 허지웅이 블로그에 남긴글.jpg




허지웅이 글은 참 잘쓰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그린벨
20/04/13 02:30
수정 아이콘
이 분도 참 인생에 풍파가 많으시군요 ..
i_terran
20/04/13 02:32
수정 아이콘
아프고 난다음에 글을 이상하게 비틀고 그러면서 어렵게 쓰지 않고 정말 잘쓰네요.
Do The Motion
20/04/13 02:32
수정 아이콘
이 글은 아프기 전에 쓴...(속닥속닥..)
i_terran
20/04/13 02:45
수정 아이콘
앗 그런가요? 원래 그냥 잘쓰는 사람인데 트위터에서만 빙빙 꼬아서 썼나보네요.
존콜트레인
20/04/13 03:06
수정 아이콘
못 쓴 글이 아니고 맘에 안 드는 글이었던 것..
20/04/13 05:12
수정 아이콘
실제로 본인이 말한 쿨병 걸린 시점에서는 어떤 사안에 대해 미리 결론을 내려놓고 글을 포장하려해서 글이 이상하게 빙빙 돌아가곤 했습니다.

저 속내를 털어놓은 글 시점부터 얼마 뒤 병으로 고생을 한 뒤에는 사람이 그전에 비해 많이 달라진게 보이죠. 세상을 대하는 자세같은게.
최초의인간
20/04/13 10:42
수정 아이콘
[예상되는 상대의 답변이 있을 때 나는 그 답변을 듣기 싫어서 최대한 이야기를 길게 늘어놓는 버릇이 있다]고 하는데 혹시..
음란파괴왕
20/04/13 02:34
수정 아이콘
이분 최고의 명문이 이거 아니던가요. 허지웅 싫어하는 분들도 이 글은 잘썼다고 그러시던데.
마그너스
20/04/13 02:49
수정 아이콘
저도 평소에 허지웅 글 쓰는거 별로 안 좋아햇는데 이 글은 깔끔하게 잘 썼네요
20/04/13 02:39
수정 아이콘
되려 아팠을때 타인을 의지한 경험에 대해 허지웅씨가 얘기한 기억이 이 글과 겹쳐 묘한 느낌을 주네요. 앞으로 더 행복한 삶 사시길
캬옹쉬바나
20/04/13 02:58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 아버지처럼 자기의 잘못을 정당화 시키는 사람을 여럿 경험해서 그런지 남 이야기가 아닌 것 같아 더 와닿네요...
잉크부스
20/04/13 07:18
수정 아이콘
저건 아버지의 자기 정당화는 아닌듯 합니다.
최소한 그런 의도는 아니었겠죠.
허지웅이 바란건 "나는 너를 사랑했다" 라는 한마디였는데.
아버지의 말중 [덕분에]에서 핀트가 나간거죠. 아버지 덕분이라고 말하지도 않았지만.. 결국 상황이 아버지 덕분에로 귀결됨으로
자기가 힘들게 살아온 날들 조차 니 덕분이었냐라는 생각이 들고 그게 역린을 건드린거죠.

그리고 그를 통해 자기가 "덕분"이라는 감정을 혐오하는 모습을 발견한 그런 글이죠.
캬옹쉬바나
20/04/13 10:32
수정 아이콘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덕분에] 라는 말을 쓰면 안 되죠.
덕분에 라는 말을 허지웅 씨가 쓰면 모를까, 아버지가 썼다는 것은 내 덕분에 라는 정당화 의도를 넣으려고 사용한 거죠.
가해자에게는 그게 별거 아닌 단어겠지만, 피해자에게는 그게 큰 충격으로 오는 법입니다.
실제상황입니다
20/04/13 10:4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애초에 [아버지 덕분에로 귀결]되는 것이 그토록 꺼림칙했던 이유부터가 그걸 자기 정당화로 느꼈기 때문이죠.
덕분에로 귀결되는 대상인 아버지가 그럴 만한 인간이 못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겁니다.
작자가 느꼈던 바도 그게 맞고, 아버지의 발화 의도도(그 의도가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간에)
그게 맞다고 보는 편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내가 잘못은 했지만 내 잘못으로 인해 그럭저럭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느냐'를 느끼긴 했을 거란 얘기죠.
사실상 아버지가 의도했던 것도 이와 크게 다르진 않을 거라고 보구요.
그리고 그건 자기 정당화라고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입니다.

말씀하려는 바는 알겠습니다만 애초에 자기 정당화를 논리적으로나 인과적으로 부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기 정당화에는 내적인 논리와 인과성이 존재합니다. 헌데 작자가 그걸 부정하려는 게 무슨 이유겠습니까?
그 내적인 논리와 인과성을 성립시키려는 발화자가 부정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그런 부정한 인간이 쓰는 논리와 인과성을 그렇듯 부정한 것으로 보기 때문이겠죠.
거기서 우리는 타자의 '자기 정당화'라는 것을 느끼곤 하는 겁니다.
Supervenience
20/04/14 09:23
수정 아이콘
허지웅이 사랑했다는 말을 바랬을리가요...
CoMbI COLa
20/04/13 03:09
수정 아이콘
거절당하는게 싫은건 아니지만 저도 남의 도움 안 받고 사는 주의라 순수한 호의도 거절하고 그러다보니 오해도 사고... 뭐 그렇습니다.
부럽네요. 저렇게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남에게 들려줄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게요. 가끔 너무 힘들고 답답할 때 말도, 글도 나오지 않아 슬픕니다.
GRANDFATHER__
20/04/13 03:45
수정 아이콘
허지웅씨 글이 현학적인 것도 있었지만 다 그렇지는 않습니다. 꽤 많은 글을 써온 사람이고, 아마 그런것들만 큐레이팅이 돼서 돌아다녔겠죠.
이글 쿨타임 돌때마다 보는데 참 좋아요. 뭔가 새벽하고 잘 맞는 느낌입니다.
20/04/13 04:47
수정 아이콘
http://mlbpark.donga.com/mp/b.php?m=search&p=1&b=bullpen&id=201911240037903970&select=stt&query=%ED%97%88%EC%A7%80%EC%9B%85+%EC%9D%B8%EC%8A%A4%ED%83%80&user=&site=donga.com&reply=&source=&sig=hgjjSY-gihjRKfX2hgj9SY-ghhlq

제가 젤 좋아하는 허지웅 씨 글은 이 인스타 글입니다. 왠지 저 블로그 글의 연장선상인 것 같네요. 저 때보다 좀 더 어른이 된 것 같지요? 저도 허지웅 씨처럼 어른이,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걸 요즘 느끼고 있습니다.
좌종당
20/04/13 07:31
수정 아이콘
그런데 왜 그렇게까지 자식이 미웠을까 궁금하긴하네요. 자식 학비에 쓰라고 나오는 지원금도 슈킹할정도로. 성인은 안 도와준다는 마인드는 이해할수도 있는데 학비로 쓰라고 나오는것도 가져가는건 조금 다른 이야기니...
traveldrum
20/04/13 08:36
수정 아이콘
가져간 것도 아니고 신청을 안해준겁니다.
신청하면 회사복지로 그냥 나오는 돈인데 그걸 안해준거...
추정하자면 전부인 자식(?)과 공식적, 서류적으로 엮이기 싫다 이런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기는 한데, 공짜지원도 거부할만한 이유는 본인만 알겠죠..
불대가리
20/04/13 08:35
수정 아이콘
저 3루 , 3루타 비유 많이 들었는데
허지웅씨가 원조였나요?
20/04/13 09:47
수정 아이콘
"Some people are born on third base and go through life thinking they hit a triple."
"어떤 사람들은 3루에서 태어났으면서도 자신이 3루타를 친 줄 알고 살아간다."
ㅡ 베리 스위처(Barry Switzer)

미국의 전설적인 미식축구 감독이 한말이라고 하네요. 전 지금까지 야구선수 중 한명이 한말로 알고 있었는데 아니었네요.
불대가리
20/04/13 12:09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로즈 티코
20/04/13 08:41
수정 아이콘
저에게 허지웅 최고의 명문은 단연 [록키는 어떻게 스탤론을 구원했나] 입니다. 아니, 영화에 관한 모든 글 중에서도 최고입니다.
20/04/13 09:00
수정 아이콘
허지웅 글이 안좋다 하는 사람들은 다 낙서하듯이 쓴 트윗글보고 그러더라고요. 이 글 포함 돈받고 정식 기고하는 글들은 다 깔끔하게 쓰여졌고 잘씁니다. 시점과는 상관 없이요.
덴드로븀
20/04/13 09:19
수정 아이콘
역시 돈이 최고야!
칠리콩까르네
20/04/13 09:06
수정 아이콘
담백해서 좋네요
20/04/13 09:15
수정 아이콘
와 정신없이 읽혀지네요..사실 허지웅이 누구인지 잘모르는데 먹먹해집니다.
라붐팬임
20/04/13 09:25
수정 아이콘
허지웅 인생 필력
여태껏 쓸데 없이 힘들어가고
쿨한걸 어필하려는
그 특유의 테이스티가 있었는데
진짜 이글은 술술술 넘어가네
똑같은 인간인데 역시 멘탈이 중요한듯
응~아니야
20/04/13 09:38
수정 아이콘
본인이 가면을 내려놓고 허심탄회하게 쓴 첫 글인거 같네요
이 이후에 병고를 겪고서는 특유의 쿨내나는 척하는 느낌이 사라진 담백한 사람이 된 듯
티모대위
20/04/13 09:34
수정 아이콘
허지웅은 그냥 글 잘쓰는 사람이에요.
트위터에 남기는 건 허지웅 입장에서는 글이라기보단 낙서인 거고요.
Chasingthegoals
20/04/13 10:13
수정 아이콘
본래 허지웅은 작가입니다. 마녀사냥 출연이 독이 됐던건데, 확실히 큰 병이 심경의 변화가 많이 왔던 것 같네요.
20/04/13 10:13
수정 아이콘
아버지란 인간이 정말 못된 사람이네요
허지웅은 그냥 자기가 어릴때부터 겪은 부모라 어느 정도인지 잘 모를거 같아요

자식이 저렇게까지 미울일이 뭐가 있을까요
그래놓고 나중에 한다는 소리가 그덕에 잘산다니 미친..
초록물고기
20/04/13 10:31
수정 아이콘
내 스스로 누구의 도움도 없이 잘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의 가장 큰 특효약이 큰 병이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83297 [연예인] 자동 자막 키면 99% 정확하게 표시되는 아이유 전시회 안내 음성 [3] VictoryFood8901 20/04/18 8901
383259 [연예인] 아무리 투표해도 바뀌지 않는 나라 [28] 메롱약오르징까꿍12804 20/04/18 12804
383250 [연예인] 선배들한테 그렇게 많이 맞았다는 연예인.jpg [12] 살인자들의섬10605 20/04/18 10605
383247 [연예인] 배성재 말야, 그 배우 닮지 않았어...? (with 박보람 & 자이언트 핑크) [2] 강가딘8906 20/04/18 8906
383235 [연예인] 86세 조춘아저씨 근황.jpg [6] 삭제됨9376 20/04/18 9376
383230 [연예인] 사람은 이름 따라간다더니 [3] 강가딘7316 20/04/18 7316
383223 [연예인] 떡잎부터 남다른 아이.gif [9] i3i5i7i911233 20/04/18 11233
383148 [연예인] 아이유를 여러 작풍으로 그려보았다.jpg [34] 낭천13777 20/04/17 13777
383135 [연예인] 이미 톰크루즈가 뺀질이로 나왔다가 갱생하는 영화가 있습니다 [34] 흰긴수염돌고래11917 20/04/17 11917
383130 [연예인] 톰형이 아이언맨 하길래 너무 착한얼굴이란 댓글보고 생각난 영화.jpgif [20] 살인자들의섬11404 20/04/17 11404
383120 [연예인] 아이언맨이 탐크루즈였을 경우.gif [53] 삭제됨16373 20/04/16 16373
383060 [연예인] 예지vs채연 댄스 영상 Anti-MAGE7753 20/04/16 7753
382933 [연예인] 5년이라는 시간이 여가수에게 미치는 영향 [15] 일반상대성이론16585 20/04/14 16585
382881 [연예인] 펭하-이스 [4] 니나노나8871 20/04/14 8871
382880 [연예인] 코로나 검사 안해줘서 화난 일본 아이돌 [15] 한사영우13692 20/04/14 13692
382872 [연예인] 정은지 라디오에 나온 아이유 [2] 강가딘9283 20/04/14 9283
382867 [연예인] 아이유랑 정은지 인사법.jpg [7] 살인자들의섬12813 20/04/14 12813
382793 [연예인] 배우 이시영 몸 근황.JPG [48] 살인자들의섬17251 20/04/13 17251
382780 [연예인] 허지웅이 블로그에 남긴글.jpg [34] 은여우16683 20/04/13 16683
382741 [연예인] 4남매 아빠의 굴욕 [8] 파랑파랑12092 20/04/12 12092
382723 [연예인] (스압주의) 캐릭터마다 분위기가 다른사람같은 여배우.JPGIF [35] 살인자들의섬13886 20/04/12 13886
382718 [연예인] 민트초코 물어보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여자아이돌.GIF [18] 살인자들의섬11327 20/04/12 11327
382669 [연예인] 지금 안테나 채널에서 이진아 라이브 스트리밍 중입니다. (종료) [4] VictoryFood8193 20/04/11 819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