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0/06/19 14:58
지금까지 쭉 잠도안자고 스트리머분 하는거 구경중인대요
PC는 너무 노골적으로 떡칠되어있고 너무 불편한내용만 나오기만하고 게임플래이는 1이라 크게 다른것같지도않고 저는 좀 별로긴하내요 워낙1편 팬이라 엔딩까지 끝까지 볼것같기는한대 스토리를 꼭 이렇게 짜야만했나 싶습니다
20/06/19 15:04
인방 에디션으로 떼우는 입장에서 조심스러운 의견인데, 다른건 넘어가도 애비 시점으로 플레이 하는게 너무 별론데 이게 플탐이 제법 긴게 크네요.... 작품성,스토리를 떠나 엘리 하고 시퍼여
20/06/19 15:05
만든 사람들이 애초에 전작을 한 사람들이 불편하게 보라고 만든게 맞는 게임 같아서 만든 사람들의 의도가 100% 적중된, 좋은 게임에 가까운 거 같은데...
20/06/19 15:06
문제는 게임은 문학작품이나 영화와는 다르다는거죠. 스펙옵스 더 라인이 처음에는 충격적인 반전과 연출로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후에 갈수록 평가가 떨어지는 것도 그런 이유죠. 게임은 다른 문화컨텐츠와 달리 직접 조작하기 때문에 '지들이 그렇게 하라고 시켜놓고 이제와서 왜 나를 욕하는데?' 같은 반응이 나오게 되죠. 라오어도 1편에서 의사 죽이기 싫어도 죽이게 만들어놓고서 2에서 니가죽였어 이러면 선택을 막아놓고 이것들이 왜 나한테 설교를 하지? 이런 생각이 드는게 당연합니다. 선택이란게 불가능한 컨텐츠와 가능한 컨텐츠의 차이죠.
20/06/19 15:35
예전에 봤던 게임 만드는 소설의 주인공이 만든 게임의 방식이였는데...
쉽지만 윤리적으로 불편한 방식과 어렵지만 윤리적인 방식을 지속적으로 선택하게 해서 결말을 바꾼다라는 것이 있었는데.. 게임에서 잘못된 선택에 대한 훈계를 할려면 그걸 게이머가 직접 선택하게 만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만들기는 더 어렵겠죠)
20/06/19 15:16
저도 일부러 이렇게 불편하게 느끼라고 의도했다고 봅니다. 게임 도입부만 봐도 그냥 불편해하라고 난리를 치죠.
결과적으로 이런 불편함을 왜 느끼게했는지 플레이어들을 이해시키고, 떡밥을 잘 갈무리해서 결말에 어떤식으로 터트려서 마무리할지가 관건이라고 보는데, 후반부가 납득이 안되면 진짜 쓰레기같은 스토리라고 느낄 위험이 크다고 봅니다. 1처럼 불안한 뒷맛 남기고 끝내면 진짜 이도저도 아닐것같아요. 확실하게 터트려줘야합니다.
20/06/19 15:37
사실 저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그렇게 전작과 괴리가 생기게 된 계기를 충분히 게임내에서 풀어낸다면 완전 뜬금없는 스토리는 아닐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그 불편함을 어떻게 회수해가며 주제의식을 던질것인가가 정말 중요하다고 봐요.
근데 라오어2의 플탐이 25시간 남짓이라는 소리를 들으면 그것도 안될것같다는 불안감이 크긴 크네요. 저는 초반부는 제가 직접 해보다가 지금은 간간히 월급루팡해가면서 어떻게 이야기가 진행되가는지 체크하고 있는데... 게임 호흡과 이야기진행이 상당히 느려보여서 이떡밥이 25시간안에 풀릴거란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게 문제긴 하네요 크크
20/06/19 15:27
1은 게임 내내 두 주인공캐릭터간의 감정선 완급조절을 잘해서 서로 이해할듯 말듯 하는 그 관계가 결말부의 씁쓸한맛의 여운을 더해줬다면
2의 초반부는 완급조절이고 나발이고 하나없이 아예 폭탄을 터트려놓고 그걸 어떤방식으로든 정당화하기 위해 더욱더 불편한 방향으로 달려가고 있어서... 어정쩡한 결말로 끝내면 진짜 이건 여운이 아니라 똥싸고 안닦은 스토리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봐요.
20/06/19 15:24
불편해 하라고 만들어 놓고선 불편해 하면 뭐라고 하는 아이러니함. 인터넷도 없던 고대시절부터 주구장창 이야기 해오는 거지만, 의도가 작품의 퀄리티를 올려주지 않습니다.
20/06/19 15:29
라오어2는 플레이 전이니 평을 못하지만
그냥 일반론으로 이야기하면.. 독자, 관객 그리고 플레이어(이하 독자)를 불편하게 만드는 건 쉽죠.. 그런데 불편한데도 잘 만들었다고 납득하게 만드는게 어렵고요. (그냥 잘만들기 보다 몇배는 어렵죠) 일부 명작이라 불리는 작품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실패하고 성공한 명작들도 호불호는 갈리죠. 그런데 잘만들지 못해놓고 불평하는 독자들을 가르칠려는 모습을 볼때면 그래서 어쩌라고, 잘 만들던가...라는 말 밖에 안나오죠
20/06/19 15:27
저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게임이 지금까지 없었던 건 아니죠. 다만 모던워페어처럼 짧고 강렬하게 끝내는 게 좋다고 봅니다. 길면 메시지성도 떨어지고 그래서 어쩌라고라는 생각이 들게 되니...
영화와 게임은 플레이타임이 다르기 때문에 접근법도 달리 해야죠.
20/06/19 15:37
영화던 게임이던 저런걸 의도했다면 불편했는데도 재밌어야지 잘만든 게임이 되는거죠
그냥 불편하기만 했으면 기생충이 명작이 되지 않았겠죠. 불편하기만 하고 재미가 없고 납득이 안되는데 어쩌라는 건지...
20/06/19 16:36
저는 비슷한 의미에서 언더테일도 별로 안좋아합니다 흐흐. 단지 게임의 로직을 그렇게 짜놓았기에 절반짜리 게임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플레이했을 뿐인데 넌 npc들을 죽였고 영영 돌이킬 수 없어, 넌 살인마야 라는 식으로 크리에이터의 관점을 유저에게 강제하는 꼴이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