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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3/24 15:09:11
Name 라쇼
출처 우마무스메 갤
Subject [게임] 우마무스메 비극적인 최후를 맞이한 라이스 샤워
1.jpg


우마무스메 인기투표 1위 캐릭터 라이스 샤워


2.jpg3.jpg


라이스 샤워 (1989~1995)

시킨건 정확히 따라하고 시키지 않은 건 절대로 하지 않았다고 하며 극히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르는 성격의 흑마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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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성격과는 다르게 별명은 관동의 자객

대체 왜 그런 별명이 붙었는지 라이스 샤워의 마생과 함께 알아보자

말이 망가질거란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한계까지 몰아붙여 단련한 끝에 큰 대회에서 2번이나 우승한 전력이 있는 라이스 샤워

그런데 우승한 경기마다 최고 인기말들의 삼관왕 달성 기록을 깨뜨리는 바람에 우승해도 정배당에 건 경마팬들에게 욕만 먹고 악당 이미지가 붙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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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로는 일본 서부 지역 최고의 경주마였던 미호노 부르봉의 3관왕을 하필 지역감정이 심한 동부의 라이스 샤워가 쓰러뜨린 것


사실 미호노 부르봉이랑 매번 붙을때마다 져서 미호노 부르봉 무패 전설의 제물이었지만 정작 이긴 뒤에 받은 취급은 3관왕을 방해한 악당일 뿐

오죽하면 저 기사 제목도 라이스가 이겼다가 아니라 부르봉이 졌다로 쓸 정도이다.



8.jpg9.gif

우승했지만 손해를 봐서 화난 경마팬들에게 축하를 받지 못하고 라이스 샤워의 멘탈은 그야말로 산산조각나고 만다





10.png


그리고 시간이 흘러 1993년

강한 덕에 너무 정배당픽이라 오히려 손해를 볼 정도였던 관서의 현역 최강의 말, 메지로 맥퀸

이미 천황상·春을 2년 연속 우승하고, 전대미문의 3년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날이었다.



11.jpg12.gif


관서 최고의 경마장에서 열린 이 대회에서 정배당에 건 경마팬들은 다시한번 저번과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라이스 샤워를 욕했지만 다시한번 기적을 보여준 관동의 라이스 샤워는 관서의 맥퀸을 이기고 우승.

연이은 최고의 흥행판을 망쳐놓은 죄인지 이날 이후 라이스 샤워의 별명은 관동의 자객이 되고만다.




12.jpg13.gif14.jpg


이후 한동안 부진이 이어지다가 2년이 흘러 또다시 큰 대회에서 우승,

세월이 흘러 자기가 밞았던 인기말들이 은퇴했던 시기라 2년 전까지 욕퍼붓던 팬들도 누그러져서 부활한 악당을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마침내 관중들에게 사랑받기 시작한 라이스 샤워

이제는 꽃길만 걸을 수 있을거라 예상했지만 안타깝게도 다음 경주 중에 앞다리가 파열되고 회생불가 판정받은 라이스 샤워는 더이상 그 자리에서 일어나지 못하고 안락사를 당한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인공이 됐던 경기에서 그렇게 라이스 샤워의 질주는 끝났다. 심지어 이 마지막 경기 출전은 말기에 지쳐서 몸상태가 안좋았지만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라이스 샤워가 인기를 끄는걸 알게 된 윗선의 압력으로 강제로 출전한 경기였다고 한다


생중계로 경기장에서 안락사 당하는 라이스샤워를 본 팬들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다행히 우마무스메 작중에서는 부상 완치 후 극복하는 내용으로 나온다.




뼈를 깎는 노력 끝에 강적들을 꺾었지만 돌아오는건 빌런이란 비아냥과 조소 뿐.

간신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을 기회를 잡게되지만, 자신이 가장 빛나야할 무대에서 자신의 생명과도 같은 다리가 처참히 박살나버렸다.


경기장엔 관중들의 환호성과 동경 어린 시선 대신 경악에 빠진 눈빛과 슬픔에 젖은 탄식이 감돌고, 영광스런 우승 트로피 대신 안락사용 약물주사를 든 의사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이게 자신의 마지막이란걸 깨달았을 때는 어땠을까.






라이스 샤워는 그렇게 6년의 마생을 마감한다.






16.jpg17.jpg



최근 라이스 샤워 에피소드가 끝난 이후 누군가가 작중에서 라이스 샤워가 달고 다니던 파란 장미를 묘비에 두고가서 화제를 불러왔는데...

파란 장미의 꽃말은 불가능에서 피어난 '기적'


15.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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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4 15:13
수정 아이콘
3관왕을 저지하고 악당취급 받았다고하니 크라운 선수가 생각나네요
갓럭시
21/03/24 15:17
수정 아이콘
3관왕을 저지한 [밥] 샤워 이거 완전..
마음속의빛
21/03/24 15:28
수정 아이콘
한번도 아니고 두번을... 그리고 그들이 다 은퇴한 뒤에 잊혀질 때쯤 유종의 미로 한번 더 우승을!!
리자몽
21/03/24 15:14
수정 아이콘
한국 사람들이 이렇게 일본 경마 하나하나에 대해 자세히 알 일이 있을 꺼라곤 한번도 생각 못했습니다
김첼시
21/03/24 15:21
수정 아이콘
아니 부상당했는데 왜 현장에서 안락사하나요...다리 고쳐주고 말년에 어디 한적한대서 풀이라도 뜯으면서 살게해주면 안되나 ㅜㅜ

그렇게 실컷 이용해놓고 너무하네요.
라이언 덕후
21/03/24 15:22
수정 아이콘
경주마는 다리 크게 다치면 그냥 안락사 시키는게 말을 위한거라고...
거짓말쟁이
21/03/24 15:25
수정 아이콘
말은 다리를 다치면 절대로 절대로 안정을 못한다고 합니다. 깁스를 하고 지지대를 세우고 별 짓을 다해도 몸부림을 치다 다시 파열되고 만다고..
캬옹쉬바나
21/03/24 15:28
수정 아이콘
말이나 소나 기린 등 다리의 중요성이 특히나 큰 동물들은 다리를 크게 다치면 평생 후유증+재발에 시달립니다.
오히려 안락사 시키는 것이 동물을 위한 길입니다. ㅠㅠ
김첼시
21/03/24 15:58
수정 아이콘
이유가 있네요 그래도 참 ㅜㅜ
류지나
21/03/24 16:01
수정 아이콘
https://gall.dcinside.com/m/umamusme/101720
https://gall.dcinside.com/m/umamusme/2120

우마무스메 갤에서 봤던 관련 글입니다. 마주건 팬이건 필사적으로 살리려고 노력해왔지만 성공 사례는 한건도 없습니다.
고란고란
21/03/24 19:48
수정 아이콘
살리는 것도 죽이는 것도 참 못할 짓이네요. 말한텐.
닉네임을바꾸다
21/03/24 16:06
수정 아이콘
사실 말값 생각하면 어느정도의 비용으로 살려서 재활이 될거면 어지간하면 살렸을겁니다...
라이언 덕후
21/03/24 15:22
수정 아이콘
일본 삼관마는 진짜 힘든게 경주거리가 사츠키상,더비에 비하면 국화상은 거리가 너무 길어요.
더트와 터프를 1:1로 비교할 수는 없지만
한국은 삼관경주 가장 긴 거리와 가장 짧은 거리가 400M 차이고 미국도 400M인데 일본은 가장 짧은 경주와 가장 긴 경주거리 차이가 1000M니까요.
작년 일본 삼관마 콘트레일도 국화상은 거리때문에 안될 것 같은데 하는 여론이 조금 있었죠.
요슈아
21/03/24 15:32
수정 아이콘
게임 하다 보니까 G2 대회 중 무려 3600M (!) 경주도 있더군요.
류지나
21/03/24 15:46
수정 아이콘
안그래도 그 때문에 킷카쇼를 포함하는 클래식 3관왕을 더 쳐줘야 하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요. 세계적 추세로도 중장거리 경마가 대유행인데 킷카쇼를 뛰게 하려고 장거리말을 육성하는 마주가 전멸하다시피 해버려서.
2021반드시합격
21/03/24 15: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간이 미안하다...
슬프네요.

영상 볼까 말까 하다가
봤는데 보지 말 걸...
충격이네요 ㅠㅠ

찾아보니까 말이 보통 25년에서 30년,
길게는 60년까지 산다고 하네요,
그런데 평생을 경주마로 조련당하다가
겨우 여섯 살에 안락사당했다니ㅠㅠ
닉네임을바꾸다
21/03/24 16:19
수정 아이콘
뭐 현재는 야생마가 없지만 그때부터 거의 유전자 레벨로 네 발로 서서 달리지 못하면 죽는게 각인되어있는거고 아직 인간의 기술로는 극복못한다고 봐야죠...
마음속의빛
21/03/24 15:26
수정 아이콘
(수정됨) 갤러리의 고증 글 읽는 게 낙인 사람으로서, 사연이 정말 각본없는 드라마입니다.

사일런스 스즈카와 함께 양대 비극의 히로인..

스즈카는 기수가 십년이 지나서도
딥 임팩트와 맞설 수 있는 말은 사일런스 스즈카 뿐이라며 일편단심 그리워해주고
사람들에게 죽어서도 명마로 기억에 남게 각인시켜줬지만, 라이스 샤워는...
캬옹쉬바나
21/03/24 15:29
수정 아이콘
제가 우마무스메 관심 가지면서 가장 좋아하는 말이 스즈카인데 스토리 보고 멍 하다가 사고 영상 보고 울었습니다.
MicroStation
21/03/24 18:30
수정 아이콘
사일런스 스즈카의 비극이 일어났던 대회의 다음해 같은 대회에서 같은 기수가 스페셜 위크를 타서 우승하고 인터뷰에서 사일런스 스즈카를 언급한게 둘이 묶여서 애니1기 주인공이 된 이유라는 고증글에서 봐서 애니1기 보는 동안 더 몰입이 되더군요.
마음속의빛
21/03/24 19:41
수정 아이콘
사일런스 스즈카, 스페셜 위크, 딥 임팩트... 다들 배다른 형제겠지요.

이 또한 썬데이의 위엄...

뭐, 혈통 따지면, 이클립스의 위엄이겠지만...
묵리이장
21/03/24 15:26
수정 아이콘
많이 안타까운 장면이죠.
21/03/24 16:33
수정 아이콘
아.. 이게 실제 경주마들을 모에화 시킨 거였군요. 정발 되면 꼭 라샤로 키워야지 ㅠㅠ
21/03/24 17:07
수정 아이콘
게임 해보진 않았는데 듣기에 육성 난이도가 최상이라 이런 비극적 스토리와 캐릭터 매력에 넘어간 분들이 고생 많이 한다고 하네요
김티모
21/03/24 17:23
수정 아이콘
...그래서 하도 사람들이 라이스샤워만 파다 보니 파해법이 대부분 나와서 공략 난이도가 좀 어려움 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입니다 크크크크
21/03/24 16:33
수정 아이콘
라이스샤워랑 사일런스 스즈카 너무 마음아파요 크흡
구라리오
21/03/24 17:22
수정 아이콘
푸른 장미는 예전 암스에서 얼핏 나왔던거 같은데 바이올렛이 연설할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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