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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06/24 18:52:41
Name 추천
File #1 화면_캡처_2021_06_24_184609.png (9.3 KB), Download : 75
출처 개드립
Subject [텍스트] 커뮤니티 결혼하지마 썰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txt


나는 몇년전에 운동하다가 무릎을 크게 다쳤었다. 그 결과 수술을 두번 했고, 이렇게 다친 사람들이면 다 그렇듯 검색을 해보고네이버 카페에 가입했다.


개드립병원의 개붕선생님이 이런 진단 내리셨는데 이게 맞나요? 한달전에 수술했는데 수술부위가 잘못된거 같아요… 카페의 회원들은 온갖 증상을 써두고 사람들의 의견을 묻고 또 서로 위로하기도 했다.


첫번째 수술이 실패했기에 이 카페에서 미친듯이 검색을 해보며 와 이사람 나랑 비슷한데 어떡하냐 아 시발 망했네 나 절름발이되나… 이런 생각을 하며 한달을 보내다가 외래를 갔다. 사진을 다시한번 찍고, 선생님은 어 아주 잘붙었네. 라고 말씀해주셨다


“선생님 근데 제가 약간 이런 느낌이 있는데 카페에서 이런 느낌 오다가 재파열 온 사람이 있다던데…”

“하...개붕씨, 그런 까페에는 아픈 사람만 남아서 글써요. 다 나은 사람이 그 카페에 미쳤다고 가요? 개붕씨도 다 나으면 그런카페 안갈거예요. 그런거 보지말고 재활이나 열심히 하세요”


몇년이 지난 지금, 나도 그 카페를 찾지 않는다.


커뮤니티에 올라오는 결혼하지마 썰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도 이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그 썰들 중에는 귀여운 사연들도 있지만 판춘문예에나 올라올법한 막장사연들도 있고 그런 사연들일수록 렉카를 타서 바이럴 되며 미혼 개붕이들의 가슴에 강렬한인상을 남기고는 한다. 내 생각에, 그런 글을 쓰는 이유는 아마 보는 사람들에게 공감받고 싶은 심정이 가장 클것이다. 마치 몸이아픈 사람들이 카페에 모여 괜찮으실거예요 라며 위로하는것처럼.


대다수의 아프지 않은 사람들, 아팠다가 나은 사람들이 환우카페를 찾지 않는것 처럼 자기 짝을 만나 사랑하고, 함께 살고, 아이를 낳아 키우는 평범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면, 어딘가에 그렇게 썰을 풀지 않는다. 물론 결혼과 육아에서 오는 행복과 애로사항은 늘 양면적으로 존재 하겠지만 그걸 익명의 공간에다가 다 배설할 필요는 없으니까.


나 역시 결혼 n년차 두 딸을 키우는 아빠인데, 세 여인과 살면서 벅찬 행복을 매일 느낌과 동시에 때때로 삶의 무게가 나를 짓누르는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있는데 그렇다고 회사 상사 욕하듯이 나의 가족을 욕되게 하는 글을 이런곳에 쓰지는 않는다.


이건 결혼 무조건 해! 라는 이야기가 아니야. 그저 누군가의 공감이 필요한이들의 조금은 극단적인 단면을 인생의 분기점을 선택하는 기준으로 삼지는 말라는 이야기지.


얼마전 비혼여성 글들도 있고 그래서 생각한 것들을 월급루팡하는 시간에 풀어본다.. 빨리 퇴근해야지.



요약

환자들이 서로 위로하는것처럼 커뮤니티 결혼썰은 공감이 필요한 이들의 극단적인 예일 뿐이다.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대다수의 기혼자들은 그런 썰에 관심도 없다
커뮤니티 썰을 결혼을 보는 잣대로 삼지는 말자.
개드립 - 커뮤니티 결혼하지마 썰을 믿지 말아야 하는 이유 ( https://www.dogdrip.net/333135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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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부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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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eAgain
21/06/24 18:54
수정 아이콘
뭐 다나와 상품평 같은 거긴 하죠...
유자농원
21/06/24 18:55
수정 아이콘
그래야되는데 확증편향된 개념의 확장이 너무 잘 되는 것 같아요. 비혼층 진짜많아짐.
21/06/24 20:06
수정 아이콘
근데 비혼도 정말 그럭저럭 살 만한 사람은 굳이 “비혼이 짱이다” 하며 목소리를 드높이지 않는 듯 합니다.

누군가의 위로와 공감이 필요한 사람들이 커뮤니티 공간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경향이 있는 건 어떤 선택을 한 집단이든 비슷한 것 같습니다.
유자농원
21/06/24 21:05
수정 아이콘
오옷
21/06/24 18:57
수정 아이콘
요샌 결혼을 안 하는게 아니라 못 하는거에 가까워서...
21/06/24 19:01
수정 아이콘
현실은 연예 통계가 증명합니다...
유료도로당
21/06/24 19:04
수정 아이콘
다 마찬가지인것 같아요. 비혼자나 이혼자 중에서도 잘사는 사람은 여유있게 잘 살더라고요. 잘 못 사는 사람들이 하 너무 외롭다 하면서 인터넷에 자극적으로 쓰는거지..
21/06/24 19:09
수정 아이콘
행복하다는 글도 많기는 합니다. 응 정부 바이럴 안 믿어~~ 해서 그렇지 크크크크
The)UnderTaker
21/06/24 19:11
수정 아이콘
뭐 결혼하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뭘 어떻게 해서든 결혼하긴하죠
올해는다르다
21/06/24 19:17
수정 아이콘
아니 하고 싶어도 못하는건데 하기 싫어서 안하는 줄 아네
AaronJudge99
21/06/24 19:18
수정 아이콘
마음 맞는 사람이랑 결혼하고 싶긴 하네요...
아니 근데 일단 할수있냐부터 물어봐야하는거아닌가요 크크크크
쁘띠도원
21/06/24 19:19
수정 아이콘
절름발이??
Faker Senpai
21/06/24 19:36
수정 아이콘
그쵸 평범하게 잘사는걸 인터넷에 올리진 않죠.
"와 이런짓을 한다고? 이걸 인터넷에 올리면 사람들도 미쳤다고할걸?" 정도되는 사건이여야 올리지.
속지말고 결혼하세요. 잘사실수 있어요.
21/06/24 19:44
수정 아이콘
흠 근데 진짜로 결혼하지마 밈 == 결혼하면 불행하다 인터넷 썰 곧이 곧대로 믿는 바보같은 사람이 있나요...;
아웅이
21/06/25 09:36
수정 아이콘
결혼하지마는 애초에 유머코드로 유행한 드립인데
네이트판 같은데서 시댁혐오나 남편불신을 조장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접한다면 영향이 있을거같네요.
티모대위
21/06/24 19:58
수정 아이콘
걍 팩트고 사실 너무 당연한 건데
결혼하지마를 진심이라고 생각하고 위로로 삼는 분들이 정말 많이 있으니...
돈없으면 결혼 못한다? 그건 사실 돈없으면 '남들처럼 갖춘' 결혼생활을 못한다가 더 맞죠.
극단적으로, 너무나도 돈이 없다면, 둘이 결혼해서 각자 자취방에서 사는것같은 생활수준으로 지내면 왜 안되나 싶어요. 그러면 돈이 더 들일이 있나? 더 아낄 방법들이 생길것 같은데 말이죠.
그런 결혼생활 같이 해줄 사람이 있겠냐? 그럼 그런 사람을 찾아야지, 왜 결혼을 아예 포기하는지 궁금
비혼의 삶 자체가 더 좋다! 그런 비혼주의라면야 의문점도 없습니다만..
Winterspring
21/06/24 20:41
수정 아이콘
케바케 사바사죠 뭐
비후간휴
21/06/24 20:53
수정 아이콘
믿던 안믿던 자기 인생은 결국 자기 스스로 구원해야됨ㅠ
21/06/24 21:01
수정 아이콘
공단기 어플이었나.. 별점이 매우 낮길래 호기심에 쭉 훑어보니 마치 테러받은 것마냥 아이패드 구버전 호환성 불만이 온통이었어요.
정상적으로 사용하는 사람은 아무래도 리뷰를 남기는 일이 적다보니 별점이 특정 불만에 편중될 수밖에 없다 싶었습니다.
도들도들
21/06/25 09:44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그냥 잘 쓰는 사람이 90이라도 불만 있는 사람 10이 테러 가능한 시스템이 온라인 세계라고 보여요.
MissNothing
21/06/24 21:15
수정 아이콘
행복한 사람들이 굳이 나 행복하다고 알아달라고 할 이유도 없죠, 그냥 행복한데
인터넷 여론은 대체적으로 부정적인걸 우선적으로 표출하죠, 그리고 비가역적인 사건 전후로 긍정여론이 갑자기 들끓는데 그 사건에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은 그냥 한마디 쏘면 후련하지만, 긍정적인 사람은 굳이 긍정적인말을 해서 딱히 플러스가 없거든요....
나이로비
21/06/25 09:22
수정 아이콘
DC안구갤러리 가면 라식 부작용 이야기만 있는것과 같군요
서지훈'카리스
21/06/25 09:24
수정 아이콘
어그로 안 끌면 조회수가 너무 낮거든요 댓글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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