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1/09/25 07:51
~는 ~며, ~다.
그러나, ~는 ~를 ~다. 따라서 ~은 예컨데 ~과 ~의 ~이다. 그럴듯한 문장의 형태는 열심히 따라했네요(...)
21/09/25 09:18
이 모든것이 마법의 문장 하나로 시작하면 정리되죠...
여름이었다... 그 뒤에나오는 것은 다 X소리니 몇 문장쯤 그냥 넘겨도 되겠군 하고....
21/09/25 10:49
제 전공이 저런 쪽이었는데, 전공책(특히 번역책)들이 상당수 저 따위였습니다. 진짜 미치는 줄.... 공대 다니다 그만두고 전공을 바꾼 거였는데 공대 책 볼 때는 한숨이 나왔다면 철학 책 볼 때는 욕이 나왔습니다. x발 뭔 소리야 대체!
21/09/25 13:26
학부 시절 미학과 교양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의 한 마디 한 마디가 대략 저런 식이었습니다.
조별 발표를 하는데 모든 조가 다 저 코드길래, 일부러 게임은 예술인가라는 주제로 미친듯이 시간 쏟아부어 미니 다큐만들어서 발표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은 정말 좋았는데, 결국 B주시더라구요. 깊이가 부족하다나... 그 때 느꼈죠. 아 나는 철학쪽은 코드가 안맞는구나.
21/09/25 20:02
우리는 물체를 눈으로 봄으로써 인식하지만, 그 물체로부터 비롯되는 특정 소리를 통하여 인식하는 경우도 있다. 만일 소리로써 비로소 물체를 인식한다면, 그것은 물체를 보지는 못 하였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이런 물체 그 자체와 소리의 관계가 반드시 실재적인 것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하고 상상하는 관념성에 따른 것일 수 있다. 물체를 가열할 때 발산되는 열을 피부로 느낌으로써 간접적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에도 마찬가지이다. 물 자체(Ding an sich)와 거기서 유래할 수 있는 인식 대상(소리, 열, 냄새, 진동 등) 사이에 관념적 왜곡이 있을 가능성을 조심하여야 한다는 말로 이해 됨. → 유령(Geist)에 대해 겁먹지 말고 정확히 인식하여야 한다는 말로 이어질 수도 있음. → 심리학 용어로 인지 왜곡(cognition distortion)에 대한 경계 → 베이콘의 「우상론」중 "동굴의 우상" 비판과 일맥상통하는 논리가 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