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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1/12/08 11: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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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fmkorea.com/best/4147214553
Subject [텍스트] 얼마전 가정폭력 직접 본 실화.txt




퇴근하고 운동 갔다 와서 잘 준비 하고있었음 12시 좀 되기전 쯤??
유튜브 틀어놓고 잠 들려고 할 찰나에
누가 현관문 엄청 두드림 "쿵쿵쿵쿵"
보통 주말 낮에 교회 사람들이 저러긴
하는데 평일 밤에 저런 경우는 처음이라
이상한 생각 들었고 우선 잠이 깨서
짜증이 팍 났음. 어쨌든 계속 두들기니까
현관 앞으로 가서 퉁명스럽게 물어봄
"누구세요?" 하니까 남자가 다급하게
"문 좀 열어주세요 빨리요" 이럼
밤 12시에 나 혼자 사는 집에 다짜고짜
남자가 문 열어 달라 하는데 바로 열어 줄순 없으니 또 물어봄 "누구신데요? 왜 그러세요??" 재차 물으니 "저 맞았어요 신고 좀 해주세요" 이렇게 대답함. 우선 그소리 듣고 쌩깔순 없다는 마음이 들어서 바로 112에 신고해서 우리 아파트 동 호수 말 하고
여기 폭행 당한 사람 있으니 출동 해달라고 신고함. 그리고 밖에 사람 위험해 보여서
문 열어줌. 얼굴이 피투성이 였고 얼마나 다급하게 도망쳤는지 맨발에 반팔 하나 팬티만 입고 있었음. 코피가 계속 나길래 수건 갖다주고 물 한잔 갖다줌. 몇살이냐고 물어보니 고1 이고 무슨일 이냐니까 아빠가 술 취해서 때렸다 함 덜덜;
우리동 에서 100미터는 떨어진 동에 사는데 간밤에 아빠 한테 폭행 당해서 우선 무작정 도망쳐서 우리집 까지 왔나 봄.
집에 누구 있냐니까 할머니랑 아빠만
계신다 하고 할머니는 괜찮으시냐 니까
대답을 확실히 못함. 내 핸드폰 번호 알려주고 앞으로 또 이런일 있으면 내가 뭐든 도와줄테니 연락하라 했음. 10분 뒤 경찰 와서 데려감.
1시간 뒤에 다시 잠들려는 찰나 경찰 한테 전화옴. 어떤 경위 인지 물어보고 신상 물어 보길래 신상은 말 안해줌.
경찰한테 어떻게 됐냐니까 고딩은 우선 할머니랑 병원 갔고 아빠는 집에 있다함.
그래서 내가 어린애를 그렇게 때렸는데
바로 체포 안하냐니까 우선 분리만 시켜놓고 사건접수 해서 수사 한다 함
(뭘 어떻게 분리 할건지 난 이해가 안됨)
그리고 겉다리 얘기를 하나 들었는데
우리집은 참고로 2층임. 원래 그 고딩이
우리집 밑에 1층집 문을 두들겼는데 그 집
아줌마가 2층에 형 있으니까 글로 가라해서 우리집으로 왔다고 함 크크크크
아니 신고는 형만 해줄수 있냐고 크크크
아무튼 그 날 잠 3시에 자고 출근해서 그 다음날 개 힘들었다.

1. 어린애를 그렇게 팼는데 바로 체포 안되는게 노이해
2. 깨알 같은 아줌마의 패스로 이어진 나비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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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쉘통통
21/12/08 11:25
수정 아이콘
(수정됨) 옛날에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경찰들도 개입해서 피해아동(학생)을 분리시켜 놔도

부모측 (친척이든 친가든)에서 엄청나게, 해당 경찰한테 민원폭탄+민사소송 가하면

그 경찰쪽을 지켜주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법이 뜯어 고쳐져야되요 진짜
김유라
21/12/08 11:31
수정 아이콘
일겅... 경찰이 견찰소리들으면서 잦은 태업을 하는 것도 사실이지만 성실하게 제도대로 운용할만큼 잘되어있냐고 물으면 사실 그 것도 아니죠.
티모대위
21/12/08 11:35
수정 아이콘
진짜 뭐든지 사람탓하기 전에 시스템을 돌아봐야 합니다
ioi(아이오아이)
21/12/08 11:30
수정 아이콘
우리나라는 분리 후 대처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라기 때문에 분리 자체가 힘듭니다.

아이는 그래도 피 섞인 부모랑 살아야지 가 기반에 깔려있으니까요
1등급 저지방 우유
21/12/08 11:44
수정 아이콘
좋은일 하셨네요
21/12/08 12:36
수정 아이콘
미성년자를 제대로 보호하려면,
가정내에서 벌어지는 여러가지 폭력에서 보호하는게 시작입니다.
학교폭력보다 더 절망스러운게 가정폭력이죠. 피할 수도 없음.
21/12/08 13:05
수정 아이콘
미국처럼 자격없는 부모들 양육권 박탈해야됩니다. 사회보장시설 확충하고요.
Faker Senpai
21/12/08 14:11
수정 아이콘
체포가 안된이유는 아마도 아빠가 체포되면 나머지 사람들이 먹고살기 막막해져서 일수도...
21/12/08 21:25
수정 아이콘
분리라도 해 줘서 다행이네요.
14년전에 제가 가정폭력으로 살려달라고 112신고 했을 때는 경찰들이 저한테 아버지를 고소라도 할거냐며 새벽간에 조용히하라고 윽박지르고 돌아갔어요.
그때 뼈가 부러지도록 맞아서 병원 입원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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