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3/10 15:56
추억의 음식들이 진짜 다시 맛 보기 어렵죠. 추억 보정도 있는데다가 식당처럼 일정한 식재료에 정형화된 레시피로 만드는 것도 아니다 보니 막상 해주시면 그 맛이 아닌 경우가 많아요.
22/03/10 16:24
찾아보니 봄동이 배추의 한 종류라고 나오네요.
https://namu.wiki/w/배추#rfn-8 1박2일 방영분 찾아봤는데 https://youtu.be/ntceIB35OTg?t=1562 [겉절이용 봄동 배추 따는 중] [봄동: 겨울에 심는 배추로 겉절이용으로 많이 쓰임] 이라는 자막이 있네요.
22/03/10 16:13
저도 제 인생에 가장 맛있었던 음식이 외할머니가 해주신 겉절이 비빔밥이었습니다. 어린시절 채소를 싫어하던 때였는데도 밭에서 따온 채소에(무슨 채소인지는 모름) 방아간에서 갓 짠 참기름과 가마솥으로 한 밥을 커다란 스텐 그릇에 넣고 간장이랑 뭐랑 해서 슥슥 비벼서 주시는데... 아직도 그 맛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제가 너무 잘먹으니 집에와서 어머니도 몇 번 해주셨는데 놀랍게도 그 맛이 안나더군요.
22/03/10 19:51
밭에서 따온 채소 / 방앗간에서 갓 짠 참기름 / 가마솥 밥 / 커다란 스뎅 양푼이.. 하나하나가 특s급 재룐데요 크크크 와 글만 읽는데도 군침이 싹 도네요
22/03/10 16:24
일단 밭에서 바로딴 싱싱한 채소는 마트나 시장에서 나름 싱싱하게 보관했다고 하는 채소와도 차이가 나더라구요.
제가 미나리 별로 안좋아하는데, 미나리축제가면 생미나리를 막 씹어먹습니다. 저 봄동도 우리가 아는 봄동맛보다 몇배는 더 좋을 것 같습니다.
22/03/10 22:23
이걸 느낀 게 외갓집 이종사촌형이 딸기농장 하는데 첫 딸기 나올때 가끔 가서 따와서 먹거든요 근데 마트에서 먹는 그 어떤 딸기보다 맛있습니다. 마트는 아무리 싱싱해도 이동하고 판매되고 먹게 되는 시간이 있는데 직접 따와서 먹는 첫 딸기는 차에서 조차 딸기냄새가 진동하고 엄청 달고 맛있어서 애들도 오자마자 다 먹더라고요
22/03/10 16:28
저는 초등학교때 시골 할머니댁 갔었는데 하필 따로연락 안하고 간터라 할머니 할아버지두분다 외출나가셔서 집에 아무도 없던적있었는데 그날 배가너무 고파서 먹을거 없나 찾다가 드시다 남은 차게식은 청국장이 있었는데 거기에 밥 비벼먹었는데 진짜 제가먹어본 청국장 중에 제일 맛있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22/03/10 16:40
그렇죠. 인생 맛은 음식 외에 그런 외부적인 요인까지 겹쳤을 때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저도 훈련소 첫 행군 이후, 마셨던 차가운 물이 최고로 맛있었습니다.
22/03/10 16:53
이런 먹방 저런 먹방 다 있지만 저 영상이 제가 생각하는 최고의 먹방입니다. 제 지인분도 영국 유학시절에 저 영상 보시고 진짜 미치는 줄 알았다고....
22/03/10 16:58
갓 딴 야채를 바로 씻어서 양념 살짝해서 먹으면 진짜 맛있습니다.
시골이 고향이신 분들은 아실 거에요. 그냥 마트나 시장에서 산 야채와는 다른 그냥 바로 딴 야채의 맛을...
22/03/10 20:16
바로 따온 초벌부추 먹는데 와 저 부추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데도 계속 무한정 먹었습니다.
막 따온 좋은 채소는 레베루가 다르더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