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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3/31 10:15
어찌됐건 연애를 해야겠다는 생각이라면 그렇게 많이 어긋난 조언도 아닌 것 같긴 한데 안되는 사람들이 딱히 이걸 몰라서 안되는 것도 아니고...
안되는 누군가에게 꽂혀서 계속 삽질하다가 실패하거나 어떻게 좀 만나다가 삽질해서 금방 깨지거나 하면서 그걸 통해 배워나가는 부분도 있죠
22/03/31 10:37
그렇죠 뭐
술,담배,도박이 나쁜건줄 몰라서 못끊는게 아니듯이 그냥 마음가는대로 계속 삽질하죠 뒤에서 옆에서 누가 뭐라건 자기가 결국 다 겪어봐야 아 이렇구나 하면서 또 똑같은 짓을 반복하는
22/03/31 10:48
이래서 뭣같은 남중 여중 남고 여고 없애고 전원 남녀 공학 합반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연애는 특히 첫연애의 성공이 중요한데, 남녀공학이 이것을 가능하게 해주거든요. 같은 반 안에서 벌어지는 적당한 긴장감, 현실 여자 (티비나 애니에서 나오는 초미녀들이 아닌)들을 좋아하면서 생기는 자기 객관화 및 눈높이 조절, 자기 취향에 대한 깨달음(꼭 예쁘지 않아도 자기가 좋아할 수 있는 여자들에 대한 이해) 등을 얻게 해주죠. 뜬금없이 공부만 하다 대학교를 가서 택도 없는 나무에 도끼질 했다가 도끼날만 상하고 심하면 아예 도끼 자루가 부러져서 다시는 연애를 못 하는 친구들을 볼 때마다 (심지어 그 친구는 꾸미면 괜찮은데 한번도 꾸며보지 못해서 남자가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도 모름) 안타깝습니다.
22/03/31 15:44
남녀공학합반을 하면 강제적으로 같은 반에서 생활을 하면서 남자는 어떻게 행동하고, 여자는 어떻게 행동하고, 남자 심리는 어떻고, 여자 심리는 어떤지를 자연스럽게 어느 정도 체득하게 됩니다. (물론 거기서도 못하는 사람은 있...)
하지만, 대학은 중고등학교 합반이랑은 패턴이 많이 다르죠. 남중, 남고만 다니다가, 갑자기 대학에서 여자와 함께 술자리에 떨어진 많은 남자들은, 절벽에서 떨어진 새끼 사자나 마찬가지죠.
22/03/31 18:19
대학이랑 뭔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어요. 친해지는걸 강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요.
어짜피 중고등학교도 인기있는 몇 명에게 집중되지 않나요?
22/03/31 11:02
개인적으로는 3번의 법칙이 좋더군요.
3번 저녁 먹고 고백하기 여자는 본인의 귀한 시간을 이유없이 3번이나 내주지 않는다고...
22/03/31 11:51
이제 봄바람도 불고 고백 시즌이 오네요 크크
썸에서 더 발전 가능성을 알아보는 좋은 대화 주제로 [연애관]이 있습니다. 너는 어떤 연애를 하고 싶어 같은 막연한 떡밥, 애인이 생기면 최소 하루에 몇 번 연락해야할 것 같아? 일주일에 몇번은 데이트해야한다고 생각해? 기념일은 뭐뭐 챙겨야한다고 생각해? 같은 구체적인 질문부터 캐캐묵은 깻잎논쟁까지... 여기서 연애관이 일치하는 지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연애관이 일치한다 -> 상대방이 적극적으로 긍정한다 OK 연애관이 일치하지 않는다 -> 양보한다든가 상황을 생각한다든가 하는 멘트로 무마하려고 한다 OK 같은 시그널로 어느정도 서로 확인해볼 수 있더라구요. 예측하지 못한 고백은 잘 될 관계도 그르칠 가능성만 높일 수 있어요. 고백은 승부수가 아닙니다. 관계에 대한 불분명한 두 사람 사이의 동의를 굳이 확인하는 절차라고 생각하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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