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군인상무 때문에 터진 썰로 기억하고 계신 분 있으신거 같은데...
그 회사 맞습니다.
그때 그 글쓴이 맞구요....
그때 개발팀엔 사과 다 받았고.... 개발팀장님이 소고기 사주셔서 화 풀었었습니다.
그 군인상무는 그 이후 짤렸어요...
사장이 너무 빡쳐서...
그리고 이번에 터진건
대충 예시로 납기일이 1년 남았다고 하면, 사장이 1년 전에
[시간 모자라면 말해라... 직원을 더 뽑던 외주 인원을 구하던 기술자료 구해오던 할테니까...]
라고 하다가 개발팀이 알겠다고 했는데 가만히 있다가...
1달 남겨두고 시간안에 다 못끝낼꺼 같으니 영업에서 시간 좀 더 끌어달라 라고 말해서
영업이 빡친겁니다.
근데 영업이 말을 좀 쌔게 했어요...
대충
[말을 못하면 개발을 잘하던가,... 개발을 못하면 말이라도 잘하던가.. 둘다 못하는 새끼들 모아두니까 되는게 아무것도 없네!!!]
라고 저 윗말 + 욕설을 해서 개발팀 다 화가 난거죠...
그럼 저는 오늘 퇴근 후 쇼핑목록 작성하러 가야해서 이만 가겠습니다...
아 그리고 저는 막내가 아니라 대리이며 기술팀 6년차입니다.
그리고 저는 기술팀에서도 현장쪽이라 당직 안섭니다.
(사무실에 물건 챙기러 왔다가 잡힌겁니다)
더이상 후기는 없을 것 같습니다.
다들 걱정 많이 해주시는데... 짤이나 많이 올려주십쇼.. 혼자라서 심심합니다.
https://bbs.ruliweb.com/best/board/300143/read/56702061?search_type=member_srl&search_key=5016888
댓글에 궁금해 하시는게 많아서 적어봄
(나도 심심하기도 하고... 연락도 안오네..)
1. 이번은 개발팀이 문제 아니냐??
: 실제로 개발팀 요청이 있어서 인원 충당도 했고 외주 인력도 구했음. 근데 알다시피 고객사에서 갑자기
[옆차기]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번에
[옆차기]가 아니라
[날라 이단 옆차기] 같은게 몇번 들어옴..
개발팀 1년간 고생했음.. 맨날 야근하고 주말출근하고... (물론 금융치료 중이였겠지만...)
2. 그럼 누가 잘못한거임???
: 다 잘못 했다고 생각함.. 솔직히 우리 개발팀 현장에 대해서 감이 전혀 없음. 우리가 일정 좀 늘려달라고 요청하면 고객사가 들어줄 줄 아는 줄 암
[뭐, 우리가 안된다는데... 그래서 안받으실꺼임??] 약간 이런 마인드거든...
영업팀은 참다참다 터진건데 약간 멘트가 개발팀이 1년간 아무것도 안하고 논 것처럼 말을 해버려서 그런거고...
(실제로 노력했는데 서운하다고 울면서 퇴근하는 어린 개발팀 직원들도 있었음)
3. 사장이 중간에서 조율 안하냐???
: 함, 겁나 함. 근데..
울 회사 직원들이 성격이 좀 쌤... 빡쳤을 경우에 멘트의 경우가 없는 일이 좀 많음.. 완전 직설적임. 욕도 다수임...
(나도 그럼... 약간 무시당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회사임)
4. 너도 회사 탈출 해야되는거 아니냐??
: 울 회사 페이가 좀 쌔요... 아니 좀 많이 쌔요... 명절 떡값도 거의 월급이랑 비슷하게 줘요... 연말 상여금은 더 높구요...
(님들이라면 나갈 수 있겠음??)
5. 사장이 호구 아니냐???
: 음,,, 평소엔 호구 맞음.. 근데 뭐라고 할까.. 사람마다 기준점이 있자나?? 그거 건드리는 순간 바로 나가리라서 얄짤 없어...
(게다가 사장은 그 선이 가깝고 먼게 아니라 막 트위스트를 쳐서 맨날 위치가 달라진다는게 함정, 본인도 인식 중)
(실제로 울 회사 자진퇴사자 보다 짤리는 사람이 더 많은 회사임, 이러고도 굴러간다는게 참.....)
6. 그래도 개발팀 계속 단체 사직서는 너무 무책임한거 아닌가???
: 울 회사 모토가
[꼬우면 나가!] 입니다. 오는사람 안막고 가는사람 안잡습니다.
자기 능력 자신 있는 사람들은 돈 많이 받는 시스템이라 사직서 오고가는건 흔한 일이랍니다.
(참고로 저도 잘 모르지만 개발팀 단체로 사표써도 회사 안망할꺼 같습니다. 실제로 어제 개발1팀에서 개발2팀이 하던거 자료 달라고 하던데요)
7. 너가 어정쩡한 단계에 있어서 계속 당직 서는 거임??
: 아님. 난 대리이고 이 회사 6년차임. 어정쩡하긴 한데...
사장이 전화응대에 대해 이상한 신념을 가지고 있어서.....
좀 높은 톤으로 말해라.. 천천히 말해라... 상냥하게 받아라... 아주아주 쉽게 설명해줘라.... 막 이럼 (참고로 우리는 기술팀임...)
근데 기술팀들 알자나??? 그런거 잘 하는 사람들은 영업에 있찌 기술팀엔 없어...
근데 난 그게 됨. 내 장점이 커뮤니케이션이라서....
그래서 계속 내가 당직 서는거임
실제로 우리팀 팀장이 전화받다가도 나한테 전화 돌리는 일이 많음....
(팀 꼬라지 하고는 참.....)
대충 댓글보고 궁금해하길래 나도 심심해서 적었습니다..
요런 상황입니다..
저도 영업이 잘못했네.. 개발이 잘못했네라고 적지 못한 이유닙니다...
아침에 심심들 하실 꺼 같아서 추가해봅니다....
군인 상무 썰은 다시쓰기 귀찮은데...
점심먹고 심심하면 다시 써보겠습니다.
(그때 회사 개판난 사진 같이 올렸다가.. 댓글들이 지우라고 해서 지웠어요)
이제 진짜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