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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06 13:24
굉장히 동감합니다.
우리나라 정도 선진국에서 평균 언저리만 살아도 충분히 행복하게 살수 있지요. 누군 집값이 10억이 올랐니, 코인 주식으로 얼마를 벌었니 자식 키우면 다 한달 수백씩 들여서 학원 보내고 국제학교 보내고 학군이 어쩌고 그런 얘기들만 들으니 그렇게 안되면 패배감이 드는거죠.
22/05/06 13:26
공감합니다. 어느 유튜브에서 북유럽의 교육제도는 낙오자를 안만드는 것이고,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기때문에 만족도가 높다고 합니다. 저도 주위를 보면.. 아휴..
22/05/06 14:00
북유럽 특유의 날씨와 겹쳐서. 와..와..와..와..
나는 그냥 사회의 톱니바퀴구나. 내가 선택할 수 있는건 없구나. 내가 왜 태어났지?? 이런생각 하면서 우울증때문에 죽는다고... 어디에나 일장일단은 있는법이죠.
22/05/06 14:31
제 생각에는 세상의 그 어떤 죻은 평가를 받는 교육제도를 가져와도 우리나라와는 안맞을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한국인들에게 자신과 타인을 비교하는건 아주 중요하거든요. 문제는 비교한 후에 나오는 결과에 대한 사회적 분위기죠. 승자에겐 영광을, 패자에겐 위로를 줘야하는데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승자에겐 모든것을, 패자에겐 조롱을 이라는 분위기가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22/05/06 13:29
문화의 차이가 있는거고 그것이 한국인의 단점이자 장점도 될 수 있기때문에, 이걸 바꿔야될 국민성이라고 폄하할 이유는 안된다고 봅니다.
22/05/06 14:03
그게 장점으로 작용해서 지금의 발전을 이뤘다고 생각합니다만,
최근에는 단점으로서의 부작용이 너무 커져서 출산율 0.8이라는 기적(!)을 일구어냈으니 이제는 어떻게든 바꿔가야 하지 않나 싶네요
22/05/06 13:31
출산 혼인률만 봐도 한국인이 기질적 요소든 환경적 요소든 '눈치를 더 보고', '현재상황에 만족하지 않는'다는것은 팩트가 맞죠. 그런 한국인들의 향상성이 여러 조건이 있었지만 부자 나라로 만들어준거기도 하죠. 다만 그만큼 고점이 빨랐기 때문에 이제 내려가는 각도가 살벌할뿐...
22/05/06 13:32
한국인에게 필요한 마인드 "그럴 수도 있지~ 안 죽어~"
"지방대 갔다고? 그럴 수도 있지~ 안 죽어~" "중소기업 갔다고? 그럴 수도 있지~ 안 죽어~" "콩만 잔뜩 먹고 방구 낄 때 불 붙이면 화염 방사기 쌉 가능일 것 같아서 해보자고? 그럴 수도 있지~ 근데 그건 잘못하면 죽어..."
22/05/06 13:39
우리나라는 관계주의 사회이기때문에 타인의 인정이 자신의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였었죠.
문제는 사회의 규모가 커지면서 타인의 인정을 받기가 어려워지니 자존감을 채우기가 어려워지고 그게 불안감으로 이어지니 사람들이 절망하거나 분노를 느낀다고 합니다. 이제는 스스로 자존감을 찾거나 자신을 인정해줄 사람들을 만나야하는 시대입니다.
22/05/06 13:49
이것도 상당히 공감가네요.
과거엔 그냥 본인주변 소규모 그룹이나 친구들 사이에서만 조금 뛰어나도 인정받고 살았는데 이제는 그 정돈 진짜 탑급 비하면 별거 아니란건 너도 나도 다아는 시대니 참 칭찬받기 힘든 사회 같습니다.
22/05/06 13:40
무한경쟁 즐기고, 남과의 비교에서 우위 점하고, 그런 것으로 기쁨과 원동력 느끼는 사람들도 많죠. 이러다가 mbti까지 나올라나..
그런데 안 그런 사람들은 참.. 살기 갑갑해요. 버겁죠. 비교 오지랖퍼들도 많고, 인구밀도는 왜 이리 높나.
22/05/06 13:41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 눈치를 많이 본다에 더해서
인터넷 영향이 크다봅니다. 넷커뮤 조금만 둘러봐도 자기들끼리 정한 기준선에 하나라도 못 미치면 X신 만들더라고요.
22/05/06 14:00
한국인의 불행 생각할 때마다 저는 안나 카레니나의 첫 문장을 항상 떠올립니다.
하나라도 빠지면 불행해지는지라 제각각 불행한 모습이 참...
22/05/06 14:08
저 마지막 철학의 부재를 돈이 대체하고 있죠.
내 의견 혹은 삶의 방식이 맞는지를 항상 저 돈벌이로 '증명' 하면 된다고 생각하죠. 대다수의 인터넷 논쟁도 결국 그래서 너 돈 얼마나 버냐는 식의 대화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22/05/06 15:41
보통 이런 마인드는 홍콩이나 싱가포르같은 도시국가에서 많은 편인데 한국은 중형국가주제에 저런 시각이 주류를 이루고 있죠. 하긴 한국인들 스스로 인구 5천만 국가를 작은나라라고 인식하는거보면 그럴만도 하다고 봅니다
22/05/06 15:52
이런저런 증언들 종합해보면 유럽/미국 등지에 비해 동아시아(특히 유교문화권)이 더 심한건 사실이고 동아시아 중에서도 한국이 좀 특출난것도 사실인것 같습니다..
22/05/06 14:28
모든것은 일장일단이 있는법이죠. 뭐 그렇다고 한국인 대척점에 있을법한 인도 국민들 삶이 행복할것 같지는...그쪽에도 자기 나름대로 행복하게 사는 친구들이 있겠지만 그건 여기도 마찬가지죠.
22/05/06 14:43
한국 사회는 앞으로의 존속을 염두에 둔다면 경쟁의 정도를 많이, 정말 많이 약화시켜야 하는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최소한의 공정성(이것도 안 지켜져서 문제이기는 합니다만)만 냅두고 줄세우기 다 때려부숴야 하는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요. 지금 수준의 경쟁이 계속 유지된다? 출산율 0.8로 떨어진게 문제가 아니라 아예 0에 수렴하게 된다고 100% 확신합니다.
22/05/06 14:47
다들 기준이 너무 높죠.
이 땅에 살았던 어느 시대의 평민보다도 누리고 사는데 이를 감사해하는 사람은 찾아보기가 힘드네요. 소비수준도 소득수준에 비해 너무 고급져요. 에너지와 식량 폭등이 제정신차리는데 도움이 되길바랍니다. 이제는 풍요롭지만 남이 더 풍요로와보여서 정신적으로만 고통이었던 지난 3년이 그리워질거에요. 서민들살기 진짜로 팍팍해질꺼라
22/05/06 15:09
제가 10대, 20대, 30대 모두 하위 1% 스펙으로 살아오지 않았나 싶은데..
뭐 있나요. 그냥 남들 기준 관심 끄고 행복하게 사는 거죠 크크크크
22/05/06 15:25
관심을 꺼라. 이거 사실 위험한 말이거든요. 그거 잘하면 욕먹습니다. 이근 대위 같은 거죠. 근데 그런 사람이 우리 사회에 많아져야 행복해지죠. 남의 시선을 좀 개무시하는 거. 근데 그러면 사람들이 서로서로 많이들 빡쳐할 겁니다(그러니까 그런 것들 그냥 다 개무시하고 각자 꼴리는 대로 행동하면 될 텐데?)
22/05/06 15:30
그런 사람이 어느 정도 많아지면 답이 없어져서 그냥 서로 관심을 끄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근데 매너/선을 지키는 것과 남의 관심 끄는 것은 다른 영역이라 사회가 잘 돌아가긴 할거에요.
22/05/06 15:55
서로서로 눈치를 안 보고 살겠죠. 아니 뭐 물론 아예 안 보고 살 수는 없겠지만요. 훨씬 덜 보고 살게 되지 싶습니다.
저도 그러면 그러는 대로 사회가 잘 돌아갈 거라 보구요.
22/05/06 15:34
한국 전에 조선인이 매우 자부심이 높았음 사실 우물안 개구리지만 어쨌든 내가 중국 다음인데 아래라 깔본 일본에게 먹힌게 엄청 존심 상했음
그 자존심 회복하려고 엄청 노력했고 마침 냉전 상황도 도움이 되어서 예전처럼 1티어 다음가는 위치에 안착 그러나 이정도 잘살게 되면 당연히 행복할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다보니 경제성장으로 배제되었던 다른 가치에 눈을 돌림 집단 속에서 목표를 향해, 앞만 보고 달릴때는 미쳐 신경쓰지 못한 부작용을 알게 되고, 집단 가치도 목표도 사라져 방황하고 있는게 지금 한국사회같네요
22/05/06 15:43
한국은 절대 일본따라가지 않는다는게 대부분 주류의 의견인데, 분명히 이 버블이 터지긴 터질거라고 봅니다. 우리는 일본 수준의 부를 손에 넣어보지도 못했지만 더 지독하게 내리꽂을거고 그러고 나면 지난 20년을 영광의 시대로 영원히 추억하게 되겠죠
22/05/06 16:04
예전부터 콘크리트가 한국을 잘 표현해주는 물건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몇십년 전만해도 그냥 길은 땅이고, 집은 벽돌이고 하던 모습에서 급성장하면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아파트로 덮어 버렸죠. 더 정확히 말하자면 얼마전 붕괴된 콘크리트 아파트의 모습이죠. 더 빨리 많이 만들기 위해 대충지은 아파트처럼 한국도 여러가지 면에서 위태위태 합니다. 한국 대부분의 기업이 제조업이기도 하고, 기술로 여기까지 올라온 건데 그 기술을 미국과 가성비 중국과 경쟁해야 하니 자원도 없는 나라에서 살기 더 힘들겁니다. 요즘 한국 사람조차 해외 제품이 더 우수하면 애국심이고 뭐고 해외제품 구매하는게 당연하기도 하고 그러는 분위기니
22/05/06 16:51
인생 막 살아도 별 문제없어~ 이게 너무 심하면 흔히 얘기하는 후진국 마인드인거죠.
또 그런 마인드로 단체로 대책없이 사는거보면 하 씨..소리가 나오긴 하는지라.. 우리를 잘 살게 만들어준 마인드기도 한거죠. 저 경쟁심이라는게. 국가발전도에 따라서 게임 스테미너 올리고 줄이듯이 저런 생각을 높였다 줄였다 할수도 없고 진짜..출산율과도 연계되는 문제긴 한데 저는 이런 마인드는 출산율 높이는거보다 더 답이 없다고 봅니다. 이건 그냥 국민성이라는 근본문제까지 가는거라서. 교육으로 될일도 아니고(교육을 오히려 잘 받아서 생기는 문제기도 하고), 뭐 좀 대충살아도 된다고 캠페인을 할수도 없고
22/05/06 17:07
저는 어려서부터 유교 문화로 인한 성억압적인 분위기도 한몫하는 거 같아요. 어려서부터 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연애도 마니하고 그래야되는데 그런걸 부끄러워하는 문화때문에 연애가 다른나라보다 많이 적다고 생각하고요. 그래서 혼전 동거도 적고 혼외출산도 적죠. 결혼해야만 애를 낳는데 경제적 상황이 어려워지자 결혼이 어려워져 애를 못 낳죠. 그럼 가난한 나라들이 다 못났느냐? 그건 아니죠. 그런 나라들은 혼외출산하면 되니까요. 그럼 6-90년대 한국에서는 왜 애를 많이 낳을 수 있었는가. 그건 결혼을 강제로 그냥 누구나 해야되는 문화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연애를 안해도 결혼을 누구나 쉽게 할수 있는 시대였기때문인데 지금은 아니란 거죠. 따라서 제 주장은 어려서부터 연애할수 있도록 사회 분위기를 바꾸고 결혼에 대한 보수적 사고도 바꾸자 하지만 불가능하므로 우리시대는 헬조선 맞다.
22/05/06 17:17
본인들 행복을 찾는 기준이라면 할 수 없죠.. 남에게 행복을 강요할 순 없으니.. 알아서 찾는거죠.
남과의 비교가 행복을 찾는 시작이 될 수도 불행해지는 지름길이 될 수도 있으니..
22/05/06 17:45
사실 이게, 가붕개 론이랑 이어지는 겁니다
똑같은 말이에요 그런데 사람들이 참 신기한게 가붕개를 말하면 싫어합니다 왜 잘사려는 의지를 꺽느냐고 합니다 사실 저는 그말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본문에 나오는 비교+열등감때문에 고도성장을 해낸것도 맞으니까요 본문도 맞는말이고, 왜 잘사려는사람들의 의지를 가로막느냐 꺽느냐라는 말도 맞아요 제가 신기한건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같은말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이렇게나 반응이 달라요 인간이란 참 신기합니다
22/05/06 18:58
아니. 심지어 이글을 쓰신분이네요? 저는 게시판글 클릭하면서 작성자가 누군지 모르고 보는편인데, 정말 인간이란 묘합니다 묘해요.. 그리고 저는 솔직히 어느말이 맞냐보다 인간의 재밌는점을 더 흥미로워 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걱정안하셔도 되요
22/05/06 18:40
제 친구(작년에 절교)
부정 기초수급자입니다. 수급받으면서 여친도 같이 부정수급자인데 나름 가붕게로 살고, 유흥비 모자르면 일용직 현금 알바하면서 6년째 삽니다. 농담 아니고 제가 아는 가장 행복한 사람입니다. 별일 없이 평생 복지, 수급비 받으며 살 테고 여친도 있고 볼링, 독립 영화 제작회, 자전거 동호회 다하고 삽니다. 어찌 보면 가장 느긋하고 여유롭고 걱정없이 소탈하게 사는.. 도지코인으로 3천만원 더 벌어서 업비트에 있던데 그래도 수급자 유지되더라구요
22/05/06 18:49
비교질하고 등급 매기기 좋아하는 문화 + sns + 수도권 일극주의로 가치평가 기준의 단일화 => 초저출산!
앞으로 세계 경제도 박살날 것 같은데 한국의 서민과 중산층은 어떻게 될지....
22/05/07 00:39
이미 성장한 국가에서 지금까지 쌓인 인식을 바꿀수는 없으니 내 스스로 인생의 가치와 자존감을 부여하는 노력이 필요한것 같네요. 끊임없이 미디어에선 잘난 사람들이 마치 평범한 삶의 기준인양 보여질테고 일적으로던 사적으로던 만나는 사람들의 집,차,수입,자산과 비교해 내 수준을 발악해서 올려도 또 그 윗단계가 보이겠죠. 또 누군가는 일부러라도 나와 타인의 가치비교를 하고 물질적 기준에 따른 평가절하를 강요하려들겁니다. 반대로 본인의 물적가치가 낮다고 파악되면 이용하려 들거나 질투해 깍아내려들겠죠. 이모두의 인식을 바꿀수 있는 방법은 없다는 생각입니다. 교통신호나 공중예절을 지키는것처럼 사회가 발전하며 인식의 발전도 따라올수는 있겠지만, 결국 내 스스로의 인식과 삶의 가치를 어디에 두느냐는 방법이 빠를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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