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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6 13:44
저도 박명수의 말에 공감합니다. 여행을 가서 뭔가 경험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 경험으로 기분은 좋아질지언정 커리어 적으로 도움받긴 어렵죠. 게임 속에서 잘나가도 결국 현실로 돌아와야 하듯이, 여행으로 기분좋아져도 현실로 돌아오면 다시 우울해지죠. 대신, 성공적인 커리어를 밟아나가면 현실이 즐거워지죠.
제가 외국을 많이 돌아다녀 그런 지는 모르겠지만, 제게 여행이란 돈 쓰며 스트레스 푸는 것 이상의 가치는 없기에 그렇게까지 해봐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리 잘 포장해도 그냥 노는 건데, 그것도 경험이라면 경험이겠죠.
23/12/26 13:46
사실 맞는 말이죠
내 삶과 다른 무언가에 직면하면서 겪는 힘듦과 고통, 고민과 고뇌 등을 겪고 극복하면서 경험이 축적된다고 생각합니다 여행 같은 것은 한달 무전여행 같은거 아닌 다음에야 그냥 취미생활이죠
23/12/26 13:46
어차피 대한민국 사회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면 이렇게든 저렇게든 부딪혀 보고 적응이라도 해야죠 벗어날 거면 빠르게 탈조센 하고
23/12/26 13:47
취업대신 자기계발 할수야 있죠...근데 해외여행은 노는거지 그런데 해당안됨.
해외여행을 통한 폭넓은 경험이나 시야라니 WOW 공대장을 하며 리더쉽을 익혔다는 말보다 더 무의미해보이네요
23/12/26 14:25
솔직하게 와우 공대장은 4~50명(전 오리때 공대장이라...) 되는 인원 모아놓고 그거 관리하는 경험만 해도 사회생활 못지 않은 경험이죠
23/12/26 14:56
와우 공대장 얘기 역시 반응올줄 알았...
여튼 저도 공대장보면서 어린마음에도 반장 부반장 같은거나 보다가 와 진짜 리더같다 생각한적도 많긴한데 여행으로 얻는게 아예 없는게 아니듯이 결국은 놀이의 일종이지 자기계발 영역으로 갈순없다고 생각합니다. 여튼 와우공대장 한다고 나 자기계발하고 리더쉽을 향상시키고 있었다라고 말하지 않듯이 여행도 마찬가지인거죠. 이러니까 아래리플에선 또 여행이 쓰잘데기없다는 식의 얘기도 많고 그걸 탓하는 분들도 많은데 세상의 많은 놀이들이 그렇듯이 노는건 노는거대로 가치가 있죠. 그걸 자기계발이니 하는걸로 포장할 필요가 없을뿐이지...
23/12/26 17:07
어떤 부분에서 긁히셨는지는 알겠습니다.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공대장을 했다 이건 확실히 어불성설이 맞죠.
당연히 공대장은 재밌어서 취미로 하는거지 리더십을 기르기 위해 하는건 아니니까...... 근데 결과적으로 공대장을 하면 사회생활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건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에서 너무너무 많이 필요한 (반대로 공부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는) 스킬을 너무 많이 익히게 되요 진지하게 저는 공대장 경험은 (결과적으로는) 절대 무의미하지 않은 자기계발이 된다고 생각하긴 합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공감해주시고 있구요.
23/12/26 17:12
바닥 밟은 걸 지적했을 때 "죄송합니다. 앞으로 주의하겠습니다." 가 아니라 "아니 근데 딜 모자라는데 걍 말뚝딜 박는 게 맞는 거 아님? 여튼 쏘리요." 이런 말 들어보면, 내가 회사에서 실수했을 때 어떻게 답해야 할 지 깨닫게 되죠 크크
23/12/26 17:04
사회생활 삼십년 넘게하고있는데 가장 큰 경험을 한손에 꼽아보자면 유니텔 자동차동호회 시삽이 무조건 들어갑니다. 온라인이건 오프라인이건 다양한 사람들의 니즈를 충족하고 조율하는 기회를 가지는게 쉽지 않죠.
23/12/26 13:48
단순 해외 여행은 소비죠. 뭐 물건을 사는 것보다는 다양한 감정경험을 해주긴합니다만.
그걸로 삶의 방향성에 대한 결론을 내기는 불가능합니다. 가끔 커리어를 그렇게 만들어가는 희귀종이 있긴합니다만.
23/12/26 13:49
본인의 부모님이 늦게 사회 진출해도 든든하게 지원해줄 자금이 있다면 모를까???
아무런 대책없이 해외여행 가는거면 뒤에 일어날 일들은 대충 뻔하죠.
23/12/26 13:50
여행 = 후추.
일상에 맛을 더하는 정도지 여행을 주라고 생각하면 묘한 코스로 이탈할지도... 하지만 여행 그 자체로 업도 돈도 명성도 다 얻는 케이스도 나오니 결국 선택은 본인의 몫.
23/12/26 13:51
해외 나가서 시야가 트이는 직종도 있긴 하죠 그런데 관광 스팟 가서 인스타 갬성 사진 찍고 오는 여행은 의미가 없긴 하죠 크크
23/12/26 13:54
반대로, 어차피 직장 경험은 싫든 좋든 죽을 때까지 평생 하게 될 팔자인데, 고작 며칠~몇달 투자해서 해외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을 경험하는 것도 가치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여흥이 됬던 취미가 됬던 간에 말이죠. 집에서 해먹는 밥이 재료도 좋고 건강에도 좋을지 몰라도, 가끔 이벤트 있는 날엔 레스토랑에서 외식을 할 필요도 있죠. 그래야 집밥과 사먹는 밥이 어떻게 다른지도 알게되죠.
23/12/26 13:56
저도 이렇게 생각합니다. 물론 사회 경험이 중요하다는 거 당연히 아는데, 적어도 대한민국 사회에서 직장 들어가서 1달 이상의 장기 여행 하는 게 쉽진 않으니까요
23/12/26 14:00
저도 진짜 동의합니다. 저는 좀 팍팍하게 사는 상황이라 3박4일도 정말 귀해서 요새 해외 가본적이 없네요. 갈 수 있을때 가는게 좋습니다. 일하면 할 수록 정말 시간내기 힘들죠
23/12/26 13:55
이건 사람마다 다르다고 봅니다.. 내가 빨리 자리잡아야한다가 목표라면 취업 1년이라도 빠르게 하는게 더 중요하고요.. 그게 아니라면 해외여행이 더 좋을 수 있죠. 정답이 있는게 아니죠.
23/12/26 13:57
해외여행은 경험적 측면보다는 그냥 나이먹을수록 가기 힘들어서 라고 생각합니다.
30~40대 때는 시간이 안나오고, 50대 이후부터는 체력이 달리고...
23/12/26 13:57
저는 유럽이나 미국을 장기간 나가는 거면 그냥 한번 가는 게 이득이라고 봅니다. 딱히 1-2년 늦게 일한다고 인생이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이 안 든네요. 일을 40넘게 하면서 저런 경험이 없는 게 좀 아쉽긴 해요
23/12/26 13:58
정답은 없지만 그놈의 해외여행 올려치기가 많아서 그냥 일하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경험은 개풀... 솔직히 여행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된 경험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돈, 시간 다 아까워요.
23/12/26 14:05
뭐 자기 하고 싶은데로 하는거고 뭐라 할 건 없다고 보는데
여행이라는게 너무 고평가되어있다고 봅니다. 진짜 견문을 넓힌다는 의미도 세계가 하나로 묶이고, 간접경험의 수준도 뛰어나지며 과거에 비해 퇴색되었는데, 그냥 관광하면서 마치 대단한 경험 한다는 듯하게 포장되어있는게 별로 ;; 정말 그랜드투어라든지 순례 같은 전통적인 의미의 Journey 라면 모를까..... 그냥 여행이 취미라던가, 자기가 좋아해서 하면 하는거지 ~~나이때 여행 안가면 인생을 손해보는 듯하게 말하는건 공감안됨 (아 혹시나 해서 적지만 저도 여행 개좋아합니다. 근데 그냥 세상에 존재하는 많고 많은 취미 중 하나일 뿐임)
23/12/26 14:09
아 나이들고 취업하고, 가정 꾸리면 여행 못가니까
비교적 제약이 없는 취업 전에 긴 여행 가볼 수 있음 가는 것도 좋다 정도의 시기의 시의성 정도는 이해합니다. (뭐 수능 끝나고 면허 따면 좋다. 군대 가기전, 취업전 많이 놀아라 같은 의미니까. 여행이 특별히 대단하다 라기 보다는)
23/12/26 14:12
공감합니다. 배움을 이야기하려면 직접 방문하는 것보다 인터넷에서 관련 내용을 읽는 게 훨씬 많은 내용을 알게 되죠. 실제로 가서 보면 그냥 그렇죠. 견문이라고 해봤자 어디 미지의 세계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도 아니기에 그냥 다 거기서 거기고... 그냥 돈 쓰러 가는 거죠.
23/12/26 14:51
근데 노는 게 뭐 나쁜 건가요.
그리고 위에도 제가 말했지만 직장 다니고 나면 장기여행 가기가 쉽지가 않은데 어렸을 때 여행 못 가면 손해라고 생각해요 좋은지 안 좋은지는 일단 찍먹부터 해봐야 알지 않겠습니까
23/12/26 15:07
직장 다니고 하면
WOW 정규 공격대 들어가서 신화난이도 올클리어 하는거 쉽지 않은데 시간 많은 수능후나 군입대 전에 안하면 손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근데 그게 모든 사람에게 적용되느냐? 그건 아니죠 여행 진짜 좋은 취미라고 생각하는데(저도 좋아합니다) 사람마다 다른거지, 마치 인생에 누구나 한번 쯤은 해야하는 엄청난 가치를 가졌다? 이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23/12/26 18:34
여행을 경험이라는 명목으로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고 포장하는걸 경계하는거죠. 근데 생각 보다 뭐 없습니다. 지식에 대한 실재를 확인했을 때 감흥은 쉽게 무뎌지기 마련이거든요. 현지 언어 모르는데 바디랭귀지 써서 상황 해결한다거나 배운 영어로 현지인과 소통하는게 더 바람직한데, 인스타에 미친 인간들치고 그런 경험을 쌓고 여행에서 돌아오는게 없죠. 남는게 사진이라고 사진만 찍다가 오면 왔을겁니다.
23/12/26 17:17
저도 젊고 시간있을때 무조건 여행가라는 주의지만, 즐거움과 추억이 아닌 뭔가를 남기기 위한 여행은 비관적 입니다. 그런 사람이 없진 않겠으나 그건 여행 아니더라도 다른 어떠한 경험에서도 생길 수 있죠. 20년 전쯤이면 가능성이 조금은 높다보지만, 요샌 배낭여행도 스마트폰 가지고 다니는 시댄데 즐거움 이외에 뭔가남는건 힘들다 봅니다.
23/12/26 14:11
사람은 환경이 좀 바뀌는 것 만으로도 이제까지 못해봤던 새로운 생각을 하거나 아이디어를 떠 올릴 수도 있습니다. 저도 그냥 놀러 갔다가 거기서 오랫동안 고민하던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를 얻고 온 경험이 있어서 말씀 드리는 겁니다.
23/12/26 14:13
따지고 보면 군생활 하면서도 인사이트나 인생의 교훈을 얻을 수 있는 사람이 있죠.
그렇지만 군생활 자체를 고평가 하지 않잖아요. 물론 여행이 군생활보다야 당연히 가치있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사진 찍어서 sns 올리고 맛집이나 돌아다니는 여행이 뭐 대단한가 싶습니다 정말 인사이트를 얻는 여행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23/12/26 14:16
제 인생의 가장 큰 전환점은 군대였습니다.
가치관부터 해서 정말 제 인생의 많은 걸 바꾸어 놓았죠. 그렇다고 남들에게 군대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23/12/26 14:06
정작 회사에 바로취업한 신입보고 하는 말은 왜케 빨리왔냐 더 놀다오지 였던거같은데, 그리고 회사 다닌다고 또 무슨 깨닮음이 있겠습니까 월급 좀 몇번 더받는 정도 아닐지
23/12/26 14:07
저는 학생시절에 해외 여행 몇번 다니면서 가장 크게 느낀게 언어 장벽을 느껴서 영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크크
근데 그거 빼곤.... 그냥 재밌었다 정도??
23/12/26 14:13
사실 회사생활이 정말 힘든것도 맞고 정말 별에별 경험다 하는것도 맞는데 또 그만큼 배울 수 있는것도 많긴합니다. 즐거움이있어요 정말. 박명수씨 말에 정말 공감합니다.
23/12/26 14:13
해외여행보다는 해외출장을 갔다오는 게 온갖 스펙타클한 일을 많이 겪으실 겁니다.
일정대로 안되고 말도 안 통하는 나라에서 이걸 수습하는 게 얼마나 많은 경험을 쌓을 수 있는지 말이죠.
23/12/26 14:13
80년대 한국이 가난할때는 미국 유럽처럼 발전된곳 가면 느끼고 배우는게 있었을것 같긴합니다
그런데 지금은 한국도 선진국이라 그런게 있는지 의문이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소소한 깨달음 정도는 가능하겠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놀고 먹으니 신난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듯 합니다
23/12/26 14:17
평생 일할건데 좀 늦게 취업해도 뭐.. 살기 팍팍해서 그런지 금전적이나 커리어적으로 도움안되면 뭐든 내려치는데 20대때 많이 놀아보는것도 엄청난 경험이죠.
23/12/26 14:19
맞는 말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게 꼭 여행 한정이라고 생각하지도 않고, 슈카처럼 10년을 게임만 해도 얻는 건 있었을 거라 믿습니다. 뭐, 슈카는 잘나가는 wow공대의 공대장이었으니 좋은 경험이었겠죠. 단지, 그런 면에서 바라봐도 여행은 가성비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생각합니다.
23/12/26 14:17
저도 박명수에게 공감하는게, 여행이 나쁘다는게 아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 그만큼 또 다른 시각이 생기니까 그다음네 여행을 가는게 좋다고 봅니다.
23/12/26 14:20
기본적으로 사회 경험이 많이 쌓여있어야
여행가서 환경 바뀌고 시각 바뀌면 다른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하는거라고 봅니다 그냥 놀러가는것도 가치가 없진 않지만 경험 쌓으러 여행간다는 말은 좀.?
23/12/26 14:23
경험으로 포장하는 거지 대부분은 그냥 즐겁자고 가는 거죠
그리고 그 즐겁자고 가는 게 쓰잘데기 없다고 내려치기 당할 이유도 없고.. 사실 쓰잘데기 없는 걸로는 피지알이 더.. 읍읍
23/12/26 14:25
여행은 엄정난 경험이죠
그걸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에게는요 가서 인스타 사진만찍고 한국인들 가득한 풀빌라가고 스타벅스 찾고 이런 것만 하면 가성비 최악의 돈낭비구요
23/12/26 14:29
위에서 말하는 건 경험을 통한 배움을 말하는 것이고, temp님이 말하는 건 경험의 느낌입니다. 그리고 그 느낌을 부정적 혹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건 그 사람의 성향일테고요.
23/12/26 14:33
배움의 종류가 다르니 느낌이 다르는 것 까지로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말씀하신 긍정적 부정적 이야기는 저도 맞지 않는 것 같아 쓰자마자 수정했습니다
23/12/26 14:27
제가 여행업 오래 종사했지만 ..
사실 여행 놀러가는 거죠 경험은 무슨 아니 좋은 경험인건 맞는데 인생을 즐기는 좋은 경험이지 솔직히 뭐 해외로 나가 넓은 시야와 어쩌구 이런 건 다 포장이라고 봅니다
23/12/26 14:28
저 사람은 간호학과 4학년에 졸업 앞둔 시기에 이길이 맞나, 진로를 다시 찾아봐야하는거 아닌가 하는 고민이었고, 여행이야기는 박명수만 꺼낸거고요.
박명수말에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여행가는거를 폄하하진 않습니다. 여행을 무슨 몇년 가는것도 아니고 나이들어서도 퇴직후 여행가는 사람들도 있는 마당에. 여행하면서 즐겁고 충전, 추억쌓이면 그거만으로도 나름의 목적이 있는거지 뭘 또 쓰잘데기없는거라고 폄하합니까. 술마시고 담날 뻗고, 게임하고, 커뮤에서 공격적인 댓글다는거나 다른 취미들도 본인들 즐거워서 하는건데 여행은 왜 또 폄하당해야 하는건지.. 매번 다른 사람들이 게임 낚시, 만화등등의 취미 무시한다고 화내면서 그 모습을 여행에 똑같이 공격하는거 보고있으면 흠..
23/12/26 14:45
인스타그램 같은 SNS의 영향으로, 여행 특히 해외여행이 돈있고 시간있는 사람들이 허세부리는 취미라는 인식이 퍼져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 네 돈, 네 시간써서 허세 부리는 것 까진 인정하겠는데, 그걸 무슨 고상한 문화체험인 것처럼 포장하지 말라고, 이런 느낌.
23/12/26 14:47
여행 폄하가 아니라
그냥 여행도 충분히 가치 있고 좋은 취미 중에 하나입니다. 근데 마치 여행을 가야 삶의 진정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고 사람이 성장한다 어? 아직도 여행안갔어? 뭐했어? 야 당연히 취업전에는 여행 갔다왔어야지!! 같은 고평가가 아니라는 것이죠
23/12/26 14:28
여행에서 뭔가를 얻을 수 있는 사람도 있고 얻지 못하는 사람도 있는거죠. 인류 역사를 통해 가장 유용한 행위 가운데 하나로 검증된 독서 조차도 무가치하다고 여기는 사람이 있는데, 여행이라고 크게 다를리가요.
사회생활도 마찬가지죠. 사회생활 회사생활 20년 30년 했다고 누구나 거기서 무슨 통찰을 얻거나 뭔가 이룰 수 있는건 아니죠. 대부분은 그냥 꼰대가 되어갈 뿐. 여행 올려치기라는 분들이 계신데, 그렇게 따지면 사회생활 올려치기 같은 댓글도 보이는 것 같고요.
23/12/26 14:31
해외 여행이 그저 놀고 먹으러 가는 것이고 얻는 것이 별거 없다는 사람들은 자기가 그런 식의 해외 여행만 해봤으니 하는 소리라고 봅니다.
23/12/26 14:40
혹시 어떤 특별한 걸 얻을 수 있을까요...? 저도 여행중에 개인적으로 "아~!"를 느꼈던 순간들이 있고 이후의 제 가치관에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만. 그것이 막상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못했거든요. 엔딤님이 혹시 경험하셨거나 아시는 부분이 있다면 조금만 설명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23/12/26 14:55
저도 엔딤님이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입장에서 간단히 달자면, 여행은 워낙 스펙트럼이 넓어 단 하나로 통칭해 '여행은 000다'라고 어려운 것 같아요.
제가 스무살 즈음 인도를 베낭여행을 다녀왔는데 스마트폰 없던 시절 Lonely planet 들고 좌충우돌하고 되든 안되든 흥정도 하고 억울한 상황도 처해보고 하면서 우당탕탕 한달 지나고 나니 그 이후의 모든 여행과 한국에 속하지 않은 사람이나 세계를 대하는 것에 대해 근본적인 수용한계가 커졌다고 느낌니다. 패키지로 가거나 풀빌라에서 룸서비스 시키면서 놀다 오는건 제 개인적인 기준에서는 여행 아니고 휴양이고, 낯선 세계의 날것의 영역을 온몸으로 겪고 오는건 여전히 가치있고 추천하는 편 입니다.
23/12/26 15:09
추천하고싶은 댓글입니다.
'이 사람들은 우리와 정말 다르구나', '이 사람들도 우리와 별로 다를 바 없구나' 이런 양가적인 감정을 느끼면서 타문화에 대한 수용한계가 커지는거죠. 그걸 일반적으로 시야가 넓어진다고 말하기도 하고요.
23/12/26 19:20
저도 20살때 핸드폰 없던 시절 인도배낭 여행 50일간 갔었은데
그 때 저도 많이 배운게 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인도를 가도 거기도 동네가 많이 바뀌어서 그런 느낌이 잘 안 나요
23/12/26 14:49
꽤 많이 돌아다녔습니다만, 스트레스 해소와 이건 좀 다르네 정도의 느낌 외엔 아직 뭔가 얻은 건 없습니다. 엔딤님은 어떤 특별한 걸 얻으셨나요?
23/12/26 15:09
돈쓰면서 놀고오는게 아닌 여행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만 그런 사람 비율이 과연 얼마나 될지.. 고생하는 여행 같은 경험은 국내에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과 봐서
23/12/26 15:14
고생의 범주가 다른거죠. 말이 안통하고, 사회 시스템, 문화, 관습... 모든게 낯선 곳에서 지금까지 자신이 갖고있던 통념이 깨지는 체험은 국내에서는 불가능합니다.
23/12/26 15:28
해외를 많이 다녀서 그런지 아니면 극단적일 정도로 외진 곳을 가보진 못해서 그런지 통념이 완전히 깨지는 체험을 해보진 못했습니다만, 그래도 나름 비슷한 경험 정도는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 체험이 왜 그리 중요한지는 모르겠습니다. 저에겐 그냥 이 사람들은 약간 다르네 정도였습니다. 전 한국 안에서 만나는 사람들도 모두 다르다고 생각하기에 말이 통한다는 것 외에 딱히 차이점은 못 느낍니다
23/12/26 15:34
https://pgr21.net../humor/492653#7930369
제 첫 댓글에서도 언급했지만, 같은 책, 같은 영화, 같은 체험을 하고도 얻고 느끼는 바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느끼셨다면 그레이퍼플 님께는 여행이 그다지 맞지 않고 유용하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23/12/26 14:35
노는 게 중요한 건 맞습니다. 근데 노는건 노는거지 뭔 자아성찰을 했네 철학을 얻네 하는건 좀 아니고...
그래도 걍 돈써서 놀러간거 말고 고생하면서 간건 나름 성찰을 얻을 순 있을듯.
23/12/26 14:36
해외 여행 좋죠. 저도 좋아합니다.
사실 안좋아하는 사람이 있나 싶기는 한데요? 하지만 게임보다 딱히 나을 것도 없는 경험인 것도 맞죠. 요즘 여행만 다녀오면 세상의 진리를 깨닫고 현자가 될것 같이 얘기하는 사람이 너무 많기는 합니다. 하지만 해외 여행이 늘어난 후 사회에 현자가 유의미하게 늘지는 않은 걸로봐서 깨달음에 크게 영향은 없는 모양입니다.
23/12/26 15:23
공감합니다. 한 때 여행으로 깨닫음이라도 얻은 사람인 양 한비야가 여기저기 나오며 썰 풀며 다녔고,
이에 감명받아 모방 여행 후 대단한 깨닫음이라도 얻은 양 SNS에서 개똥 철학 늘어놓는 사람들 참 많았었죠. 그 사람이야말로 가장 여행의 본질을 흐려놓은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여행은 놀러 가는 것이고, 스트레스 풀며 노는 건 매우 중요하죠. 하지만 그저 해외 여행했다고 무슨 대단한 철학이나 깨닫음을 얻은 양 행동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23/12/26 14:40
그래도 전 처음...지평선 바라보며 눈물나던 기억이..
진짜 좁은 땅에서 살았었구나 하고 생각했어요 + 해외 대규모 농장...
23/12/26 14:43
초년생의 입장에서 무언가를 성공적으로 해본 경험이 있는가.. 사실 흔하진 않습니다.
취업하면 취업이 성공적으로한 무언가일 수 있는 정도기 때문에(?), 주도적으로 내가 해왔던 일 보다는 무언가에 끌려가듯 해왔던 일이 투성이죠. 해외여행을 가봤다 라는 것 자체는 솔직히 모르겠습니다만,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일정을 짜고, 비행기 티켓부터 숙소를 잡고 모든걸 혼자서 해오는 경험을 해봤다면, 그냥 여행을 다녀오는 낯선 경험 하나라도 혼자의 힘으로 추진해보고 성공했다는 것 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거라고 봅니다. 물론 지금의 해외여행이란게 접근성이 낮아진 편일수도 있고, 여행책자 하나 없이도 그냥 스마트폰만 잘 챙겨들고 가면 되는 그런 것이 되기도 했을거라고 봅니다만, 첫 해외여행을 나갈 때 출입국 관리소에서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못하며 어버버버버 하던 기억은 꽤 나네요, 걱정도 많이 했었고 단순하게 해외여행을 패키지투어로만 다녀오는거라면 그 과정에서 얻어올 것들이 생각보다 적을 거라고 보지만, 풀코스의 자유여행을 한다고 하면 다른 무언가는 있을 거라고 봅니다. 박명수의 이야기는 그 과정에서 얻을 것이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보면 해외여행을 패키지나, 누군가가 짜놓은 틀대로 다녀오는거라면 그보단 일을 하는게 낫지 않냐 정도로 해석해보는게 맞지 않을까 합니다. 위에 어떤분이 해외여행 말고 해외출장 말씀하셨는데, 해외출장의 경우는 일정부터 일어나는 일까지가 누군가가 이끌고 뭘 해주기보단 어느정도 자율적으로 해오면서 여러 시행착오 겪는맛이 쏠쏠하죠 (.....)
23/12/26 14:51
저는 첫 해외여행을 회사에서 출장(?) 겸으로 갔었고, 주말에 하루를 도쿄에서 1일 교통패스권 하나 휙 던져주고 알아서 해 했었는데. 그냥 모든것이 다 어렵고 나름 스트레스긴 했습니다, 반대로 재미있기도 했었는데
일단 그시절엔 스마트폰이라는게 없거나, 데이터로밍이란 개념이 없던 시절인 만큼 가이드 책자, 사전 조사한 종이 쪽지 몇개, 관광지에 놓여진 종이 여행안내 홍보물 정도가 모든것이었고 그거 들고 돌아다니며 하루를 버텨내야 하는데, 그래도 여기저기 쏘다니느라 바쁘긴 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이 이노선 저노선에, 패스로 못타는 노선도 있고, 뭔지는 모르겠지만 으엌 하면서 돌아다녀보며 아 말 안통하는 곳이 이렇게 힘들구나(?) 라는걸 제일 크게 느꼈던거 같아요. 50음도는 대충 알지만 카타카나는 잘 안보이고, 영어간판은 없는 수준이며, map을 구할 수 없냐는 말에 마-프를 외치던 그분들을 보면서 으엌 어려워 ㅠㅠ 했던 기억만 납니다. 돌아오는 공항에서 한글이 써진 일부 보면서 아 드디어 한국간다.. 간다고 으허허허헝 하던 두려움과 새로운 낯선 체험으로 파김치가 됐던 기억이 나네요. 나름 재미있으면서도 무섭기도 한 이방인의 첫 여행이었습니다.
23/12/26 14:55
댓성비 무엇! 장문의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영포자라 영어도 못하면서 처음 두세번을 혼자 여행했어서 우당탕탕 충돌한 경험이 많은데 꼼꼼하지 못한데 고집만 있어서 어처구니 없는 일화가 많습니다. 근데 또 지나고 나면 그런 기억들만 추억으로 남고 별탈없이 마친 여행은 기억이 안나네요 크크
23/12/26 14:44
여행이 나쁜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좋은거라고 생각하는데 여행이 특별한 깨달음을 얻는 위대한 자기계발의 방법? 여행한 사람중에 그런사람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보통은 게임이랑 비슷한 힐링이나 정신건강의 도움되는 취미의 영역으로 보는게 맞겠죠 그게 주가 되면 본인 커리어적으로도 손해일테구요 여행업 관련자가 아닌이상에야 여행많이했다고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잖아요
23/12/26 14:53
사실 경험적인 이야기를 하려면 해외에서 현지인과 교류를 해볼만한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데
자유여행급으로 가는데 그냥 식당-숙소-관광지만 한다면 생각만큼 큰 무언가의 경험을 얻기는 어렵죠. 근데 반대로 기안처럼 여행한다는건 럭키가 되면 경험이지만, 언럭키 되는순간 여러 위협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다는 말이기도 하니까...
23/12/26 14:45
근데 여행을 올려치기 하며 미화하는 세태는 문제있지만 논다는게 중요하긴 합니다
기계가 아니라 사람이잖아요 지금 노년층 분들 중 상당수가 월화수목금금금에 미친 회식만 뺑뺑이 돌던 분이라 제대로된 취미하나 없고 자기 일 관련말곤 지식이든 덕력이든 하나도 없어서 늙은 후엔 무료하게들 많이 계시죠. 후회하기도 하고요
23/12/26 14:49
여행이 무가치하다는게 아닙니다
여행은 사실 취미 중에서도 꽤 상타에 해당하는 좋은 취미라고 생각합니다.(까놓고 제가 자주하는 방구석 커뮤질이나 롤창 짓보다야 더 상급이죠) 근데 여행을 가야 진정하게 성장할 수 있고, 삶의 방향성을 찾으며 그걸 안갔다고 여행을 갔다왔어야지. 아직도 안갔어? 같은 고평가를 경계하는 것 뿐입니다.
23/12/26 14:49
삶의 일부에 생산성을 배제한 무언가를 채워넣을 수 있다는 것은 그 자체로 복이라 생각합니다.
그와는 별개로 경험을 얻기 위해 여행을 한다는 목적성 자체는 그렇게 추천할 만한지 잘 모르겠어요. 그런 소위 삶을 바꿀 만한 경험은 하려고 쫓아간다고 하게 되는 거라는 생각이 별로 안 들고, 그저 와주면 고마운 거라고 생각해요. 쓰고 보니 여행에 국한된 얘기는 아니네요
23/12/26 14:52
젊을 때 어떻게 노느냐도 중요한 경험 중 하나는 맞죠.
그 중 하나가 해외여행이고요, 해외여행 가서 돈 좀 쓰고 그러면 어떻습니까? 나이 먹고 직장 다니니 가서 돈 걱정 크게 없는 여행도 좋고 학생 때 물 값이라도 아끼겠다고 시장 가서 2L 생수통 사서 들고다니고 야간열차, 야간버스 타던 것도 지금 생각하면 다 추억이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하거든요. 경험이라는 말 하나로 너무 사치스럽게 돌아다니면 곱게 안 보일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외여행을 폄하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23/12/26 15:03
뭐 어떻게 보면 과소비를 해서 다녀오고 난 다음에 그 돈 메꾸느라 고생한것 또한 경험일 수 있죠
아 돈을 막 쓰면 안되니까 계획적으로 써야 겠구나 정도를 느낀다면 성공한 여행일 수 있습니다? 똑같은걸 3번만 안당하면 되니까...?
23/12/26 15:07
그것도 맞다고 생각해요 크크 가끔 눈 딱 감고 좀 사치스럽게 쓰면 또 편하고 맛있는 음식 즐기며 여행도 가능하다는 것도 알아서 나쁠 건 없다고 봅니다.
다 자기 선에서 무리 안하면 되죠. 그리고 이 말은 해외여행에만 적용되는 얘기도 아니라 생각해요.
23/12/26 15:09
저는 위에도 적은 첫 여행때 교통패스 받고 쓴 돈이 하루종일 1500엔을 안썼던거 같은데, 회사 동료분이 한소리 하셨었죠... 독한 놈이라고..
그땐 벌이도 적고 없으니까 무조건 아꼈는데 (그때 100엔이 1400원대였을겁니다) 뭐 짠내투어 찍었다면 찍었지만, 반대로 적당히 돈도 써봤어야 하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23/12/26 15:09
사전 지식
- 누군가에게 대영박물관의 로제타 스톤은 그냥 비석일 뿐이지만, 누군가에는 고대 이집트를 여는 서막이었음 - 비슷한 예 : 세계사를 몰라도 문명하는데 지장이 없지만, 알고 하면 확실히 재미가 있음 적극성 - 여행에서 기안이 느끼는 것과 일반인이 느끼는 것은 확실히 다름 - 비슷한 예 : MMORPG를 솔플로 즐길 수 있지만, 파티 맺고 야부리 털고 하면 더 재밌는 것 실감나는 체험 - 사진으로 그랜드캐년을 보는 것과 직접 가서 바람을 맞으며 웅장한 풍경을 보는 것은 확실히 다름 - 비슷한 예 : 인터스텔라를 2D로 보는 것보다 IMAX로 보는게 재밌음 사실 여행만 그런게 아니에요. 인생의 모든 체험은 개인의 사전 준비와 마음가짐에 달렸죠. 같은 것을 경험해도 느끼는 바는 천지차이입니다. 해외 여행 당연히 가야 하는거 아냐? 인 사람을 비판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해외 여행 자체를 무가치하다 생각하는 사람은 이해하기 어렵네요. 무엇을 얻느냐는 본인에게 달려있다 생각합니다.
23/12/26 16:47
오픈 월드 게임을 해도 그냥 최적화 루트, 올바른 선택지, 앵벌, 노가다, 파밍, 효율같은 거만 생각하니 그 세상 자체의 크고 작은 모든 것들이 주는 아름다움과 감격을 전혀 못 느끼는 사람이 많은데 여행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대부분 해외여행도 아마 그런식으로 가겠죠... 신맵 퀘스트 깨는 느낌으로다가요. 저는 해외에 처음 간 순간 세상 모든 게 신기하고 재밌었고 사람들과의 교류에서 세상을 보는 시각이 정말 크게 달라졌죠.. 여행은 아니고 1년 살아보고 맘에 들어서 아예 지금은 취업하고 눌러앉아있지만, 아직도 전 이 나라를 여행하는 느낌입니다
여행가서 아무것도 느낀 것 없이 그냥 시간 때우고 잘 놀고만 왔다는건 그냥 모처럼 새로운 오픈 월드 게임 세상에 들어가서 폐지만 주우면서 캐릭터 키우는 노가다 하는 거나 다름없습니다... 자동사냥이 게임이라는 게 저는 기가 차던데 그런 게 한국 취향에는 맞는 거겠죠 아마
23/12/26 21:44
많은 댓글중에서 정말 공감가고 통찰력있는 댓글이라 봅니다...
여행을 가더라도 남들 공략집이나 보고 최적루트로 맛집이나 관광지 따라가는 여행이 뭐가 남겠어요 거기에 '여행하는 나' 는 없죠 빛좋은 개살구라는 말이 딱일 것 같네요. 여행이 그렇게 좋다면서? 그럼 가만히 있을 테니 내 입에 넣어줘 하는 식으로는 뭘 보고 듣고 얻어갈수 있을지
23/12/26 15:11
https://youtu.be/KMcX1jI4Cr8?t=299
["참을 인 세 번이면 호구다" 명언폭격기 박명수의 MZ 인생 상담소 오픈 | 백세명수 EP.16] 스튜디오 브릭 2023. 12. 14
23/12/26 15:24
한달 정도 해외여행에 쓸 돈으로 자기계발하는 것이, 여행해서 얻는 것 보다 가치있는 것을 얻을 확률이 높을 것 같네요. 하지만 1인이 백팩커즈에서 자는 여행이라면 비용은 줄죠. 3인 이상이 되면 비용이 너무 늘어나요.
23/12/26 15:28
해외에서 많은걸 사유하고 배우고 다양한 문화를 접해서 그걸 자신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것도 여행이고 그냥 호텔에서 쉬기만하다가 쇼핑이나 하다 들어오는것도 여행이니까요
23/12/26 15:32
각자 알아서 본인의 가치관에 따라 하면 될일...남에게 금전적으로 빌붙거나 아쉬운 소리하지 않으면 어떤 선택이던 본인이 책임지면 되고 남이 이렇다저렇다 할일 아니죠. 역으로 남이 스스로 책임지고 결정한 일에대해 보태주거나 피해받는것도 없는데 그러면 안된다 이래야한다고 오지랍 부리는게 더 추악합니다. 결국 본인이 못해본거에 대한 부정과 자기상황에 대해 확신이 없으니 인정을 받기위해 남을 깍아내리는거죠
23/12/26 15:34
여행을 통한 경험으로 넓은 시야를 기른다?
놀고싶다를 잘 합리화한 표현이죠. 물론 놀고싶다가. 잘못된건 아닙니다. 자신이 놀고 싶어서. 부모나 형제의 골수를 빼먹고 싶은데. 좋은 핑계꺼리를 찾는건 아닌지. 스스로 생각해 보면 됩니다.
23/12/26 15:43
개인적으로는 여행가는 거 무조건 추천합니다. 다만 조건이 있다면 배낭여행으로요. 소비가 목적이 아니면 여행도 당연히 경험이죠. 제 20대 가장 잘한 일 하나 꼽으라면 알바해서 모은 돈으로 취업 직전에 배낭여행 갔다 온 거에요. 그 이후 나이들어 더 풍족하게 유럽이고 미국이고 다녀와도 그 때의 느낌이 절대 없습니다. 마치 40대에 아무리 섹스를 해도 20대의 그 설레고 좋은 느낌을 경험할 수 없는 것처럼요.
23/12/26 15:44
여행은 그냥 놀러가는거라 생각합니다
예전같으면 여행해야만 해울 수 있는 무언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요즘엔 뭐든 간접체험이 가능해서.. 여행으로 배울건 있지만 여행을 해야만 배울 수 있는건 아닌거 같은
23/12/26 15:54
가진게 있다면 그냥 맘편히 놀아보는 경험도 꽤 좋습니다. 한달, 두달, 혹은 일이년동안 내내 아무근심없이 놀아제끼는거요. 그 수단중 하나가 여행이 될수도 있는거고, 밤문화가 될수도 있는거고, 게임이 될수도있는거고, 무협지나 웹소설같은거에 빠져볼수도 있는거고...
근데 가진게 없으면 그냥 얌전히 하루라도 빨리 취업하는게 낫습니다.
23/12/26 15:57
경험도 맞고 노는것도 맞고 그렇죠
굳이 분리가 필요한 개념은 아닌 것 같아요 크크 노는 경험을 많이 해보는것도 중요하니까 개인적으로 기회될때 여행 많이 가는건 충분히 의미있는 일 같습니다
23/12/26 16:08
해외여행은 원래 상류층의 취미였습니다. 재정파탄내면서까지 무리해서 따라할 건 없지만, 그렇다고 질낮은 취미는 절대 아니죠. 여행지에서 들었던 음악, 맛보았던 음식, 문화체험등은 돌아와서도 제 생활방식을 조금씩 더 좋은방향으로 바꿔주었습니다. 20대에 일년에 한번씩은 여행다니는 부류였는데 (대신 평소엔 절약하고 삽니다) 지금도 별일없이 잘먹고 잘삽니다. 지금은 2년에 한번정도만 나가는데 확실히 체력적으로나 감정적으로나 에너지가 떨어진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하루라도 더 어릴때 세상구경 많이 하는게 소원입니다.
23/12/26 16:09
어차피 어디에도 맞는 초만능 조언이라는 것은 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여행을 가서 얻는 게 많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일부터 시작하는 게 앞으로의 인생에 큰 자산이 될 수도 있죠. 대체적으로 어떤 것이 낫더라 하는 경향은 있지만 저 딱 한 사람에게 맞는 해결책이 뭔지는 알 수 없죠.
23/12/26 16:48
누가 남초 커뮤 아니랄까봐 수많은 '흠 그정둔가'의 향연이 크크크.
저는 뭐든 좋다고 봐요. 여행이던 휴양이던 일상과는 다른 모습에서 얻는게 있을 수 있고, 또 얻는게 없으면 뭐 어떻나 싶고. 여행이 좋다고 생각할 수 도 있고 아닐 수도 있는거죠 크크크.
23/12/26 16:56
삶의 방식은 뭐든 좋죠. 이 글에 있는 수많은 조언 '흠 그정둔가' 들은 남 재밌게 맘 가는대로 TRPG하고 있는데 그 캐릭은 뭘 찍으면 안 되고 여길 가면 안 되고 필수적으로 뭘 해야하고 등등 하면서 쌍지팽이 짚는 느낌인데, 게임은 재밌으려고 하는거고 삶은 행복하고자 사는 것인데 대체 이런 사람들은 기계가 되고 싶은건지, 도무지 삶에서 뭘 중요시하는지 모르겠습니다
23/12/26 17:01
1. 여행이 사회생활에 도움이 되었느냐.
- 이건 사회성보다는 아이스브레이킹용 여행경험에 대한 이야기로 많이 쓰여서 대화소재로좋았음. 2. 여행이 인간으로서의 성장에 도움이 되었느냐. - 이것은 여행의 컨셉에 따라 다름. 혼자 일본여행가서 찌질하게 노숙하다가 노숙자 아저씨들한테 사케 얻어먹은 기억은 제 인생에 꽤나 큰 영향력이 있었다고 생각함. 3. 요즘 사진과 영상이 그렇게 발달했는데 여행이 무슨소용인가. - 그런의미에서 박물관의 그림은 카메라와 눈으로 직접보는 색감이 다르고, 건축물 또한 사진과 전체적으로 보는 느낌이 다르고 자연은 더더욱 그러합니다. 이런식의 꼬투리야말로 진짜 여행안해본 사람이나 할법한 트집이라고 생각함. 암튼 풍족한 여행은 풍족한 여행에서 얻을수 있는게 있고 가난한 여행은 가난한 여행에서 얻을수 있는게 있는데 . 이것 또한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그냥 가서 시간만 보내다 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뭔가 얻어오는 사람도 분명히 있습니다. 과거엔 무조건 후자처럼 올려치더니 요즘엔 무조건 전자처럼 내려치는 의견들이 많아 보여서 한마디해봄
23/12/26 17:43
말씀하신 거에 동의하고, 여행가면 견문이 넓어진다 어쩐다 하면서 올려치는것도 벌써 20년전 얘기죠. 요새는 해외여행 흔해져서 여행에 그렇게 과장된 의미 부여하는 사람도 없는데 오히려 과하게 내려치기 당하는 것 같네요.
23/12/26 17:34
약간 요즘 여행에 대한 포지션은 예전 삼국지에 대한 대중의 인식처럼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예전에야 삼국지 3회독 이야기하면서 삼국지를 필수도서로 언플했지만, 요즘엔 그냥 읽으면 읽는 소설 중 하나로 취급이고 막상 읽은 사람들은 삼국지 관련 고사 등을 통해서 이득을 보는 부분이 분명 있는데 이게 엄청난 메리트라는 느낌은 안드는 것처럼.(그럼에도 불구하고 삼국지를 읽고 인생의 가치관이 바뀐 사람도 분명 존재하는 것처럼) 여행도 예전엔 무슨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고 열린 사고를 만드는 청춘의 필수코스같은 느낌에서 이제는 그냥 취미 중 하나고 분명 가서 보고 느끼는거 많을 수 있고 인생의 전환점이 될 수도 있긴 한데 그게 굳이 여행에서만 얻을 수 있는건 아니고 여행에서 굳이 얻어 와야 할 것도 아닌 것이 된 것이죠. 여행도 그냥 즐거운 취미 중 하나일 뿐으로 인식이 바뀌고 있는 느낌이죠.
23/12/26 17:48
살면서 한번도 와 저사람은 여행 좋아하고 많이 다녀서 그런지 생각하는 것도 다르고 세상을 보는 시야도 다르구나 라고 느껴본 적도, 그런 비슷한 느낌을 조금이라도 준 사람조차 없네요. 오히려 일이 힘들면 힘들어서 돈이 생기면 생겨서 시간이 남으면 남아서 여행가고 싶어 죽겠는데 못가는 상황에 스트레스 받는 모습들만 보게 되더라구요. 되려 불행해 보였습니다.
23/12/26 17:58
전 여행의 가치를 낮게보긴 합니다만은,
그렇다고 뭐 엄청 장기간도 아니고 잠깐 여유를 가지는 것이 그렇게 뭐 문제될거 있나 싶네요. 사람을 너무 기계처럼 보고 몰아붙이는게 한국의 고질병입니다.
23/12/26 18:08
이것도 어느정도 트렌드라고 생각합니다.
코로나전까지만해도 직장=나 를 동일시하는 분들도 많았죠 '주인의식'을 특히 강조하는 분위기도 강했구요. 그냥 사회분위기반영된 기조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23/12/26 18:19
우리나라가 유독 여행에 대한 고평가가 높긴 해요. 좁은 땅덩어리와 그에 대한 진출욕, 선진국 대열에 든지 얼마 안 된 영향 등이 크다고 봅니다. 근데 여행은 사실 놀러가는 여행은 놀러 가는 것이고 무언가를 체험하기 위해 하는 여행은 진짜 경험하러 가는 것뿐이긴 해요. 목적에 따라 나뉘는 것뿐이지 어느 한쪽을 물어뜯을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23/12/26 18:51
A : 여행은 신이며, 하지 않는 인생은 손해보는 인생임
B : 여행 짱짱 좋아요!! C : 여행.. 흠...그정둔가...? D : 여행 돈만쓰다 놀다오는 가성비 하타치 취미 아님? 이 있을때 보면 꼭 B 랑 C 랑 싸웁니다.B는 D보고 C 욕하고, C 는 A보고 B욕함 B랑 C합심해서 A와D를 욕하는게 맞는건데요 C : 여행이 그 정도는 아닌데요? 그냥 취미중 하나지 올려치기 자제좀 B : 여행이 얼마나 좋은 취미인데 내려치기 자제좀 정보) 둘 다 올려치기 내려치기 안했다
23/12/26 20:03
의도치 않게 여기저기 조금 돌아다니면서 살았고, 그 와중에 해외 여행도 종종 잘 다닌 편인데,
여행을 통해 얻은 지식이나 느낌이 대부분 너무 피상적이고 겉 핥기였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연 단위로 거주했던 캐나다나 중국, 베트남은 거주 전 여행으로 갔을 때와는 전혀 다른 나라였고, 일정 기간 이상 머물면서 비로소 알게 되는 것들이 참으로 많았습니다. 저는 분명 여행이 영감을 주기도 하고 좋은 리프레쉬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만, 고작 몇박 몇일 여행, 혹은 한달 살기 정도 경험한 후 해당 사회에 대해 모두 이해하는 것 처럼 이야기하거나, 해당 여행지에 가보지 못한 사람에게 가르치려 드는 것은 굉장히 건방진 태도라고 생각합니다. 고생을 했다 아니다의 범주를 넘어(물론 고생하면서 체험 삶의 현장 한번 찍으면 느끼는 바도, 깨닫는 바도 클 확률이 높긴하죠) 새로운 사회에 대해 깊이 체험하고 해당 사회의 주체들과 신뢰를 구축해본 경험의 유무 정도는 보유하고 나서 이야기를 해야지, 대충 리조트 놀러가서 돈 써가며 대접 받고는 "유럽에 인종 차별 없는데 꼭 안 가본 애들이 헛소리 한다"던가, "베트남도 예전 같지 않아 깨끗하고 살기 좋다"는 소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건 좀 아니지 않나... 뭐 그리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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