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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2/28 11:13
오리지날은 볶먹이고, 찍먹은 배달의 용이성이라는 기능적 측면에서 나온거죠.
하지만 부먹은 어디 근본도 없는 방식이 튀어나와서! 사람을 분노케 하고 있습니다!!
23/12/28 11:44
전 부먹중에서도 중국음식이 오면 가장 먼저 소스를 먼저 붓고 그다음 다른 일들을 합니다. 단무지 까고 짜장면 비비고,
마지막에 붓는 사람은 붓먹중에서도 하수로 칩니다. 미리 부어놔야 탕수육이 소스를 흡수해서 부드러우면서 소스를 먹은 밀가루를 먹는 그 맛이 참 좋거든요. 돈까스도 미리 소스 부어놔야 먹습니다.
23/12/28 11:16
저는 사실 이렇게 먹든 저렇게 먹든 둘다 맛있는데요. 사실 없어서 못먹죠.
한가지 의문이 있는건 사실입니다. 뭐냐하면 찍먹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부어먹으면 튀김옷이 눅눅해져서 맛이 없다 라는 의견이 많은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사람들은 그렇게 눅눅하게 먹을거면 왜 튀겨서 먹냐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죠. 그런데 개인적으로 소스에 살짝 눅눅해져서 쫄깃해진 튀김옷은 그것만이 줄수있는 맛이 있는것 같아요. 눅눅해진 튀김옷 이거 그렇게 맛이 없기만 한가요? 추가로 돈가스도 소스범범이된 튀김옷이 전 참 맛있더라구요.
23/12/28 11:25
그렇죠 극단적 찍먹은 튀겼으면 바삭해야하고 다른건 인정할수없다는 튀김근본론을 강조하는거랑 비슷해서
경양식돈까스 인정못하는 논리랑도 비슷하게 돌아가고.
23/12/28 14:18
바삭한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거 같네요.
그런 사람들이 바삭하게 튀겨서는 왜 눅눅하게 만드냐는 주장을 하지요. 그럼 탕수육이 아니라 고기튀김이라고 명칭하는게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 실재 제가 가끔 가는 중식당은 '소고기튀김'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습니다. 거기 종업원분께서 아직 뜨거울때 소금후추 살짝 찍어 먹는게 맛있다고 해서 그렇게 먹어봤는데 정말 별미더군요.
23/12/28 11:19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부먹찍먹 글만 나오면 진지댓글을 쓰고있어가지고...
부먹을 매너없음으로 지적한게 최초고 그래서 부먹이 근본이라고 반박한게 다음이고 진정한 근본은 볶먹이라고 재반박이 나왔고 볶먹도 시간조금만지나면 눅눅해진다 볶먹도 별로다 쨌건 찍어먹겠다 여기까지 왔는데 사실 그냥 부어먹는게 디폴트였으니까 그냥 국룰이라서 부었던거죠 저 어렸을때는 그것에 대한 어떤 의문도 없었고. 난 찍어먹는게 바삭해서 좋은데 다들 부어먹으니까 아쉽다 이런게 시작이면 모르겠는데, 제가 찍먹파이기는 한데... 부어버리면 핀잔듣는게 밈으로 시작한거라 반감이 있긴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사람 많아요. 반쯤은 장난도 있는 것 같지만. 그리고 부어먹는거랑 볶아먹는거랑 압도적인 차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왜냐면 찍먹파들 부먹혐오의 핵심은 소스가 묻어있는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 눅눅해진다는 점이기 때문입니다. 매너문제로 진지하게 끝까지 안남고 취향문제로 여겨지는 지금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23/12/28 11:21
실제로 가서 볶아서 나오면 왜 내 허락도 없이 부먹으로 나오냐고 열불내는 사람들이 등장해서 바꾼걸로 알고있습니다. 고급호텔들은 특히 클레임에 민감하고, 부먹은 그냥 따로 낸 다음 부어주면 그만이니까요. 옛날처럼 볶먹으로 해달라고 하면 해주는거고요.
23/12/28 11:23
말씀대로 본문을 좀 자세히 봤는데 취향으로 인정받았다 이런 대목이 있는 것 보니 원래 소스 따로 내준다 이런걸 주장하는 내용이라기 보단 이젠 찍먹을 신경써서 소스 내준다 이런 내용으로 보이기는 합니다.
23/12/28 11:21
이스라엘 사람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보는 기분이 이런 걸까? 분명히 나와 같은 모습을 한 같은 사람들인데 어쩜 생각이 저렇게 다를 수 있지?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23/12/28 11:31
사실 볶먹이나 부먹이나 큰 차이는 없고, 걍 더 적은 양의 소스로 더 골고루 입히는거죠..
볶아서 쫀득하고 바삭하고 뭐시기 하는 건 깐풍기 같이 물전분 안 넣은 소스를 수분 날리며 볶는 요리에서나 가능하구요. 살짝 코팅하듯이 가볍게 입힐 수도 있지만 찍먹파들이 부먹을 부정하며 볶먹을 인정할 정도의 차이는 아니구요. 부먹파들의 자기방어 혹은 찍먹파들의 부먹 부정을 위한 도구지 볶먹이 뭐 특별하고 그런 건 아니라고 봅니다.
23/12/28 11:48
볶먹이 근본이란 말도 이상해요. 볶는다는 것은 기름, 물이 적은 상태에서 재료에 직접 열이 가해지게 하는겁니다.
조리법 상 물이 다량 포함된 소스에 볶는 것이 의미가 없어요. 단순히 끓는 소스에 튀김에 잘 배어들도록 저어주는 것입니다. 이연복, 여경래 등 중식의 대가들도 이것을 부먹이라고 했습니다.
23/12/28 11:51
찍먹이 페미.. 라면 너무 심한 거겠죠? (농담이니 급발진 금지)
오랫 동안 부먹했으니 이젠 더 이상 양보못하고 심지어 우리가 정파 맞다.
23/12/28 12:00
팔선 튀김이 진짜 맛있어서 전 소고기 탕수육 시키고 소스없이 따로 간장에 찍어먹습니다. 그러면 나머지 일행이 알아서 취향껏 정리하죠. 팔선은 호텔 중식당 중에서도 간이 좀 약한 편이라 짬뽕같은 국물요리 시킬때 간 좀 강하게, 또는 취향따라 좀 더 맵게 주문하면 딱 좋습니다.그리고 호텔 짜장면 맛있어요... 가격이 문제지.
근데 찍먹이고 부먹이고 뭐고 쓰다보니까 팔선 가고싶네요 크크. 요새 사람 너무 많아져서 원할때 가기가 힘듦....
23/12/28 12:01
사실 이 논쟁에 원죄를 가진 커뮤니티가 pgr이죠.
역대급 명문이었던 https://pgr21.net../recommend/2216 https://pgr21.net../recommend/2217 글이 퍼지고 난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부먹찍먹 밈이 나타났죠. 이 밈의 시작은 유쾌했었는데, 서로 몰입하다 보니 과해져서 밈이 재미없어진 대표적 사례라 생각합니다.
23/12/28 16:04
요새 느끼는게, 모든 밈을 똑똑하고 재치있는 사람들만 즐기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멍청한 사람들은 이게 농담인지 웃자고 하는건지 모르고 진짜로 몰입합니다. "서포터가 어디서 겸상을 해!!" 이런 말들을 농담이 아니고 진짜 눈에 핏발켜고 울분을 담아서 외치는 사람들 있습니다.
23/12/28 12:03
부먹 찍먹 관련해서 현실에서도 많이 논란거리가 있나요? 탕수육을 배달 시켜서 먹을 일이 없어서 그런가...
가서 먹을 때는 부어서나 볶아서 나오는 곳이 일단 많기도 하고요. 소스가 작게 여럿으로 나오면 각자 찍어먹고, 하나로 크게 따로 나오면 부어 먹고 싶어하는 사람이 부어도 되냐고 물어보고, 보통 대부분 상관 없다고 대답하는 것 같고 간혹 자기 몫은 빼놓겠다고 하는 정도? 그럼 걍 붓지 말고 먹어요- 로 흘러가는 게 일상에서 겪는 평범한 흐름이었던 것 같습니다. 여럿이서 같이 먹을 때 소스가 큰 그릇으로 하나만 나오면 각자 찍어먹으려면 불편하긴 하니 그런 경우엔 그냥 편의를 위해 부어먹는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긴 합니다. 어쨌든 대부분은 어느 쪽이나 다 상관 없지만, 서로 취향 확인하고 맞춰 가는 거야 나쁘지 않은 방향인 거고.. 실제로 논쟁처럼 흘러가거나 하는 경우는 본 적이 없어서, 그냥 인터넷 밈이겠거니 했는데 댓글 보니 밈이라기엔 진지한 댓글도 많고 해서 궁금해지네요.
23/12/28 12:04
볶먹은 근본 아닙니다. 이건 걍 팩트임.
그리고 근본이든 아니든 부먹이랑 뭔 차이가 있다고요. 튀김옷에 소스 스며드는건 똑같음. 아니 더 골고루 묻혀주는거니까 찍먹들은 볶먹을 더 극혐해야 함. 이래저래 종합해서 보면 찍먹들은 취향존중의 기치를 걸고 키배에 돌입해놓고, 부먹도 존중해주긴 싫어서 정통성 훼손 용도로 볶먹을 자꾸 들먹이는게 확실. 그리고 부먹 찍먹 키배하는데 볶먹들먹이는건 논점 일탈 아닙니까..?
23/12/28 12:04
부어먹든 찍어먹든 남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고
같이 먹을땐 의사를 물어보고 붓는게 매너고 사는 사람이 있으면 물주 맘대로 하는게 원칙입니다
23/12/28 12:09
제 말이 이겁니다
배달하다보니 소스랑 따로 주는 것 가지고 찍먹이니 부먹이니; 음식의 진화니 하는게; 웍에서 그냥 소스랑 같이 볶아주는 음식이죠
23/12/28 12:14
원조로 따져 보겠다고요? 그럼 중국이죠.
중국 탕수육엔 부먹 찍먹 다 없고, 볶먹 뿐입니다. 그리고 부먹과 볶먹 차이 없다고 하시는 분들 있는데, 집에서 탕수육 시키고 반 나눠서, 볶은 후에 식힌 것과 부어서 식힌 것 비교해 보시면 체감되실 겁니다. 집에서 해도 차이 나는데, 화력이 훨씬 쎈 웍에 볶은 것과 비교한다면 뭐....
23/12/28 12:14
집에서 시켜먹으면 볶아먹는데 맛있더라구요 깊이가 좀 있는 팬에 볶는데 처음에 소스 먼저 넣고 튀김 다 때려넣으면 넘치려고 하다가 점점 숨이 죽어서 막 휘저어도 될 정도로 높이가 낮아지는데 그 과정이 재밌어요
23/12/28 12:44
계산 한 사람 or 할 사람이 결정해야죠.
얻어먹는 사람은 계산하는 사람=호스트가 정하는대로 따라가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저는 다처먹...어서 상관 없구요 흐흐
23/12/28 12:51
부어먹는 게 문제가 아니라 공용음식을 지멋대로 하는 사람이 문제인건데
집에서 혼자 부어먹든 말든 아무 상관 없는 거죠 기본적인 배려와 식사예절 문제인데 예민하단 소리까지 들어야 할 일인지
23/12/28 12:57
볶먹이 기본적으로 근본이지만 찍어먹는 소고기 탕수육은 배달문화로 변화된 한국식 중식 중 하나라고 봐야겠죠.
그리고 이건 좀 연식이 된 영상같은데 조펠 홍연은 시그니처 탕수육 시키면 돼지고기에 소스 볶아서 나옵니다. 근본 따지려면 볶먹이나 버무려먹이 안 나올수는 없어요.
23/12/28 14:21
찍먹파들은 깐풍기도 소스 따로달라그러고 크림새우도 따로달라그러고 깐쇼새우도 따로달라그러나요? 크크크크크크크
농담이고 찍먹이던 부먹이던 이제 둘다 인정해야하는 시대가 아닌가 싶습니다 흐흐 둘다맛잇기만하구먼 뭐
23/12/28 22:54
사실 볶먹이 부먹이죠. 하도 논쟁하니까 피해가려고 볶먹이라고 한거죠. 원래 탕수육이라는 음식이 소스가 부어서 나오는게 맞습니다. 배달로 갈때 미리 부으면 너무 눅눅해지니까 나중에 부어 먹으라고 따로 내준거죠. 찍먹을 좋아한다고 음식의 근본을 바꾸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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