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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1 10:20
아니 어느순간부터 몇몇 부분에서 비하와 혐오 차별을 뭉뚱그려서 기승전 혐오라고 해요. 혐오 또는 증오하지 않는 유형의 케이스까지 혐오로 묶는 저의를 모르겠음.
24/02/01 10:37
미국에서 short 이라고 말하면 거기에 차별과 경멸이 함의되는 맥락이 있나 싶습니다.
블랙페이스도 옛날 코미디 표시임! 盧도 그냥 인터넷 밈임! 라고해도 맥락을 모르면 그냥 넘어가거나 이상한 소리 하는게 보통 사람이니까요. 그런거 없으면 '그냥 많이 피곤한 사람이구만. 니 맘대로 하셔요.' 하고 입은사람하고 상종 안하겠습니다만.
24/02/01 11:00
일상적으로 저런 표현을, 타인에게 쓰면 제 정신이 아닌 사람인데,
자기 입으로 그럴 법한 상황에서, 그러는 건 그냥 재치 있는 표현 정도라고 봅니다. 하늘에서 재면 제일 크다거나, 머리카락이 후퇴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전진하는 거라거나,, 티셔츠에 별 해괴한 문구를 써넣는 건 흔한 장난 정도고, https://edmundliang.shop/products/hello-im-a-whore-t-shirt 이런 것도 있는데..
24/02/01 11:03
제 머리숱은 quantitatively challenged 로군요.
안경쓰고 있으니 optically challenged도 있는건가...
24/02/01 11:11
사실 왼손잡이에 대한 혐오(?)와 차별은 참 많았는데, 어느새 희미해지고 있죠.
다양한 문화권에서 오른(바른)/왼, 우/좌, right/left 로 오른쪽이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는데도 현대에서는 왼손잡이에 대한 차별이 훨씬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말은 현실의 표상일 뿐, 중요한 건 현실에서의 차별이겠죠. 그래도 홍석천 씨가 '하남자'라는 표현을 유행시켜줘서 주호민 씨에게 고마워했다는 에피소드를 보면, 말을 곱게 쓰려는 노력이 무의미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저도 병신이라는 욕 대신에 등신이라는 욕을 쓰려고 합니다. 조금씩 노력해야죠. 'vertically challenged'처럼 놀리는 것 같은 표현 대신에 좀 더 편하고 세련된 말이 개발되면 좋겠습니다.
24/02/01 12:33
사실 대부분 이런 류의 케이스는 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으로 이야기 하자면 그 손가락이라거나 일베 용어 같은 거요.
예를 들어 흑인들 입장에서는 영상 매체가 발작버튼 일 수 밖에 없고(그 유명한 국가의 탄생부터 시작해서 블랙페이스도 뭐....) 크리스마스는 유대교 입장에서는 명절을 도둑맞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문제는 많이 생각해봤는데 결국 우리는 배려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어요..... 안 그러면 우회 욕설과 우회 모욕이 판을 칠 상황이라 이게 참..... 일종의 국제화의 부작용 일까요
24/02/01 13:07
일단 본문의 vertically challenged는 널리 쓰이거나 용도가 합의된 표현이 아니어서 서양에서 '쓰인다'고 말하기가 애매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끼기로 미국에서 short 라는 표현이 특히 조심스러운 건 특수한 병 등으로 인해 어떤 사람의 키가 일반인보다 눈에 띄게 작은 경우입니다 (피터 딩클리지의 왜소증처럼). 이와 별개로, 미국과 한국의 일반적 문화 차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냥 평균이하의 키를 가진 사람에게 면전에서 short 라고 표현하는 건 굉장히 무례한 걸로 치부됩니다. 한국 커뮤니티 등에선 이런 글들을 접하고 PC 세력이 이젠 하다하다 키 얘기도 못하게 막는거냐고 논란(?)이 자주 되지만, 저 사람들은 아예 핀트가 좀 다릅니다. 어느 정도 교양 있는 사람들이라는 전제 하에, 오래된 친구가 아니면 사람 간에 외모, 체형에 관한 말을 애초에 잘 안 합니다. (키 크다, 말랐다는 당연하고 심지어 운동해서 몸 좋다는 얘기도 직접적으론 거의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내가 평가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 티셔츠의 경우, 제가 만난 키 좀 작은 사람이 입고있는 걸 봤다면 진지한 사회 운동 같은게 아니고 '키 관련된 무례한 농담 듣기 지겨워서 그냥 웃기려고 선수치는거구나' 싶을 것 같습니다.
24/02/01 13:23
본인들이 pc주의적이라 착각하는 여초커뮤들이 이 부분은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해지네요. 성별갈등 심한 동네들은 키작남도 살벌하게 까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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