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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7 13:25
6학년때 부모님이 크게 싸우시고 엄마가 몸져 누워계시다가 학교다녀온 저를 붙들고 심각하게 엄마아빠 이혼하면 누구와 살거냐고 물어보실 때 도망가고 싶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24/11/17 13:31
지나고 보면 우리 부모님 세대들은 자녀에게 가스라이팅도 심했죠. 저도 툭하면 너는 아빠처럼 되지 말아라 소리 듣고 자란지라 스윗하다고 욕먹는 세대들이 이런 영향도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24/11/17 16:11
라떼는 엄마가 죽으면 아빠랑 살거냐고 물어보시길래, 아빠랑 살아야죠 하고 대답했다가 빤쓰바람에 쫓겨난 일화가 생각나네요.
그땐 왜그러셨는지 참...
24/11/17 13:39
wwe가 아니라 대부분이 찐파이트죠. 그런데 솔직히 그걸 어케 안 합니까. 요새는 그냥 원래 뭐 싸우는 거 보면서 크는 거고 그러다 이혼도 좀 할 수도 있는 거고 아이 입장에선 상처도 좀 받을 수 있는 거고 뭐 그런 거라 생각합니다. 어차피 아이 인생이나 부모 인생이나 세상이나 적당히 대충 굴러가는 법이고...
24/11/17 13:43
애는 논쟁에 참여도 못하고 일방적으로 들어야되는 처지라 고문받는거죠. 아무리 싸워도 애앞에선 태연한척 해야하는데 감정이 앞서면 쉽지않죠
24/11/17 13:44
저희 부모님들도 정말 엄청나게 싸우셨는데 말려도 소용없고 울어도 소용이 없어서 결국 남동생이나 저나 각자 방으로 들어가 버렸어요. 그랬더니 나중에 저보고 안말리고 들어가서 서운했다고 하시는데 너무 황당하더라는... 여하간 당시엔 엄청 큰 스트레스를 받은 기억이 있어서 저는 절대 애있는데서는 남편하고 말다툼도 안하려고 애써요.
24/11/17 14:03
아버지가 한참 싸우고나서(사실상 역정) 부모가 싸울땐 너가 말려야지 뭐하는거냐 하길래
다음에 진짜로 하지마세요 하니까 넌 뭔데 시끄러 하고 화내시던
24/11/17 14:21
저런 상처 .. 생각보다 오래갑니다. 진짜로... 그래서 부부싸움을 할 땐 애들이 안보는 곳에서 싸우는 게 가장 좋죠.. 실제 상황이면 쉽지는 않겠지만 .. 항상 자식이 본다는 걸 생각하셨으면 합니다.
24/11/17 14:27
중학생때 교육관련으로 잘했니 못했니 싸우길래 공부에 맘도 없는데 왜 저렇게 날 바꿀려고 안달일까란 마음과 싸우는 소리 스트레스로 확 열받아서 그럴꺼면 왜낳았냐고 소리치면서 나가니 싸움은 멈추셨었던
24/11/17 16:29
싸움이면 낫죠. 한 쪽이 일방적으로 폭언을 퍼붓는 모습을 어릴 때 부터 자주 겪으면 트라우마 심하게 남아서 집, 가족이라는 개념이 흐릿해져서 결혼 해서 가정을 꾸릴 자신이 없어지더군요.
24/11/17 17:37
6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는데, 워낙 어릴 때부터 교육받아서 정신적 충격은 거의 없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칭찬을 해도 넌 엄마 없어도 혼자 잘 살겠다는 식으로 하시고, 혼자서 잘 할 줄 알아야한다는 교육을 언제부턴지 모를 정도로 어릴 때부터 받았거든요. 기억하는 건 확실히 4살 이전부터였습니다. 이게 어머니입장에선 당장 이혼하고싶으셨지만 절 생각해서 조금만 더 버티자를 10년하셨던 거였죠.
시간이 흘러 거의 20년만에 어머니를 만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정신적 충격은 어릴 때부터 조금씩 나눠받았었던 거구나 깨닫게 됐습니다. 제 안에서 날 보호하는 보호자의 존재가 어느정도 부재한 상태였기 때문에 없어졌을 때의 상실감도 적었었던 거였죠. 20년만에 만난 어머니께서 무조건적인 사랑을 주시는데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다시 만난지 15년 됐는데, 지금도 적응이 잘 안됩니다.
24/11/17 18:19
하도 살림 다 부셔대고 서로 폭력쓰며 싸워대길래 차라리 두분 좀 갈라서라고 말했던게 제 유년의 기억입니다 게다가 조금이라도 한쪽편들면 왜 내편안드냐고 서운한티 팍팍내거나 화내던거 때문에 얼마나 진절머리가 나던지
+ 24/11/17 19:35
예전에 어머니가 달력에 날짜 적어놓고 이날 죽을거라고 했었죠. 아버지 성격을 보면 잘못한게 맞는데 초등학생 자녀한테 할 말은 아니었죠. 지금 육아나 교육의 개념은 그 당시엔 약했던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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