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2/05/03 22:36:11
Name 1st-Zeratul
Subject 온게임넷 D조 경기 정재호 vs 조정현

눈물의 바이오닉 조정현과 테란 킬러 정재호 ( Map : 네오버티고 )


이미 그들의 호칭만으로도 승부는 대강이나마 가늠할 수 있는 가운데
경기는 세 해설자의 숨소리와 함께 시작되고 조정현은 1시 정재호는
5시에서 각자의 살림을 꾸리기 시작한다. 화기애애하게 미네랄을 주고
받는 드론들 그리고 열심히 받아먹는 해처리. 하지만 테란의 진영에서
흐르는 scv 들의 차가운 시선은 이미 그들의 운명을 예언하고 있었는
지도 모른다.

조정현이 준비해온 초반전략은 1배럭 조이기. 그러나 10드론 스포닝
후의 언덕해처리를 생각했던 정재호의 전략에 무참히 깨지고 두기의
scv 는 어머니의 이름도 불러보지 못한채 적진 가까이서 저글링 부대
에 괴멸된다. 저그 부대에선 저글링이 특공대라는데..

정재호가 3해처리 체제라는 것을 파악한 조정현. 얼씨구나~!!
이후 입구에 마린들을 모아놓고 더블커맨드를 하는 조정현. 그러나
여전히 일꾼들의 시선은 차갑고 숨소리는 거칠다.

" 과연 얼마나 발전했을까요.. "

해설자들의 의문을 듣는순간 마치 방송을 들었던 것처럼 드랍십을
활용한 조정현. 5시쪽의 정재호 선수의 멀티를 파괴하고 승승장구
해보지만 맞환호 해주는 이는 본진에 아무도 없었으니..
( 히드라는 죽을때 " 와~ " 하는 소리 비슷한 소릴 내주기라도 한다 )

오버마인드의 핏대를 세운 탓일까. 조정현은 결국 오버마인드의
사도, 사라캐리건의 자식 정재호의 럴커들에 의해 더블커맨드에
견제를 받고 일꾼들은 잠시 자원 캐기를 중단한다. 허나 좋아하기는
커녕 앉아서 담배만 뻐금뻐금 피어대는 SCV들..

언덕 아래 게릴라를 탱크로 막아낸 조정현. 그러나 너무나 조심스럽
게 플레이하기 시작하고 분위기는 이상하도록 정재호 선수에게 흐른
다. 배럭을 늘리고 2팩토리 체제를 갖춘 조정현.

반면 확장을 많이 하는 정재호 선수. 자원이 쌓이기 시작할 무렵 5시
에 또한번 떨어진 드랍십에 피해를 입긴 했으나 무사히 성큰의 건설
로 막아낸다.

6시 부근에 쌓이고 쌓이는 병력을 미니맵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시점
이었으나 냉정한 옵저버는 절대 그곳을 비춰주지 않았다. 멋모르고
조정현 선수는 2사베 지우개를 시도하고 마침내 참고 참았던 정재호
선수. 가디언 테크를 타고 럴커 대량 생산. 뒷받침된 자원을 펑펑
써대기 시작한다. 저렇게 써대는것도 써대는 거지만 버티고 동사무소
에 낼 세금은 어찌 마련하려고..

어느덧 후반에 다다르고 5기의 사베와 어느정도 대량의 탱크 그리고
막벙커로 미네랄 멀티를 확보하려는 조정현. 그러나 스컬지 가미가제
부대에게 사베를 거의 다 잃고 완성된 멀티는 활성화 되기도 전에
박살나버리고 만다.

이 무슨 비극인가. 마치 테란은 유즈맵의 메트릭스를 하는 것처럼
저그 유닛들을 막아내기에 급급하고 필자가 험한꼴 보지말고 그냥
GG 치려고 생각하는 가운데 계속된 공격으로 머린탱크 부대 괴멸된
조정현. 마지막 " 구름 사베 " 로 발악을 해보지만 결국 스컬지에
당하고 오버마인드의 밥이된다.

1st-Zeratul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최형도
02/05/03 22:44
수정 아이콘
허..참 멋진 글입니다.
MoonStyle
02/05/03 22:56
수정 아이콘
조정현 선수의 바이오닉,소수유닛의 컨트롤로 큰 효과를 보려는 메카닉스타일을 추구하고 있지만 최근에 조정현선수 저그에게 패하는 경기 스타일을 보면 거의 패턴이 비슷합니다. 타이밍 늦은 드랍쉽, 대규모 물량전에서의 패배와 자원고갈 등이 지난 왕중왕전 결승때부터 비슷하게 흘러와서 게임이 재미없다라는 생각까지 들정도로 저그에게 상당히 약한면모를 보여주고있습니다.
차라리 지금 조정현선수 바이오닉을 더 연습해서 다른 쟁쟁한 컨트롤을 보여주는 테란유져들을 따라잡기보다는
저그상대로 메카닉을 체계적으로 구사해보는 방법이 더 나을것 같습니다.
물론 대저그전 메카닉이 타이밍을 잡기 무척 까다롭지만, 프로토스전에서 다른선수들이 따라하기 힘든 독보적인 대나무테란을 구사하는 조정현선수이니만큼, 그정도의 수완은 충분히 갖출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저의 경험에 의하면, 다수의 마린메딕 컨트롤 보다는 체력이 좋은 메카닉 유닛이 컨트롤하기 훨씬 수월했고 생각보다 골리앗이 그리 비싼 유닛이 아니어서 한번 유닛싸움에서 이기기 시작하면 마구 터져나오는 유닛입니다. 바이오닉의 약점이 다수의 가디언을 상대할때 배슬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는데 메카닉은 저그에게 무탈사용을 봉쇄할 수 있다는 점이 도리어 크게 작용하더군요.
조정현선수 8강진출 기원합니다.
오정환
02/05/03 23:00
수정 아이콘
ㅡ,.ㅡ 손승완 홧팅 ㅡㅡ,,
플토 한명만 올라갔음 ㅡ
02/05/03 23:03
수정 아이콘
에고...정현님....ㅠ_ㅠ..
단우준
02/05/04 01:29
수정 아이콘
조정현선수 아직도 바이오닉은 좀 어색합니다...가장 아쉬운점은 타이밍이라는 생각도 드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수정 삭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32 ghemtv스타리그25회 김정민강도경기욤이재훈 [11] wook983061 02/05/06 3061
431 itv랭킹전5월5일-간단정리 [7] wook983303 02/05/05 3303
425 온게임넷스타리그와 KPGA투어의 8강진출자 [3] 러블리맨3171 02/05/04 3171
422 네이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6주차 경기결과(2002/5/3) [9] 은별3528 02/05/04 3528
415 온게임넷 D조 경기 정재호 vs 조정현 [5] 1st-Zeratul2281 02/05/03 2281
414 온게임넷 현재 경기결과 및 특기사항(보고 싶은 사람만 보세요) [2] 랜덤테란2053 02/05/03 2053
413 gembc 2차리그 5월2일자 경기 [12] 경규원4342 02/05/03 4342
411 겜티비 8강 한웅렬 대 홍진호 유장욱2498 02/05/01 2498
410 음 겜티비 24회 ...8강 이윤열 대 전태규 [2] 유장욱2050 02/05/01 2050
409 라이벌 리벤지 & GhemTV 팀 서바이벌 대전 (빠진 전적) [2] 수시아3550 02/05/01 3550
408 챌린지 리그 4주차 경기결과 [2] 수시아3038 02/05/01 3038
407 온겜넷 첼린지 리그 4주차 후기.... [4] Mankiw1796 02/05/01 1796
405 gembc 로드오브 종족최강전 4/30 이윤열 vs 안형모 빅매치 [4] nting2838 02/04/30 2838
404 *프로토스 프로게이머 순위 및 총전적 분석* [8] 탄야3170 02/04/29 3170
403 *저그 프로게이머 순위 및 총전적 분석* [8] 탄야2509 02/04/29 2509
401 *테란 프로게이머 순위 및 총전적 분석* [15] 탄야4619 02/04/29 4619
399 오늘 경기 결과 [14] 랜덤테란5111 02/04/26 5111
398 kpga b조 16강 후기 - 실로 오랜만에 겜 방송 보다 ㅠ_ㅠ ㅡ_ㅡ;2571 02/04/26 2571
397 음 어제 kpga b조 16강 [11] madjulia4014 02/04/26 4014
396 itv 라이벌전 4/25 [16] ivish3180 02/04/26 3180
395 ITV 열전게임챔프(4/8~4/17) [1] 수시아2217 02/04/25 2217
394 ITV 팀배틀 최강전 후기~ [3] kama2932 02/04/25 2932
393 강력추천))겜티비 스타리그 8강전 [18] 랜덤테란2814 02/04/24 281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