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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8/08/15 03:05:55 |
Name |
언어유희 |
Subject |
[기타] 소외당한 하계올림픽의 뱃놀이 |
약간의 현실 도피증세를 띠며 올림픽을 열심히 관전 중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아들의 선전에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응원하던 선수들이 이기는 장면은 즐겁지만, 그 자랑스러운 장면도 재방송 삼방송을 볼 때면 슬슬 더위에 불쾌지수가 상승합니다.
그럴 때면 외칩니다. '뉴욕 헤럴드....'가 아니라.. '물좀보자 물!!!'
국내에서 메달획득의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하는 종목이 많죠.
그중에 하계스포츠의 백미인 수상스포츠가 있습니다.
배타고 레이스를 펼친다는 공통점을 가진 '조정, 요트, 카누.카약' 이 세종목을 저는 친근하게 뱃놀이라고 부릅니다.
이 무관심에 점철된 세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카누에 16개, 조정에 14개 요트에 11개 합계는 자그마치 41개입니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 한 축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왜 국내 올림픽 중계방송에서는 이 종목들을 없는 셈 칠까요..
이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메달권에서는 꽤 멀리 있죠.
메달의 획득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들이 노력하지 않고 이기고자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 선수들의 땀과 노력과 투지와 열의! 그것과 더불어 시원한 물과 흥미로운 경기를 볼 권리를 메달획득의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방송사가 앗아갔음을 안타까워 합니다..
(사실은 거친 물살을 타는 시원한 카누경기가 몹시도 보고싶은데 외면하는 방송사에대한 투정에, 소외된 선수들의 아쉬움을 보태봤습니다;)
위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입니다.
조정 고영은 김홍균 신영은 장강은 지유진 5명
요트 김형태 윤철 이태훈 하지민 4명
카약 이순자 1명
특히, 19일 여자 카약 K-1 500m에 출전하는 이순자선수는 말그대로 '혈혈단신'입니다. 동행한 코치가 헝가리인인데 통역이 없으면 깊은 의사소통도 불가능해서 대회기간동안 모든걸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메달가능성이 낮아 그 수가 제한된 AD카드(경기장.선수촌 출입허가증)을 배정받지 못해서 행정적 문제부터 훈련 시간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카누카약경기를 좋아하는데 그 종목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있는(경기는 19일 이지만 지금도 홀로 훈련중일테니..) 우리 선수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봅니다. 이순자 선수 결승! 가는겁니다~!!!!
팔은 안으로 굽으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기면 좋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스포츠관전 자체로 매우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마음 아픈 예이지만, 이배영선수의 예로 우리는 국민들이 노메달의 투혼에도 환호와 응원을 보낸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다만, 그 장면을 볼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그들의 투혼을 모르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민소득 4만불이 되면 전국민의 반이상이 요트타고(그요트가 아니잖아!!) 여행할텐데;;;;;;;; 미리미리 좀 럭셔리 스포츠에 익숙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하하;; (어떤 기사가 승마,카누, 요트가 럭셔리 스포츠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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