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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3/01/20 15:59:43
Name 니체
Subject [질문] 농구가 다른 스포츠가 된 느낌을 받았어요
90년대에 NBA를 본 후 주욱 본적이 없다가

최근에 오랜만에 다시 보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가 알던 농구라는 종목이 아닌걸로 느낄만큼 전술 변화가 많아 보였는데요.

예를 들면 포물선이 겁나 커진 플로터류의 레이업이나 슛들

예전 아기자기한 포스트 투입후 등진 플레이나, 픽앤롤 등은 사라지고

동네농구 느낌으로 스텝백 등의 개인기로 무차별 난사를 하는데

이게 또 잘 들어가는게 신기한 느낌...

예전에는 좀 더 정적인 느낌이었다면,

요즘 NBA를 보면 농구 게임을 보는듯한 빠르면서도 심플한 느낌이던데

예전에 제가 알던 농구는 이제 사라졌다고 보면 되는건가요?

90년대부터 주욱 NBA를 봤던 분들은 어떻게 느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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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지나
23/01/20 16:09
수정 아이콘
여러 차례의 룰 개정, 전술과 전략의 변화, 선수 개개인의 발전 등으로 많이 달라졌습니다. 안보다 보셨다면 아예 다른 스포츠가 되었지요.

실제로 90년대의 NBA는 보다 단순한 편이었습니다. 지역방어 금지로 인해 1:1 아이솔레이션이나 포스트업을 강조한 공격이 많았고 느린 페이스의 지공이 선호되었습니다. 그러나 주로 경기 흥행 측면에서 사무국이 빠른 공격 페이스와 많은 득점을 강조하기 위해 지역방어 폐지와 핸드체킹 폐지를 감행하며 농구의 전술이 변화하기 시작합니다. 포스트업 형태의 공격에 적극 더블팀이 붙기 시작하면서 전통적인 형태의 공격형 센터들이 설 자리를 잃기 시작했고, 지역방어 및 2:2, 3:3 전술이 발달하면서 전술 영역이 대폭 다양해졌지요.


현대 농구의 특징은 포지션 파괴, 볼 핸들러와 샷 메이킹의 중요성 증가, 적극적인 스크린을 활용한 매치업 헌팅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큰 변화지요.
23/01/20 16:12
수정 아이콘
와... 정말 그냥 다른 종목 느낌이네요. 빅맨들도 밖으로 나와서 3점을 빵빵 때리고, 예전에 한 쿼터당 수비 빡시게 하면 20점 이내로 틀어막고 했는데, 지금은 게임하듯이 한 쿼터 40점씩 나고 하더라구요. 전 적응이 안돼서 그런지 예전의 그 쫄깃한 맛이 좋기는 합니다.
류지나
23/01/20 16:15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라이트 팬들은 점수가 빵빵 터지는 걸 더 선호하다보니 그렇게 되었네요. 플레이오프이거나, 4쿼터 빡빡한 점수차가 아니면 선수들도 그 전까지는 체력 막 써가면서 수비하려고는 잘 안 합니다. 옛날 농구에 비해서 더 빠르고 긴 거리를 뛰어야 하다보니 체력 부담도 크구요.
23/01/20 16:16
수정 아이콘
그러고 보니 약간 예전의 올스타전 느낌이 나네요. 수비는 빡시게 안하고 공격에 올인하는 느낌...
23/01/20 16:12
수정 아이콘
이건 뭐 굳이 농구에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죠. 세월이 흐르며 전술 흐름이 바뀌고 이전과 달라보이는게 당연해 보입니다. 야구도 그렇고 축구도 그렇고 농구도 그렇고 심지어 e스포츠인 스타크래프트와 롤조차도 그렇죠.
23/01/20 16:13
수정 아이콘
네 룰 개정이나 메타 변화에 따라 변하는건 다 마찬가지겠군요
똥진국
23/01/20 16:16
수정 아이콘
기사 찾는데 실패했는데 한국 농구 선수가 얼마전에 미국으로 개인훈련 받으러 간 소감같은 인터뷰였습니다
미국가니까 한국에서 자신이 지금까지 배운 농구가 부정당한 느낌을 받아서 울었다는 표현이 나옵니다
개인 기술부터 팀 전술까지 하나 하나 정밀하고 과학적으로 교육한다고 하더군요
90년대와 지금 농구는 완전히 다른 농구가 되었는데 그 농구가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다는걸 의미하는겁니다
어찌보면 예전에는 기술적인 한계를 피지컬로 커버했다고 한다면 지금은 둘 다 안되면 살아남을수없는 농구가 되었다고 봐야죠
23/01/20 16:17
수정 아이콘
포물선을 높게 할수록 블락을 피하기 좋고, 3점을 멀리서 때릴수록 수비하기 힘든 것도 맞는데 실제 구현이 다 되어버리는걸 보면 선수들 수준이 더 올라갔다 싶기도 하네요. 근데 아이러니한게 (제가 꼰대가 된건지) 점수를 아무리 뽑아도 예전 조던의 그 우아한 슛 폼이 더 그립읍니다...
똥진국
23/01/20 16:21
수정 아이콘
조던은 워낙에 이레귤러라서...
저는 만약에 조던이 다시 몸 상태가 20살의 몸 상태가 되어서 지금 교육 시스템을 다시 전수받아서 nba 컴백한다면 특유의 우아한 슛 폼으로 더 무지막지하게 꽂아버리는 일이 발생할거라고 봅니다..
그래서 조던 때문에 룰 개정하는 일이 발생하고요...
23/01/20 16:24
수정 아이콘
예전에 강읍읍이 3점 포물선이 굉장히 높았던거 생각나네요.
SAS Tony Parker
23/01/20 16:40
수정 아이콘
그리고 확률상 고각 슈팅이 들어가는 면적이 넓습니다
23/01/20 17:21
수정 아이콘
아... 사실 이 글을 쓰게 된게 트래 영이 앞에서 센터가 블락 뜨는데 플로터 고각 성공시키는거 보고 뻥져서였습니다 흐흐
23/01/22 03:10
수정 아이콘
김현중 트레이너 말씀하시는 거 같네요
무냐고
23/01/20 16:25
수정 아이콘
2010년대 중후반 커리를 기점으로 해서 탐슨 듀란트 릴라드 트레이영 하든 르브론 등등 스텝백 3점이건 딥쓰리건 팍팍 쏴제끼더니
센터한테도 3점이 중요한 시대가 됐죠.
손금불산입
23/01/20 16:28
수정 아이콘
여러가지 포인트들이 있었겠지만 내쉬와 커리가 그 변화를 가장 주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무냐고
23/01/20 16:31
수정 아이콘
그나마 옛날 느낌을 원하신다면 2020 플옵 마이애미 2라~파이널 경기들 추천드립니다.
지미 버틀러(별명 : 지미 조던)의 올드스쿨 감동이 있어요.
23/01/20 16:45
수정 아이콘
이젠 얼리오펜스가 정석이 되버려서.... 예전 농구랑 현대농구는 진짜 완전 다른스포츠느낌이긴합니다.
근데 플옵보면 예전 농구느낌나긴합니다. 수비 겁나게 빡세게하고 막던지기 어려운분위기가있어서
23/01/20 17:20
수정 아이콘
아하... 절박한 게임을 보면 예전 느낌이 좀 나겠군요
23/01/20 17:40
수정 아이콘
마이애미, 보스턴, 댈러스 같은팀보면 좀 예전향수 느끼실수도 있습니다.
23/01/20 18:46
수정 아이콘
어제 우연찮게 본게 아틀란타 대 달라스였습니다...ㅠ
23/01/23 17:33
수정 아이콘
픽앤롤은 지금도 굉장히 자주 쓰죠

포스트업의 경우 조금 달라진게
NBA에서 예전엔 지역방어가 원천 금지였지만
지금은 제한적으로 허용합니다
빅맨의 포스트업이 더 어러워졌다는 말이죠.
23/01/23 17:36
수정 아이콘
그나마 근래 들어서 엠비드 같은 포스트업에 능한 빅맨들이 늘어나서
90년대 까지는 몰라도 00년대 10년대 보다는 포스트업과 센터 비중이 높아진게 지금입니다.
5~10년 전만 해도 센터는 블루워커형 박아놓고 공격은 1~4번이 주도하던가 아얘 원래 4번이던 사람 센터로 쓰고 스몰라인업 운용이 주류였어요.
90년대 4대 센터 시대 이후로 지금이 센터 자원이 가장 풍족한 시대에요.
스타일만 다르지 요키치나 엠비드가 기량면에서 4대센터와 동급이거나 더 높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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