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어그로성으로 적은건 양해바랍니다.

설전에(19일) 알바몬 사이트에서 아르바이트를 구하던중 집근처 차타고 10분거리에 있는
산림조합에서 일당 9만원 내근직 아르바이트를 채용하길래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지원하니까 당일날 전화가 왔고 오늘 11시에 면접을 보게되었습니다.

도착하니까 10시 45분이었고 직원안내로 사무실에 도착하자 저말고도 다른 면접자 두명이 앞서
면접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직원이 그옆에 앉으라고 해서 흔히 말하는 꼽싸리껴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제가 금방 왔기 때문에 한번더 설명을 하는데 설명은 합격하면 전화를 줄것이고 금요일에 건강검진을 받으셔야 한다
이런 일정에 동의하시냐? 뭐 다른 궁금한거 있으신가요? 이게 전부였습니다.

그리고 담당자랑 옆에 다른 면접자랑 대화하는데 한명은 산림조합에서 1년근무했고 다른 한명은 반년 근무했다 하면서
대화하는데 저는 꿔다놓은 보릿자루 마냥 있으니까 그냥 들러리 서는구나 하고 느낌이 오더군요.
그리고선 담당자가 자기들이 두명만 뽑을건데 지원자가 워낙 많아서 면접이 밀려있다 그럽니다.
합격이던 불합격이던 연락드리겠다는 말 듣고 사무실 나오니까 10시 57분이네요.
차타고 왔다갔다 하는데 20분인데 걍 네네 하고 면접보는데 2분걸렸습니다.
나머지는 그냥 다른 면접자랑 담당자랑 시시콜콜 주고받는 대화였구요.
집에 도착해서 20분후에 "귀하에 출중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어쩌구 하면서 바로 불합격 문자오더군요.

제가 질문글을 적은건 위에 과정들 그냥 면접 볼필요도 없이 알바사이트에서 이력서 보고 충분히 할수있는 과정인데
이 추운날 수십명을 형식적으로 다 면접보라고 하는게 참 어이가 없어서 다른 기관에 이런 부분을 시정조치 하라고
할수없나 싶어서 적었습니다. 그리고 지원자가 몰릴수밖에 없던게 공고를 무슨 보이스피싱 공고마냥
일당 9만원 딸랑 적어놓고 9시-5시 근무, 연령무관/성별무관/학력무관 이게 다였거든요. (진짜 이게 다였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슨 업무를 하는지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 아무것도 없고 통화에서도 없었고 면접에서 궁금한게 뭐냐고
물어보는게 다였습니다. (어차피 안뽑힐거 이것저것 안물어보길 잘했습니다만)

저야 집이랑 근무지랑 가까워서 다행이었지 날도 추운데 더 멀리서 형식적으로 면접보러온  다른 사람들은 더 허탈할거 아닙니까.
보니까 그냥 지원넣은 사람들 다 면접보라고 전화 돌린것 같았습니다.
어차피 두명만 뽑을거 사이트 이력서 단계에서 추리면 될텐데 산림조합이 국가기관으로 알고있는데 이게 뭔 짓거린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하소연 겸 푸념질문글 입니다만 앞으로도 공고를 또 낼테고 다음에는 조금이라도 더 성의있게 구직자를 뽑을수있게
이런일이 있었다 이런건 시정조치가 이뤄줘야 한다 라고 건의나 신고를 넣을수 있는 기관이 있는지 아시는분은 답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오늘 면접 봤던 담당자에게 이런말을 해봤자 네네 다음부턴 더 잘하겠습니다 하고 말테고 산림조합에 건의해봤자 제식구 감싸기 할테니까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